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20:21:38

사우론의 입


<colbgcolor=#000000><colcolor=#FF0000> 레젠다리움의 등장인물
사우론의 입
The Mouth of Sauron
파일:external/gfbrobot.com/The_Mouth_of_Sauron.jpg
본명 불명
이명 The Mouth of Sauron
사우론의 입
종족 인간 (검은 누메노르인)
성별 남성
직책 The Messenger
전령
거주지 모르도르

1. 개요2. 작중 행적3. 매체에서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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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반지의 제왕의 등장인물. 작중 등장하는 유일한 검은 누메노르인이다.

2. 작중 행적

작중 아라고른이 이끄는 로한-곤도르 연합군이 모르도르모란논 앞에서 대치하고 있을 때 등장하였다. 검은 말에 타고 검은 갑옷을 입고는 자신을 아무 것도 아닌 사우론의 입이라고 소개했으며, 사우론의 대변자이자 모르도르의 사자였다. 등장하자마자 왕이라는 게 이딴 군대를 끌고 왔냐면서, 촌구석 토호도 이 정도 숫자는 모을 수 있다[1] 고 비꼬고는, 프로도가 입고 있던 미스릴 사슬갑옷과 요정 망토, 이 가지고 있던 단검을 던지며 너희의 비루한 첩자는 이미 잡혔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지금이라도 항복하고 군대를 돌리면 위대한 사우론이 용서해준다는 식의 말을 늘어놓았다.[2]

처음에 사우론의 입이 프로도의 미스릴 갑옷을 보였을 때는 다들 프로도가 잡혀서 절대반지가 빼앗긴 줄 알고 절망했지만, 사우론의 입이 프로도를 가리켜 '첩자' 라고 함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반지가 빼앗기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고 만다. 프로도는 정보를 캐기 위해서가 아니라 운명의 산에 반지를 던져 사우론을 죽이는, 말하자면 암살자로서 잠입한 것이니까 반지를 빼앗았다면 별 의미 없는 호빗 둘쯤이야 생략하고 '반지는 우리에게 있다.'하고 선언했을 것이다. 또 샘이 프로도와 동행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도 드러나, 프로도가 아직 살아 있거나 설령 죽었더라도 샘이 반지를 가지고 있음을 깨달아 원정대원들은 희망을 되찾는다.[3]

소설에서는 영화에서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인데, 영화에서는 프로도가 샘에게 구출되는 장면을 미리 보여주는 반면 소설에서는 프로도의 이야기가 뒤에 나오기 때문. 즉 독자로서는 프로도가 실패한 줄 알고 잠시 놀라는 대목인 것이다. 물론 그 직후에 간달프가 "없는 걸로 무슨 흥정을 하겠다는 거냐? 정말로 그 첩자를 잡았으면 증거를 보여봐라. 그러면 네 말을 듣겠다"고 하자 급당황하는 바람에 뻥을 쳤다는 게 들통나고는 아라고른의 말빨에 밀려서 망신만 당한 채 검은 문 너머로 도망가버린다. 이들이 다가가자 "나는 사절이니 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겁먹고 뒷걸음질 치는 것은 덤.

프로도의 장비와 샘의 단검은 간달프가 빠짐없이 회수해 후일 반지를 파괴하고 돌아온 주인들에게 돌려줬다.

3. 매체에서

3.1.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영화판에서는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진행되는데 사우론의 입이 미스릴 갑옷을 꺼냈을때 피핀이 슬퍼하자 미스릴 갑옷을 입던게 호빗인걸 지금 알아냈다는 연출로 바뀌었다.

