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16:24:03

박재혁(1998)/선수 경력/2023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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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혁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22 시즌 2023 시즌 2024 시즌

1. 2023 LoL Pro League Spring

개막전이자 LPL 데뷔전인 BLG전에서 1세트 쿼드라 킬, 3세트 펜타킬을 달성하고 원딜 차이를 내며 단독 POG로 산뜻한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POG 인터뷰에선 아직 LPL 적응을 못했다며 빨리 적응을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NIP전에서도 전년도 LPL 최상위 원딜이었던 포틱을 라인전부터 차이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2세트 모두 제리 - 유미를 했는데, 케이틀린 - 애쉬와 루시안 - 나미를 상대로 모두 라인전을 리드했다.
파일:룰러 제리쇼.gif
특히 2세트에서 1코어 뜬 제리로 2:4 구도에서 역으로 트리플 킬을 내버리는 등 절정의 폼을 이어가며 POG에 선정되었다. 특히 해당 개막전을 보고 우지는 이번 스프링 KDA 1등이 룰러가 아니라면 날 욕해도 좋다고 할정도로 극찬했다. #

이후 RNG전에서 갈라 - 밍 듀오를 작년 롤드컵 이후 처음으로 만나서 순수 바텀 라인전에서 2연 듀오 킬을 내버리는 등 초전박살을 내버렸다. 팀이 10분 만에 7,500 골드 차로 게임을 끝내버린 것은 덤.

웨이보전에서는 1세트 상대의 전례없는 3원딜 조합[1]에 라인전부터 참패하며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2세트에서도 레고를 몇 차례 삼키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더니 3세트에서는 전매특허인 제리 - 유미 조합으로 잘 커놓고는 2연속 하드 쓰로잉을 범하는 등 LPL 데뷔 이래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몇 번의 쓰로잉으로 게임이 비벼지다가 역전패, 팀의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되어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EDG전에서도 신인인 리브에게 솔킬을 따이고 이후에는 끔찍한 탑 정글 차이를 견디지 못하고 함께 휩쓸리면서 이전의 기세가 무색하게 2연패를 찍고 말았다.

이후 IG와 FPX전. 무난하게 2번 다 2:0으로 두들겨패며 징동은 6승 고지를 찍었고, 룰러 역시 두 경기 모두 POG를 수상하는 등 기세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이후 TES와의 일전, 재키러브와의 맞대결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TES전에서 2세트 내내 노데스로 급이 다른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2세트 카나비가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바론 앞 대치 상황에서는 나이트에게 얻어맞아 체력이 깎인 티안의 앨리스를 둥지 뒤에서 바루스 앞점멸 W - Q로 제거하는 슈퍼 플레이까지 선보이며 그야말로 압승을 거두었다.

LNG전에서는 팀의 역전승을 견인하는 슈퍼 캐리를 보여주며 단독 POG에 선정되었다. 특히 2세트에서 카나비부터 물리고 시작한 한타에서 나이트까지 끊기며 3:5가 된 최악의 상황을 신들린 제리 궁극기 활용으로 쿼드라 킬을 띄우며 역 에이스를 만들어낸 장면이 결정적. 제리 최고 권위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정규시즌 최종전인 UP전까지 2:0 승리를 따내며 이적 첫 시즌에 팀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끌었다. 개인 지표 면에서도 분당 데미지를 제외한 모든 개인 지표에서 1위를 기록하였고, 특히 9.0을 기록한 KDA 부분에선 LPL 통산 2위 기록을 갈아치웠다.[2]

시즌 내내 꾸준히 라인전 상수를 지키면서도 독보적인 한타 파괴력을 자랑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이적 첫 시즌 만에 LPL 퍼스트 팀에 선정되며 전년도 못지않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BLG와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 세컨드 원딜 엘크를 상대하게 되었다. 1세트 제리로 승리를 거두었으나 상체 싸움에서 밀리며 1:2로 코너에 몰렸다. 4세트에서 제리가 풀리자 다시 한번 제리쇼를 보이며 세트 POG에 선정되었다. 5세트에서는 상체 차이로 밀리던 게임에서 묵묵히 성장하며 시간을 벌었고, 마지막에 킨드레드를 한번에 터뜨리는 데 성공하며 승자전으로 진출했다.

