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5-29 20:09:02

비뚤어진 피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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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1995년 특별판에 수록된 에피소드. 짝수번째에서 후쿠자와 레이코당신은 행복합니까의 이야기를 해 가던 도중, 「손수 만든 라벨까지 붙어있는 수제 샴푸를 판매하는 것은 어떠한가」 하고 질문했을 때, 「그거 왠지 영감같은 상법이다」라고 대답했을 경우 들을 수 있다. 홀수번째에서는 다른 선택지가 나오니 주의. 후쿠자와는 왠지 영감 상법 하니까 영감이 강한 아이의 이야기가 생각난다고 방향을 틀어버린다. 공포물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제일은 아무래도 심령사진이다. 매년 여름마다 TV에 특집으로 나오지만 그런 것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실제로 찍혔습니다!」같은 것을 할 때 제일 무서운 법이다. 그러면서 후쿠자와는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도 심령사진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옛날에 나루가미 사진부에 한 여학생이 가입해있었다. 그 여학생의 이름은 무카이. 무카이는 사진을 잘 찍지만 주변에서 눈초리를 많이 받고 다녔다. 왜냐하면 무카이가 찍는 사진은 뭐든 가리지 않고 전부 심령사진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풍경 사진을 찍으면 벽에 사람의 얼굴이 비치고, 사람 사진을 찍으면 어깨에 누군가의 손이 올려져 있고, 동물 사진을 찍으면 이상한 모양의 무언가가 깨알같이 붙어있다. 보통은 섬뜩해서라도 자진 퇴부를 하겠지만 무카이는 사진을 매우 좋아했기 때문에 스스로 그만 두는 일이 없었고, 사진부에서도 단순히 심령사진이 찍힌다는 이유로 강제 탈퇴 시킬 수가 없었기 때문에 무카이는 3학년이 될 때까지 끈질기게 사진부에 남아있었다. 그리고 3학년의 마지막 콩쿠르가 되자, 무카이는 가장 훌륭한 사진을 내기 위해 구도를 연구하고 소재를 생각해내며 두근거리고 있었다. 후쿠자와는 사카가미에게 심령사진을 찍어버리는 무카이가 콩쿠르에 참가할 수 있었겠냐고 묻는다.

1. 당연히 참가할 수 없었다
1.1. 모든 것에 대해 절망한다(비뚤어진 피사체)1.2. 다른 즐거움을 찾는다(비참한 현상)1.3. 모른다(바라던 결과)
2. 사실 참가할 수 있었다(저주의 연쇄)

1. 당연히 참가할 수 없었다

사진부 부장은 무카이에게 콩쿠르에 참가할 수 없음을 차갑게 알렸다. 무카이는 거기에 대해 항의했지만, 부장은 이번 콩쿠르는 단순히 부내 전시가 아니라 학교 외부의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그런 곳에 분명히 심령사진이 걸리면 학교에도 폐가 된다고 차갑게 말했다. 부원들도 무카이의 심령사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감싸주는 사람이 없었고, 무카이는 자신이 심령사진만 찍어버리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면에서 이렇게 차갑게 거절당해진 적은 없었기 때문에 울면서 부실을 뛰쳐나왔다. 1학년이었다면 모를까 무카이는 3년을 동아리에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동아리에 부은 시간과 열정이 무너져 내리는 듯 했다. 후쿠자와는 사카가미라면 어떠했을 것 같냐고 묻는다.

1.1. 모든 것에 대해 절망한다(비뚤어진 피사체)

콩쿠르 당일, 무카이는 행방불명되었고 그것은 곧 사진부 내에도 알려졌다. 사진부 측에서는 무카이가 자신이 계속 심령사진만 찍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강가에서 자살했을 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그리고 그렇게 사라진 무카이의 행방불명을 진심으로 슬퍼하는 사람은 얼마 없었다. 그렇지만 보통 그렇게 심한 대접을 받고 죽은 사람은 저주를 남기듯이, 무카이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카이가 사라진 지 며칠 후, 교내 게시판에 아무도 붙이지 않은 한 사진이 붙어있다고 한다. 사악하고 검은 그늘이 드리워진 나루가미를 찍은 그 사진은 가까운 미래, 나루가미 학원에 불길한 일이 일어난다는 암시일지도 모른다고 교내에서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나루가미는 원래 영혼이나 요괴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은 신빙성이 높다. 현재까지는 그렇게 크고 나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후쿠자와는 혹시 이 일곱가지 불가사의 집회가 끝나고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고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면 사카가미가 집회자로써 책임지라고 웃으며 이야기를 마친다.

