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6 23:02:45

베짜기개미

베짜기개미
Weaver ant
파일:weaver-ant-holding-larva.jpg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벌목(Hymenoptera)
개미과(Formicidae)
베짜기개미속(Oecophylla)



1. 개요2. 생태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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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개미과 불개미아과(Formicinae) 베짜기개미속(Oecophylla)의 두 종과 다른 몇몇 비슷한 행동특성을 보이는 개미 종을 지칭한다.

2. 생태



대다수의 개미는 애벌레에서 번데기가 될 때 실을 뿜어내 고치를 만들고 그 안에서 번데기 단계를 지난다.[1]
개미들 중 애벌레가 뿜는 실을 이용해 주변 지형지물을 엮고 붙여 둥지를 만드는 종이 있는데, 바로 이 베짜기개미들이다.

이들은 번데기가 되기 직전의 애벌레를 들고 다니며 여기저기 붙였다 떼는데, 이때 애벌레는 무언가에 닿으면 실을 뿜어 거미줄처럼 붙게 한다. 이 과정을 빽빽히 반복하면 천처럼 모여 벽을 생성하게 된다.

파일:Oecophylla_longinoda_Nest.jpg

이렇게 모인 나뭇잎은 둥지 내의 환기를 도와주고 습도를 유지시켜주는 이점을 제공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갈색으로 변하며 죽어간다. 둥지의 이파리가 모두 죽으면 군체는 주변 나뭇가지의 다른 이파리로 이동해 새로운 둥지를 건설한다.

둥지는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군체의 크기에 따라 한개에서 시작하여 여러나무에 걸쳐 수백개에 이르는 둥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파일:weaver-ant-building-canopy-leaf-nest.jpg

둥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뭇잎을 잡아당겨 모은 후 애벌레 실을 이용해 점착하고 벽을 만드는데, 이때 나뭇잎들을 가까이 가져오기 위해 수십마리가 동시에 이파리를 끌어당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뭇잎 사이 거리가 멀 경우에는 서로가 서로의 몸을 잡아당기며 끌어오는 행동을 보인다.

나뭇잎을 끌어당기고 견디는 강한 힘과, 사나운 공격성을 기반으로 베짜기개미는 점령한 나무들과 그 인근에서 큰 곤충과 작은 동물들을 닥치는 대로 사냥하는 모습을 보인다.

3. 여담


보통 베짜기개미(Weaver ant)라고 하면 베짜기개미속(Oecophylla)의 개미를 말하지만, 다른 속의 개미 중에도 드물게 애벌레의 실을 이용해 둥지를 가꾸는 종이 있다. 대표적으로 필리핀에 서식하는 황금 가시개미(Polyrhachis dives)[2]가 있다.

파일:the-ants-front-cover.png

사회생물학의 창시자이자 개미학자로 유명한 에드워드 윌슨(E. O. Wilson, 1929~2021)은 베짜기개미를 연구하여 개미가 화학물질인 페로몬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고, 군체의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해당 내용은 개미의 해부학과 생리학 등 다양한 정보와 더불어 베르트 휠도블러 박사(Bert Hölldobler, 1936~)와 함께 저술한 The Ants 에 기술되었고, 베짜기개미는 책표지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베짜기개미의 당당한 모습을 표지에 담은 The Ants는 1990년에 출판되고 이듬해 1991년에 일반 논픽션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한다.
에드워드 윌슨 교수는 자신을 보면 도망치기 바쁜 다른 개미와 다르게 머리를 치켜들고 덤비려는 모습을 보이는 베짜기개미를 아주 좋아했다고 하며[3], 베짜기개미의 외형이 늘씬하게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1] 종에따라 고치를 생성하지 않은 상태로 번데기 단계를 지나는 경우도 많다.[2] 영어로는 Golden Spiney ants, Golden weaver ants 로 불린다.[3] 책 표지 사진에 선정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