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메이커의 등장인물 | |
이름 | 벤 카슬러 |
국적 | 세날 왕국 |
직업 | 도적→기사 |
보직 | 피의 길드 부마스터→피의 기사단 단장 대공 |
가족 | 배우자 - 레기나 어숨 여왕 자녀 - 아델 |
조금 왜곡된(...) 모습 |
1. 개요
도적왕이자, 세날왕국의 대공히어로메이커의 등장인물.
항목명이자 캐릭터 이름인 벤 카슬러는 실제로 본명이 아니다. 성씨인 카슬러는 본명이 아니라 도둑의 왕에게 대대로 세습되는 세습명이다. 티베트 불교의 달라이 라마와 같은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듯.
1기 초중반의 취급만 보면 잡도둑처럼 보이기 쉽지만, 사실 설정상 세날 왕국의 도둑 길드인 피의 길드 부마스터로, 실질적인 어둠의 세계의 1인자다.[1] 도둑/도적 기술, 속도 등 실력 면에서 전 대륙을 통틀어 견줄 자가 없는 존재. 하지만 그런 설정관 다르게 실제로는 용사 파티의 개그 및 잡꾼을 담당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용사 파티에서 내면고찰 장면이 가장 많은 것이나, 개그가 아닌 장면에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고 일면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는 등, 진주인공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2기로 접어들면서 세날 왕국의 대공 겸 피의 기사단 단장을 맡게 되었다.
의외로 작가가 꽤나 오래 전에 구상해둔 캐릭터인데, 고등학교 때 TRPG를 할 때 사용했던 캐릭터라고 한다. 그 당시의 작가의 구상 속에서 벤 카슬러는 쾌걸 조로같은 이미지였다고. 물론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렵지만.
2. 작중 행적
2.1. 1기 히어로메이커
작가의 언급으로는 윌리엄이 주인공이라지만,
첫 등장은 2화. 세날 최고의 도둑 길드인 피의 길드의 2인자. 그러나 1인자이자 그랜드마스터인 브로웬이 사실상 관리직에 가까운지라 실력은 길드 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력과는 별개로 우연히 함정에 빠져 윌리엄 아셀과 바이론 아셀에게 검거 되는데, 어처구니 없는 방식으로 검거되었다 보니[2] 윌리엄은 그 실력을 잘 안 믿어준다. 파티가 파티인지라 맡은 일의 대다수는 뒤치다꺼리이거나, 왠지 억울하게 피해보는 실험용 생쥐같은 역할이다. 예를 들자면 공주가 순진하게 멋모르고 작동시킨 함정에 대신 걸려 준다든가, 위험한 곳에 먼저 보내진다든가, 본의 아니게 미끼가 된다든가. 일단 파티 내에서 가장 많이 구른다. 그런데 구르는 것에 비해서 잘 알아주지는 않는다.
윌리엄에게 붉은 내복 경이라는 별명을 붙여 준 장본인. 정확히는 원인 제공자지만.
본인의 말마따나 어둠의 2인자였고, 원래 막대한 현상금이 붙은 범죄자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궁중법사가 그의 능력을 봉인 시켜뒀었다. 봉인을 푸는 순간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는데, 이 파티 특성상 당연하겠지만 실력파. (개그 비기를 빼도) 수 많은 비기를 가지고 있으며 필살기 격으로,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는 속도로 돌진하며 베는 '초속기'를 가지고 있다. 다만 사용할 때마다 수명이 1개월 줄어든다고 한다. 나중에 힐리스로부터 빼앗은 마법검으로 초속기를 사용하니 수명이 줄지 않았다.[3] 그리고 전임 카슬러로부터의 수련 덕분인지 독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
원래 서쪽 사막국가 디엔 왕국 출신으로 불우한 성장환경 속에서 자랐다. 디엔과 마튼의 전쟁이 한창일 때, 어린 벤 카슬러의 마을이 어쌔신 길드로부터 습격을 받아 마을사람들 모두 잡혀가는 일을 겪는다. 마침 대도 카슬러[4]가 손님으로 와 있던 덕에 어린 벤 카슬러는 붙잡히지 않을 수 있었고, 살려준 것이 계기가 되어 카슬러의 제자로 들어간다. 제자로 온갖 수행(?)을 겪으며 비기를 모두 전수받은 벤 카슬러는 성공적으로 어쌔신 길드에 복수를 했고 아울러 마을 사람들도 구해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터라 일부는 이미 노예로 팔려갔었고 하필 그 중 친동생이 있어, 동생은 결국 구하지 못 했다. 이러한 성장 과정을 겪은 후에, 벤 카슬러로 하여금 세날 왕국과의 긴밀한 접점을 마련해준다. 공주의 생일파티를 위해 계약된 기간이 끝난 벤 카슬러 입장에서는 더이상 남을 이유는 없었지만, 어린 시절 동생을 지키지 못 했다는 기억이 남아 봉인된 마왕을 퇴치하기 위한 파티에 자발적으로 남는다.
그 후로도 오만 고생을 다하지만, 결국 마왕을 물리친 공적 덕분에 도둑에서 기사로 직위 상승. 피의 길드도 피의 기사단이 되었지만 옛날부터 착한 일을 해온지라하는 일은 지금까지와 별 다를 바가 없다고 한다.[5] 물론 무슨 성자나 되는 정도로 착한 일만 한 건 아니고, 사기/도박/밀수 등에는 손을 대고 있긴 하다.
이거왕의 명령으로 왕위 계승 후계자들을 데리러 갔지만, 다 도망가 버리고 계승 7순위인 레기나 어숨만 남아 있었다. 그 뒤 세날 왕국의 후계자가 된 레기나 공주를 꼬셔서 결혼하고, 레기나가 여왕이 되면서 자신은 대공이 되었다.
