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26 15:05:16

볼프람 폰 리히트호펜(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의 등장인물. 원 역사의 볼프람 폰 리히트호펜에서 모티브를 따온 인물이다.

주인공 디트리히 샤흐트의 조력자 중 한 명.

2. 작중 행적

스페인 내전하라마 전투 중에 첫 등장.

그 후 디트리히 샤흐트와-주량도 약하면서- 술을 마시며 친분을 쌓는다. 하지만 스페인 내전 중에 게르니카 폭격을 비롯한 민간인 폭격에 죄책감을 느끼기는커녕 광소하는 모습을 보고 디트리히가 리히트호펜의 광기를 경계하는 원인이 된다. 그래도 리히트호펜에게 정이 든 디트리히는 리히트호펜을 나름 교정하려고 시도했지만 리히트호펜의 태도를 보고 쿠데타에 끌어들이지는 못하겠다고 포기한다.

다른 독일군 고위 장교들과 달리 스페인군을 무시하지 않는 데다 어눌하지만 스페인어를 배워 스페인 장교와 대화하려는 시도라도 하는 사람인지라 스페인 측에도 나름 인기 있다. 참고로 스페인 내전 당시 스페인어를 배우던 것은 고증이다.

내전이 발발하고도 나치 공군에 남았으나 내전 초반부터 몰래 신정부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어 나치 정권에 회의감을 가지게 되었으며, 내전 첫날부터 루르를 비롯한 주요 공업지구를 빼앗겨 정규군에 보급난이 일어난 탓에 극도로 소극적인 활동만 보였다. 리히트호펜이 또라이기는 하지만 자국 민간인까지 막 죽이는 성격은 아니고, 장비와 연료 문제 때문에 제대로 출격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일선 장병들의 사기가 바닥을 쳐서 제대로 된 작전이 불가능했다.

내전이 끝물일 때 신정부의 임시 수도 프랑크푸르트를 소이탄으로 폭격하라는 명령에 불복종해 반역죄로 연행될 뻔하다가[1] 자기가 탈락시켜 비행기 정비사로 복무하던 오토 슈코르체니[2] SS 대원 4명을 순식간에 해치워 도움으로 풀려난 뒤 공군에 남아있던 비행기와 파일럿, 정비사를 모조리 이끌고 프랑크푸르트로 도망쳐 신정부 측으로 전향한다. 이때 디트리히 샤흐트를 다시 만나자마자 한 대 팼는데, 사유는 자신을 포섭하지 않아서(...).[3]

내전이 끝난 뒤 제4제국의 공군 최고참이자 실세로 등극, 공군 총사령부의 참모총장이 된다. 지휘 스타일은 커티스 르메이와 흡사한 전선파로 이탈리아 전선에서 거의 일선으로만 나서고 있어 지휘 본부에서 참모총장답게 제발 와서 회의 좀 하라고 간청한 뒤에야 비로소 회의에 참석할 정도. 주인공에게 괴링이 사형만큼은 당하지 않게 해달라 요청하나, 주인공이 거절을 하면서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 말해주자 어쩔 수 없이 납득하고, 이후 괴링이 군인으로서 총살형을 당하게 주인공이 배려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

런던에 도착한 직후 처음엔 아서 해리스를 소이탄의 가치를 아는 동지로 알았으나, 실질적인 타격을 이유로 저공 집중폭격하는 그에게서 전공 때문에 파일럿을 희생시킨다고 생각하며 안 좋게 본다. 물론 옆에 있던 영국군 장성이나 소설 보는 독자들은 똑같은 취향 가진 양반들끼리 왜 저러나 하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잉글랜드 중부 지방에 수송기로 자재를 운반하여 간이 비행장을 건설하고, 무려 400기의 슈투카를 대기시켰으며 이들로 프랑스 해군을 쓸어버릴 준비를 하고 있다.

영불해협 해전에서 영독 연합 함대와 격전을 벌이는 프랑스 해군을 기습하여 승리를 거두었고, 이에 따라 영국에 상륙한 롬멜이 정찰기를 타고 나가려 하자 묄더스를 보내 호위하도록 한다.

He 177보잉B-17과 동일 혹은 유사한 엔진을 장착하며 마개조된, HeB 177[4]의 실험비행이 성공하자 매우 기뻐하면서 파리의 명성답게 빛의 도시로 만들어 버리고 싶어한다. 빛의 도시(물리) 여기에 디트리히는 기겁하며 프랑스를 불필요하게 도발할 필요가 없다고 반대했고, 다행히 라 로크가 본토까지 공격당하기 전에 제때 항복하면서 파리가 불타는 일은 없어졌다.