그리고 직후 EDG와의 경기에선 서드 원딜이자 신인왕인 리브를 갈아버리며 3:0 승리에 기여했고 본인의 첫 MSI 진출도 확정시켰다.[3]

BLG를 다시 만난 결승전에서는 369의 경기력도 원만하게 올라왔고 본인의 기량은 여전한지라 무난하게 3:1로 승리하며 LPL 데뷔 첫 시즌만에 우승에 성공하며 LPL 로열로더에 등극했다. 거기에 파이널 MVP까지 차지하며 LPL에서 보내는 첫 시즌을 최고의 기세로 마무리지었다.

2. 2023 Mid-Season Invitational

NEW LEAGUE, SAME RULER
다른 리그, 같은 통치자.
MSI 우승 직후 LoL Esports 공식 트위터 #
본인의 선수 경력에서 처음으로 참가하는 MSI. 팀이 온갖 파워 랭킹에서 1위를 마크할 만큼 기대치가 높고 적용되는 패치 버전에서도 여전히 바텀의 비중이 높아서 룰러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한때 향로 메타의 정점으로 군림했던 만큼 극한의 원딜 캐리 메타에서 그야말로 날아다니고 있다. 브래킷에서 만나는 원딜마다 벽이 느껴질 만한 압도적 원딜차이를 내며 라인전부터 중후반 한타에 이르기까지 무결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라운드 GG와의 경기에서 상대팀의 구멍인 스틱세이를 무난하게 즈려밟으며 3:0 완승에 기여했다.

2라운드 BLG와의 스프링 결승 리매치에서 스프링 세컨드 원딜인 엘크와 3세트 내내 극심한 원딜 차이를 내며 또 3:0 완승을 거두었다. 엘크가 계속 이상한 앞포지션을 잡다가 하드 쓰로잉을 남발하는 반면 룰러는 완벽한 거리재기와 포지셔닝으로 딜을 쉬지 않고 뿜어내며 엄청난 안정감과 캐리력을 자랑했다.

상위권 결승인 T1과의 경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구마유시와 맞대결을 갖게 되었다. 결과는 룰러의 판정승. 파트너인 미씽이 시종일관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이전처럼 라인전부터 리드하기는커녕 오히려 구마유시 - 케리아 듀오에게 다소 밀리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힘으로 구도대로만 라인전이 흘러가도록 버텨내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T1이 노틸러스를 필두로 한 그랩류 챔피언을 자주 기용해 노골적으로 룰러를 노리는 플레이를 했고 미씽이 제대로 케어를 못해주는 가운데 몇차례 이에 당하는 등 이전 라운드에 비해 살짝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노림수를 적절히 흘려내는 장면이 더 많았고 구마유시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포지셔닝으로 한타에서 맹활약하며 카나비 - 나이트와 함께 POG를 수상하였고 최종 DPM도 구마유시보다 200 이상 앞서는 등 라인전 이후는 확실히 룰러가 우세하였다. 팀은 3:2로 신승을 거두었으며 이로써 첫 MSI 출전에 바로 결승 직행을 하게 되었다. 아쉽게도 이전 젠지 멤버들과의 만남은 젠지가 BLG에게 압살당하는 초대형 업셋이 터짐으로써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에서 LCK 팀을 모두 찍어누르는 이변을 만들어낸 BLG와 징동의 시즌 4번째 다전제 맞대결을 펼쳤고, 룰러 역시 LCK 원딜들을 압도하며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엘크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그러나 결과는 LPL에서의 다전제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구도로 흘러갔으며 룰러는 그 기세 좋던 엘크를 하루 종일 찍어누르며 현 세체원이 누구인지를 만천하에 입증했다. 그나마 엘크가 징크스를 든 판에서 자야 - 룰루로 대적해야 했던 2세트 정도를 제외하면 언제나 라인전부터 엘크 - 온을 몰아붙이고 있었으며, 미씽의 폼이 여전히 상수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킬 각을 보거나 귀신같이 살아나오는 등 절정의 판단력과 피지컬, 그리고 안정감을 과시했다.[4] 그렇게 3:1로 징동이 우승하면서 MSI 로얄로더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로써 룰러는 이벤트전과 아시안 게임을 제외한 모든 국제 대회를 우승한 세 번째 바텀 라이너[5]가 되었다.