1.2. 다른 즐거움을 찾는다(비참한 현상)

학교 생활은 콩쿠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도 있기 때문에, 무카이는 다른 것을 즐기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무카이는 기분을 가라앉히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별로 사진부가 아니어도 좋으니 남들이 봐 주지 않더라도 조용히 사진을 찍어나가자고 생각하는 무카이는 그만큼 사진 찍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그렇게 기분을 바꾸고 지내던 어느 날, 시기가 꽤 지나 수학여행을 갈 때가 찾아왔다. 학교에는 여러 행사가 있지만, 3학년으로써는 수학여행이 가장 기다려지는 것이기 때문에 무카이도 설레는 마음으로 수학여행을 기다리며 콩쿠르에선 내지 못했던 멋있는 사진들을 많이 찍으리라고 다짐하고 준비했다. 그리고 수학여행이 왔다. 당시 수학여행은 버스를 타고 여기 저기를 분 간격의 스케줄로 나눠 돌아다니던 때였다. 무카이는 콩쿠르에 내지 못한 울분을 풀기라도 하듯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드는 풍경, 기념품가게 등에 가서도 마구 셔터를 눌러대서 필름을 많이 가져 왔음에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그리고 즐거운 시간은 금방 지나가 마침내 수학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돌아가기 직전에 버스 앞에서 반끼리 단체사진을 찍는 시간이 되었다. 무카이는 자신의 심령사진을 떠올리고 불안해졌지만, 곧 자신이 찍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떠올리고 안심했다. 그런데 무카이의 반이 사진을 찍는 순서에 오자, 무카이의 담임은 카메라가 고장났다며 무카이에게 카메라를 빌려달라고 한다.

물론 무카이의 담임은 무카이의 심령사진에 대해 몰랐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이었고, 무카이는 사진의 일로 담임이 자신에게 말하는 것이 기뻐서 카메라를 건네주었다. 그리고 3년간 슬픈 일도 있었지만 즐거운 일도 있었다고 생각하며 무카이는 모두와 함께 사진에 찍힌다. 돌아가는 길은 모두들 지쳐있어서인지 조용했다. 무카이는 얼른 사진을 현상해서 앨범에 담고 싶은 마음에 카메라를 들여다 보았다. 이상한 것이 비쳐도 자신의 사진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카메라를 들여다보면 무카이는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버스의 속도에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그것을 몇몇 다른 학생들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그 때 버스기사가 브레이크가 안 듣는다고 소리치자 순식간에 버스 안은 비명으로 가득 차고, 버스는 결국 골짜기를 빠르게 내려가다가 가드레일을 찢고 골짜기 아래로 떨어져버렸다. 승객은 무카이를 포함해서 전원 사망하였는데, 지나친 충격으로 인해 모두들 조각난 상태가 되어버려서 교통사고 현장에 익숙한 경찰관들조차 고개를 돌려버릴 광경이었다.

그리고 버스 안에 있던 유품들을 찾아내게 되는데 그 안에 무카이의 카메라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카메라를 보면 그 곳에는 끔찍한 풍경의 버스 사고 현장이 찍혀있었고, 무카이의 반이 찍은 집합사진은 어디에도 없어 이 끔찍한 사고가 무카이의 집합사진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게 되었다. 무카이의 기대와 달리 심령사진은 무카이 본인에게가 아니라 카메라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었다. 무카이는 죽으면서 아마 자신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후쿠자와는 이런 심령사진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일주일 내로 공양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사카가미가 항의하자 무서운 이야기인데 이 정도 임팩트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신문부실 안에 있는 모두들 공양만 하면 괜찮다고 말하고 이야기를 마친다.

1.3. 모른다(바라던 결과)

무카이는 자신을 가꾸기로 했다. 원래 얼굴이 예쁜 편이었고 몸매도 괜찮았던 무카이는 너무 얌전한 성격이 단점이었다. 무카이는 자신을 갈고 닦으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사진부를 그만 둔 무카이는 자신을 가꾸기 시작했고 곧 운명의 상대를 찾게 되었다. 어느 날 무카이는 자신의 실내화 칸에 러브레터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러브레터에 쓰인 장소로 가게 되는데 그 곳에는 같은 반인 남학생이 있었다. 그 남학생의 이름은 아이다. 무카이는 자신에게 러브레터를 준 것도 놀랍지만 같은 반인 사람이 자신을 쭉 보고 있었다는 것에 더 놀랐다. 아이다는 더듬거리며 무카이와 사귀고 싶다고 말하고, 무카이는 아이다가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성실하고 늘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청소나 주번 등을 적극적으로 도맡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성실한 인품과 함께 자신을 선택해주었다는 것에 호감을 느껴 무카이는 아이다와 사귀기로 한다.