세날 왕국 최강의 검사인 윌리엄을 '마빡', '깡통' 등으로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인물.[6]
천상 2인자 이미지가 있어서, 피의 길드에서도
2.2. 2기 킹메이커
- 2기 과거 회상 당시 벤 카슬러
1기에서는 도둑, 그것도 피의 길드라는 거대 집단의 2인자였으나 마왕 퇴치의 공로로 졸지에 세날 왕국 기사가 되었다. 1기 시점에서 최소 25년은 흐른 것으로 보이니 못해도 44세 이상.[7] 게다가 레기나 어슘과의 묘한 연결고리 속에 결혼함[8]으로써, 아내의 여왕 즉위와 동시에 대공의 지위에 올랐다. 세날 왕국 최강의 검이자, 중앙귀족 중 최강자인 윌리엄을 견제하는 위치[9]를 점해 귀족들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대공이란 신분을 이용해 윌리엄을 자주 놀려먹곤 했다. 능력과 충심은 나무랄 데 없지만 외골수에 독단적인
1기에서 2기로 넘어오며 갑자기 애꾸눈이 되었다. 작중 회상으로 드러난 사실은, 아난 제국과의 전쟁에서 힐리스의 대결 끝에 애꾸눈이 되었다는 것. 팔 하나랑 눈 하나랑 바꾸어 먹었으니 손해는 아니다.[10] 이 사건 이후 힐리스의 부하들은 벤을 원수로 생각하고 있는데, 벤의 부하들도 나름대로 힐리스를 원수로 여기고 있다.[11]
약점 파고 부비트랩까지 이용하고도 맞먹는 정도라 별 것 아닌 걸로 보일 수도 있지만, 1기에서 보여준 힐리스의 위용이 급수가 다른 수준이었음을 생각하면 벤이 눈부시게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1기에서는 힐리스 기술의 헛점을 이용하고도 겨우 크로스 카운터나 치던 정도였으나, 본인의 기량이 성장하여 힐리스도 속도전에 한정한다면 벤을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능력이 좋아졌다. 물론 힐리스를 지치게 만들고, 힐리스의 부하들의 시체를 이용해 검왕비기의 상극인 맹독 트랩을 설치하는 등 도적다운 실전 전투법을 선보인 것이 사실상의 무승부를 이끌어낸 핵심적 요소. 애당초 도적이 기사의 룰에 맞춰 정정당당한 정면 승부를 고집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각종 트랩과 꼼수, 템빨을 활용해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도적의 전력이라고 할 수 있다. 1부에서는 사실상 미친듯한 스피드만으로 먹고 살았던 벤이지만, 2부 들어 전개가 현실적이고 비정한 측면을 갖기 시작하면서 실전 전투가 제대로 묘사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화 댓글란에서는 벤에 대한 감탄과 비판이 뒤섞인 여론이 나타났다. 그 대상이 인기인인 힐리스였다는 점도 있지만, 사용했던 수단이 도적임을 고려해도 지나치게 악독했던 것이 문제여서 상대적으로 1기 때보다 더 큰 비호감을 얻었다. 물론 도적인 벤이 도적의 기술인 속임수나 트랩를 써서 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동시에 피의 기사단의 기사단장으로서 나라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으니, 벤 나름대로는 당연히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한 것 이지만, 힐리스의 동료 기사들의 시체를 무참하게 능욕하고 독으로 녹여버려서, 이후 시신을 수습조차 할 수 없게 만든점은 도적이니까 괜찮다는 선을 한참 넘어버렸다.
힐리스와의 결투가 끝난 이후로 피의 기사단 일원들이 그를 수습하여 구조받았으며, 얼마가지 않아 고블린 습격으로 인해 로엔이 커다란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자 극대노하며 성한 곳이 없음에도 나서려고 했다. 그러자 윌리엄이 나서서 이번엔 힐리스 때처럼 실수하지 않겠다며 단단히 분노한채로 대신 고블린들을 토벌하기로 한다. 벤은 그런 윌리엄을 보고 그건 니 잘못이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하냐며 답답해한다.
그렇게 윌리엄이 자리를 비운동안, 제국을 떠나서 세날로 피난 온 가임 일행을 대신 맞이한다. 가임은 자존심을 굽혀서라도 벤에게 난민들을 받아들이기를 요청하고 벤은 순순히 허가하지만, 결국 벤에 대한 반감이 컸던 가임 일행은 전부 떠나기로 하자 난감해하곤 커스... 교주를 대신 보내기로 한다.
제국과의 전쟁 이후 중재자로서의 역할은 더욱 심화되었다. 기사도를 지키기 위해서 힐리스를 그냥 보내줘 아군의 피해를 키운 윌리엄에 비해, 벤은 한쪽 눈을 잃어가며까지 힐리스와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오랜 세월 제국과 싸워온 동남 지역 지방귀족들에게 그 입지가 더욱 커졌다. 벤은 이러한 입장을 잘 활용해 지방 귀족들을 잘 추슬러 중앙의 지시에 순응하게 만들었고, 이는 세날 왕국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본인이 인정하는 것처럼 기사단의 관리/운영에는 재능이 없고(라기보단 본인이 귀찮아하고), 아울러 전장에서의 대단위 지휘력도 좋지 못하다. 하지만 기사단의 관리 및 운영은 푸른 단검이 완벽하게 보조하고 있고, 정치면에서는 윌리엄의 악명(...), 듀란의 치밀한 계획력과 더불어 환상의 콤비플레이를 보여준다. 윌리엄과 짜고 대립각을 세우면서 기득권들과 친목질을 하고 그들이 듀란의 타협안을 받아들이도록 공작하는 것이 벤의 임무. 세날이 1기 이후 크게 번영한 것에는 벤의 활약이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외교 사절로도 활약하는데, 세날 여왕의 남편인 대공 신분이라 어느 나라에 사절로 가도 될 만큼 신분이 높으며, 더해서 심리전이나 계교도 여느 사절 못지 않다. 마튼 왕자 인테부르스 루가 세날-마튼 국경의 병력을 줄이자 '우리를 이용해 힐리스를 죽이려 한다'는 걸 간파했지만 그 역시 힐리스를 제거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알면서도 넘어가는 척 했다. 오히려 국경 병력이 줄어들어서 감시가 약해진 틈에 만약을 대비해 고용해둔 베세노아의 회색의 날 길드를 마튼 내에 미리 잠입시켜 두었다. 이후 마튼에서 인테부르스가 아버지 페위왕을 유배보내고 자신이 왕으로 즉위하자 벤은 즉위 축하 명목으로 마튼을 방문해 일부러 소란을 떨면서 이목을 자신에게 집중시킨사이 회색의 날을 움직여 폐위왕을 세날로 빼돌린다(...). 그리고는 공물로 철을 더 주지 않으면 폐위왕을 움직여서 마튼에 내전을 일으킬수도 있다는 협박으로 인테부르스 루 왕을 심각하게 엿먹인다. 지금까지 만사를 잘 해결해 왔다고 자부한 마튼왕 인테부르스 루에게는 실로 뼈아픈 타격으로 벤이 요구한 이 철의 조약 때문에 마튼은 한때 군수 물자 부족으로 루칸을 방비하기도 벅찰 정도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철의 조약 자체는 비판 받을 여지가 있지만 잠재적 적국인 마튼의 전략물자를 삥뜯는 것만으로도 세날의 대공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익을 봤다고 할 수 있다.