파일:347565825_165650896265189_7107507451171951110_n.jpg

이로써 룰러는 선수 말년에 마침내 진정한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이전 롤드컵을 제외하면 없던 우승 커리어가 작년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3개나 늘어났다. 동시에 모든 국제 대회 우승 커리어가 갖춰지며 룰러는 역체원 경쟁에 있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3. 2023 LoL Pro League Summer

서머 정규시즌 초반 의외로 개인기량 면에서 조금 기복이 있다. 개막 웨이보전에서는 카나비와 미씽의 부진에 휩쓸린 것에 가까웠으나, 룰러답지 않은 잔실수들이 가끔 나오고 있다. 그래도 전체적인 기량은 여전히 좋으며, 스킨을 보유하고 있는 자야를 잡았을 때는 전승을 달리면서 멋진 하이라이트들을 적립했다. 팀 전체적으로 아직 MSI 후유증이 완전히 극복되지는 않은 상황이라 이를 극복하는 것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EDG전과 RNG전을 거치며 팀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개인 기량은 다시 본궤도에 올라왔으며, 올해 무려 6번째인 BLG전에서 엘크를 처참히 찢어발겨 버리고 두 세트 합쳐 KDA 21/2/13의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더군다나 LCK에서는 별로 꺼내지 않았던 카이사로 엘크와 재키러브를 연속으로 찢어발겨버리는 경악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챔프폭 이슈가 완전히 헛소리였다는 점만 증명 중이다.

그렇게 훌륭한 경기력을 계속 이어나가며 KDA 8.7이라는 저번 시즌 못지않은 지표를 기록했고 퍼스트에 2연속으로 선정되어 우지, 바이퍼, 재키러브와 공동 최다 퍼스트에 올랐다.

시즌 후반에서 플레이오프까지 저점을 거의 노출하지 않고 리그 원탑의 라인전 능력과 필요할 때 언제나 해주는 교전력으로 호성적을 이끌고 있으며 LNG 상대로는 펜타킬도 적립했다. 룰러 개인의 실력만큼이나 미씽과의 호흡이나 한타 단계에서 상체와의 호흡 역시 흠잡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 또한 LPL 원딜러 특유의 짐승같은 공격적 성향이 조금씩 늘어나는 모양인지 상대 타워 앞에서 자야 앞궁을 쓴다던지 교전 와중 상대 미드 포탑 사이로 파고들어간다던지 하면서까지 두 케이스 모두 끝내 동귀어진에 성공하는 등의 플레이도 보여주고 있다.
파일:룰러 자야쇼.gif
그리고 결승에서 다시 만난 LNG와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하였다. 특히 4, 5세트 자야를 연속으로 픽해 스킨의 주인다운 뛰어난 플레이로 갈라에게 판정승을 따냈다. 이로써 선수 말년에 간 LPL에서의 본인의 가치를 증명한 성공한 시즌이 이미 되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 되었다. 룰러 개인으로는 2022 서머부터 리그 3연속 우승 - 3연속 퍼스트[6]라는 압도적인 커리어를 순식간에 쌓았고 MSI도 우승하면서 전무후무한 캘린더 그랜드슬램까지 월즈 단 하나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4.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평가전

9월 11일 베트남 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서는 두 경기 모두 자야를 픽했다. 1경기에서는 상체가 조금 밀리던 분위기에서 케리아와 함께 파괴적인 라인전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2경기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며 명품 자야임을 입증했다.

이튿날 대만 국가대표팀과의 1경기에서는 카이사를 선픽해 상대 원딜 도고를 타워 앞에서 솔킬 내고, 아지르 궁극기에 칼같은 점멸 반응을 보이며 게임을 캐리했다. 2경기에서는 제리로 상대 돌진 조합에 고전하는 듯했으나 중요한 상황에서는 딜을 잘 꽂아넣었고, 마지막에 상대를 빨아들이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5.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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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즌의 유관 행동과 근 몇년간의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안 게임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게 되었다. 작년 서머 우승을 목표로 스스로 출전을 고사했던 걸 고려하면 제대로 전화위복인 셈. 리그와 MSI를 커리어에 추가한 현재 룰러에게 마지막 남은 흠집이라고 볼수있는 5년 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평가전부터 내내 팀의 부동의 에이스로서 케리아와 함께 극강의 라인전을 보여주고 한타에서의 딜링은 물론 위기 상황에서의 클러치 플레이와 직접 플레이 메이킹을 하는 모습까지 그야말로 원딜의 정점이라 할 만한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적수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상황.

