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2-01 20:22:54

배성웅/선수 경력/2014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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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웅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3 시즌 2014 시즌 2015 시즌

1. PANDORA TV Champions Winter 2013-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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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시즌에는 팀의 전승 우승에 일조했다. 단 1패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전 라인의 구멍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다른 라인만큼 독보적이지는 않지만 벵기 본인도 당시 그 라인에서 원탑이었다는 걸 인증한 것이다. 우선 윈터 시즌 모든 경기 강타 싸움에서 댄디에게 용 스틸 한 번, 그리고 Team NB 전에서 용 스틸을 한 번 당한 걸 빼면 다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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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6강 CJ 엔투스 블레이즈 전 2세트에서는 푸만두의 슈퍼 세이브로 인해 실피로 살아가는 극한의 어그로 핑퐁을 보여주었고 당시 강타를 상당히 잘 쓰기로 유명하던 데이드림을 상대로는 바론을 스틸해 내며 사실상 팽팽하던 게임을 굳히는 데에 성공했다. 또한 형제 팀인 SKT T1 S와의 경기에서는 2세트 내내 MVP를 받으며 자신도 할 때는 한다는 걸 보여주었다. 올라프의 매서운 도끼와 함께 '동북고 도끼'라는 별명도 붙은 건 덤. 이전 롤드컵에서도 그렇고 본인이 육식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그냥 팀원들이 이겨주는 상황에서 본인이 무리하게 공격적일 필요 자체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일반적인 팬들의 시선으로는 맨날 버스나 탄다고 까이고 다른 팀들과의 대결을 이야기하면 공격형 정글러에게 밀릴 것이라는 예상을 항상 듣지만 전문가들의 시선은 다른 듯하다. 클템은 벵기를 자신의 완벽한 상위 호환이라고 하였고, 그 외 프로게이머들이나 천상계 게이머들은 미드인 페이커와의 호흡이 무서울 정도라고 평가하였다. 시즌 2, 3에 걸쳐 해외 정글러 중 독보적인 인지도를 가진 다이아몬드프록스 역시 인섹의 탑 전향 이후에는 사실상 벵기를 가장 높이 평가하는 듯하다.[1] 그리고 그런 평가는 이제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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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 오존과의 결승전에서 한타 때의 활약도 눈부신데, 온갖 어그로를 다 끌어 딜 라인의 프리딜 여건을 만들어 주면서도 딸피로 살아 나오는 명장면을 수없이 만들어냈다. 또한 아이템 선택과 정글링 루트 또한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인섹이나 카카오 같은 화려한 피지컬은 아니지만 고치/음파 등 논타겟 스킬의 적중률도 높다. 인섹의 탑 전향 이후 커뮤니티에서 댄디, 와치, 카카오 등 선수들과 같이 언급되는 일이 많고 독보적 원탑으로 인정받는다고 보기는 애매했으나 다른 선수들이 화려한 플레이만큼이나 상당한 기복을 보일 동안 벵기는 훨씬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2. SKT LTE-A LoL 마스터즈 2014

그런데 2014 LoL 마스터즈에서는 그동안의 베이비 시팅 스타일을 벗고 매우 공격적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세 경기를 치른 현재 이블린과 판테온만을 픽해 다른 화려한 정글러들과 스타일 면에서 비교당하던 것을 마치 한풀이라도 하듯 세 경기 모두 팀을 캐리하는 정글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아직 경기 수가 적으며 상대가 최고 수준의 팀이라고는 할 수 없는 IM과 불안해 보이는 CJ 엔투스 프로스트를 상대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의 변화가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될 것인지는 지켜보아야 한다. LoL 마스터즈가 유일한 팀 단위 단체전이기는 하지만 이때 당시에는 비시즌 시기에 일어났던 경기들이기 때문에 모든 팀들이 리빌딩도 잦고 불안정한 상황임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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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시즌 이후 치러진 LoL 마스터즈 결승전에서도 상향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1티어로는 쓰기 어렵다는 자르반을 2번 가져갔지만 2번 다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사실 이건 벵기의 문제라기보다는 SKT T1 K의 밴픽 연구가 덜 된 것이겠지만, 최근 협곡에서 빈번하게 이뤄지는 라인 스왑 구도에서 자르반은 유틸성이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좋은 픽은 아니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어쩌면 형제 팀의 어느 자르반 성애자 때문일지도.[2]

3. HOT6 Champions Spring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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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개막전에서 형제 팀 SKT T1 S와의 내전에서 1세트는 뱅 울프 바텀 듀오 상대로 피글렛과 함께 바텀을 터트리며 경기에서 무난하게 승리하였다. 2세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하드 쓰로잉을 하면서 SKT의 연승을 끝내는 데에 일조하고 말았다.