피의 길드가 기사단이 된 후, 꾸준히 기사들을 수혈 받으며 육성하기 시작했는데, 벤속 비기라는 도둑다운 치사한 수법을 비기로 만들었다. 이후 피의 기사단 단원이 된 다르다슈 허턴이 많이 써먹는다.
2기 시점에서는 아내인 여왕이 검은 달 기사단의 공작으로 저주에 걸리자, 치료법을 찾기 위해 서쪽 대륙으로 건너가 있다. 푸른 단검 등 기사단의 핵심 간부들이 동행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피의 기사단은 관리 상태가 별로인 상황. 패륜왕이 오랜 침묵을 깨고 사방에서 암약하면서 세날을 향한 음모를 꾸미고 있는 시점인데, 기사단이 잘 안 굴러가고 핵심 인사인 벤, 푸른 단검 등이 없어서 정보전이나 모략 면에서 세날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여왕이 저주를 받아 쓰러진 사실을 숨기느라, 음유시인들의 디스를 받아 벤의 평판이 추락 중인 것은 덤.
'되찾은 이름'편에서 밝혀진 일로 리스토를 성국에서 데려와서 명예를 되찾게 해서 정식 왕가의 일원으로 복귀시키는 일은 벤의 계획이었음이 드러났다. 정확히는 레기나 여왕이 저주로 인해 쓰러지게 되자 벤이 윌리엄을 뺀 나머지 왕가의 중요 인사들을 불러모아 대책을 밝혔는데, 자신은 서쪽으로 가서 여왕의 치료법을 찾고, 혼자남은 어린 아델 왕자를 보호하기 위해 공작부인에게 보호를 맡기는 것과 더불어 공석이 된 왕좌에 대한 대처로 쫓겨난 왕자의 아들을 데려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공작부인과의 대화를 보면 숲의 현자가 윌리엄에게만 알렸다고 한 리스토의 존재도 진작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와중에 윌리엄은 너무 단순해서 비밀이 샐 가능성이 있어 비밀회의 때도 빼 놓았던 모양인데, 레기나 여왕이 그렇게 된 것에 죄책감이 너무 심하게 온 모양으로 사람이 자학수준으로 자책하고 앉았다.
떠나기 전 마르도스에겐 아델을 부탁한다는 말을 전하고, 후계자로 따로 영입한 론의 육성은 로엔에게 맡기기로 한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로엔과 론을 볼 수 있었는데, 론에겐 카슬러의 지위를 물려준다. 그러나 맡겨둔 부하들은 전부 기사로 전직시켜서 부하나 자금은 커녕 그냥 이름만 물려줬을 뿐이라(...) 론은 노발대발하지만 이미 떠나버린 뒤였다.
세날 전쟁이 끝난 현 시점에서도 아직까지 등장하질 않는 중인데, 아무래도 카슬러까지 있는 세날은 너무 벨붕이라서 현실적인 사정으로 인해 퇴장시켰다는 의견이 주류이다.[12]
3. 능력
무력만 높은 윌리엄과 다르게 벤은 다재다능하다. 도적의 왕이라 불리듯이 도적에 관한 건 뭐든 할 수 있다. 모든 독에 면역이고 본인도 온갖 독을 다룰 수 있어서 이걸로 힐리스를 함정에 빠뜨리기도 했고, 뒷세계 루트도 알고 있어서 마튼으로 몰래 국경을 넘기도 했다. 도적 출신이라 첩보에도 굉장히 능해서, 온갖 나라에 첩보망을 구축한 검은 달조차 벤이 있는 세날만큼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도적답게 속고 속이는 싸움에도 매우 뛰어나다. 세날-제국 전쟁에서도 패륜왕의 속셈을 파악하고 이에 응해 힐리스를 죽일 뻔 하고, 전쟁이 끝나자 이번에는 패륜왕을 농락하고 철의 조약을 체결했다. 패륜왕은 자신이 세날을 이용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로 인해 허점을 찔리게 되었다. 벤 덕분에 철의 조약이 깨질 때까지 수십 년동안 세날은 막대한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
또한 본인의 카리스마도 대단하다. 세날 기사가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귀족들의 지지를 얻어 도적 출신이 여왕과 결혼하는데도 귀족들의 반대가 나오지 않았다. 또한 세날은 본래 지역 감정이 심해서 중앙 귀족과 지방 귀족들의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벤이 지방 귀족 대표인 마르도스 주니어를 회유하고 둘이 의형제를 맺으면서 해결돼버렸다. 벤이 없었다면 듀란만으로는 윌리엄 - 마르도스 사이의 중재가 힘들어 세날이 지금처럼 굳건하게 뭉치진 못했을 것이다. 이 외에 로엔도 1부에서부터 벤을 존경해서 로엔이 벤을 챙겨주는 장면이 많았는데 2부에서는 로엔이 완전히 벤에게 물들어버렸다.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처럼 통무지정매로 능력치를 나눈다면 벤은 무력, 지력, 매력에서 세계관 최강급이라 할 수 있다. 통솔력은 본인이 이런 것을 귀찮아해서 잘 묘사되진 않지만 그렇다고 뒤떨어지는 걸로 보이진 않는다. 통솔력의 경우, 실제 지휘는 푸른 단검이 한다지만 벤의 직속 부대인 피의 기사단이 백골 기사단을 제치고 세날 최고의 기사단으로 불리고 있으며, 제국과의 전쟁에서도 많은 활약을 했다. 정치력의 경우는 자신의 카리스마를 통해 아군을 단합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며, 행정 능력은 벤이 도적 당시 장악했던 지역이 귀족이 다스릴 때보다 치안이 안정되고 번창하는 묘사가 있다. 해당 장면은 개그씬이긴 했지만, 현실에서도 정부기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지역에서 마약 카르텔들이 군벌처럼 지역을 장악하고 민중들의 지지를 받는 경우가 있으니 벤도 비슷한 경우라고 볼 수 있을듯.
다만 이렇게 다재다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앞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무력, 카리스마, 지력을 비롯하여 그것을 휘두를 권력까지 뭐하나 부족한게 없다보니 벤의 복귀만으로 세날이 직면한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당장 패륜왕에게 대륙 톱클래스의 무력이 있었다거나, 크로덴에게 성국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이 있었을 경우를 가정해보자. 2부 스토리에 미칠 영향은 한도 끝도 없다.
