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비공사에 대한 서약의 등장인물.
1. 소개
센트볼트 제국 출신이며 냉철한 성격의 능력자. 에리아도르의 7인 중 무라사키 카구라와 더불어 가장 연상이다. 그래봤자 1~2살이지만...2. 작중행적
에리아도르의 항해 시 7명의 일행 중 리더로 등장. 명석한 두뇌를 바탕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최우선적으로 하는 침착하고 냉소적인 성격을 가졌다. 친선함대가 침몰한 후 에어헌트 섬까지 적진을 돌파해 살아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와중에 부상당한 미오 세이라 한 명의 목숨을 위해 전원이 목숨을 걸어 야간 착수를 감행하는 위험을 부담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만, 카구라의 중재와 다른 일행들의 반대로 수긍하고 만다.이후 에어헌트 사관학교에 입교한 뒤로는 출세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능력도 능력이지만, 에리아도르의 7인이라는 타이틀을 최대한 이용해 각종 사교 파티에 참석하여 인맥을 쌓아간다. 여기에 미모와 사교력 때문에 억지로 끌려온 미오와 세실만 이래저래 손해보는 입장.
에리아도르 비행 시점에서 이미 4학년이었기에, 카구라와 함께 곧바로 졸업해서 소위로 임관한다.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곧바로 사령부의 작전 참모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본명은 발타자르 밸너로 밸너 재단[1] 총수 레니오르의 손자이다. 어릴 적 동경하는 할아버지에게 능력을 인정받고자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투기를 제작하자는 철없는 주장을 했다가 조부에게 모욕을 당하고 2년 간 위생병 견습으로 강제로 각지의 전쟁지역을 순회하게 된 이후로 할아버지를 증오하고 있으며, 밸너 재단을 무너뜨리기 위해 국가을 통째로 차지할 계획을 갖고 있다. 목표는 센트볼트 제국군 참모총장. 집을 떠나면서 동생인 지몬에게 10년 내로 전쟁의 핵심이 될 제트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
우라노스와 그 위성국가 하이데라바드 연합체와의 전쟁 중 구 실버니아 왕가 영토였던 산토스 섬을 제압한 후 주민들을 회유하기 위해 실버니아 왕가와 접촉하려고 하는데, 사실 실버니아 왕가의 왕위 계승자였던 세실이 그 대가로 아키츠 연방 간첩으로 몰려[2] 처형당할 위기에 처한 키요아키와 카구라 구출에 협조할 것을 요구하자, 이들을 탈출시키는데 도움을 주기로 결정한다.
사실 발타자르 본인은 이성적으로는 애써 거부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카구라를 좋아했기 때문에 세실의 대가와는 관계없이 자신의 출세를 포기한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두 사람을 탈출시키게 되고, 카구라는 자신을 구해준 발타자르에게 이별의 입맞춤과 함께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며 키요아키와 함께 아키츠 연방으로 떠난다. 이 사건 이후 발타자르는 오히려 세실과 직속 상관[3]의 신뢰를 받는 몸이 된다.
이후로 2계급 특진해서 대위로 승진, 우라노스의 습격 예측 및 시에라그리드 해전에서의 전과, 그리고 결정적으로 실버니어 왕가 계승자인 엘리자베트의 전폭적인 지지로 산토스 섬 점령 후의 교두부 마련에 결정적인 기여를 함으로써 출세의 길이 열리나, 정작 본인의 마음은 카구라와의 이별 이후로 갈수록 허무감을 맛보게 되어 간다.
3부 시작 시점에서는 우라노스의 쿠크아나 라인 공습 예측[4]에 대한 공으로 중령으로 승진하고 실버니아 왕가의 군사고문으로 실버니어 군 지휘를 맡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여기서 힘을 잃은 센트볼트 제국의 지원 없이 우라노스와 맞서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나, 칼엘이 이끄는 제2차 이슬라 함대 지원으로 구사일생한다.
이를 기점으로 우라노스에 대한 반격의 실마리를 잡는데, 실버니아 왕국과 제2차 이슬라 함대의 전쟁 자금 충당을 위해 밸너 재단의 자금이 필요했던 세실의 중재로 병으로 위중한 상황인 조부 레니오르와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레니오르와 대면한 이후, 발타자르는 자신의 조부에 대한 증오심까지 포함하여 처음부터 모든 것이 조부의 손아귀에서 놀아났다는 것을 알고 분노하지만, 이내 자신의 진정한 목표이자 조부가 발타자르에게 바라는 것은 전쟁을 끝내는 것이고, 그것이야말로 진정 레니오르를 이기고 넘어서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고 밸너 재단의 자금을 사용하는 것을 받아들인다.
이후 쿠데타에 성공한 카구라 준장으로부터 썬더볼트 제국의 대표로 혜검황국과의 협상에 나설 것을 요청받아 카구라와 2년만에 재회하는데, 카구라와의 짧은 만남 끝에 정전 협상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나, 결국 카구라가 쿠데타의 책임을 뒤집어 쓰고 죽을 생각이라는 것을 직감하고서도 이를 붙잡지 못한다. 결국 카구라와 이별한 후에 카구라의 처형 소식을 전해 듣고 좌절하면서도 하루빨리 전쟁을 끝마치고 미사토를 방문해 카구라의 생사를 확인하고자 한다.
어쨌든 발타자르의 능력으로 밸너 재단의 막대한 군자금과 아키츠 대륙에서 철군시킨 센트볼트 제국 육군의 본토 탈환 계획이 갖춰졋고, 과거 지몬 밸너에게 부탁하였던 제트 엔진을 이용해 다도해 연합 세력 각지의 정예 비공사들을 모아 플레아데스를 급습하는 '뇌신의 창' 작전을 수립, 시행하게 된다. 결국 플레아데스의 기적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작전의 성곡으로 그는 세계를 구한 영웅의 일원으로 불리게 되지만,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게 된 발타자르는 카구라의 무덤을 찾아가고서야 그녀가 죽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좌절에 빠진다. 그리고 그녀의 무덤 앞에 헌화를 하면서 카구라의 영혼과 대화를 하는데... 사실 영혼이 아니고 카구라는 살아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다만 쿠데타의 책임을 질 필요가 있었기에 대외적으로만 죽은 것으로 처리되었을 뿐이었다.
결국 에필로그에서는 자신이 추구하던 출세의 모든 것들을 내버리고 카구라와 꽃집을 운영하는 모습으로 나오는데,[5] 자녀만 6명이나 둘 정도로 화목한 부부 사이를 보여준다.
[1] 미테란드 대륙 최대의 재벌연합[2] 우라노스가 밀려나자, 다도해 패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센트볼트 제국과 아키츠 연방의 동맹이 파기되고 전쟁을 벌이게 되었다. 카구라와 키요아키는 센트볼트 제국군에 파견된 아키츠 연방 소속 군인이었고.[3] 인간성이 너무 결여되어 있는 것은 지휘관으로서의 결격 사유라고 생각했던 것.[4] 하지만 결국 이를 막는 데에는 실패하여 센트볼트 제국은 8개월만에 본토를 전부 잃어버리고 만다.[5] 발타자르의 성격상 주변에서 장사를 훼방놓으려 든다거나 하면 가차없이 응징하기 때문에, 이미 단순한 꽃집 정도가 아니라 온갖 흉흉한 소문이 도는 업계 수위의 가게로 성장했다는 묘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