원작에서는 말실수로 인해 사우론의 입이 도발을 간파당해 꽁무니를 빼지만 여기서는 역으로 사우론의 입이 꿋꿋하게 끝까지 뻥카를 친다. 하지만 원정대원들은 프로도에게 엄청난 신뢰가 있어서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연출을 보여준다. 첩자라고 말한 말실수는 부각되지는 않지만 호빗 2명이라는 정보는 몰랐기에 호빗 1명이 잔인하게 고문당했다라는 것을 원정대원들에게 알려주며 도발하다가 단칼에 참수당한다.
아라곤: 검은 땅의 군주는 앞으로 나오라! 정의가 그에게 실현되게 하라! Let the Lord of the Black Land come forth! Let justice be done upon him!
사우론의 입: 내 주인이신 사우론 대왕께서 그대들에게 환영을 표하시느니라. (소름끼치게 웃음) 너희 패잔병 떨거지들 중에서 나와 협상할 권한이 있는 자가 있느냐? My master, Sauron the Great, bids thee welcome. Is there any in this rout with authority to treat with me?
간달프: 우리는 신의없고 저주받은 사우론과 협상하러 온 것이 아니다. (사우론의 입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린다) 네 주인에게 이렇게 전하거라. 모르도르의 군대는 해산되어야 한다. 그리고 사우론은 이 땅을 떠나서 다신 돌아오지 말라. We do not come to treat with Sauron, faithless and accursed. Tell your master this: the armies of Mordor must disband. He is to depart these lands, never to return
사우론의 입: 아, 늙은 회색수염 영감. (뭔가 생각난듯) 나에게 그대들에게 보여주라고 위임받은 징표가 있었느니라. Ahh, old Greybeard. I have a token I was bidden to show thee (프로도의 미스릴 갑옷을 꺼내서 간달프에게 던짐)
피핀: 프로도... Frodo
간달프: 조용! Silence
메리: 안돼! No
간달프: 조용! Silence
사우론의 입: 그 반인족이 그대들에게 꽤나 소중했던 모양이구나, 알겠도다. 그놈이 주인의 손에서 대단히 고통받았음을 알아두거라. 그렇게나 작은 것이 그렇게나 많은 고통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해보았겠느냐? 그는 실로 그러했느니라. 간달프, 그러했지. The halfling was dear to thee, I see. Know that he suffered greatly at the hands of his host. Who would've thought one so small could endure so much pain? And he did, Gandalf, he did. (간달프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사우론의 입을 노려봄)
(아라곤이 다가옴)
사우론의 입: 이게 누구신가? 이실두르의 후계자가 아닌가? 겨우 부러진 엘프의 칼만으론 왕이 될 수 없느니라. And who is this? Isildur's heir? It takes more to make a King than a broken Elvish blade
(아라곤이 사우론의 입의 모가지를 베어버림)
김리: 이걸로 협상은 종결됐군. I guess that concludes negotiations
아라곤: 전 믿지 않아요! 믿지 않겠어요! I do not believe it! I will not!

이를 보고 팬들 사이에서 아무리 못생겨도 그렇지 무슨 사절을 참수하냐는 비판도 있다.[4]# 또한 엄밀히 따지자면 동격으로 왕으로서의 권위를 가진 아라고른과 사우론의 대담이 아닌 이상, 사절이 감히 왕위와 혈통에 대해 운운하며 왕 자격이 없느니 하는 시점에서 실제 역사에서도 멀쩡히 돌아간 사례는 없었다. 다만 사우론의 입은 악하다곤 해도 신의 사자로서(또는 천사의 신도로서) 낮은 인간에게 통보를 하러 온 것이므로 자기딴에선 별 생각 없이 말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비무장에 기습이었다곤 해도 누메노르인 씩이나 되는 인물이 허무하게 살해당했다는 점은 다소 의아한 점.[5]

영화에서 아라곤과 사우론의 입이 대면하는 장면은 몇 분에 지나지 않지만 무척 공들여 연출되었다. 사우론의 입을 맡은 배우 브루스 스펜스[6]는 다른 역을 겸하지 않고 오직 이 역만 맡았으며, 입을 강조하기 위해 눈을 완전히 가리는 투구를 썼기 때문에 비고 모텐슨의 목소리를 향해 얼굴을 돌리면서 연기해야 했다. 한눈에 봐도 사악한 목소리가 나올거 같은 입을 연출하기 위해 긴 시간을 들여 입술, 이빨, 잇몸까지 특수분장을 했고, 거기에 더해 CG팀은 입을 더욱 사악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입을 90도로 돌리거나 여러 개를 달아 보는 등 여러 시도를 하다가 결국 기형적으로 크게 만드는 것을 선택했다. 그 결과 말을 안 해도 도저히 다물지 않고 씰룩이는 입과 기형적으로 길고 누런 충치이빨이 계속 화면에 강조되는 장면이 완성되었다. 다만 극장 상영판에서는 시간 관계상 통편집되어서 확장판에서만 볼 수 있다는 건 아쉬운 점. 배우는 분장이 너무 고됐기 때문에 찍는 내내 내가 피터에게 무슨 잘못을 했다고 캐스팅됐냐고 농담을 했다.