3.1. 전투력
도적의 왕으로 도둑답게 스피드와 도적술에 관해서는 작중 인물 중 탑을 달리고 있다. 이 분야에서 만큼은 히메 세계관에서 그를 따라올 존재가 없다. 또한 대부분의 독에도 면역이며 독공이나 암기술에 통달한 도적의 왕으로 불리는 세계관 최강의 도적이다.초반에는 궁중마법사에 의해서 능력이 봉인된지라 별다른 활약을 하진 못했으나[13], 이후 봉인이 해제되고 나서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교란이나 적의 배후를 치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물론 그렇다고 암습에만 능한 것이 아니라 도둑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서 정면 대결이라고 할 지라도 무진장 잘한다.[14] 여기에 본인이 독이 통하지 않기에 꺼리낌 없이 독을 풀 수 있고 암기투척술도 상당하다. 일단 1기에서도 세날왕국의 제일가는 도둑길드였던 피의 길드의 2인자, 실질적으론 최강자였던만큼 도둑의 기술에 관해서는 거의 통달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그러나 이런 칭호가 무색하게도 1기 당시에는 스피드 업을 사용한 힐리스에게 스피드로 밀리긴 했지만, 2기인 킹 메이커에 들어와서는 힐리스조차 눈으로 쫓지 못할 스피드를 보여주기도 했다. 게다가 그 발언이 있었던건 현 작 중 시점에서 과거의 이야기[15], 20년이 넘게 지났으리라 보여지는 지금은 더 빨라졌을수도 있다.
여하튼 2기에 들어서는 인간중에서는 힐리스, 윌리엄 아셀, 로엔, 그리고 사이비 교주, 크로덴과 함께 작중 인간중에서는 최강자 라인에 들어있다. 기사도에 얽매이고 정에 약한 힐리스와 월리엄과 다르게 도적 특유의 속임수도 얼마든지 남발하므로 불규칙한 전투에선 더욱 강력함을 어필한다. 사실 많이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부상 때문에 약해졌다곤 해도 무려 수호왕과 정면 대결을 벌여 우세했을 정도.[16]
2기에서 중급마족의 위상이 쿨롱과 최후의 전술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아졌는데 벤은 1기 시점에서 명왕과 중급 마족 2마리를 뒤집개로 털어버린 전적이 있다.
여담으로, 본편외 교주님(2)편부터 제목 옆에서 1기 파티인물들이 팔씨름을 하는데 결과로 볼때 벤은 마법사를 제외한 1기 파티 근력 최약체인듯하다. 교주가 벤을 가볍게 이겼고 윌리엄은 교주를 가볍게 이겼다.[17]
거기에 본의인지 아닌지, 2부의 주인공 리스토를 세날로 귀국시키자는 제안자인 것도 밝혀졌는데 이게 무시무시한 나비효과를 일으켜 리스토는 패륜왕과 적대하며 치명타를 입힐 플래그를 착착 적립하고 있다
3.2. 기술
- 카슬러 비기 - 역대 카슬러들의 기술들을 모아놓은 기술들로, 작중에서는 21가지의 비기라며 벤이 자주 언급하며 사용을 한다. 이후 밝혀진 바로는 "도적의 서"라는 책에는 역대 카슬러들의 비기가 적혀있다. 이 책은 꽤나 귀한 비법서 임에도 불구 관리부실로 툭하면 분실되었고 선대 카슬러 역시 분실했으나 라면 먹던 벤이 루나 크리스가 라면받침대로 쓰는 걸 발견한다. 비법서에는 단순히 도둑질을 하는 방법 이외에도 전투기술이나 방어기술들 역시 수록되어 있다.[18] 역대 카슬러들은 그런 기술들을 선택해서 배운다는 모양. 그래서인지 벤도 일부 기술은 본인도 모른다고 한다. 아마 벤의 스승인 선대 카슬러는 그중에서 21개만 배운 것으로 보인다. 도둑 답게 자유분방하다면 자유분방하고 나쁘게 보면 상당히 자기 멋대로다.
일례로 전대 카슬러가 벤을 후계로 교육할 무렵. 알려준다는 21비기의 첫 기술은 삼십육계 줄행랑이었다(...). 천개의 암기를 뿌리는 천무유희, 벼락을 사용하는 뇌전은 쓰레기 기술 취급해 벤은 다 때려치울려 했다.[19]다행히 배우긴 했는가
소원의 나무 7에피소드에서 그 근본이 밝혀지는데 도적여왕이라 불린 초대 카슬러로 추정되는 여성의 고조부[20]가 트레져 헌팅을 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고대의 마검사 단련법의 벽화를 발견하고 마나를 기로 전환하고 그를 토대로 신체능력을 높이는 법을 연구한 것이 기본 토대가 되었다고 한다.[21]
이 비법은 후에 검왕과 조우한 도적여왕이 복수를 위해 새로운 수련법을 찾던 검왕에게 호의를 베풀어 기의 수련법 부분만을 전수해 검왕이 검왕비기를 창시하는 근본이 된것, 이전 푸른단검술과 검왕비기에 유사한 기술이 있다는 떡밥이 회수된 셈이다.
또한 종종 벤이 보여주었던 기를 사용하는 기술에 대한 지식이나 통찰도 단순히 정보 수집을 통한 것이 아닌 본인이 기를 터득하고 있어서거나 수련법과 기술을 숙지라도 해서임을 추론해볼 수 있다. - 초속기 - 벤의 밥줄과도 같은 기술로, 순간적인 속도를 엄청나게 증폭시켜준다. 단순한 스피드 상승 계열의 기술이지만, 그렇다고 익히기 쉬운 건 아닌지 로엔도 초속기는 사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후 로엔의 제자인 로란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초속기든, 그 마이너판인 벤속기든 재능이 받쳐줘야 익힐 수 있다고. 1기 때는 사용할 때마다 1개월씩 수명이 줄어드는(...) 패널티가 있었지만 2기에 들어서 사라졌다. 이는 사실 설정을 좀 파헤쳐 보면 당연한 것이다. 사실 초속기는 검왕비기의 버프기와 상당히 흡사한 기술인데[22], 히어로 메이커 세계관에서 이런 기를 증폭시키는 류의 기술은 일반 무기로 사용하면 반드시 내상을 입는다. 즉, 수명 1개월은 관용적인 표현이고 사실상 무기 성능이 딸려서 내상을 입는다는 말인데, 실제로 기술 사용 후 토혈하는 묘사는 힐리스가 내상을 입을 때의 묘사와 일치하며, 벤이 카스로다를 훔쳐서 사용했을 때는 내상을 입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벤은 대공이 된 이후 카스로다와 같은 종류의 마법단검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패널티가 사라진 건 당연한 것. 미완의 기술이었으나 검왕비기와 원리가 같아 힐리스와의 결투 이후 벤이 완성. 1기에선 워낙 남발하고 다녀서 패시브스킬 같은 느낌이 있지만, 이게 2기로 넘어오면서 위상이 달라지는데, 기사학교 최우수 졸업생인 다르다슈 허턴이 벤이 야매로 만든 '벤속기'에다가 '스피드업 물약'까지 들이켜야 얼추 초속기 비슷한 수준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게다가 그거 한번에 다르다슈 허턴은 리타이어(...) 물론 1기 시절 남발한다고 해도 대단한 기술인 건 맞다. 실제로 히메 세계관에서 초속기를 쓴 벤을 스피드로 확실히 따라잡을 수 있는 인물은 없다.[23]
- 줄행랑술: 105화 <비기>에서 벤의 괴거회상에 첫 등장, 이런 게 비기란 걸 알게된 벤은 후계자 자리 때려치려고 했다.......
