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4-23 01:25:13

사샤 브라우스의 아버지

파일:Mr._Blouse_character_image_(850).png 파일:Mr._Blouse_character_image.png
850년 854년
진격의 거인 원작 만화
파일:사샤 아빠 1.png 파일:사샤 아빠 2.png
파일:사샤 아빠 3.png 파일:사샤 아빠 4.png
진격의 거인/애니메이션

1. 소개2. 작중 행적3. 23권 이후 마레편4. 명대사5. 캐릭터가 지니는 의의

1. 소개

통칭 블라우스 씨 (Mr. Blouse(Braus)/ブラウスさん)[1]
이명 사샤 블라우스의 아버지 (サシャ・ブラウスの父)
성별 남성
나이 최소 30대에서 40대 사이 (854년)
생일 11월 9일
신장 181 cm(사샤 블라우스의 신장은 171cm였다. 사샤와 그의 아버지는 각각 10cm 키 차이가 있었다.)
체중 75 kg
국적 파라디 섬 에르디아
가치관 및 사상 공생주의
거주지 월 로제의 남구 다우퍼 마을 ~ 850년
월 로제 북부 풍차 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블라우스 가문 목장 850년 ~ 854년
가족 블라우스 가문 아내: 리사 블라우스 (Lisa Blouse), 친딸: 사샤 블라우스
애니메이션 판 파일:일본 국기.png 나카 히로시 (中 博史(なか ひろし)/Hiroshi Naka)
파일:미국 국기.png 제레미 슈바르츠 (Jeremy Schwartz)

진격의 거인 》이라는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 성우는 나카 히로시.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작중에서는 블라우스 씨 (Mr. Blouse/ブラウスさん)로 불린다.

사샤 블라우스의 친아버지이자 리사 블라우스의 남편인 월 로제 남구 다우퍼 마을의 사냥꾼 출신 인물이다.

친딸 사샤가 수렵 생활에서 벗어나 병단에 들어가는데 동기 부여를 했다.

여담으로, 작중에서 카야가 가진 공생주의 사상은 이 인물에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 작중 행적

숲에서 사냥으로 생업을 이어나가고 있었으나 흐름의 변화로 인해 적응해나가야하는 처지에 절망하나 사샤에게 "숲을 나가야 한다"는 비유를 언급하면서 어떻게든 친딸 사샤를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한다.

이후 850년 당시 친딸이 카야를 구한 것을 보고 다 컸다며 자랑스러워 한다.

3. 23권 이후 마레편

주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05화에서 레벨리오 전투 이후 귀환 중인 딸 사샤가 결국 죽어버렸다. 딸의 묘비에 가족들을 데리고 오는데 정황상 부인과 사샤가 구했던 카야였다.
파일:The_Blouse_mourn_Sasha.jpg
이후 스스로를 마레인 포로이며 노동허가를 받은 요리사로 소개한 니콜로에게 "사샤는 자신의 요리를 맛있게 먹었다. 혹시 괜찮으면 자신의 요리를 먹으러 와달라"고 부탁을 받고 사샤의 아버지는 니콜로와 악수한다.

111화에서 리사와 고아 아이들 3명, 카야, 미아, 을 데리고 니콜로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와서 맛있게 음식을 먹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친딸 사샤를 죽인 게 가출 소녀 미아라는 사실을 듣고 리사와 함께 충격에 휩싸인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사샤를 좋아했던 니콜로가 미아을 해코지 하지 못하게 막고 배신감을 느낀 카야를 리사와 함께 막는다.
파일:Lisa_demands_Nicolo_to_release_Falco.png