그리고 8강 진출의 명운이 걸린 kt 롤스터 애로우즈와의 경기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그랬지만 그야말로 역대 최악의 폼을 보여주었는데, 1경기에서는 깜짝 녹턴 픽으로, 2세트에서는 주 챔피언인 리 신으로 종횡무진 맵을 휘저으며 대활약한 카카오에 비해 1, 2세트 전부 안일한 픽으로 휘둘린 데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모습만을 보여주었다. 과거 이현우 해설 및 다른 선수들이 지적하듯 벵기의 강력함은 스스로 주도하는 게 아니라 팀원들의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시작된다는 평가가 이제 와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또한 푸만두와 더불어 재평가가 되었는데, 푸만두는 너무 많이 잘려서 스노우볼을 굴러가게 만들었다면 벵기도 바론 타이밍 전에 죽어서 바론을 헌납했다. 한타에서도 자기 역할을 다 수행하지 못하고 죽는 모습을 보여 더 이상 세체정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어려워진 상황.

사실 아무리 재평가가 계속되는 롤판이라도 한 경기만으로 평가를 하는 것은 무리수인 면이 있다. 그러나 페이커와 임팩트가 단 하루 부진했을 뿐 윈터 시즌 이후로도 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과 달리 벵기는 LoL 마스터즈나 LCK에서는 다소 폼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약팀을 상대로는 자신이 캐리형 정글러의 면모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지만 강팀을 상대로는 봇 듀오의 약화와 함께 이전만큼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더불어 KT 형제팀의 급격한 위상 변화 속에서 경쟁자였던 카카오에 대한 평가가 많이 올라가 버렸다. 이전까지 '피지컬의 카카오 vs 운영의 벵기', '캐리력이 높지만 양날의 검인 카카오 vs 언제나 안정적인 벵기'라는 식의 평가가 주류를 이루며 벵기가 세체정으로 인정받는 분위기였지만, 캐스퍼의 부진 속에 갈 곳을 잃은 벵기의 모습이 실망을 준 반면 KT 롤스터 불리츠의 운영 능력 하락과 애로우즈의 운영 능력 향상을 통해 카카오가 KT 운영의 핵심으로 인정받으며 이러한 평가가 뒤집힐 여지가 생기고 말았다.

8강 삼성 갤럭시 오존 전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못하면서 댄디에게 계속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세트 때 누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댄디에게 자극을 받았는지 본인도 누누를 두 번 꺼내들었으나, 잭스-니달리-징크스로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철거 조합을 서포트하기 위해 사용한 댄디와는 달리 원딜 버프 이외의 다른 시너지를 내지 못함으로써 결국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거기다가 꺼내든 다른 챔피언도 리 신으로 인섹킥을 2번 성공시킨 것을 제외하면 거의 존재감이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결국 팀은 3:1로 패하면서 NLB로 내려갔다.

4.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 인비테이셔널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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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 2014 인비테이셔널에 2013-14 윈터 시즌 우승 자격으로 출전하였다. 풀리그 프나틱 전에서 팀원들과 다 같이 시즌3 SKT 스킨을 쓰고 경기를 하였다. 경기 내내 불리하다가 정글러가 없음에도 상대 정글을 죽이고 바론을 스틸하는 기적 같은 플레이를 페이커가 보여주며 승리하였다. 조별 예선을 다 이기고 4강에 진출했으며, 4강에서 프나틱을 2:0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으며 OMG와의 결승전에서 3:0으로 이기며 전승 우승을 달성하였다.

5. 빅파일 NLB Spring 2014

NLB 8강에서 프라임 옵티머스를 상대로 생각보다 어렵게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CJ 엔투스 프로스트였는데 그야말로 압살당했다. 3세트에서는 이블린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스위프트에게 철저히 밀렸다. 특히 4세트에서는 누누를 픽했는데 초반에 완전히 말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스위프트의 엘리스에게 솔킬까지 따이면서 레벨 차이가 4까지 벌어진 건 압권이었다. 중간중간 궁극기를 잘 쓰기는 했으나 거기까지였고, 임팩트와 페이커까지 부진하면서 3:1로 지고 NLB 3, 4위전으로 가게 되었다.

이번 시즌을 지나면서 벵기의 단점이 명확해졌는데, 이는 기존 커버형 정글러들의 단점과 같이 판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벵기의 강력함의 베이스는 선수들의 강력한 라인전 능력인데, 선수들이 라인전 단계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벵기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정글만 돌다가 결국 지는 경우가 많다. 피지컬과 개인 능력이 부족한 대신 판을 짜는 능력이 뛰어났던 이현우 해설과는 다르게 판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어쩌면 이현우 해설보다는 헬리오스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6. HOT6 Champions Summer 2014

임팩트와 푸만두가 부진하자 역시 본인이 변수를 만들지 못하며 존재감이 지워졌고 팀의 NLB행을 막지 못했다. 팀의 라인전이 예전과 달리 평범해지자 그냥 알고 보니 댄디의 하위 호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안 좋은 평가가 많아지고 있다.

