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21:46:42

반기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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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내용3. 원인4. 관련 문서

Anti-Tech

1. 개요

우리의 경이로운 문명과 진보한 기술은, 미치광이 범죄자가 쥐고 있는 도끼와 유사하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유나바머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시어도어 카진스키가 창시한 이념이다. 카진스키는 철학자 자크 엘륄의 사상과 동물학자 데즈먼드 모리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의 연구결과를 결합해 반기술주의를 창시했다고 한다.Sean Fleming, The Unabomber and the origins of anti-tech radicalism

2. 내용

반기술주의의 내용은 크게 다섯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1. 현대 기술은 분리할 수 없는,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난 자기보존/자기증식적 체제이다.(자크 엘륄)
  2.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심리적으로 기술 사회에 적응할 수 없다.(데스먼드 모리스, 마틴 셀리그만)
  3. 기술 체제는 스스로 무너질 것이다.(홀로세 대멸종)
  4. 기술 체제를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혁할 수도 없다.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체제를 혁명적으로 전복시킬 필요가 있다.(시어도어 카진스키)
  5. 좌파 사회운동은 기술의 문제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는 일종의 유사반란이다.(자크 엘륄)

3. 원인

3.1. 삶의 목표의 부재

현대 사회에서 개인은 오직 노동, 공부, 소비활동만 허락되는 다람쥐 쳇바퀴 굴리는 삶을 살아야 하며, 이런 삶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자원봉사, 스포츠같이 나름의 활동을 통해 삶에 목표를 부여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지만, 결국 역부족이라는 것.

3.2. 기술적 실업


현대의 새로운 형태의 자동화에 대한 쿠르츠게작트 영상.

2010년대 들어 기계학습 등으로 인공지능에 큰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단순노동 뿐이 아닌 지식노동과 전문직까지도 기계가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을 거라는 우려가 늘고 있다. 2016년 현재 인공지능 자율주행차량이 현실화되면서 비교적 단순 노동직인 택시 기사나 운송업 종사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마존, 상자 포장 기계 도입, 1대당 일자리 24개 없어져... 장기적으로는 의사[1], 변호사[2], 기자[3], 펀드 매니저[4] 같은 전문직 업종도 상당 부분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게다가 이제는 인간 파일럿보다 싸게 먹히는 로봇 파일럿까지 나와서 전문직도 예상보다 빠르게 로봇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 자본주의 체계 하에서는 자본이 이윤 증대를 위해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하는 것이 가속화될 것이고, 인공지능은 노동을 대체하긴 하지만 소비를 대신해 주진 않으므로 극단적으로는 소비시장 붕괴로 대공황이 올 거라고 보는 사람도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노동시간 단축, 로봇세, 기본소득제 등을 통해 자본이 기술 발전으로 얻는 잉여 이윤을 분배하도록 사회경제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테드 카진스키는 결국 이러한 대처도 현실적으로 생각해봤을때, 너무나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서 불가능하다고 봤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기본소득이라는 개념부터 말이 안된다. 도대체 어떻게 물건을 팔기 위해 막대한 돈을 시민들에게 뿌리고 그 돈으로 자사의 물건을 사도록 유도한다는 말인가? [5]기술적 실업을 해결하려는 모든 노력은 낭비에 그칠 것이며 결코 지속 불가능하다. 따라서 테드 카진스키는 기술의 발달이 필연적으로 사회의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했다.

3.3. 홀로세 대멸종

기술 발전으로 인해 지구 자연 환경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 산업혁명으로 인한 석탄 사용량 증가, 자동차 발명으로 인한 석유 사용량 증가는 탄소배출로 인한 기후변화를 유발했다. 플라스틱의 발명은 전세계적인 해양 미세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유발했다. 원자력의 발명은 방사성 폐기물 문제를 유발했으며, 희토류 채굴은 중금속 오염, 방사성 폐기물 문제를 유발했다.

4. 관련 문서


[1] 진단 분야에서는 이미 큰 발전이 이루어졌다.[2] 판례법의 비중이 매우 큰 영미권의 법률제도에서는 로펌에서 기존 판례 등의 자료를 조사하는 업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를 상대적으로 쉽게 기계로 대체할 수 있다.[3] 한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에서 스포츠 단신 등 간단한 기사는 이미 수 년 전 부터 인공지능으로 작성하고 있다.[4] 이미 주식 거래 등은 프로그램이 정해진 조건에 따라 실행하는 경우가 많다.[5] 세금을 왕창 뜯겨야하는 기업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 어떻게든 세금을 줄이기 위해 발악할것이며 정 방법이 없으면 공장, 혹은 회사를 국가 이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