4. 명대사

우리는 세상 덕분에 살아가고 있으니께.... 인간은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동물이여. 다른 방식으로 사는 인간도 한정된 환경 속에서는 같은 무리에 들어가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가지면서 살아가야 혀... 그것도 좋겄지. 평생 이 숲 속에서 동족의 가치관만 따르며 살아가는 것도. 하지만, 사샤... 그것과 함께 죽을 각오는 있냐? 앞으로 어떤 위기를 만나든, 도움을 청하면 안 되는데? 의무를 다한 자가 혜택을 입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께.... 내 생각은 이래. 전통을 버리고라도 일족과 함께 미래를 살아가고 싶다... 세상이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헌다. 사샤.... 너는 약간 소심한 구석이 있구먼. 이 숲을 나가 남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너에게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
친딸 사샤병단에 입단하기 전에 한 말.
사샤. 훌륭히 컸구먼.
850년, 친딸 샤사와 재회하고 난 후 한 말.
사샤는 사냥꾼이었다. 어릴 때부터 가르쳐 준 활로 숲의 짐승을 쏴 죽이며 살아왔다. 그게 우리가 사는 방법이니... 하지만 계속 그런 방식으론 살 수 없을 걸 알고 있었기에 사샤를 숲 밖으로 내보냈다. 글고 세계에 나가 병사가 된 사샤는 다른 토지에 공격하러 갔었고 사람을 쏘고 총에 맞아 죽었다. 결국 숲 밖으로 내보냈지만 세계 자체가 커다란 숲이었던 거제. 사샤가 죽은 건... 숲을 방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헌다... 그니께 애들은 숲 밖으로 보내야 헌다. 안 글면 똑같은 게 반복될 뿐... 과거의 죄나 증오를 짊어지는 건 우리 어른의 책임이여.
854년, 샤사를 죽인 가비 브라운을 죽이라는 니콜로에게 한 말.

5. 캐릭터가 지니는 의의

벽 안에 도착하면 거기에서 새로운 가족을 꾸려라. 아내자식이든, 마을 사람이든 좋아. 벽 안에 있는 자들을 사랑해라. 그게 불가능하면 인류는 앞으로도 몇 번이고 같은 실수, 같은 역사를 되풀이할 뿐이야.
에렌 크루거, 에렌 크루거그리샤 예거에게 시조의 거인을 탈환하는 사명과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전해 주고 진격의 거인을 계승하기 직전 사랑에 대한 교훈과 조언을 전해 줄 때. 카야와 블라우스 가문이 지향하는 공생주의 사상과 닮은 점이 많으며, 닮은 점이 많은 것을 떠나서 보편적인 인류애를 관통하는 매우 중요한 대사로 인간들 간의 치열하고, 비정한 세계 대전이 비로소 시작되는 마레 편에 넘어 와서는 앞으로의 등장인물들이 지향해야 하는 바람직한 길을 알려 주는 하나의 예언이 되었다. 따라서 에렌 크루거의 말을 벽 안의 사람의 관점, 구체적으로 사샤 블라우스의 부친의 관점으로 바꾸어 말하면 "벽 밖에 살아 가는 자들을 사랑해라."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 111화: 숲 속의 아이들(森の子ら) 》에서 사샤 블라우스의 부친은 에렌 크루거가 알려 준 사랑을 그대로 실천하며 그가 그렇게도 경계했던 되풀이되는 비극의 역사를 끊어 낼 수 있는 최소한의 가능성을 열었다.
복수가 당신을 집어삼켰군. 그리고 도 집어삼키고 있어. 나까지 삼키게 두지는 않겠다.
Vengeance has consumed you. It's consuming them. I am done letting it consume me.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블랙 팬서
어둠으로 어둠을 몰아낼 수는 없습니다. 오직 으로만 할 수 있습니다. 증오로 증오를 몰아낼 수는 없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
Darkness cannot drive out darkness. only light can do that. Hate cannot drive out hate. only love can do that. - 마틴 루터 킹 목사

리사 블라우스와 더불어 이기적이고 탐욕적이며 어딘가는 모난 곳이 분명히 있는 등장인물들이 판을 치는 진격의 거인에서도 찾아 보기가 드문 현인(賢人).[2] 에렌 예거, 플록 포르스터를 비롯한 예거파와 대다수의 파라디 - 엘디아 군중, 그리고 이들과 대치하는 마레와 전 세계의 증오와 파괴와 반대되는 사랑과 인내, 관용으로 원수를 이해하고 지키려고 했다. 말 그대로 리사 블라우스와 더불어 예거파와 군중들의 완벽한 안티테제. 리사와 더불어 적을 대하는 데에 있어 증오와 폭력이 전부가 아님을 증명하고, 진정으로 후손들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고 끝까지 상처를 인내하려 한 지혜로운 인간상이다.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평가할 여지를 많이 남기는 진격의 거인이라는 작품 자체를 통틀어서 보기가 드문 현명하고, 훌륭한 인품, 온화하고 개방적인 사고 방식을 실천하는 인물. 오랜 옛날부터 수렵을 생업으로 삼으며 자급자족하는 전통을 계승해 왔다는 배경, 어지간한 도시인들과 도시와는 멀리 떨어진 마을 사람들조차도 생소해 하는 폐쇄적인 사회의 숲 속에서 반평생을 살아 온 블라우스 가문의 구성원임에도 월 마리아의 함락으로 난민들이 속출하자 궁핍한 삶과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릴 그들을 자신과 똑같은 사람들이라며 기꺼이 숲의 나무들과 터전을 발 벗고 나누어 주려고 했으며 단지 급변하는 세계의 흐름에 적응하고자 소중한 전통이나 다름 없는 수렵을 과감히 포기하고, 다우퍼 마을 밖으로 나와 리사와 함께 말들을 기르며 마구간을 운영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런 점으로 봐서는 현실적으로 주어진 변화에 순응하면서도 주도적인 변화를 꾀하는 개방주의적인 태도를 갖추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으로 인간을 한 무리에서 서로 공존하는 생물로 보았다. 이는 철학의 한 은유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을 남겼기 때문이다.

