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12:35:48

박재혁(1998)/선수 경력/2024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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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혁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23 시즌 2024 시즌 2025 시즌

1. 2024 LoL Pro League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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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Spring 'JDG Ruler'
2024 LoL Pro League Spring 2nd Team
현재까지도 징동 내에서 카나비와 1, 2옵션을 양분하는 한편 그 카나비도 간간이 기복을 보이는 와중에 유일무이한 상수로 활약하며 LPL을 지배하고 있다. 특히 징동의 상체가 다소 약화되고 기복이 심해지면서 팀에서도 룰러 엔딩만을 믿고 후반까지 질질 끄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운영을 주로 보여주고 있는데[1] 그 기대에 부응하여 슈퍼플레이를 밥먹듯이 해내고 있다. BLG전에서도 인간상성 관계를 청산한 엘크의 맹활약에 뒤지지 않는 엄청난 활약으로 초반부터 터진 3세트를 혼자 힘으로 되살려서 극후반까지 끌고 갔으나 아쉽게도 패배하였고[2] 이로 인해 고통받는 원장롤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아졌다. 다만 정작 팀 성적 자체는 스플릿 중반을 넘어간 시점에서 9승 1패로 BLG와 함께 최상위권에서 내려오지를 않으며 순항 중이다.

그러나 FPX전에서 전 동료였던 라이프를 만나 노골적인 상대의 바텀 박살내기에 제대로 당하며 데뷔 이래 한 경기 최다 데스인 8데스를 찍는 등 멸망, 경기도 전 라인 차이로 2대0으로 압살당하며 팀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결국 룰러 엔딩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버렸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바텀 말리기에 시달려야 하는 상황. 다행히 탑을 교체한 TES전에서는 징동이 작년의 파괴적인 모습을 어느 정도 되찾으며 긍정적 의미로 룰러의 존재감이 없었는데 이런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 최종적으로 팀은 13승 3패, 3위를 기록하며 PO 3라운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올프로에서는 엘크에 밀려 세컨드를 차지했다.

1.1.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는 계속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징동 최후의 보루에서 고혈만 빨고 아무것도 못하는 원딜이 되어버렸다. 라인전부터 강하게 가져가지 못하고 그랩에 족족 걸리는 건 기본이요 한타에서조차 상대팀의 노림수를 있는 그대로 다 맞고 폭사하는 너무나도 낯선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4라운드 테스전이 대표적이다. 재키러브에게 완벽히 압살당하며 활약은커녕 한타 시작을 본인이 잘리는 것으로 시작하는 역대급 저점을 찍어버렸는데, 이걸 무려 제리를 잡고 망해버렸다. 파트너 미씽도 끔찍한 렐 숙련도로 이니시 하나 못하고 데스무비나 찍었고, 나머지 라인도 전부 저점을 찍어 테스에게 체급 차이로 3대떡으로 박살이 나는 대참사가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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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를 힘겹게 3대2로 이기면서 다시 TES을 만나지만 한 경기를 겨우 따냈을 뿐 3, 4세트부터는 또 재키러브에게 밀리면서 MSI 진출조차 좌절되었다. 이번 스프링에서는 그동안 상성관계를 잡아왔던 재키러브, 엘크는 물론 덕담에게도 처참히 짓밟히며 전부 다 청산당했고,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폼이 완전히 박살이 나버리며 작년 절정의 폼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기복을 한 경기 내에서도 몇 번이나 보임은 물론 단단한 라인전마저 균열이 생겼다. 성적은 3위이지만 룰러 개인으로서는 근래 들어 가장 경기력이 추락한 모습을 보이며 악몽의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결국 최종전 패배 후 눈물을 보였다.

