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어처 게임 워해머 판타지의 주요 신격 일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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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ena, Goddess of Knowledge, Science, Law and Justice
베레나, 지식과 과학, 법률, 그리고 정의의 여신
1. 개요
Warhammer(구판)에서 인간들에게 섬겨지는 정의와 지혜의 여신이다. 모르의 아내이자 샬리야와 미르미디아의 어머니이다.[1]죽음의 신과 정의의 여신이 부부로 엮인 것에 대해서는 의외로 느껴질 지도 모르는 부분이지만, 둘 다 '심판'을 담당하는 신격이기에 큰 연관이 있다고 한다. 베레나는 산 자를, 모르는 죽은 자를 심판한다는 것이다. 또 모르가 꿈과 미래에 대한 지식을 관장하는 신이라면, 베레나는 과거의 현재의 지식을 관장하고 있다.
주로 키 크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표현된다. 기품이 넘치면서 항상 진지한 표정을 하는데, 눈가리개를 두르기도 한다. 다만 노파나 늙은 남성 학자 등 다른 모습으로 현신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상징으로는 저울과 아래를 향하고 있는 검[2], 그리고 올빼미[3]가 있다.
모티브는 유스티티아 + 아테나
2. 설정
비록 정의의 여신으로서 항상 엄숙하고 진지한 모습을 유지하는 신격이지만, 피도 눈물도 없는 여신은 아니며 오히려 자비로운 신격이다. 또 정의로운 여신답게 폭정을 저지르는 지도자들에게는 굉장한 반감을 표출하며 약자의 편에 선다. 그렇기에 압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자유를 찾으며 베레나에게 기도를 올리고는 한다.또한 베레나는 지혜의 여신으로서 현명한 교육자 노릇도 한다. 전설에 따르면 베레나가 인류에게 문자를 하사해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쳐 야만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한다. 그렇기에 베레나는 교육, 이성 그리고 담론의 어머니로 존경을 받는다. 다만 인간들에게 직접 계시를 내려 무언가를 일러주기보다는, 인간들이 스스로 진실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하기를 선호한다고 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중산층 이상의 비교적 교양 있는 도시민들이 주로 숭배한다. 특히 학자, 관리, 치안 판사, 법 집행자, 마법사, 예술가, 교양 있는 귀족과 상인 등 아무래도 정의와 지식을 추구하는 직종이 열렬한 추종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베레나 신앙은 올드 월드 전역에 퍼졌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대학이 위치한 알트도르프나 눌른 같은 학문의 중심지에서 가장 열렬하게 숭배받는다.
하지만 이런 자애롭고 문명화된 면모에도 불구하고, 정의의 여신으로서 베레나에게는 투사의 면모 뚜렷하다. 베레나의 사제들은 자신들의 여신이 호전적인 신격은 아니지만, 지식과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아는 만큼이나 무지와 파괴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필요성 또한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베레나의 추종자들은 폭력보다는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외교와 이성적인 접근이 실패할 경우 기꺼이 무기를 들고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카오스 신들이 세상에 들어오자 울릭이 위협에 맞서기 위해 신들을 소집했을 때, 그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소집에 응한 신격이 베레나 단 하나밖에 없었다고 한다. 베레나는 모르의 검을 들고 울릭을 뒤따라 나아가 카오스의 세력을 상대로 용맹하게 싸우며 활약하였다. 그 모습을 보고 다른 신들도 크게 부끄러움을 느끼고는 그들을 도와 카오스와 벌이는 전쟁에 나섰다고 한다.
법을 담당하는 신이니 당연히 사기와 도둑의 신인 라날드 하고는 앙숙관계이다. 그래서 범죄자가 베레나를 따르는 법조인들에게 자신이 라날드 교단의 일원으로서 숭배행위를 했을 뿐이라고 말해봐야 참작해주는 일은 없다고 한다.
대축일은 새해 첫날이고, 매달과 매주의 첫날 역시 베레나의 축일로 여긴다.