마레군이 일으킨 월 로제 침공 사태로 가족들을 잃고, 집도 잃어 버려 난민이 된 카야와 세 명의 고아들을 입양해서 그들의 신변을 보호하고, 키웠으며 성향이 알맞은 히스토리아 황제의 자선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빈민들을 위한 구제원도 개업해서 똑같이 월 로제를 침공한 동포 거인들의 습격으로 가족과 고향을 잃고 절망에 헤어나오지 못했을 사람들을 고용, 일거리와 숙식을 제공해 희망을 갖고 살아 가게 해 주었다. 문자 그대로 벽 너머로 공격해 오는 적들의 침공과 아무 것도 모르고 무지에 휩싸인 채 급변하는 시대의 본질을 자각하지 못하고 상실감과 피로에 지쳐 있었을 사람들이 블라우스 부부를 생명의 은인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과 이들이 부부가 대가도 바라지 않고 순수한 선의로 베풀어 준 것을 통해서 얼마나 고마워 하고 있을지 짐작할 수 있다.

사람이 올곧고, 독립적인 가치관을 지니고 스스로 현명하고, 자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생각할 여지를 주어야 하는 교육자로서도 뛰어난 자질을 갖추었다. 다른 사람들이었으면 한창 자유롭고, 신나게 뛰어 놀아야 하는 시절이라면서 가만히 방관했을 터인데도 일찍이 철이 들 무렵부터 생계를 이어 나가고, 험난한 세계와 싸우면서 미래를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수렵 기술, 짐승들을 사냥할 때 어떤 태도를 갖추고, 대응해야 하는지(일례로 제57회 방벽 외부 조사 활동에 최초로 뛰어든 사샤가 여성형 거인의 단말마적인 포효를 듣자마자 바로 경계 자세를 취하며 "적에게 포위당한 짐승들이 포효를 지를 때가 가장 긴장하고, 경계를 갖추어야 하는 순간이다."라고 미카사에게 말해 준 것. 100%로 블라우스 부부가 가르쳐 준 교훈이다.)을 훈련시켜서 누구보다 적들에게 노려질 수 있을 위험한 위기 상황에 능숙하고, 용감하게 대처해서 사샤가 여러 번에 걸쳐 위협을 타개할 수 있도록 거대한 밑거름이자 자양분이 되었다. 똑같이 무술인이나 강화인간 살인귀라는 나름의 능력을 갖춘 교육자를 둔 아니 레온하르트리바이 아커만이 하루도 빠짐 없이 강도 높은 혹독한 훈련 트레이닝을 뚫고, 굴지의 전투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

상대방을 설득하는 태도도 현명한 수준인데 단순히 일방적인 길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대등한 주체로 인정하며 보조를 맞추어 서서히 유도하는 방법을 실천하는 모습을보여 준 것을 예시로 이야기할 수 있다. 인생을 통틀어 단 한 번도 시도해 본 적이 없었던 타지인과의 공생을 어려워 하며 불안함과 두려움에 떨고 있던 사샤의 상황을 이해하고, 수렵 전통을 고수했을 때에도 "숲 속에서 마을 사람들하고 살아 가고, 전통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에 한해서는 마찬가지였기에 그를 이해하면서도 넓은 세상을 대하는 자세를 스스로 가질 수 있도록 생각할 여지를 남길 말들을 들려 주었다.