아이다는 무척 성실한 사람이었고 무카이 역시 연애 초보였기 때문에 두 사람은 건전한 연애를 시작했고, 주변의 응원까지 받아 마음이 따뜻해진 무카이는 콩쿠르에서 거절당한 것을 까맣게 잊어버릴 정도로 행복하게 되었다. 주말에 평범하게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가거나 하는 일을 했고 갑자기 상대의 집에 찾아가는 일은 하지 않았다. 무카이와 아이다는 서로의 좋은 점을 존중해 서로 따라주는 이상적인 커플이 되었고, 평소엔 수수한 아이다가 사귀고 나니 빛나는 듯 보여 무카이는 아이다에게 집중하게 된다. 어느 날, 데이트에서 영화를 다 본 두 사람은 찻집에 들어가 맛있는 케이크와 홍차를 즐기면서 영화에 대한 감상을 말하기 시작했다. 와중 무카이가 카메라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을 말하자 아이다는 무카이가 과거 사진부였던 것을 생각해낸다. 하지만 아이다는 무카이가 왜 퇴부한 것인지 몰랐고, 무카이는 묻지 말아달라고 해서 사진부 일은 넘어가게 된다. 무카이는 아이다가 심령사진에 대해 아는 것이 싫었고 자신의 여자친구가 그런 사진을 찍는다면 어떤 반응을 할 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가급적 그 소재로 가고 싶지 않아했다. 그렇게 며칠을 평온하게 지내던 무카이는 어느 날 방과 후 아이다가 시간이 있냐고 물어왔다. 평일에 아이다가 데이트 신청을 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무카이는 아이다가 주말로 부족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뻐했지만, 아이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내놓았다.

두 사람은 교제하고 난 뒤에 기념사진 같은 것을 한 번도 찍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다는 주말까지 기다릴 수 없어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는 것이었다. 무카이는 자신이 심령사진을 찍는 인간이라는 것을 아이다가 알아채면 미움받을 지도 모르지만, 곧 카메라에 한동안 손대지 않았기 때문에 어쩌면 심령사진을 찍는 이상한 힘이 사라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무엇보다 아이다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던 무카이는 방과 후 집에 갔다가 약속장소인 교문에서 만나기로 한다. 약속 시간, 전문 기기들을 잔뜩 지고 교문으로 오는 무카이를 보며 아이다는 본격적이라고 기뻐하고 두 사람은 개울다리에서 사진을 찍기로 한다. 한동안 손대지 않았지만 금새 세팅을 끝내 셀프타이어로 해놓은 뒤 무카이가 아이다 근처로 달려오면, 아이다는 무카이의 어깨에 손을 얹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 날 밤, 무카이는 의욕에 넘쳐 오랫만의 암실에서 사진 현상을 시작했다. 아이다와의 사진을 보고싶은 마음에, 심령사진인지는 사진이 완성되면 보기로 하고 가급적 그것에 관해서는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다. 현상 도중 어디에선가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려와 무카이는 쥐가 돌아다니는지 보려고 일어서는데, 믿을 수 없는 것을 보게 된다. 소리는 방금 현상한 그 사진에서 나고 있었으며 거기다가 사진에서 새까만 그림자 같은 것이 뽑아져 나왔다. 그리고 그 그림자는 암실에서 우두커니 있는 무카이를 덮친다.

다음 날, 무카이는 암실에서 눈이 뒤집히고 혀가 나온 채로 카메라 필름에 목이 감겨 죽어있었다. 이례없는 살인 방식에 수사가 진행되지만 사람이 범인이 아니기 때문에 밝혀지지 않고, 무카이의 심령사진에 대해선 이미 알고 있던 사진부에 의해 교내에서는 필름에 잠복하고 있던 악령에 의한 살인이라는 잠정적 단정이 지어졌다. 그 후 무카이의 죽음의 진상을 밝힌 것은 아이다였는데, 아이다는 대체 무카이가 왜 죽은 것인지 알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일부러 영능력자를 불러 현장에 데려가게 된다. 그 영능력자에 의하면 이전에 무카이가 사진을 찍어선 안 될 장소에서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그 곳의 지박령에게 홀려버렸다고 한다. 그 영혼은 실연당한 젊은 여자 영혼이었기 때문에, 무카이도 아이다도 나쁘지 않았지만 무카이는 매우 운이 없게 죽게 된 것이었다. 후쿠자와는 사카가미에게 너에게도 그런 갑작스러운 불행이 오지 않게 조심하라고 충고하며 이야기를 마친다.

