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8 13:34:00

베르키스

파일:verkis_dark_mage_manhwa.jpg
만화판 2권 표지(강재신 그림)

1. 개요2. 설명3. 후속작에서의 언급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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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Verkis

소설《다크메이지》에 등장하는 레드 드래곤. 작중 모든 사태를 만들어낸 메인 빌런이다.

2. 설명

작중 최강의 드래곤 중 하나. 다른 판타지의 드래곤들이 인간을 하등종족으로 여겨서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과는 달리 인간이라면 무조건 멸종시키려 들 정도로 싫어한다. 자기보다 우수한 존재는 있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발전속도로 미뤄보아 언젠가 드래곤에게 위협이 될 거라 생각한 데다가, 오랜 유희과정에서 자신이 인간을 닮아가며 강해졌고 다른 드래곤들이 자신처럼 강해지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1]

드래곤 입장에서도 베르키스가 옳았다고 하기에는 미묘하다. 제2 차 종족전쟁으로 인해 절박해진 트루베니아인들이 소환한 게 무수히 많은 소드 마스터를 양산하게 한 심법을 전파한 크로센 대제와 드래곤 슬레이어 파티에 대한 개념을 정립한 데이몬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심심풀이로 데이몬을 리치로 만드는 바람에 데이몬이 9서클 마스터를 찍었고, 인간과의 싸움에서 도움이 될 무구들이 지천에 널린 인크레시아도 다 털렸다. 인크레시아 자체는 데이몬이 가져갔지만 페르슈타인 공작에게 각종 보물들은 두고 가겠다고 했으니 어쩌면... 그래도 다크메이지 세계의 드래곤들의 지능을 보면 어차피 망할 것 같긴 하니 결국 빨리 망하나 느리게 망하나의 차이인 듯하다. 물론 애초에 그가 인간 멸종이랍시고 날뛰지 않았으면 굳이 드래곤과 인간이 서로를 죽이겠답시고 드잡이질 벌일 일도 없었을 것이다. 거기다 단지 인간과 비슷한 이인종이라는 이유로 엘프, 드워프들도 멸종시키고자, 의도적으로 오크들이 이들을 탄압하는 것을 방치하고 급기야는 공격하는 바람에 엘프들이 아르카디아 군을 이동시킬 수 있는 차원게이트 설치에 협력하고, 드워프들이 인간들에게 무기를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한다.[2]

작중에서는 '이걸 어떻게 이겨?'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강했다. 게다가 이게 전력인 것도 아니다. 제대로 된 전투 장면이 나오는 500년 후의 모습은 수면기를 못 채워서 힘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의 언급을 보면 죽은 사람도 부활시킬 수 있는 걸로 보이지만 역시 한계가 있는 건지 작가가 그냥 까먹은 건지(...) 나중엔 언급되지 않는다.

간판 마법은 "파이어볼". 2서클 마법이지만 시간만 충분하면 2의 8제곱 배열[3]로 엄청나게 증폭시킬 수 있다. 따라서 파이어볼이 완성되면 데이몬은커녕 같은 드래곤조차 파괴할 수 없다. 위력도 9서클 마법인 헬파이어도 씹어먹을 정도고 각종 방해 마법도 흡수해 버려서 강력한 본 드래곤도 단 1방에 패퇴당할 정도다. 그래서 마법 방해가 장기인 데이몬도 다른 존재를 위장해 미끼로 써서 대신 맞게 하거나 시전 시간을 제대로 주지 않는 식으로 대항할 정도.

