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발렌 세피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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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table width=100%><table bgcolor=#28234a,#28234a><bgcolor=#100d21,#100d21><color=#f7fcb6,#f7fcb6><width=1000> 백송골 ||
동화월 그 외 등장인물은 등장인물 문서 참고.
1. 1부
화예를 재료로 고르는 발렌 |
아이의 집 앞에서 아이가 오기만을 기다린 끝에 아이를 납치하는 데 성공하는 듯했지만,[1] 친구로 보이는 또래 남자아이 하나가 막아섰다. 발렌은 아무렇지 않게 아이를 아이를 짓밟고 다리를 부러뜨리고는 그러고도 모자라 쓰러진 아이를 붙잡아 한 번 더 주먹질을 하고는 유유히 선착장으로 갔다. 선착장에서 아이를 소개해준 남자가 돈을 요구하자 독이 묻은 칼로 찔러 죽이고는 선심쓰듯 돈을 던져준다.
동화월에서는 발렌은 사실 조선 여자 아이들이 유난히 독하다는 이유로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조선인 비율을 줄이고 있었다. 화예 역시 고집이 아주 세서 발렌이 어떻게든 기를 죽여놓을 작정으로 화예를 성적으로 학대했다.[2] 그나마 화예는 루비를 위한 재료로 쓰여야했기 때문에 매질을 하지는 않았다. 결국 화예도 매질을 하긴 했지만 다른 아이들의 경우 도망을 치다 걸리면 매질이 기본이고, 매질을 당해도 계속 도망치다 걸리면 아예 발을 잘라 물에 던져놓을 정도로 잔악하게 운영하고 있다. 오죽하면 아이들이 물에 몸을 던지면 인어가 되어 자유를 누린다고 믿는 걸로 스스로를 위로할 정도였다.
10년 후, 화예 이후로는 아무도 들여오지 않았다. 화예에게 큰 신경도 쓰지 않고 도망만 못가게 하고 있었다. 어느날 '라 테즈'가 화예의 외출을 요구했다. 발렌은 의외로 이를 허락했는데, 라 테즈가 얼마 지나지 않아 화예를 잠시라도 조선으로 보내줄 것을 요구한다. 발렌은 거절하려 하는데 라 테즈는 발렌이 찾던 저주 종이의 조각을 두고 화예의 조선행과 맞교환을 한다. 결국 화예가 조선으로 떠나는 것을 허락한다.
2. 진실
동화월은 동쪽의 꽃(東花)이 있는 성벽(wall)이라는 뜻으로, 동쪽의 꽃은 동양인을 말하는 것이다. 콤프라치코스와 같진 않지만 그와 유사하게 세피너스 일가가 동양에 대한 호기심을 소비하기 위해 동양의 사람들을 납치해와서 손님들을 불러모아 즐기던 것이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어른들도 많이 왔었지만 어른들은 길들이기 어렵다는 이유로 아이들만을 데려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발렌은 부모가 하던 것을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었다.세피너스 일가는 순혈의 피에 유난히 집착했다. 혼혈은 잡종[3]이라며 멸시했고, 백색증이 있는 세피너스 혈통만이 고귀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근친혼을 거듭했다. 그 결과 집안 대대로 유전병을 앓고 있다. 발렌의 부모 모두 유전병으로 일찍 사망했으며 발렌은 눈병[4]이 있고, 루비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성장이 멈춰있다. 성장이 멈춘 루비를 살리는 데에 혈안이 되어있다. 비과학적인 방법이라도 시도하고 있는데, 현재는 블리앙 성당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악마의 저주를 연구하고 있다. 저주에 쓰인 대로 해서 악마가 되어 영생을 산다면 루비를 살릴 지도 모른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가족애는 기괴하게 비틀려있어[5] 루비를 살리는 것에 영생의 저주까지 끌어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을 추종하는 연대 가문이 '화이트 라이온'이다.
저주의 종이 두 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tablewidth=100%><width=10%><tablebgcolor=#fff,#1f2023><tablebordercolor=#fff,#1f2023>(전략) 13년 된 동양의 꽃을 꺾어 보관한다.
이상 첫 번째 종이의 내용 ||
이상 첫 번째 종이의 내용 ||
13년 후 성스러운 겨울밤, 꽃을 은으로 찔러 나오는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얻는다. 이상 두 번째 종이의 내용 |
첫 번째 종이에는 '13년 된 동양의 꽃'이라는 언급이 있었다. 비록 종이 귀퉁이가 찢어져 앞 내용을 알 수 없긴 하나 그 부분을 빼고 저주를 해석했을 때 이 꽃이 실제 꽃이 아니라 사람을 꽃에 빗댄 것이라면 13살 된 동양의 여자 아이로 해석이 나온다. 그래서 동양으로 왔는데 하필 선택한 곳이 조선이었고, 13살의 여자아이라는 조건을 걸고 아이를 찾다가 해사가 걸려들었던 것이다. 화예가 해사 대신 오게 된 것은 발렌이 인지하지 못한 변수이다. 13년 된 동양의 꽃이 정말로 사람이 맞는지 실험을 해서 루비를 살릴 생각이었다. 화예를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자유롭게 두는 것 역시 그저 실험 재료로 보존해야하기 때문이고, 조선행 역시 발렌이 집착하는 저주의 종이 조각을 얻어야 했기 때문에 저주의 효력이 발생할 시일[6]까지만 허락했던 것이다.