2. 사실 참가할 수 있었다(저주의 연쇄)

무카이는 필사적으로, 그리고 막무가내로 출장할 수 있었다. 주변에서는 사퇴시키라는 말이 나왔지만 마지막 3학년으로써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무카이를 더 이상은 말릴 수 없었다. 당연히 무카이에게는 이번에도 심령사진이 나올 경우 자신 뿐만 아니라 사진부 전체에게 폐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보다 콩쿠르에 나가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했다. 무카이는 테마를 생각하다가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찍기로 하고 운동부들을 찾아간다. 무카이는 야구부의 허가를 얻어 마치 프로처럼 그라운드를 돌아다니며 사진 찍을 때를 기다렸다. 말이 기다리는 것이지 움직이는 것과 동일하게 체력과 정신력이 깎이는 일이었고, 타이밍을 놓칠 경우에는 그만큼 또 기운이 빠지게 된다. 하지만 무카이는 콩쿠르에서 우승해 모두를 놀라게 해주겠다는 일념으로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며칠 후, 드디어 때가 왔다. 공이 높이 올라 외야수가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무카이는 직감적으로 지금이라고 생각하고 가장 좋은 자리까지 자신도 전속력으로 뛰어가 다이빙 캐치를 하는 외야수를 향해 셔터를 눌렀다.

보기 좋게 사진을 찍는 것에 성공한 무카이는 콩쿠르에서 모두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사진을 찍었다고 기뻐하고, 제발 사진이 이상한 심령사진이 되어있지 않기만을 빌며 현상에 들어갔다. 그리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 완성한 사진은 무카이 본인도 놀랄 정도로 박력있고 프로같은 사진이 되어 있어 최소한 사진부의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법한 퀄리티가 되어있었다. 무엇보다 심령사진이 아니었다. 몇 주일 후, 콩쿠르의 결과 발표일이 왔다. 무카이는 다른 부원들과 함께 부실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부장이 결과가 든 봉투를 들고 부실에 들어왔다. 무카이가 두근거리며 기다리고 부장은 통지서를 꺼낸다. 통지서를 본 부장은,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무카이에게 통지서를 건네준다. 부장은 기뻐하며 대단한 성적이라고 말하지만 무카이는 아연실색한다. 통지서에는 준우승이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무카이는 부원들이 전부 칭찬하는 소리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왜 자신이 우승이 아닌지 납득할 수 없어 부장이 부르는데도 듣지 못하고 휘청거리며 부실을 나가버린다. 다음 날, 무카이는 집에서 유서도 없이 목을 맨 채로 발견된다.

유서는 없었지만 동기는 충분히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일단락이 나게 되고, 부원들은 준우승도 충분히 굉장한데 왜 자살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이해하지 못하지만 무카이의 자살에 대한 충격을 정리하기로 한다. 그런데 갑자기 사진부가 찍은 모든 사진들이 이상한 심령사진이 되어버렸고 그 이후에도 사진부원들이 찍는 사진은 전부 심령사진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무카이의 저주라는 결론이 나오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사진부원들은 유명한 절에 가서 제사를 부탁하고, 절에서는 무카이가 자살할 때의 마이너스 감정이 이런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무카이의 영혼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후 무카이의 영혼을 진정시키기 위해 1년에 한 번씩 가지고 있는 카메라를 태우는 전통 행사가 생기게 되었다. 만약 카메라를 태우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매일 밤에 무카이의 영혼이 나타나서 재촉하기 때문에 이 행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사건은 사진부에 취재를 가도 응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무카이의 콩쿠르 사진에 심령사진이 비추어지지 않은 것은 아마 무카이가 이 사진은 꼭 잘 된다는 플러스적인 감정으로 응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으며, 그렇기 때문에 역으로 말하면 이 세상에서 심령사진이 사라질 일은 없고 그것이 심령사진에 매료되는 점이라고 말하며 후쿠자와는 이야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