- 감옥탈출: <꼬이다>에서 첫 등장, 한 명이 아픈 척을 하고 이를 보고 온 간수를 제압해 탈출하는 술법. 그 멍청하다는 윌리엄조차 식상하게 여기는 기술. 물론 너무 뻔해서 성공은 커녕 단 한번도 쓰지 못했다.....
- 돈먹고 돈먹기: <자금>에서 등장, 한마디로 야바위. 시전 중 벤의 실수로 그나마 있던 밑천도 다 날려먹었다.....
- 한푼만 줍쇼: <꼬로록>에서 등장, 전 화에서 야바위로 빈털털이가 된 벤이 쓴 기술. 그냥 절하면서 한푼만 줍쇼!를 외치면 된다....
누구나 쓸 수 있는 기술이다.... - 쌍숟가락: <탈출>에서 등장, 쌍숟가락으로 땅을 파 감옥을 탈출한다. 다만 벤이 갇힌 곳이 지하감옥인지라....
- 동료 뒤통수 치기: <어둠안(3)>에서 등장. 명왕에게 쫒기는 도중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썼다. 비기(초속기)는 수명을 깎지 않냐며 걱정하던 교주님에게 우정을 잃는 비기라며 업고 있던 교주님을 명왕에게 냅다 던진다. 한마디로 배신권.....
- 공갈협박권: <어둠안(6)>에서 등장. 벤이 선대 카슬러가 준 공갈협박권이 적힌 종이를 보며 사기당하는 거 같다고 말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 인상을 쓴다
2. 뒷목을 잡는다
3. 엄살을 피운다4. profit!! - 눈에 흙뿌리기술: <벤(3)>에서 등장, 벤이 어쌔신에게 비기!라 외쳐 긴장하게 만들고...... 이하 생략한다.
- 뒤통수 까기술: <벤(3)>에서 등장, 선대 카슬러가 흙뿌리기에 당한 적의 통수를 몽둥이로 후려친다....
- 죽은 척하기: <벤(3)>에서 등장, 말 그대로다(...) 작중 유일한 벤과 선대 카슬러가 같이 쓴 기술이다. 물론 벤은 사기당한 거 같다며 후회했지만.
- 비굴권 : 98화 <격전(3)>에서 등장. 살이라고 크게 외친후 ...려주세요라고 말하며 무릎꿇고 데꿀멍을 시전한다(...) 그 이름 그대로 비굴권. 상대가 용서해줄지도 모른다고 한다.
- 망자의 숨결 - 독이 발린 단검으로 적을 사살한 뒤, 독이 시체의 내장을 녹이며 만들어낸 대량의 시체독을 주변에 안개처럼 뿌리는 기술. 벤의 언급에 따르면 독 자체도 보통 독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 말대로 세계관 최강자에 속하는 힐리스까지도 저지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24] 작중 묘사된 것으로 보아서는 시체독이 발동하는 타이밍은 임의로 조절이 가능한 모양. 아마 초속기 다음으로 작중 등장한 벤의 기술중에서 유일하게 쓸만하다 할 수 있다(...) 다만 전술했다시피 시체를 이용해 독을 살포하는 기술인지라 윤리적으로 논란이 될 여지가 다분하다는게 흠.
이외에도 1기에서 명왕에게 조종당하는 앤더 코올과의 전투에서 검을 박살내 파편으로 공격하는데 푸른단검 폭파술로 추정된다.
3.3. 한계
지도자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도적의 방식을 고수한다는 문제점이 있으며 잔머리가 뛰어난 것과는 별개로 통치력과 전략안은이 잘못된 도적의 방식 고수가 드러나는 대표적인 사건은 늪의 전쟁에서 힐리스와 대면했을 때, 패륜왕과의 철의 조약 강제 체결이 있다.
먼저 늪의 전쟁부터 거론하면 힐리스와의 대결에서 제국 기사의 시체를 이용해 시체 독을 사용한 게 문제(329화 대결 1편). 물론 트랩이나 독, 속임수 등이야 도적다운 전투 방식이라 칠 수 있지만, 시체 독은 옹호가 힘든 부분으로 시신을 훼손하는 행위는 도의적인 비판은 물론이고 기사도가 중시되는 작중 세계관에서는 내외로 모두 반발을 불러오는 짓이다. 그것 외에 힐리스를 상대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면 모르겠지만 이후 론 카슬러가 시험관 형태의 병에 담은 독으로 독공술을 쓰는 걸 감안하면(605화 매와 개 2편) 제국에 대한 적개심에 일부러 사용했을 여지는 충분하다.
당장 이를 목격한 힐리스가 극도로 분노해서 벤을 공격한 탓에 그 자신은 한쪽 눈을 잃었으며 이후 힐리스 숙청 사건 때 제국에서 세날로 피난 온 힐리스 영지의 난민들은 자신들을 돕겠다고 나선 사람이 벤임을 알자 당장 굶을 판임에도 끝끝내 벤의 도움을 거부하고 떠날 정도로 큰 반감을 보였다(375화 피난민 2편). 제국 난민 지원이 외교적으로 제국의 반 세날 감정을 완화하고 관계 개선이 가능했던 몇 안 되는 기회였다는 걸 감안하면 시독 사용으로 얻은 것보다 잃은 게 훨씬 많다.
다음은 철의 조약 강제 체결이 있는데 이 조약은 체결 과정에서 문제점도 많은데다 후일에 세날 전쟁이 일어나게 되는 기폭제가 되었다.
