최근 수정 시각 : 2024-10-13 10:07:43

생물막

1. 개요2. 생물막이 형성되는 과정3. 세척방법

1. 개요

Biological Slime 또는 Biofilm. 한자로는 이라고 한다. 미생물 또는 생물에 의해 생성된 막 형태의 구조물로, 일반적으로 하나의 구조체로써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막이 생성되었을 때, 이를 생물막이라고 한다.

소위 말하는 물때로 보통 흔히 볼 수 있는 곳은 세균들이 원래 득실거리는 싱크대나 배수구 근처이다.

또한, 치과에서 말하는 바이오필름은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아예 안해서 생기는 치태를 말하는데, 오래되면 여기에 칼슘 이온이 붙어 치석이 형성되면 양치질로는 절대 제거가 불가능해진다. 충치치주염의 원인이 되는 가장 주된 요소가 된다.

2. 생물막이 형성되는 과정

파일:external/www.nature.com/nrmicro2960-f1.jpg

그림에서 알 수 있다시피 운동성을 가지는 미생물이 먼저 벽면에 붙기 시작한다. 이제 좀 개체수가 많이 차있구나 싶은 느낌이 든다면 맨 위층에 포자를 형성하는 미생물군을 형성해 멀리멀리 자신들의 존재를 퍼뜨리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이 시점에서는 역시 미생물도 생물인만큼 영양분이 상당히 많이 필요하게 되기 때문에 각종 아미노산이나 기타 무기염류를 잡아채거나 생산하게 되고, 이게 불어난 개체와 맞물리면 그야말로 물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바이오필름은 미생물에게 있어서는 거의 테라포밍급의 위력을 가진다. 외부에서의 위협을 물리적으로 전부 막아내면서 안정적인 번식이 가능하게 만드는 아주 이상적인 공간이다. 참고로, 당연하게도 바이오필름은 면역체계를 갖추고 있는 생물체를 테라포밍하는 중에도 만들어질 수 있다. 바이오필름이 생성되어 인체가 세균에게 테라포밍당하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당연히 매우 치명적인 감염의 진행단계중 하나이다.

다만 위에서 말한 치아의 경우는 이와는 조금 같으면서도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충치의 원인균인 뮤탄스 연쇄구균이 형성하는 글루칸 다당체는 치아 표면에서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바이오필름과 유사하지만, 양치나 음식 섭취라는 특성상 다른 곳으로의 전이는 잘 일어나지 않는 편이다.

3. 세척방법

매일 물을 담아 마시는 물병이나 텀블러 표면을 손가락으로 슥 문질러 봤을 때, 뭔가 비누칠이나 기름칠 한 수준으로 미끌거리는 느낌이 든다면, 당장 버리거나 빡빡 씻어서 햇빛에 좀 말리기를 추천한다.

생물막은 내구성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그냥 닦는 거로는 택도 없고 어지간한 항균 세제들도 씨알도 안 먹힌다. 제일 안전하고 간단한 소독 방법은 바로 빨간약을 투입하는 것이다. 생물막이 아무리 두꺼워도 싸그리 파괴 해버린다.

다만 빨간약은 의약품에 속해 일반적인 구매시 조그마한 약병하나 정도만 사용해야 하여 대량으로 사용하기엔 어렵기에 저렴하면서 접근하기 쉬운 방법으론 락스가 추천된다. 빨간약이 세균을 소독해버린다면 염기성을 띄는 락스는 생물막을 지탱하는 세포외기질을 구성하는 단백질이나 다당류를 분해해버리므로 효과적으로 생물막을 벗겨버리면서 세균도 없앨 수 있다.

단, 물병이나 텀블러의 생물막을 제거 할 경우에는 락스보다는 구연산을 녹인 뜨끈한 물에 2시간 방치 후 세척 시 효과가 탁월하다. 이는 유기물인 생물막 자체는 락스로도 사라지지만 생물막이 잡아챈 무기물들을 지우는데는 구연산이 유리하기 때문.[1]

[1] 락스의 강력한 산화력으로 결국 없애긴 없애는데 락스가 염기성이다보니 산성인 구연산보다 녹이는 속도가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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