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3 15:26:47

삼령오신

고사성어
명령할 다섯 거듭할

1. 겉뜻2. 속뜻3. 출전4. 유래

1. 겉뜻

세 번 명령하고 다섯 번 되풀이한다.

2. 속뜻

완벽을 기하기 위해 몇 번이고 고치거나 바꾼다는 의미이다.

3. 출전

사기史記 』 〈손자오기열전(孫子吳起列傳)〉

4. 유래

손자(孫子) 무(武)는 제(齊)나라 사람이다. 병법으로 오왕 합려를 알현했다.
"그대의 병서 열세 편은 내 이미 다 읽었소. 간단하게 시범 삼아 병사를 조련해 볼 수 있겠소?"
"좋습니다."
"부인(여자)들로 시험해볼 수 있소?"
"좋습니다."

이에 허락하고 궁중 미녀 108명을 불러냈다. 손자는 두 부대로 나누어 왕이 총애하는 두 사람을 부대장으로 삼고는 모두에게 창을 들게 했다. 그러고는
"너희들이 가슴, 왼쪽 손과 오른쪽 손, 등은 알고 있겠지?"
"알고 있지요."
"앞으로 하면 가슴을 보고, 왼쪽으로 하면 왼쪽 손을 보고, 오른쪽으로 하면 오른쪽 손을 보고, 뒤로 하면 등을 보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군령을 정한 다음 바로 큰 도끼를 마련하고 바로 여러 차례 설명을 해주었다. 이윽고 북이 울리며 '오른쪽'하자 여자들이 깔깔 웃었다.
"군령이 분명치 않고 익숙하지 않은 것은 장수의 잘못이다."
라 하고는 다시 몇 차례 군령을 반복한 다음 북을 울려 '왼쪽'이라고 했으나 여자들은 다시 깔깔 웃었다.
"군령이 분명치 않고, 익숙하지 않은 것은 장수의 잘못이지만 군령이 분명한데도 따라하지 않는 것은 병사들의 잘못이다."
라 하고는 바로 좌우 대장의 목을 자르려 했다.

왕이 대 위에서 구경하다가 아끼는 궁녀의 목을 자르려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 황급히 사람을 보내
"과인이 이미 장군의 용병이 어떤지 알았소. 과인은 그 두 여자가 없으면 먹어도 맛을 모를 정도이니 목은 베지 마시오."
"신이 이미 명을 받고 장수가 되었습니다. 장수가 군중에 있으면 군주의 명이라도 받지 않습니다."
라 하고는 끝내 대장 두 사람의 목을 잘라 조리를 돌렸다.

그 다음 여자를 대장으로 삼은 다음 다시 북을 울리니 여자들은 왼쪽, 오른쪽, 앞, 뒤, 꿇어, 일어나를 모두 자로 잰 듯 먹줄을 튕긴 듯 딱 들어맞게 움직였으며, 감히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이어 손무는 사람을 보내 왕에게
"병사들이 이미 정돈되었으니 왕께서는 내려 오셔서 시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왕께서 이들을 부리고자 한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 것입니다."
"장군은 그만 하시고 숙소로 가십시오. 과인이 내려가 보고 싶지 않습니다."
"왕께서는 그저 말로만 좋아하시고 실제로 부릴 줄은 모르십니다.”

이렇게 오왕 합려는 손자가 용병에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는 마침내 장수로 삼았다. 서쪽으로 강한 초나라를 격파하여 영(郢)에 진입하고, 북으로 제나라와 진(晉)나라를 위협하여 제후들 사이에 명성을 떨치니 손자의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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