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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ececec,#fff> 본명 | 베리 클레이턴 블랙 Barry Clayton Black |
출생 | 1948년 11월 1일 ([age(1948-11-01)]세) |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 |
종교 | 개신교 (재림교회) |
직업 | 목사 |
배우자 | 브랜다 피어설 (1973년 결혼) |
자녀 | 베리 블랙 2세, 브랜든 블랙, 브래드포드 블랙 |
학력 | 알리언트 국제 대학교 (신학 / phd) |
재임기간 | 제62대 미국 상원 원목 |
2003년 7월 7일 ~ 현직 | |
군사경력 | |
복무 | 미합중국 해군 |
1976년 ~ 2003년 | |
최종계급 | 소장 |
소속 | 미합중국 해군 군종 |
1. 개요
미국의 목사이자 전 미합중국 해군 소속 군종장교로, 제62대 미국 상원 원목이다. 교파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이다.2. 생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기도하는 모습.
1948년 11월 1일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카운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트럭 기사 일을 하며 8명의 자녀들을 먹여살렸으며, 가족들 모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 다니는 독실한 개신교 집안이었다. 베리는 초등학생 때 재림교회에서 침례를 받았으며[1], 재림교회의 교리에 따라 현재까지도 채식주의자로 살고 있다.
미합중국 국제 대학교(현 알리언트 국제 대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73년 플로리다 주 출신인 브랜다 피어설과 결혼했으며 재림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목사 안수 3년 뒤인 1976년 미합중국 해군에 입대해 군종 장교로 임관하였고, 이 후 27년간 해군에서 재림교회 소속 군종목사로 재직하며 병사들과 간부들의 종교활동을 지도했다. 여러 부대를 돌아다니며 군종목사로 시무했으며, 주일미군 오니카와 기지에도 파견되어 재림교회 군종을 맡았다.
참고로 재림교회는 개신교의 한 교파이지만, 군대에서는 별도로 분리하여 종교활동을 실시한다. 이유는 개신교의 여타 교단들이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는 것과 달리, 재림교회는 구약의 안식일 교리를 여전히 준수하여 토요일에 예배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군에서는 군종 설립 초기부터 개신교(초교파)와 재림교회를 별도로 나누어 종교활동을 실시했다. 한국군에서도 2000년대 초반까지 이와 같은 문제로 충돌이 빚어지자[2]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2000년대 중반 무렵부터 별도의 종교시설을 세우고 개신교와 분리되어 종교활동을 한다.
2000년 8월부터 2003년 8월까지 22대 해군 군종 대장을 맡았다. 재림교회 출신으로는 최초로 군종대장직을 맡은 것이었다.
2.1. 상원 원목
2003년 7월 7일, 베리 블랙은 퇴임한 로이드 오길비 목사에 이어 62대 원목으로 내정되었다. 이에 블랙 목사는 같은 해 8월 15일 해군에서 최종 전역식을 가지고, 미 상원 원목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이 후 2025년까지 22년동안 상원 원목으로 재직하면서 미국 의회사상 최장기간 재직 원목의 기록을 세웠다. 원목으로 재직하는 동안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트럼프 2기까지 총 5번의 행정부를 지켜보았으며 부통령도 총 6번이나 바뀌는 것을 보게 되었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는 대통령과 상원 원목이 모두 흑인인 상황도 생기게 되었다.
상원 원목으로서 매년 상원이 개회할 때마다 시작기도를 맡고 있으며,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와 대통령/부통령 취임식 때도 블랙 목사가 기도를 한다.[3]
해군 장교 시절부터 군내 종교의 자유와 다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미 상원 원목이 된 이후에도 의원들의 종교와 상관없이 그들에게 영적인 멘토가 되어주며 호평을 받아왔다. 개신교 신자가 다수인 대통령들과 상원의원들은 물론이고,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과 상원 소속 가톨릭 신자 의원들도 베리 목사와 친분을 유지하며 그에게 종종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21년 캔터메리 매달을 수여받았는데, 이에 따라 베리 목사의 자서전이 미 상원에 기증되었다.
일반 목회자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데, 2006년 한인재림교회에 찾아가 특별 목회를 하기도 했었다.
3. 여담
- 위에 서술된 것처럼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소속 목회자인데, 미국에서는 재림교회가 개신교의 한 분파로 엄연히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원목 선출에 그의 소속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 2009년 마이클 잭슨이 사망했을 때 상원 개회 전 특별히 잭슨을 위한 추모기도를 하기도 했다.
- 베리 목사가 상원 원목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한국의 개신교 교단들은 굉장히 애매하게 생각하곤 한다. 한국에서는 구원론 및 안식일 준수 등을 이유로 재림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하는 성향이 큰데,[4] 한국 개신교계와도 연줄이 깊은 미국 정계의 최고 원목이 재림교회 소속인 만큼 함부로 이단이라고 떠들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논란은 한국 한정일 뿐, 미국에서는 어느 개신교 교단도 베리 목사의 소속을 문제삼아 신학적인 논쟁을 하지 않는다.
- 매주 상원의원들을 위한 기도회와 성경공부를 진행하고 있는데, 오바마와 바이든도 상원의원 시절 블랙 목사가 주관하는 성경 공부에 꾸준히 참여했다고 한다.
- 2014년 미국을 방문한 달라이 라마를 상원으로 초청하여 기도를 맡기기도 했다. 개신교 신자가 아닌 사람이 상원 개회 기도를 맡은 건 상원 업무 개시 이래 처음이었는데, 종교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여러 활동을 하는 베리 목사의 성향을 보면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