이후 패배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 기간 내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음을 뒤늦게 밝혔다. 시즌 중반부터 몸이 안 좋아졌고 최대한 쉬면서 폼을 끌어올리려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못해서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이로써 시즌 중반부터 플레이오프에 이르기까지 상대의 집중견제에 이전만큼 대응을 잘 하지 못하고 족족 당하기만 했던 것에 대해 참작 사유가 다소나마 생겼다.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연이은 참패로 인한 멘탈 이슈를 잘 극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2. 2024 LoL Pro League Summer

2.1. 그룹 스테이지

파일:2024룰러.jpg
2024 Summer 'JDG Ruler'
2024 LoL Pro League Summer 3rd Team
비시즌 기간 동안 감코진을 확실히 보강한 징동의 초반 선전에 기여하며 스프링 PO 때의 악몽에서 빠르게 벗어난 모습이다. 메타가 다시금 후반 바텀 캐리 쪽으로 향하고 제리, 카이사, 이즈리얼 등이 떠오르면서 바텀 캐리 메타에 특히 강한 룰러답게 화려한 퍼포먼스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 물론 애쉬, 진과 같은 지원형 원딜들도 매우 잘 쓰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하면서 빠르게 4승을 찍고 전 시즌 3강인 BLG, TES와 함께 등봉조에 합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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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 그룹 스테이지에서 징동은 TES와 함께 유이한 매치 전승을 기록했다.

2.2. 럼블 스테이지

시작부터 WBG에게 또 호구잡히며 불길한 출발을 했지만 딱히 룰러의 폼이 떨어진 것은 아니었고 이후 3연승을 내달리는 동안 쉬어와 함께 기복이 거의 없이 꾸준한 상수로 활약 중이다. 물론 레고를 간간이 밟는 등 무결점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여전히 리그 탑급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거의 모든 메타픽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가운데 그중에서도 진, 애쉬, 이즈리얼 플레이가 매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또 스프링 때와 마찬가지로 상체, 특히 야가오의 체급이 떨어지고 같이 통나무를 드는 카나비도 고점, 저점을 심하게 왔다갔다하는 판에 홀로 묵묵하게 통나무를 들며 매 경기마다 캐리를 강요받는 참혹한 상황에서 그걸 꾸역꾸역 해내고 있다. 2019년 때의 소년가장 롤을 또 하고 있는 셈.

BLG전에서는 스프링 때와 달리 아예 엘크를 두들겨 패며 2세트 연속 솔킬을 따내는 등 극심한 바텀 차이를 냈지만, 그 이상으로 끔찍한 상체의 호러쇼와 소방수 웨이의 압도적인 활약에 휩쓸려 또 2대 1 석패를 당했다. 참고로 3세트 동안 데스는 단 5데스에, 엘크를 솔킬내며 바텀을 부숴놨던 2, 3세트는 각각 단 1데스만을 기록하고도 패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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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전에서는 스킨픽이자 꼭 이기고 싶을 때 쓰는 필살기인 자야까지 기어이 꺼내들며 멱살캐리를 하는 등 온몸 비틀기를 했지만 상체 똥을 못 버티고 그대로 연패에 빠졌다. 용병에 엄격한 중국임에도 현지 팬들이 미안하니 한국으로 돌아가서 행복롤 하라고 할 정도...

결국 극강의 폼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5위로 등봉조를 마감, 스프링보다도 한 단계 내려간 PO 2R부터 시작하게 되어 훨씬 험난한 일정이 예고되었다. 이번시즌 AD 미드-AP정글 메타의 도래로 인해 이전부터 캐리력보다는 메이킹에 강점이 있었던 야가오의 단점(낮은 라인전 체급, 캐리력 부족)이 극대화되고, 믿을맨인 줄 알았던 쉬어도 강팀과의 연전 속에서 신인 이슈가 터지며 폼이 수직 하락한데다, 카나비도 AP정글이 상대적으로 덜 맞는 옷인듯 폼이 죽어버리며 카나비-룰러 2명이 번갈아가며 멱살캐리를 하던 스프링과 달리 룰러 단독캐리에만 목을 매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기에 룰러의 정신나간 폼은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진, 미스 포츈, 애쉬 같은 픽으로도 하드캐리를 하지를 않나, 카이사나 이즈리얼로는 혼자 한타 구도를 뒤엎어버리는 슈퍼플레이를 일삼지를 않나 스프링보다도 더 경기력이 날서 있는데, 상체의 집단 부진에 미씽도 영 폼이 좋지 않아서 혼자만 정상인, 절친한 어떤 원딜이 생각나는 상황이다. 아무리 상대 바텀을 라인전부터 부숴버리고, 허구한 날 솔킬을 따고, 이니시도 본인이 걸고 죽을 때까지 빡딜을 해서 한타를 지지 않게 해줘도 이기지 못하고 있으니 이대로라면 스프링 플옵 때처럼 언제 갑자기 무너져내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한편, 깨알같이 럼블 스테이지 종료 후 올프로 서드를 수상하며 룰러의 LCK, LPL 경력에 처음으로 올프로 서드 기록이 생겼다.