동부전선에서는 직접 HeB-177을 타며 폭격한다. 그걸 보며 어이없어하는 갈란트는 덤.

이후 벨라루스 공방전에서도 벨라루스 탈환을 위해 쏟아져 들어오는 소련군과 쫓아오는 T-34를 피해 죽어라 튀고 있던 카리나 머리 위에 또 직접 3.7cm 기관포를 장착한 슈투카를 타고 등장, "이건 이거대로 손맛이 좋다(...)"고 호평한 기관포 사격으로 T-34를 불덩어리로 만들어버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디트리히를 그냥 샤흐트라고 부르는데, 이에 부하들이 국방장관을 그런 식으로 말해도 되냐고 하자 한다는 말이 "난 그놈과 죽빵도 날려본 사이야!" 실제로 디트리히가 은사로 생각하고 있으니 할 말이야 없다만......

여전히 현장 타입이어서 참모총장 일은 묄더스에게 떠넘기고는 대일전에 참전하러 가면서 조만간 나올 신형 전략폭격기[5]로 소이탄을 퍼부을 기대에 가득 차 있다.

제트폭격기 Heb-299를 타고"으하하하! 불타라, 활활!"을 외치면서 원 역사보다 심한 도쿄 대공습을 찍으며 소원 성취한다.~태양의 나라(물리)~ 이때 일본 폭격을 위해 아서 해리스, 커티스 르메이, 리히트호펜까지 2차대전의 폭격마 3인방이 모두 모인다.

폭격 중독자답게 731 부대의 만행이 공개되고 분노한 커티스 르메이와 아서 해리스에 의해 오사카와 나고야가 불바다가 되는 걸 보고 몸이 달아 폭격 허가 요청을 보내게 되고 주인공이 이를 수락하며 교토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린다.

이때 일본을 폭격하고 심리적 충격에 빠진 부하들을 보며 자신이 어딘가 이상한 사람이며, 지금보다 훨씬 나쁜 인간이 될 수 있었음을 깨닫고, 전후 은퇴한 디트리히에게 왜 네가 내 행동을 그동안 제약했는지 지금은 알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후 1948년 뇌종양 수술을 받다가 세상을 떠난다.

후대에는 독일 공군의 아버지이자 공군의 독립성을 확립시킨 사람으로 역사에 남았다.

3. 기타

독자들에게 폭격마라는 별명이 붙은 광기 어린 모습을 잘 드러냈다. 나치 정권의 악행이 알려졌을 당시에도 윤리적인 문제를 느낀 게 아니라 단지 히틀러가 자신이 생각한 독일의 구원자가 될 수 없다면 독일에 지장이 될 거라고만 생각하는 등 윤리적인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고, 폭격 중 민간인들까지 죽어감에도 불구하고 불타는 도시에 흥분하는 등 폭격마 그 자체의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종전 직전에 자신의 이상성을 깨닫고 반성한 것이 다행. 다만 특유의 경박한 언행 때문에 개그 캐릭터로서의 모습도 보인다.

디트리히를 만나서 인생이 편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로, 본인도 나중에 그 사실을 깨닫고 디트리히에게 고마워했다. 광기 어린 성격이지만 주인공을 만나서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는 점은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의 조지 S. 패튼과도 유사하다.[6]


[1] 리히트호펜이 폭격마에 학살자이기는 하지만 변변한 공업지구도 없고 자국 민간인들만 잔뜩 모여있던 프랑크푸르트를 불태우는 건 무의미하다 생각했다. 디트리히의 무얼 위해 싸우는 거냐는 라디오 연설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다.[2] 키가 지나치게 커서(193cm) 기각시켰다.[3] 하지만 디트리히는 작중 초반부에 리히트호펜을 떠봤고 당시 리히트호펜은 "군인은 명령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며 아무 생각 없는 모습만 보였기에 포기한 거였다.[4] 하인켈사의 동체에 보잉의 엔진을 장착하면서 하인켈과 보잉의 공동 개발기체가 되어서 Heinkel + Boeing이란 이름이 되었다. 당연히 하인켈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 수밖에...[5] 현 작중 시점의 전략폭격기 HeB 177은 이미 완성되어있던 설계를 미국제 고출력 엔진을 쓰기 위해 급히 뜯어고친 마개조 버전이다. 그런 탓에 일찌감치 하인켈사와 보잉사가 제대로 합작해서 새로운 전략폭격기를 준비중이었으며, 곧 시제기가 나올 거라는 언급이 나왔다.[6] 다만 패튼의 절친(?)인 유진 킴은 본인의 광기부터 패튼을 한참 능가해서 작정하면 패튼을 더 큰 광기로 눌러버릴 수 있지만(...) 디트리히는 딱히 광기 어린 성격은 아니고 상식적인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