다른 사람들이 죽는 것만을 두려워 하며 적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으로 강하게 선동되고 있는 파라디 - 엘디아의 대다수 군중들과는 달리 현재보다 후손들이 살아갈 미래를 내다보고, 솔선수범을 실천했다는 점은 작중 인물들만이 아니라 독자들이 사람의 행동을 본받아야 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이다. 당장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했던 소중한 자식을 죽인 원수 아이를 갚을 수 있었는데도 앞으로 후손들이 증오와 복수의 연쇄에 휘말려 똑같은 비극을 반복하는 걸 막기 위해 복수할 기회를 스스로 내려 놓고, 인내하고, 그 원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노선을 택했다.

파라디 섬의 엘디아 인들만이 아니라 바깥 세상에 살아 가는 사람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모두가 화합하고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서라도 사적인 복수심을 내려 놓는다는 건 소중한 사람을 잃고 실의에 잠겨 있던 피해자로서는 내리기 힘든 용감한 결단이다. 소중한 가족이나 전우를 순식간에 앗아가 버린 원수를 눈앞에 두면 눈이 뒤집혀 이성을 잃고 총을 겨누거나 칼부터 내뺐을 웬만한 사람들, 원수들조차 절대로 이해를 못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할 행동이었다. 가비는 자신을 그 자리에서 칼을 들어서 죽여 버릴 줄 알았던 사샤 브라우스의 아버지의 행동에 뜻밖이라는 듯이 "내가 하나도 안 미워?"라고 되묻기까지 했다.

비슷한 소재인 증오의 연쇄에 대해 심도 있는 철학으로 풀어 나간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용케도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스카를 죽이지 않고 인내하며 스스로의 인간성을 지켜 낸 윈리 록벨이나 레미제라블에서 출소하고 난 뒤에도 전과자라는 이유로 그의 전과를 잘 알고 있을 사람들로부터 증오와 두려움을 받으면서 자기도 그 증오와 상처로 마음을 물들이고 있었던 장 발장이 신세를 지게 된 미리엘 주교의 은식기를 훔쳐서 수상히 여기던 경찰에게 붙잡혔다가 되려 자신이 준 거라면서 은촛대까지 내어 준 그의 사랑에 감복하고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것과 비할 데가 많다. 작품 내적으로는 케니 아커만이 쇠망하기 직전인 아커만 일족으로서 복수하러 습격했음에도 오히려 자신을 용서하고, 사죄한 우리 레이스하고도 "폭력을 폭력으로 갚는 것이 아닌 사랑으로 이해한다."는 점이 겹쳐지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다. 어떻게 보면 80여 년의 오랜 골 속에서 서로 적대하고 배척할 수밖에 없었음에도 화해를 이룩하고 절친한 붕우가 된 케니 아커만과 우리 레이스의 우정은 나아가 세계를 아우르는 증오의 연쇄를 막 내리고 이해하는 차후 전개의 과정에 있어서 암시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아직 바깥 세계에 무지한 것이 수없이 많을 법한 상황임에도 오히려 "아이들을 숲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상황을 주도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자세와 포용적인 태도는 가비와 니콜로, 그리고 지켜 보고 있던 조사병단에게 있어 상징적인 의의와 교훈을 남겼다. 가비는 같은 나라, 파라디 섬의 악마들을 모두 구축하자는 국시를 배우며 성장했을 마레인이라는 점에서 니콜로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되려 억울하게도 그저 에렌에게 있어서 한네스와 같은 소중한 마레병사들을 죽인 병사를 갚았을 뿐인데도 식칼을 맞아 죽을 뻔하고, 팔코는 척수액 와인을 들이마셔 무고함에도 불구하고 무지성 거인이 될 위기에 처했는데 그런 와중에서 자신으로 인해 전우와 자식을 잃은 피해자들인 블라우스 부부와 104기 조사병단의 구출을 받았다. 아군이라 생각했던 마레인에게 살해당할 뻔하고, 원수, 이자 악마라고 생각했던 104기 조사병단불구대천의 원수의 가족들에게 구원을 받는 어처구니없으면서 아이러니한 경험을 한 것이다. 자신을 똑같이 미워하고 복수할 줄로만 알았는데 이해하고 인내하는 이들을 보면서 가비는 지금껏 마레에서 배워 온 잘못된 편견들이 어딘가 이상함을 자각하고 조금씩 머릿속에 못박힌 편견과 환상을 허물고 진정으로 독립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인간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열었다. 자신을 죽이지 않으면서도 칼을 찌르려는 카야를 막아 세우며 딸을 잃은 실의에 잠겨 슬퍼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처음으로 진심 어린 마음으로 파라디 - 엘디아 인인 이들을 동정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는데 이번 사건을 통해 절대 잊을 수 없는 무언가를 느끼고, 증오로 가득 찼던 마음을 열어 나갈 거라는 암시로 해석 가능하다.