3. 교칙
- 지식을 소중히 보호하라
- 모든 지식은 다 똑같이 중요한 것이니라
- 공포나 호의에 흔들리지 말고 그대의 판단력을 지켜라
- 할 수 있을 때마다 갈등을 중재해 주도록 하라
- 그대가 부정의나 이단의 도구가 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라
- 전투는 최후의 수단이지만, 정의의 검을 휘두르는 일을 두려워 하지 말지어다
4. 교단
베레나 교단에 모든 교인을 총괄하는 중심점 역할을 하는 인물은 없다. 하지만 베레나 신전의 사제들은 서로 간의 긴밀한 연락망을 유지한다. 특히 베레나의 사제들은 그들의 진실됨과 중립성 덕분에 분쟁의 중개자로서 자주 불러다니고, 심지어 군주들이나 나라 사이에 갈등이 있을 경우 비공식적인 외교 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비록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교단은 이미 여러 번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었던 사태들을 해소하는 데 큰 공헌을 해왔다.각 신전은 고위사제 한 명이 휘하에 여러 사제들을 두고 관할하는 방식으로 조직되었다. 고위사제는 신전의 의례를 관장하고 도서관의 최고 관리자 노릇도 한다. 또 베레나 사제가 대사제에 소속되고자 찾아가는 경우, 그 대사제가 얼마나 지혜롭고 지식이 풍부한지를 따져보고 결정해서 신전에 찾아간다고 한다.
몇몇 사제들은 신전에서 활동하지 않고 신비 교단 (Order of Mysteries)에 가입해서 독자적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잊혀진 지식을 수집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교단은 여러 고대의 물품들을 관리하는 빛의 마법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지식을 수집하기 위해 위험한 지역으로 갈 때면 모험가들을 소집해서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이 교단들은 자신들이 찾아낸 모든 지식을 공개적으로 나누지는 않는다. 카오스 같은 위험한 지식을 공개했다가는 무슨 사단이 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위험한 지식들은 신전의 도서관에 맡겨 따로 관하고 가장 지혜롭고 성실한 이들만 볼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지식을 억누르면 안 된다고 이런 서적들을 대놓고 봉인하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교단에서는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베레나 신전은 다음과 같은 형태이다. 정면에는 주랑 현관이 설치되는데 문 위에는 부엉이가 새겨져 있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거대한 회당들을 중심으로 배치되었는데, 높은 벽에는 작고 좁은 창문이 달렸다. 그리고 홀에는 거대한 베레나 여신상이 안치되었기 마련이다. 석상은 주로 책을 무릎 위에 펼친 채로 옥좌에 앉은 모습인데, 어깨에는 부엉이가, 옥좌 양 옆 팔걸이에는 펜과 잉크통이 올려져 있다. 회당은 더 작은 방들과 연결되는데, 여기에는 사제들의 숙소와 명성 높은 도서관이 포함된다.
그리고 신전은 적어도 회의실을 한 곳 이상 갖추어, 베레나의 보호 아래 만남이나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사제들은 기꺼이 이런 협상을 주관하며, 철저한 비밀 준수 아래 방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두 기록한다.
베레나의 제단은 사실상 신전의 축소판으로, 우아한 기둥들 위에 지붕이 올려진 모습이다. 그 안에는 작은 여신의 조각상이 봉안되었다. 때때로 제단은 기둥을 벽으로 연결시킨 형태이기도 한데, 이럴 경우 건물 내부는 책이나 두루마리 등을 새겨넣은 부조로 장식된다.
5. 관련 인물
- 만프레드 아치발드 (Manfred Archibald)
알트도르프의 대신전을 관장하는 대사제이다. 키가 2미터 정도로 매우 건장하고 안경을 착용했다. 윤기 나는 검은 머리와 꼼꼼하게 다듬은 수염을 한 단정한 외모이다. 그가 중요인물이 된 이유는 바로 그가 신비 교단의 창립자라는 것.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이를 위해 알트도르프 빛 대학을 분주하게 오가면서 마법사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 그 결과 빛 마법사들과 신비 교단은 서로 책과 연구 자료를 공유하는 아주 밀집한 사이가 되었다. 그는 마법사들과 자주 식사를 하러 나가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일설에 따르면 그 역시 마법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6. 기타
- 엔드 타임, 에이지 오브 지그마에서는 특별히 언급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