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四分律刪繁補闕行事紗詳集記. 조선 세조 7년인 1461년에 세조의 명에 따라 상주목 간경도감에서 만들어진 사분율(四分律) 주석서.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사분율 판본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총 14권 14책이며 현재 합천 해인사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사분율은 승려가 불법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계율을 자세히 기록한 불교의 법률전이다. 남승(비구)가 지키는 250계와 여승(비구니)가 지키는 348계로 이루어져 있다.사분율산번보궐행사초상집기는 대한민국에 만들어진 사분율 주석서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기록상으로는 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사분율 주석서들의 이름이 여럿 남아있긴 하나 모두 소실되었고 21세기 현재까지 온전한 형태로 남아 전하는 것은 이것이 사실상 최초이다. 조선의 7대왕이었던 세조의 명으로 1461년(世祖 7)부터 1463년(世祖 9)까지 경상도 상주의 간경도감에서 불서 간인 사업의 일환으로 만든 왕실본 사분율이다. 총 14권 14책이며 이후 한국 불교 교학 전반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세조의 명으로 만든 이 사분율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고려대장경의 조판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사분율산번보궐행사초상집기는 1461년에 제작된 한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분율 주석서로, 그 다음으로 남아있는 1691년(숙종 17) 제작 사분율칠취육목초( 四分律七聚六目抄)보다 230여년 이상 연대적으로 크게 앞서 있는 책이라 그 가치가 매우 높다. 또한 조선 세조대에 간경도감에서 이루어진 불서 간인 사업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