2.3.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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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리고 결국 스프링처럼 룰러도 무너지며 PO 2R에서 등봉조 전패팀이던 NIP에게 업셋을 당하고 이후 경기 결과에 따라 월즈 선발전도 못 가고 시즌이 끝장날 처지에 놓였다. 그동안 룰러의 미친 퍼포먼스와 상체의 끔찍한 부진에 가려졌던 파트너 미씽의 경악스러운 쓰로잉이 수도 없이 튀어나오면서 룰러를 더 힘들게 했고, 필승의 각오로 꺼내든 삼갤 스킨 자야로 5세트를 치렀지만 오히려 뻘궁 낭비 등 힘에 부친 모습을 보이며 무기력하게 쓸려나가고 말았다. 정작 그 못한 5세트도 단 1데스뿐이었던 건 함정. 전 라인이 맛이 완전히 가버린 가운데 그나마 솔리드한 모습을 보였으나 5세트까지 가는 혈전 끝에 또 한 번 무너지고 말았다.

이제 징동이 선발전으로 갈 수 있는 경우의 수는 AL이 FPX를 잡고 그 AL을 TES가 잡는 것뿐이지만, 각각 압도적인 정배 수준이기에 선발전은 어떻게든 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금 징동의 경기력으로는 선발전을 가봤자 광탈이 기정사실인 수준이다.

3.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선발전

파일:룰러 애쉬 선발전 더블킬.gif
한타 대패 이후 2대1을 이기는 장면#[4]
선발전 2라운드에서 NIP를 상대로 솔리드한 경기력 끝에 3:2 승리에 기여하며 최종전으로 향하게 됐다. 그러나 WBG와의 최종전에서는 1, 4세트에서 POG를 받으며 멱살 캐리를 시전하고, 진 세트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음에도 끝내 2:3으로 패하며 월즈 진출이 불발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 패배로 선발전 승률 100%의 기록마저 깨졌다.

룰러의 폼은 꾸준히 좋았으나 기복이 심했던 팀원들의 경기력이 끝내 최종전에서 저점이 터진 것이 결정타였다. 더구나 현재 메타 자체가 미드가 게임을 캐리해야 하고 원딜은 이즈리얼 정도를 제외하면 진, 애쉬, 미스포츈과 같은 지원형 원딜이 잘나가는, 원딜 캐리와는 상극이라 룰러에게 불리한 메타였고, 캐리를 해야 하는 야가오는 원래 플레이스타일 자체도 캐리력이 빈약한 편인데 폼까지 나락에 가있는 상황이라 더더욱 뼈아팠다. 그런 와중에도 룰러는 메타의 한계를 뛰어 넘는 캐리쇼를 보여줄 정도로 경이로운 폼을 선보였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그리고 후임과는 또다시 엇갈리고 말았다

특히나 불리했던 WBG전 마지막 세트에서 마침표가 찍힌 순간이 룰러가 라이트가 날린 애쉬의 수정 화살을 맞고 그대로 터져버린 순간이라 더욱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사실 수정 화살을 맞은 상황 자체만 따지면 암흑 시야가 아닌 방향에서 궁이 날아왔음에도 룰러가 맞은 것이라 룰러의 실수로도 볼 수 있지만, 이날 하루종일 원맨 캐리를 소화하느라 집중력과 체력이 깎일대로 깎인 상황인 만큼 룰러에게 뭐라 할 수도 없었다. 애초에 직전 교전에서 이미 대패해 바론이 넘어가고 게임이 터진 상황이라 언제 넥서스까지 뚫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기도 했고.
파일:24선발전WBGvsJDG후푸평점.jpg
게임 종료 후, 용병에게 박한 편인 후푸에서도 패배한 팀의 선수임에도 무려 9.2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주었다.[5] 함께 달린 코멘트가 압권인데, '한국으로 돌아가라, LPL에 남아있으면 끝장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