국가간 조약은 엄연히 외교 활동이기에 정치적인 판단과 외교적 수완이 요구되기에 정당성과 명분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25]
조약의 내용부터가 정신나간 내용으로 별다른 이유도 없이 다짜고짜 대량의 철과 군마를 무기한으로 바칠 것을 요구한다. 시대를 감안하면 철, 군마는 기사 육성에 필요한 전략 자원으로 이런 중요 물자를 그냥 내놓으라는데 이를 수용할 지도자는 아무도 없다. 패륜왕의 반응처럼 단호하게 거부하거나 선전 포고 하는 거냐며 반발하는 게 정상이다(395화 철의 조약 2편).
벤을 옹호하는 측은 마튼이 세날 침공을 했던 전적이 있으니, 철의 조약이 합당하다고 주장하는데 이것도 이미 기존 배상 조약으로 마튼이 세날에 공물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애초에 무슨 명분이라도 있어야 추가 배상을 요구하든 할텐데, 마튼은 기존의 공물로 배상하던 조약을 어기지 않고 준수하게 잘 이행하고 있으며 배상 조약 이후 세날에 어떠한 군사적인 적대 행위도 하지 않았다. 즉 추가 배상을 요구하려고 해도 요구할 건덕지가 아예 없다.[26]
벤 본인도 안 들어주는 게 당연한 걸 뻔히 아니 내전 유도를 빌미로 협박을 하는 수를 썼다. 애초에 타국의 왕가 인물을 몰래 빼돌리고 이를 이용해 공개석상에서 협박을 하여 일방적인 불평등 조약을 강제 체결한 시점에서 조약의 정당성이나 명분은 증발하고 단지 마튼의 군수 물자 강탈을 위한 삥뜯기 이상이 아니다(396화 철의 조약 3편).
물론 패륜왕도 정치 공작을 했지만 이는 해당국가 출신 친마튼 성향의 유력자(후안, 싱즈 원팅, 나월백 등)를 포섭해 집권층이 되도록 밀어주는 외교 전략을 위한 밑작업 용도로만 썼지 그 외에는 사신도 파견하고 공식적인 연대를 하는 등의 제대로 된 외교 활동에 주력했다. 정치 공작이라는 것도 자금 지원이나 반대파 암살 정도나 한 거지 패륜왕은 최소한 벤처럼 공식석상에서 대놓고 협박을 하여 불평등 조약을 강제 체결하는 짓은 한 적이 없다.
철의 조약으로 벤 본인이야 앙갚음을 제대로 했겠지만 정치적으로 실책이 되었다. 이전 2차 전쟁을 일으켰던건 폐위왕과 마튼 구 지도부였고 이후 이를 쳐내고 정권을 잡은 패륜왕은 세날과의 전쟁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27] 물론 패전으로 빼앗긴 곡창지대가 뼈아프긴 했지만 당장 나라꼴이 말이 아닌지라 전쟁보다 내치에 치중하려 했기에 세날 입장에선 마튼을 공연히 자극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철의 조약 이후 귀족들이 하나같이 패륜왕에게 개전을 건의할 정도로 마튼인들의 반세날 감정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마튼 지도부는 강경파로 돌아선다. 또한 패륜왕 자신도 이런 여론 및 건의를 받아들여 본래 원했던 시기보다 훨씬 빨리 전쟁을 준비하라는 명을 내리게 되는 등 본격적으로 전운을 불러오는 결과가 되었다.[28] 물론 패륜왕은 이전 전쟁으로 잃은 마튼 고토(3영지)를 회복하는걸 원했기에 언젠가는 전쟁을 준비하려고 했었을테지만, 철의 조약으로 인해 마튼 지도부가 반세날 감정으로 단합되었기 때문에[29] 전쟁이 앞당겨지는 계기가 되었음은 분명하다.
어쨋든 벤은 도적으로서의 잔머리가 뛰어나지만 외교 감각은 부족한 건 확실하다. 벤이 정말 외교 감각이 있었다면 늪의 전쟁에서의 모욕적인 태도나 철의 조약같은 걸로 제국&마튼을 자극하지 않았을 것이고 자국의 국방을 더욱 강화하하거나 다른 국가과의 동맹(디엔이나 루칸 등)을 만들어서 마튼을 견제하는 방법으로 세날의 안보를 강화했을 것이다.[30]
3.3.1. 반론
벤의 전투방식, 외교방식이 거칠고 그로 인한 디메리트가 있는 것도 사실이나, 몇몇은 반론의 여지가 있다.일단 철의 조약의 손실만 너무 과장되어있다. 철의 조약이 거칠고 모양새가 안 좋더라도 주변국들이 전부 세날을 경계하거나 간섭할 정도로 대단한 실책은 아니다. 물론 이로 인해 제국이 세날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빌미를 주기는 하지만, 이건 순전히 철의 조약 때문은 아니다. 결국 패륜왕은 4자동맹을 맻기 위해 제국의 내전을 지원해야 했고, 루칸의 지도층을 갈아치워야 했고, 콱을 희생시켜가면서 성국을 장악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철의 조약 만으로 동맹국들의 협조를 얻을만한 상황이었다면 이러한 시간적, 물적, 인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감수해가면서 외교에 힘을 들였어야 할 필요가 없다. 결국 빌미는 빌미일 뿐, 패륜왕의 외교로 4자동맹을 맻은 이후라면 철의 조약이 없더라도 결국 어떤 핑계로든 쳐들어 오기는 했을 것이다.
게다가 세날의 군 물자와 기사병력을 어마어마하게 늘리는 동시에 마튼의 침략을 굉장히 많이 늦추어 준 것도 사실이다. 마튼은 이전에도 단독으로써 세날에 몇 번이나 쳐들어온 군사강국이며, 그럼에도 다른 국가들과 동맹을 맻었어야만 하는 이유는 철의 조약으로 인해 군력, 특히 기사의 수에서 세날에게 심각하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철의 조약이 세날에게 가져다주는 이점을 생각하면 반향은 상당히 미비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추가로 물밑에서 정치공작을 하는 패륜왕의 행동보다 딱히 못하다고 볼 수만도 없는 게, 패륜왕의 정치공작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대신에, 사실이 드러날 경우 지금까지 숨겨온 만큼 큰 반향을 불러올 수 밖에 없기에, 영원히 숨길 수 있는 게 아니라면[31] 결국은 오십보 백보이다. 비도덕적인 책략의 수 자체로 따진다면 오히려 패륜왕이 그 '도적의 방식' 을 더 많이 따르고 있다.