전대미문의 상황을 목격한 104기 조사병단도 니콜로의 살인미수 사건과 블라우스 부부가 실천한 화해를 보면서 많은 교훈을 배웠을 것이다. 땅 고르기로 적들을 쓸어 버린다고, 상황은 달라지는 건 없으며 증오와 적대 감정은 또 다시 반복될 것이며, 지금의 엘디아 국도 언젠가는 현재의 마레 제국, 나아가 과거의 구 셀디아 제국으로 회귀하여 변치 않을 비극만 되풀이하고 미래를 불행하게 만들 거라는 교훈을 다시금 되새기고, 경계 의식을 갖출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니콜로처럼 둘도 없는 영혼의 친구였던 사샤를 잃은 상실감으로 사샤의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원인 제공자나 다름 없는 지크와 에렌을 증오하고 있었던 코니 스프링거에게 가장 의미 깊을 교훈을 남기는 사건이었을 것이다. 니콜로라는 반면교사이자 타산지석을 계기로 소중한 사람의 목숨을 잃었다고 제도 모르는 사이에 원한에 완전히 잠식되어 다른 사람에게까지 칼을 겨누면, 걷잡을 수 없이 인간성이 잔인해지고 그것이 미래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유념하고, 더 이상 단순히 증오로만 에렌을 대하지는 않고 이제부터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현명하게 처신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

나아가 이 부부의 의의는 군중들이 알게 된다면 긍정적인 시너지를 일으켜서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제시했다. 가비 브라운처럼 무의미하게 증오밖에 모르는 군중들도 이 부부의 행위에 자극 받아, 조금씩 작은 변화를 일으켜 예거파에게 잠시 복수심을 내려 놓고, 후손들을 위해 현세대의 어른들이 제시할 수 있는 보다 넓은 비전과 가능성을 탐색한다는 성숙한 방향으로 튼다면, 하나의 거대한 나비효과를 일으켜 한지와 아르민, 우리 레이스가 염원하던 공존에 다가갈 수 있을지 모른다. 이 작품이 나아가야 하는 최종적인 도달점이자 목표는 "2,000년 간 연속되는 비극의 근본을 끊어 진정으로 자유가 된다."에 달려 있는 만큼 사샤라는 키 캐릭터의 죽음과 104기 조사병단 모두에게 깊은 충격을 안긴 죽음을 계기로 앞으로의 전개적인 차원에 큰 축을 이루는 열쇠를 제공한 셈이므로.




[1] 원작 만화에서는 L발음이기 때문에 "사샤 블라우스" 라고 표기해야 하는데 정발판에서는 사샤 라우스로 오역되었다. 에렌 예거의 '엘런', 에르빈 스미스의 '엘빈'과 비슷한 경우로 봐야 한다.[2] 블라우스 부부가 작품 내적으로 행적 지분을 드러내고 있는 타 캐릭터들과 비교 선상을 놓아 봐도 현저하게 지혜롭고, 현명하게 보이는 요인들은 요약적으로 살피자면 다음으로 말할 수 있다. 파라디 섬 엘디아 국 진영과 마레, 히즈루국, 전 세계의 국가들은 지금 서로에 대한 적개심과 증오, 과거의 대로부터 이어져 내린 피비린내 나는 역사의 연쇄를 반복하고, 소통 없는 전쟁을 지속하려고 있기 때문이다. 파라디 섬 엘디아 국의 주요 정치 세력인 헌병단은 마레인들을 적대하고, 의용병단은 지크와 옐레나 같은 교활한 의도로 움직이는 자들이 있어서 진정한 해방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불분명한 조직이라 전적으로 좋은 사람들로 보기도 어렵다. 가장 현명한 인물로는 도트 픽시스와 한지 조에도 있으나 그들은 현인을 떠나서 병단의 거물들이기 때문에 섣불리 개개인의 입장만을 들고 앞세울 수만도 없고, 주도적으로 상황을 이끌지도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파라디 섬의 절대다수 군중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무지에만 휩쓸린 채 마레를 일방적으로 증오하고, 예거파에 선동되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제국주의에 어리석게 세뇌당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블라우스 부부는 적극적으로 잘못된 역사와 선조들의 죄에서 시작된 상황을 개혁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펼치려고 하는데 그 자세를 펼치려는 능동적인 면에서 그들이 평범해 보이는 타 등장인물들과 부각되는 경계점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