아무튼 인간을 닮아서 책략에 능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자라 드래곤 로드해츨링을 난도질하여 인간이 죽인 척 위장하기도 한다. 전투에도 능해서 마법으로 드래곤 로드를 관광시킨다. 베르키스가 강한 이유는 에인션트급 드래곤이라는 신체적 우월함과 마법 능력의 우수함도 있겠으나, 한국 판타지에 출연하는 드래곤답지 않은 그 두뇌에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데이몬이라는 사상 최악의 폭탄을 생각 없이 내버려 둔 실책으로[4] 목숨마저 잃어버리고 만다. 정확히는 영혼이 없는 빈 껍데기가 되어버렸다. 마지막 발악으로 자기 몸의 통제권을 마왕에게 넘겨버리려던 것이지만, 그동안 데이몬의 여정을 지켜본 나이델하르크는 최강의 드래곤 베르키스의 육체보다 수많은 역경을 겪으며 강해져온 데이몬의 육체를 높게 평가해 그냥 무시했다. 버려진 베르키스의 육체는 데이몬이 본 드래곤으로 개조해 탈것으로 전락하며 자신이 저지른 업보에 걸맞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그의 패배 직후 본색을 드러낸 나이델하르크가 마지막 보스로서 대미를 장식하긴 하지만, 베르키스는 작중 모든 사태를 일궈낸 만악의 근원으로서 결말까지 데이몬의 대적자가 된다는 점에서 다크메이지의 실질적인 최종보스로 봐도 손색이 없다.

3. 후속작에서의 언급

후속작인 하프블러드트루베니아 연대기를 보면 3차 종족전쟁 이후 효과적으로 드래곤을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인간들로 인하여 트루베니아 드래곤은 거의 멸종 직전이며, 아르카디아 드래곤들은 인간을 세상의 지배자로 인정하고 동맹을 맺어 생존을 도모한다. 어떤 국가의 인간들이 드래곤을 사냥하면 드래곤들이 단체로 그 국가와 적대적인 국가와 동맹을 맺고 대항해야 할 정도로[5] 인간들이 강해진 것을 보면 "인간들은 언젠가 우리 드래곤을 멸망시킬 것이다"라는 베르키스의 예측이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위에서도 썼지만 인간들이 급속도로 강해진 데에는 베르키스의 인간계 공격이 원인 중 하나였고, 트루베니아의 드래곤은 베르키스에게 속았을지언정 트루베니아의 인류를 멸망시킨 업보가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된 것도 드래곤들의 자업자득인 면이 크다.

4. 기타



[1] 이 부분이 그가 결코 옳았다고 볼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다. 인간의 위험성과는 별개로 그처럼 다른 드래곤들이 강해지길 바라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단을 벌여 결과적으로 데이몬이 트루베니아에 소환되어 드래곤 슬레이어 파티를 고안하게 만들었으니. 결과적으로야 드래곤 입장에선 베르키스가 옳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원인제공은 엄연히 본인이다.[2] 트루베니아 연대기에서는 아르카디아 대륙의 드래곤들이 인간들 강함을 인정하고 대신 드래곤을 잡은 인간의 나라의 적대국과 동맹을 맺고 드래곤을 잡은 인간의 국가를 멸망시키는 방식을 택하면서 다크 메이지 세계에서 최강국 크로센 제국을 포함한 아르카디아의 모든 국가는 드래곤 사냥을 반역죄로 처단할 정도로 드래곤 사냥을 금지시키는 방법을 택하여 드래곤 멸종을 막아내었다.[3] 256배열. 다크메이지 세계관 마법은 1서클당 1배열이 일반적이나 배열을 더하면 증폭할 수 있다.[4] 충분히 죽일 수도 있었지만 유희거리를 만들기 위해 죽이지 않고 정신고문만 해서 리치로 만든 게 실책이었다. 다만 베르키스로서도 변명할 부분은 있는 게, 서클의 개념조차 초월한 전무후무한 금제술인 칠종단금술이 데이몬에게 걸려있을 줄 알았나... 참고로, 칠종단금술은 무려 대마왕을 죽음 직전까지 몰고간 금제술이다![5] 그러나 이게 효과가 좋은 것이, 드래곤들은 그저 그 나라를 멸망시키고 드래곤을 죽인 인간을 죽일 뿐 영토,인구,자원,재보 같은 것은 손을 대지 않아 동맹을 맺은 국가는 쾌재를 부른다. 이탓에 크로센 제국조차도 드래곤 사냥=반역죄로 취급 할 만큼 드래곤들을 건드리길 두려워할 정도로 드래곤을 어떤 인간도 건들 수 없는 안전장치가 됐다. 베르키스는 아르카디아 드래곤들을 멍청하다고 했으나, 오히려 아르카디아 드래곤들이 현명한 방법을 고안해 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