폐위왕을 빼돌린 일도 그리 문제가 되진 않는데, 폐위왕이 입장에서도 마튼에서도 유폐되어 사느니 적국으로 망명하는 편이 나았기 때문이다. 패륜왕은 이것을 납치라고 부르지만 벤은 폐위왕을 '구해냈다', '망명을 받아들였다'라고 표현하는데, 폐위왕이나 주변의 시선은 벤의 표현에 더 가까울 것이다. 패륜왕의 정권이 쿠데타를 통해 이루어진 불안정한 정권이었으니, 패륜왕 스스로가 세날에게 명분을 만들어준 꼴이다. 물론 벤이 폐위왕을 이용해 협박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으나, 표면적으로 철의 조약의 명분은 어디까지나 전쟁 보상금이었고 진실이 죄다 드러난다면 오히려 불리해지는 쪽은 패륜왕쪽이니 후에 명분을 문제삼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가장 말이 안되는 부분은 벤의 행동이 전쟁을 부추겼다는 논지인데, 패륜왕과 현 지도부가 세날에 온건적이라는건 해석의 차이 정도가 아니라 그냥 잘못된 사실이고 미화이다. 패륜왕은 왕자시절부터 온건적인 게 아니라 그저 마튼이 전쟁을 일으키기에는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시기를 늦추었을 뿐이다. 실제로 벤이 철의 조약을 맻은 것은 1기 종료 이후로부터도 상당히 시간이 지나고 제국과 세날의 전쟁이 벌어진 이후인데, 패륜왕은 1기에 이미 세날의 왕족들을 암살하려 시도한 적이 있다. 위 문단에서는 마치 세날과 평화롭게 지내고 싶어하던 패륜왕을 벤이 자극해서 전쟁광으로 흑화시켰다는 듯이 적혀있지만, 세상 어디에 평화롭게 지내고 싶은 나라 왕족에게 암살단을 보내는 인물이 있단 말인가? 당시까지는 폐위왕 왕정이라 폐위왕의 명령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후 기억 6에서 벤이 암살건으로 조사한 결과 마튼 1왕자의 영향력을 파악했다고 언급하는 걸 보면 인테부르스가 주도한 게 맞다.
4. 기타
1기에서도 월리엄같은 기사 출신은 명예에 발이 묶이는 일이 많기 때문에 좀 지저분한 짓은 벤이 대신 하는 일이 많았다. 당시에는 단순 개그로만 넘어가는 장면이 대다수였지만 1기 때에 비해 세날의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기에 강수를 두기 시작했다고 봐야 할 듯. 인기 자체는 행적 탓도 있지만 워낙 분량이 없어서라는 이유도 있겠다. 일단 2기 와서 비중 자체는 높지만 벤 시점에서 진행되는 에피소드가 없고 적 시점에서만 보여지다보니 당연히 천하의 개쌍놈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본인 시점의 이야기가 많고 2기의 주역 등장인물 중 하나인 인테부르스 루 못지않게 벤 역시도 1부 시절 최고의 인기 캐릭터였던 만큼 옹호하는 사람도 많다.유독 힐리스와 악연이 많다. 벤이 힐리스에게 피해를 준 의미에서. 1기에서는 힐리스의 아버지의 유품인 카스로다를
초기에는 별다르게 머리 쓰는 장면이 없어 보이다가 1기 어느 시점부턴가 지능면에서는 윌리엄을 일방적으로 농락하고, 2기부터는 아예 순간적인 기지로는 패륜왕같은 지능캐와도 맞먹게 그려지는 등 머리가 좋은 캐릭터로 나와서, 초반에 에그 소드로부터 지력을 얻은 것이 원인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뭉클리아의 궁극성법 등이나 루칸 한정산 망토 등의 설정에서도 나오듯이, 이 만화에서는 1기에서 개그로 언급하고 지나갔던 게 공식설정화하는 전례가 많아서 차후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1] 피의 길드 그랜드 마스터인 1인자의 경우, 고령의 노인인 것 그리고 1선에서 물러나 조직 경영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인자이다. 물론 그 정도의 역할이라면 장로/고문같은 지위로 물러났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으나, 벤 카슬러가 딱히 지위에 욕심이 없는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에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름만 2인자라 보는 것이 타당한 듯.[2] 그도 그럴게, 남들이 보기에는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제발로 검거된 셈이니...[3] 이건 힐리스도 마찬가진데, 평범한 무기가 감당 못 할 수준의 기술을 사용하면 결국 시전자에게 피해가 돌아온다는 어느 정도 익숙한 설정인 것으로 보인다.[4] 벤 카슬러의 스승이자 전임 카슬러[5] 전쟁으로 나라가 피폐해지자, 피의 길드는 도둑질 하려면 상인들이 먹고 살아야 한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치안 확립까지 했다. 도둑이면서 삥뜯는 양아치를 무찌른다든가, 아동성추행범을 일단 패고 보는 식의 도둑스럽지 않은 행동을 통해 결국 지역 경제를 되살려 버렸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피의 길드는 이제 도둑질을 재개하려 하지만, 도둑은 커녕 경제를 살린 영웅 취급을 당함(?)으로써 어쩔 수 없이 계속 착한 도적 길드(...)로 살게 되었다.[6] 마거리트 공작부인도 부를려면 못 부를 것도 없지만, 개그컷이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윌리엄에게는 예를 갖춘다. 힐리스가 무너져버린 2기를 기준으로 한다면, 아마 윌리엄과 1:1 승부를 펼칠 몇 안되는 실력자중 하나일 것이다.[7] 1기 당시의 벤 카슬러의 나이가 20세고, 마왕사건이 종결된 시기가 연극파티 시작으로부터 대략 1년 후(히어로메이커의 시작은 공주의 18세 생일부터 19세 생일 퍼레이드로 끝난다.)이고, 늪의 성 전투 당시가 킹메이커 시점에서 25년 전이라고 작가가 밝혔다. 만약 늪의 성 전투가 20세에 벌어진 전쟁이라고 쳐도 못해도 44세(20+25-1)는 되는 셈[8] 이게 좀 웃긴 게 귀족들한테 세금을 성공적으로 뜯어내려고 일종의 착한 경찰 나쁜 경찰 놀이를 했더니, 귀족들이 월리엄을 멀리하고 카슬러를 지지하게 되어버렸다.