그리고 4강전 5년만에 다시 치러진 중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그때의 치욕을 이자까지 쳐서 완벽하게 갚아버리는 하드 캐리를 해내면서 결승 직행에 큰 공을 세웠다. 절대적 상성 관계에 있던 엘크를 아니나다를까 또 시종일관 압살하고, 두 세트 합산 1데스에 불과할 정도로 절정의 폼을 자랑하였다.

1세트 바론버프를 두르고 중국측 미드 1차타워를 압박하던 중, 천쩌빈의 레넥톤이 합류가 늦는 것을 간파한 최우제, 류민석의 이니시로 시작된 교전에서 잘 큰 줘딩의 르블랑을 박재혁-서진혁이 제대로 마크하고 끊어내면서 중국측 챔피언을 셋을 잡아내며 순식간에 5:2 구도가 되었고, 중국의 1차 타워를 밀어낸다.

파일:국가대표룰러.gif

핵심인 줘딩의 르블랑이 빠진 중국측에서는 바론버프를 두르고 5명 모두 살아있던 대한민국을 막아낼 방법이 없었고, 그대로 2차타워에서부터 넥서스를 부시며 승리한다. 이번 대회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세트 스코어 선취점을 가져가게 되었다.

파일:국가대표팀 한타.gif

2세트전 경기내내 유리한 흐름을 가져온 대한민국은 2용을 손쉽게 챙기며 정지훈의 탈리야 궁극기를 활용해 벽을 치면서 중국에게 교전의 불리함을 강요하고 3용을 챙긴다.

스플릿 구도에서 바텀에서 최우제의 잭스가 천쩌빈을 솔킬내면서 대한민국은 바론마저 무사고로 챙기고, 초반에 앞서나가던 중국의 천쩌빈-줘딩을 모두 대한민국의 맞라이너가 성장세에서 역전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몰아넣는다. 한번 몸이 풀리자 탈리야 숙련도가 높은 정지훈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대한민국은 라인을 정리하러 돌출된 중국의 챔피언을 계속해서 끊어낸다. 사이드의 핵심인 잭스가 맞상대인 레넥톤을 힘으로 찍어누르는 와중에 합류와 라인 클리어마저 탈리야가 트리스타나보다 유리했기에, 중국 입장에서는 운영으로는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상황에 처했다.

중국 측에서는 교전때 어떻게든 자오자하오의 징크스가 킬을 내고 패시브를 터트리면서 활약하는 것밖에 믿을 구석이 없게 되었고, 대한민국 선수들은 이를 잘 알고 있다는듯 징크스를 먼저 공격적으로 마크하면서 미드쪽 한타에서 승리해 4용과 바론을 모두 챙긴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정지훈의 탈리야 궁극기와 함께 대한민국이 한 수 위의 교전력을 보여주면서 장로 드래곤 앞에서 중국의 챔피언을 대거 잡아내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진격하며 경기를 끝낸다.
파일:롤 국가대표팀 대한민국 금메달.jpg
결승 대만전에서도 준수한 폼을 보여주며 대표팀의 전승 우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5년 전의 설욕은 물론 군 문제까지 해결하게 되었다. 또한 커리어적으로도 마지막 조각이자 작은 주홍글씨였던 아시안 게임도 금메달을 따며 더욱 커리어에 완성도를 더했다. 예술체육요원 복무 조건[7] 때문에라도 룰러는 적어도 향후 몇년은 더 프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되었다.[8][9]

6.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

커리어 7번째 월즈 진출이자, 작년에 이은, 팀만 바꾼 2번째 1시드 진출이다.

만약 월즈까지 우승하게 된다면, 룰러는 LoL e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스프링 우승 - MSI 우승 - 서머 우승 - 아시안게임 우승 - 월즈 우승의 골든 캘린더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며 거기에 2017 시즌에 이은 2회 월즈 우승으로 과 월즈 커리어를 맞추며 역체원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수 있는 상황이 된다.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 BDS전에서는 카이사를 픽했고, 카시오페아의 스킬을 잘 피하면서 딜하는 집중력을 보여 주며 무난하게 승리했다. 2라운드 BLG전에서는 아시안게임을 포함하여 올해만 엘크를 9번째 상대하게 되었는데, 시그니쳐 픽인 칼리스타로 레나타와 함께 게임을 터뜨리며 2승 라인에 안착했다. 3라운드에서는 LNG를 상대해 또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갈라에게 솔킬을 허용하는 등 폼이 고점은 아닌 모습이었지만 한타에서는 제몫을 했고 결국 신승을 거두며 3전 전승으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직행하였다.