영화에서 입고 나온 옷은 사우론의 복장으로 만들었다가 사용하지 않은 것을 활용한 듯하다.#1 #2

3.2. 게임

EA사의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게임에선 최종 전투 시작전에 중간보스급으로 나와서 플레이어와 1대1 대결을 벌인다.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 사우론의 입은 확장판에만 나오고 극장에서 상영된 편집본에선 안나오는데, 소설을 안 읽고 극장에서 영화만 본 게이머들 입장에선 누군지 알길이 없었고 심지어 등장하는 포스가 남달라서 아예 사우론인줄 알았던 사람들도 몇 있었다. 하지만 스테이지 시작에서부터 "내 주인 사우론께서 너희들을 환영한다."라는 대사를 치기 때문에, 이렇게 착각한 사람들이라면 대사를 제대로 안 본 사람들일 것이다.

반지의 제왕 게임 섀도우 오브 워에선 목소리로만 잠깐 등장한다. 목소리를 들어보면 영화의 배우는 아닌듯 하다. 주인공인 탈리온은 자신의 몸에 켈레브림보르의 영혼이 깃들게 되면서 물건을 통해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를 듣는 능력이 있는데, 누르넨의 부서진 거미 알에서 사우론의 입이 쉴로브에 대해 이야기하는 설정용 장면이 들어가있다. 찾을 수 있는 장소는 누르넨의 티리스 메사스(Tirith Mesas) 중앙의 다리 아래.

4. 여담

  • 누가봐도 사우론과 동일인물은 아님이 분명함에도, 자신을 사우론의 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우론의 전령이었고, 이 자의 본명이 전혀 기록됐지 않았을 뿐더러, 본인도 자기 이름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 영화판에서 돋보이는 썩은 이빨은 굉장히 혐오스러운데, 이 때문에 넷상에는 사우론의 입이 치과 치료를 받아(...) 이가 깨끗해진 모습이 짤방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1] 박박 긁어모아 7천 명을 겨우 넘겼는데, 전성기의 곤도르라면 선발대 정도나 될 수였다. 그나마도, 이 군사들은 무서운 이야기로나 듣던 곳으로 간다는 사실에 사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어서 이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있던 아라고른의 자비로 집으로 돌아가거나 퇴로를 지키려고 뒤에 남은 사람들이 나왔기 때문에 행군할수록 병력이 점점 줄어들어 모란논에 도착했을 때는 5천 명 정도만 남았다.[2] 다만 용서해준다는 건 모든 서부인들의 무기를 몰수하고 싸그리 노예로 만든 뒤 훗날 아이센가드를 지휘할 자신을 위하여 아이센가드 재건에 총력을 다하게 하는 것.[3] 진짜로 절대반지를 뺏긴 상태였다면 그 사실을 말하지 않을 리가 없다. 절대반지를 가지고 있었다면 굳이 대행자를 통해 협상을 할 필요도 없이 연합군과 원정대를 완벽하게 꺾을 수 있다.[4] 굳이 이유를 대자면 검은 문 전투의 목적이 절대반지가 파괴될 수 있도록 사우론의 관심을 끄는 것이었으니, 사절을 죽여서 어그로를 끄는 것도 아주 나쁜 선택은 아니다. 실제로 효과도 있었고.[5] 영화판에서 하염없이 너프당한 아라고른이 원작의 무위를 아주 잠깐 되찾는 부분인 듯하다. 봉인(?)만 해제하면 불붙은 나무토막 2개 들고 검은 누메노르인들의 왕이었던 3인을 포함한 나즈굴 전원을 9:1로 쳐바르는 인물이니...[6] 매드 맥스 2에서 자이로 캡틴을 맡았고 , 매드 맥스 3에도 나온 경력 많은 배우. 이 영화와 동시기 매트릭스 3에도 출연했고 이후에 스타워즈 3, 나니아 연대기 3 등에도 나왔다.묘하게 3편에 많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