3. 2부
화예를 조선으로 보낸 뒤 라 테즈에거서 저주 종이의 찢어진 조각을 받아냈다. 그런데 찢어진 조각에 쓰인 '보랏빛 꽃'의 의미를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또 실험에 실패한 것은 아닌가 초조해진 찰나, 종이 조각에 눈이 멀어 13년간 보관해야한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그러려면 화예를 반드시 자기 옆에 두어야 했다. 그래서 화예가 조선으로 떠나자마자 뒤따라서 조선행 배에 올랐다.조선에 도착하자 용케 도망치지않고 프랑스행 배를 타려한 화예를 비웃는다. 령, 화예와 함께 배에 타려던 찰나, 10년 전 자신에게 덤볐던 까만 꼬마가 개입해 발렌과 령을 공격한다. 령도 크게 다치고, 자신의 미래를 모른 채 까만 꼬마가 잘 컸다며 감탄하던 발렌은 검으로 등, 왼다리, 오른팔[7]을 공격당한다. 발렌을 죽이려는 순간 보라색 눈의 남자가 막아서고, 령과 함께 급히 도망친다.
령과 발렌은 동굴 안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다. 발렌은 피가 멎는데만도 한참 걸렸다. 령에게 배를 다시 구하고 무호를 피해 화예를 다시 데리고 올 것을 명령한다. 령이 대답을 빨리 하지 않자 령에게 막말[8]을 퍼붓는다. 이어 령이 잡종 주제에 루비를 마음에 품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루비를 살리려면 당장 화예를 데려오고 목숨걸고 자신을 지킬 것을 강요한다.
이틀이 지나도 령은 돌아오지 않았고 약이 없어 눈 통증은 계속 심해지고 있었다. 이때 동굴 안으로 까만 짐승이 들어와 발렌을 위협하고, 짐승을 피하다 어느 서양식 건물로 들어온다. 그곳에서 붉은 눈의 사제를 만난다.
사제가 항구에서 자신을 구했던 남자임을 알아보지만 그때는 보라색 눈동자였기 때문에 의문을 품는다. 사제가 불어로 말을 걸어오며 이미 영생의 종이를 알고 있었다. 자신이 악마가 된 사제 이야기 속의 사제라고 소개하며 에몬 신부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어머니가 동화월 출신이고 그때문에 본래 보라색 눈을 가졌으며, 13살 때 에몬에 의해 그 곁을 지키고 살았으니 첫 번째 저주 종이에서 말하는 '13년된 동양의 보랏빛 꽃'이 자신이었다고 주장한다. 이어, 13년 후 에몬이 자신을 죽이려하자 살기 위해 에몬을 죽였고, 이때 에몬이 자신에게 영생을 살게하는 저주를 거는 바람에 그 시간 속에 멈춘 채 살고 있으니 13년간 보관된 것도 맞다고 말한다. 발렌이 지금 은으로 심장을 찔러주면 발렌은 영생을 얻고 자신은 영생을 끝낼 수 있으니 당장 찌를 것을 권유한다.
령에게 죽임을 당하는 발렌 |
죽기 직전까지 저 두 잡종 때문에 죽는 거냐며 현실을 부정한다. 무너지는 저택의 파편과 함께 발렌의 시신이 물에 빠진다. 동화월 아이들을 물에 빠뜨려 죽인 죄 역시 되돌려받았다.
[1] 사실 화예를 해사로 착각했다. 그렇지만 어쨌든 13세라는 조건만 맞으면 되었기 때문에 화예든 해사든 중요하진 않았을 것이다.[2] 습하고 벌레가 기어다니는 지하실에 나체로 감금했다.[3] 유안, 령에게 모두 잡종이라며 더러워했다.[4] 간헐적으로 눈 통증을 동반하며 시야가 흐려진다.[5] 연인같은 감정과 가족을 대하는 감정 등이 응집되어 집착같은 애정을 보인다고 한다.[6] 화예를 납치한 지 13년째 되는 날[7] 각각 화예의 상처 값. 10년 전 다리를 부러뜨린 값, 귀한 몸에 손댄 값[8] '너같이 더러운 혼혈 잡종을 키워준 우리 혈족의 은혜를 벌써 잊은 건 아니겠지, 이렇게 있어도 난 고결한 세피너스의 혈족이고 넌 저급한 잡종이야.'[9] 다만, 죄를 지은 사람은 모든 것을 되돌려받는다. 결국 사람을 죽인 업을 돌려받아 영생을 이룰 수 없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