8강에서는 에이밍의 저력으로 1세트를 패배하며 젠지처럼 업셋의 희생양이 되나 싶었지만, 2세트부터 대오각성하며 JDG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특히 4세트에서 6천골드를 밀린 상황에서 원딜 혼자 들어가서 비디디, 리헨즈, 에이밍을 처리하며 바론을 획득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자연재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매치 전체를 보고 뽑는 POS는 라칸으로 매 세트 특유의 이니시 플레이를 선보이던 미씽이 획득했지만 룰러 역시 그에 준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4강에서 T1에게 패배하며 끝내 룰러 역시 자신의 손으로 역체원 레이스를 마무리짓는데 실패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부분은 인게임에서 룰러 본인의 폼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팀원들의 평소같이 않은 모습들과 T1 선수들의 대각성이 겹친 상황에서 혼자의 힘으로 게임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파일:페이커 신 토스.gif
또한 이번 시리즈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는 유리하게 흘러가던 와중 페이커의 슈퍼토스에 의해 그대로 게임이 끝나버리며[10], 결과적으로 룰러 본인이나 팬들이나 아쉬울 수밖에 없다. 갑작스럽게 작년 월즈 때로 회귀한 바텀 주도권 중심 메타에서조차 칼리스타, 바루스를 뽑아서 역으로 바텀 라인전을 터뜨리는 모습도 보여줬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작년 4강처럼 상체 차이로 스노우볼이 급격하게 굴러가는 와중에 룰러엔딩을 보여줄 상황 자체가 없었고, 팀과 함께 무력하게 쓸려나가는가 하면 본인이 한타 패배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하는 등[11] 룰러 특유의 안정성이 다소 흐려진 모양새가 되었으며 그때는 데프트에게, 이번에는 구마유시에게 끝끝내 판정패하고 말았다. 팀을 바꾸고, 리그마저 바꾸고 다시 임한 월즈였으나 정작 패배한 내용은 소름돋을 정도로 똑같았던 셈.[12]

작년 4강과 데칼코마니 같은 경기 내용과 결과뿐만 아니라 2018년의 우지와도 소름돋을 정도로 똑같은 결말을 맞고 말았다. 나열해 보자면,
  • 중체원의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
  • 이에 부응하는 슈퍼플레이가 자주 나오면서 팀의 핵심 전력으로 분류되었다는 점,
  • LPL 스프링 - MSI - LPL 서머를 모두 우승하면서 그랜드 슬램에 도전할 자격을 갖추었다는 점,
  • 당해년도 아시안 게임에 우승하였다는 점.
  • 심지어 한국에서 열린 월즈가 시즌 마지막 무대였다는 점까지.

이렇게 유사한 길을 걷고 있었지만, 결국 소속 팀의 약점이 서서히 드러나는 상황에서 단순 전력상 열세라고 비춰지던 팀에게 그 점을 제대로 후벼파였고, 분전했지만 패배하며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그나마 8강에서 상상도 못한 G2에게 일격을 맞고 떨어진 당시 RNG와 우지에 비하면 충분히 업셋 가능성이 높았던 T1에게 4강에서 패배한 것이니 결말은 조금 나은 편이긴 하다. 이후 T1이 우승하면서 대 LPL 전적 11:1을 기록하며 LPL 팀들을 단신으로 전부 박살낸 T1에게 그나마 징동이라서 생채기라도 낸 것이라는 여론이 생기면서 18 RNG보다는 씁쓸함이 덜해지긴 했다.