4. 총평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월즈 진출에 실패한 시즌이다. 시즌 시작 전에는 작년까진 아니더라도 월즈 우승 경력자인 플랑드레의 영입과 BLG에서 복귀한 야가오에 힘입은, 나름 좋은 성적이 기대되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룰러를 제외한 징동 선수들 전원의 끔찍한 저점 갱신과 눈 뜨고 볼 수 없는 발밴픽이 겹치며 룰러는 2019년이 떠오르는 극한의 원장롤을 1년 내내 해야만 했다. 그러나 스프링 플레이오프 때 건강 이슈로 잠깐 폼이 망가진 것을 제외하면, 룰러는 재작년 및 작년에 준하는 미친 경기력을 시즌 내내 유지해냈다.

결국 리그 오브 레전드는 개인의 뛰어난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워크 없이는 못 이기는 팀게임이라는 것을 안 좋은 쪽으로 증명하며 월즈를 코앞에 두고 무너지고 말았다. 이게 더더욱 뼈아픈 것은, 2018년 롤드컵 조별리그 1승5패 꼴찌 탈락 대참사, 2019년 진출 실패 당시에는 서머 시즌 들어 본인이 범인으로 몰려도 할말없는 부진을 겪었지만 2024년의 룰러는 LPL 시청자들 모두가 동정하는 극한의 원장롤 시즌을 보내다 탈락했다. 그것도 건강 이슈가 잠깐 있었던 때를 제외하면 1년 내내 원맨캐리, 1인 군단의 폼을 그대로 보여줬음에도 팀 동료들의 부진으로 인해 선발전에서 탈락한 것이라 더욱 비참하다. LPL로 이적한 지 2년 만에 커리어 하이와 역대급 원장롤을 모두 겪은 셈이 되었다.

한편 징동과의 계약은 2025년까지인데다 폼이 좋은 룰러를 징동 입장에서 굳이 풀어줄까하는 의문이 크고 2024 시즌 징동 선수단 중에선 본인과 쉬어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의 계약이 올해로 끝나는데, 과연 징동이 어떤 식으로 리빌딩을 할지가 2024년 스토브리그에서 주목되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1] 시즌 초에는 루시안, 칼리스타, 바루스 등으로 중반까지 상대 바텀을 어떻게든 불구로 만들고 후반에 성장을 완료한 상체와 함께 한타를 해서 이기는 방식이었고, 상대팀들이 해당 챔피언들을 고정밴하기 시작하자 스몰더, 카이사, 자야 등으로 선회하여 라인전을 터뜨리는 경우는 줄었지만 후반까지 가서 직접 캐리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어느 쪽이든 승리플랜에 룰러의 비중이 너무나도 큰데 메타 1티어였던 세나를 거의 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2] KDA가 무려 15/3/3이었다. 바론 앞 교전에서 체력이 크게 빠진 BLG 선수들을 상대로 1대4를 시도해 성공할 뻔하기도 했다.[3] 한화생명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NIP전을 본 바이퍼의 감상.[4] 왼쪽의 초상화를 보면 아군 4명이 전부 죽어있는걸 볼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상대 포탑 사이에 몰린 채 혼신의 카이팅으로 2대1 더블킬을 냈는데, 정작 상대 남은인원 3명이 넥서스를 밀며 이장면 직후 바로 게임이 끝났다. 올해 룰러의 미친 폼과, 그런 룰러의 폼에도 승리하지 못하는 이번시즌 징동의 모습을 아주 잘 나타내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5] 패배한 팀의 선수가 후푸에서 8점대의 평점을 받으면 승리한 팀의 10점보다 더 좋은 평가라는 이아기가 있을만큼 패배 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경우가 잘 나오지 않는데, 패배하고도 9.2점이라는 평점을 받은 것이다. 심지어 승리한 판마다 POG를 독식한 상대 원딜 라이트와 같은 평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