[9] 사실 윌리엄이랑 짜고 잡은 포지션. 윌리엄에 맞서 다른 귀족 들의 대변자 위치에 올라 결과적으로 귀족들을 자신의 의도대로 구워 삶았다.[10] 결정적으로 힐리스는 팔 하나 잃고 대폭 너프되어 크로덴의 도움까지 받아야 했다.[11] 미친 황제에 의해 무산되었으나 푸른 단검도 직후 힐리스를 암살하려고 했고, 다르다슈 허턴 또한 리스토가 힐리스를 각별히 아끼는 것을 알고 있어도 우리 피의 기사단에겐 힐리스는 적일 뿐이라고 확실히 잘라 말했다.[12] 페도 로리카 혼자 힘으로는 세날의 윌리엄 아셀, 로이베르 듀란만 상대하기도 벅차다. 거기에 벤이 세날 정계의 중심을 잡아주는 상태에서 루나 크리스(푸른 단검)와 피의 기사단이 건재하면 정보전에서 방해받을 우려가 크기에 패륜왕이라도 대처하기가 어렵다.[13] 그래도 얼음반지를 이용한 야바위로 화왕을 잠시동안 구속하거나 도적임에도 봉인해제한 수왕상대로 탱킹하는 등 할 수 있는 선에서 선전한 편이였다.[14] 사실 히메 세계관이 게임 같은 게 아니라 은근히 리얼 판타지스러워서 기사라고 정면대결에만 능하거나 도적이라고 해서 암습에만 능한 것은 아니다. 실력이 있는 도적이라면 기사와 정면에서 싸워도 이기는 것이 가능. 거기에 스피드가 빠르다고 근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벤의 근력 역시 월리엄이나 힐리스, 그 외의 마족 강자들에게나 밀릴 뿐이지 이미 인외급이다. 마찬가지로 월리엄과 힐리스라고 역시 벤에 비해 느린 거지 그들의 속도와 반사신경 역시 인외급이다.[15] 히어로메이커 1기가 종료된 후 많아야 몇년정도로 얼마 시간이 흐르지 않은것으로 보인다.[16] 물론 화왕이나 지왕처럼 사실상 물리 이뮨인 수호왕의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수왕의 경우 스피드를 마족의 눈으로도 보지 못할 정도의 스피드로 목을 떨궈버렸다[17] 물론 이건 교주가 육체파 성직 테크인 뭉크를 역사 이래 최강으로 찍은 성국 최강의 수호사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사 테크 종결자인 윌리엄은 힘만으로는 검사 테크 종결자인 힐리스보다 위다. 즉, 애초에 테크트리부터 비교대상이 아니었다는 것.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근력 비교로 민첩캐가 근력+마력캐한테 발리고 근력+마력캐가 근력캐한테 발렸다는 거다[18] 후에 흠좀무한 사실이 밝혀지는데 검왕비기의 근본인 기의 운용도 적혀 있다. 초대 카슬러가 쓰던 기술이다.[19] 근데 통상적인(?) 도적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쓰레기 기술이 맞는게, 주로 상대하는 게 물리에 완전히 이뮨이 아닌 한 빠르게 이동해 슥하고 그으면 죽어버리는 상대들이 대부분이다. 스승 입장에서는 설마 벤이 커서 수호왕이랑 맞다이를 뜨고 다닐 줄 알았겠는가(...)[20] 본직은 마법사로 탈모약을 연구하다 연구실이 폭발하는 바람에 트레져 헌터로 전직했다. 하지만 이것이 전화위복이 된 게 마법을 쓸 수 있는 헌터는 그가 처음이었던 덕분에 마법관련 유적 탐색이라는 블루오션을 노릴 수 있었다고[21] 전투가 전공이 아닌 도적이 검왕비기 창시 전에도 나름 잔뼈가 굵은 검왕을 압도하는 무력을 보여주었다.[22] 2기에서 밝혀지길 초속기가 검왕비기와 흡사한 기술이 아니라 검왕비기가 카슬러비기의 일부에 근원을 두고 있으므로 검왕비기가 초속기에 흡사한 것이다.[23] 심지어 수호왕도 초속기를 쓴 벤을 눈으로 쫒을 수 없다. 1기시절에는 힐리스가 조금 더 빨랐지만 1기 이후 세날-제국과의 전쟁 시점에서는 힐리스도 벤을 눈으로 쫒지 못할정도다.[24] 참고로 작중 힐리스 발을 이 정도로 묶어놓은 기술은 망자의 숨결과 녹색탑의 녹색방구(…)라고 불리는 포이즌 클라우드가 유이하다. 즉 마법탑 학장이 쓰는 최고마법과도 맞먹는다는 소리.[25] 철의 조약은 정치적인 판단이 아니라 순전히 벤 본인이 이전 늪의 전쟁에서 자신이 마튼 왕자의 책략에 넘어가는 게 마음에 안들었다는 이유로 앙갚음을 하려는 게 동기다.[26] 마튼이 늪의 전쟁 때 한 거라곤 세날쪽 국경 수비군을 줄여서 세날에 군사적 여유를 준 게 전부다. 세날로서는 적대는커녕 도움을 받은 거나 마찬가지다. 왕족 암살 시도를 거론하는 경우도 있지만 왕족 암살과 전쟁 배상은 서로 관계가 없으니 논외다.[27] 폐위왕이 전쟁을 하려할 때 당시 왕자였던 패륜왕은 공주를 요구하는 행위가 명분에 맞지 않다며(졸부의 짓) 전쟁을 반대했다.[28] 415화 듀란편. 하지만 세날의 듀란이 강줄기를 마튼쪽으로 바꾼다거나 요충지에 있던 산을 밀어버리고 목책성을 짓는 등 공사 굇수짓을 한 탓에 이를 본 패륜왕은 조기 개전을 포기하고 장기적인 전쟁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29] 집권 직후의 반대파 숙청과 사치 금지령, 세금 개혁 등으로 당시 패륜왕과 마튼 귀족 간에 상당한 앙금이 있었다. 하지만 철의 조약 사건이 터지자 귀족들의 불만이 쏙 들어가 버렸고 이후 전쟁을 시작할 때도 귀족층은 본인, 아버지, 아들 등 상당수가 자발적으로 종군했다.[30] 제국은 공물건, 마튼은 독립한 환경상 화친하기는 어렵겠지만 유화적인 태도만 보여도 충돌 가능성은 줄일 수 있다.[31] 그렇다고 패륜왕이 이게 가능할 정도로 철저하게 은폐에 성공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미 리스토, 힐리스, 헛 워터, 스노우 삼 등 패륜왕의 정치공작을 파악하고 요주의하거나 복수를 다짐하는 인물들이 다수 존재한다.[32] 이것 때문에 힐리스는 카스로다를 되찾기위해 막노동을 한 것으로 보이며, 지왕과 싸울때 카스로다가 없어 일반무기로 내상을 입어가며 싸웠고, 수많은 무기와 자기 성을 날려먹었다.[33] 힐리스 본인이 본인 팔을 벤의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서 잘라버렸다, 그리고 이는 훗날 마튼 왕자가 지왕의 혼을 지키던 힐리스와 전투하는데 의도치 않게 큰 도움을 준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