7. IT ENJOY NLB Summer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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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NLB에서 임팩트가 뉴 인생 챔피언 마오카이를 만났는데도 벵기는 푸만두와 함께 계속 던지며 날로 평가가 떨어지고 있다.

NLB 4강 5세트 블라인드 픽에서 리 신으로 맹활약하며 간만에 페이커를 도와줬다. 그러나 상대가 겨우 R 가문을 탈출한 체이서였고, 3, 5세트 초반을 빼면 페이커라는 미드를 두고도 그 체이서보다 오히려 못했기에 평가는 아직 미묘하다. 형제 팀 SKT T1 S의 호로와 함께 다른 팀이 그리 선호하지 않는 자르반과 정글 렝가를 열심히 밀고 있는데 그 성과가 영 좋지 않다는 것도 큰 문제이다. 벵기 본인은 4강 경기 후 인터뷰에서 렝가를 왜 굳이 픽했냐는 질문에 상대방에게 렝가를 주지 않으면서 밴 카드를 아끼기 위해 픽했다고 답했다. 본인도 렝가를 하는 게 썩 좋지는 않았던 모양. 그나마 블라인드에서 페이커 키우기에 올인하기 위해 렝가 대신 리 신을 고른 것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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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NLB 결승에서는 1, 2, 3세트 모두 누누를 골라서 팀의 우승에 공헌했다.

8. 리그 오브 레전드 2014 월드 챔피언십/선발전

그러나 그 후에 있는 가장 결정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롤드컵 순위 결정전에서 1~2세트는 댄디한테 갱 루트를 모조리 읽히며 미드-탑-봇-미드 순으로 차례차례 아군 라인이 터졌고, 한타 때는 리 신으로 배달한답시고 인섹킥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적 챔피언에게 광역 딜을 넣을 조건을 마련해 주는 역대급 역적짓을 하고 말았으며 3세트에서도 바론 스틸 말고는 아무것도 못하며[3] 팀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서머 시즌에는 다른 정글러들의 피지컬 상향 평준화와 팀의 탑과 봇의 라인전 약화 때문에 너무 무력한 정글러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미드가 페이커라는 것을 감안해 더욱 비판을 받았고, 페이커가 3연 솔킬을 당할 정도로 무리한 플레이가 벵기의 기량 하락 탓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2015년에 페이커가 당시에는 벵기에 대한 믿음이 떨어졌었다고 밝힌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사실인 듯하다.

결국 우려대로 3세트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와치에게 털렸으며, 강타 없기로 유명한 와치에게 용 스틸을 당하고 쓸데없이 앞에 있다가 실피가 되어 적의 용 및 바론 트라이 타이밍을 만들어 주었다. 답답했던 페이커가 제라스의 E 스킬로 바론을 스틸했으나 마지막 한타에서도 아무것도 못하며 죽으며 SKT가 패배한 원흉으로 찍히면서 페이커의 팬들 및 SKT의 팬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9. 시즌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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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기에 대한 평가는 추락했지만 봇 듀오나 형제 팀의 호로와 달리 생존에 성공한 듯하다. 이는 좋은 정글러를 구하기 굉장히 어려운 탓이 컸는데, 재평가 이후 벵기를 세체정 급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헬리오스처럼 선수들이 강한 팀에서 안정적으로 1인분을 하는 데에 능한 정글러라는 점은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 헬리오스가 선수들에게 정글 몹을 내주고 상대 정글러를 말리는 데에 능하다면 벵기는 자신이 잘 성장하면서도 상대 정글러가 캐리를 못하게 막는 타입이다. SKT에서도 강한 봇 듀오만 구축된다면 이런 벵기를 계속 데려갈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1] 라이벌로 Shook(전 Alliance 정글러)과 벵기를 꼽았는데, CW에서 나간 뒤 Shook의 기량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다이아몬드프록스는 자신과 경기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아끼는 편이기는 하나 이 말이 나올 당시에는 롤드컵에서 이미 댄디와 와치를 상대해 본 상황이었다.[2] 호로는 서머 시즌에도 계속 자르반을 밀고 있다. 하지만 방송 울렁증 탓인지 한 번 빼고 다 쌌다는 것이 함정. 다만 그 한 번은 MVP를 먹었다.[3] 그나마도 초반에 2연속으로 댄디한테 용을 스틸당했었고, 바론 스틸 후 에이스를 당하면서 전원이 버프를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