7. 총평

역체원 대관식까지 딱 한 발자국만 남겨두고 있었으나 T1과 페이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작년과 같은 월즈 4강이라는 성적으로 다소 씁쓸한 마무리를 하였다. 그러나 올해에만 3개의 우승 트로피를 적립하며 커리어를 급속도로 쌓았고, 국제전인 MSI 우승은 물론 아시안게임 전승 우승으로 금메달, 군 면제까지 확정했으며 하이퍼캐리의 정석다운 플레이를 수도 없이 보여주며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따라서 여태까지 "이 선수를 대표할만한 시즌은 언제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2020 서머, 2022 서머라는 단편적인 시즌이 제시되던 룰러에게 2023 룰러라는 확실하게 내세울 만한 연도가 생긴 의미있는 시즌이었다. 더군다나 처음으로 LPL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 수 있었음에도, 보란듯 리그를 씹어먹으며 자신이 LCK 이외의 리그에서도 S급 원딜로 통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데 성공한 것은 룰러 개인에게 있어서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하나 본인의 손으로 종지부를 지을 수 있었던 역체원 논쟁을 끝내 마무리하지 못하고 작년과 데칼코마니 수준의 경기 내용으로 떨어진 것은 분명히 뼈아프다. 롤판 역사상 최고의 슈퍼팀이라던 징동에서조차 주구장창 룰러엔딩이 통한다는 것을 다른 리그나 팀에서 어느 팀에 가도 최후의 보루이자 하이퍼캐리 머신으로 활약한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어느 팀이든 그 수단 최우선적으로 찾게 만든다며 다소 부정적으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겠지만 징동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S급 선수들이 무더기로 풀려나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룰러의 가치는 독보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미씽, 카나비와 함께 2025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거피셜이 뜨면서 룰러의 역체원 확정을 위한 LPL에서의 여정은 이어지게 되었다.
[1] 미드 트리스타나 - 원딜 제리 - 서폿 애쉬.[2] 참고로 1위는 2015 시즌 EDG 천하에서 무려 KDA 9.7을 기록한 클리어러브.[3] 여담으로 같은 날 열린 LCK 결승에서도 룰러의 뒤를 이어 젠지의 원딜로 콜업된 페이즈가 최고의 퍼포먼스와 함께 로얄로더 달성 및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 페이즈는 우승 후 소감에서 룰러 형을 MSI에서 다시 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룰러 역시 본인 인스타에 MSI 진출을 확정짓고 브이와 함께 젠지, 징동을 올리며 젠지를 축하해 줌과 동시에 페이즈에게 '나랑 맞라인 설텐데 힘들지 않겠냐'라며 자신감에 찬 트래쉬 토크를 장난스레 섞기도 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2023 MSI 에서는 젠지와 징동의 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심지어 이어지는 월즈에서도.[4] 실제로 징동이 패배한 2세트 3데스를 제외하고는 결승전 데스가 아예 없다.[5] 이전 달성자는 (2016, 2017 MSI, 2015, 2016 월즈), 데프트(2015 MSI, 2022 월즈)가 있다.[6] 이 과정에서 룰러는 한 해 동안 스프링 - 서머 연속 퍼스트 +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LPL 선수가 되었다.[7] 자격 획득 이후 본인의 분야에서 2년 이상 활동이 필수다.[8]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획득하게 될 경우 병역 특례를 받지 않은 동종업계인들과 비교했을 때 해외 출국 및 체류 난이도도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활동 범위도 훨씬 더 넓어지게 되었다.[9] 다만 본인 스스로가 프로 생활을 길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프로 생활의 마침표는 팬들의 예상보다는 빠르게 찍을 것으로 보인다.[10] 다만 클템 해설은 경기 직후 개인 방송에서 본인이 이 장면을 여러 번 돌려봤지만, 이건 페이커도 페이커인데 T1 선수들이 모두 잘해서 나온 슈퍼플레이이며 단순히 룰러의 실수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11] 3세트 중반에 미드 타워 근처에서 안일하게 귀환하다가 제우스의 아트록스에게 솔킬을 당한 장면, 4세트 4용 한타에서 구마유시를 노리고 아트록스와 함께 들어가 2:1 구도를 만들었으나 제리의 q를 3번이나 빗맞히며 되려 둘만 죽고 끝나는 등 종종 큰 실수들이 나왔다.[12] 예상치 못한 상체의 극심한 부진(탑, 미드)+라인전 주도권 중심의 바텀 메타+상대의 조커픽 변수가 결정적으로 작용+불리한 상황에서도 분전했지만 룰러엔딩까지는 가지 못함+결정적 순간에 큰 실수를 하며 한타에서 패배. 심지어는 패배한 세트 스코어까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