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1-24 23:15:19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 2/기밀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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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스튜어트의 메모 - 클레어모이라 13. 배리크리스에게 보내는 전자우편4. 스튜어트의 메모 - 크리스 레드필드5. 스튜어트의 메모 - 클레어와 모이라 26. 스튜어트의 메모 - 배리 버튼7. 프란츠 카프카에 관한 알렉스의 생각8. 스튜어트의 메모 - 클레어 레드필드9. 알렉스의 메모 - 스펜서10. 피어스가 클레어에게 보내는 전자우편11. 스튜어트의 메모 - 웨스커 프로젝트12. 스튜어트의 메모 - 나탈리아 코르다13. 이 배리에게 보내는 전자우편

1. 개요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 2에서 등장하는 기밀 파일.

2. 스튜어트의 메모 - 클레어모이라 1

이번 실험에서 가능성이 큰 후보들 중 일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신중한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실험체 2번과 6번, 클레어 레드필드모이라 버튼이 처음부터 함께 협동하는 모습을 알아챘다. 그 모습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그래서 그 둘을 살펴보기로 결정했으며, 그들이 동료 이상의 깊은 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그들의 우정이 지난 1998년의 라쿤시 사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을 말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클레어는 몇 안 되는 생존자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그의 오빠인 크리스 레드필드와 모이라의 아버지, 배리 버튼은 사고로 이어진 사건과 관계 됐던 특수부대팀, S.T.A.R.S.의 팀원이었다. 라쿤시 이후, 크리스는 BSAA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이 되었다. 배리는 안전 문제로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했으나, 지속적으로 바이오테러에 반대하는 활동을 계속했으며, 결국 크리스의 초대를 받아 BSAA 컨설턴트 자리를 받아들였다. 클레어는 크리스를 통해 배리와 만났고, 배리가 부모 없는 남매 두 명에게 멘토와 같은 역할을 하며 셋은 친해지게 됐다. 클레어와 모이라도 서로 친구가 되었고, 그 결과 모이라는 테라 세이브에 가입을 원하게 됐다. 또한 그 때문에 모이라가 닐의 후보 목록에 올랐다. 클레어와 만나게 된 것은 그저 젊은 아가씨의 우연한 불행이었다.

참 역설적인 일인 것 같아. 라쿤시 사건 이후 배리는 가족을 보호하려고 이민을 떠났는데, 그 사건 당시에 친해진 친구 때문에 가족이 위험에 처하게 되다니 말이야.

3. 배리크리스에게 보내는 전자우편

(BSAA 북아메리카 지부의 서버를 해킹했어. 개인적인 보관을 위해 이 전자우편의 사본은 보관해 놓는다.)

안녕, 크리스.
네가 방금 아프리카에서 돌아왔다는 소식은 들었다. 거기서 꽤나 정신 나간 일이 벌어졌었다지? 네가 무사하다니 다행이야. 게다가 질을 데려왔으니 더 잘 된 일이지!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뻐서 옆으로 재주를 구르며 길거리를 뛰어다닐 뻔 했어! 나이 먹으니 그 짓도 더 이상은 못 해먹을 것 같지만 말이다. 그러니까 우리 셋이서 그동안 겪은 일들이 있잖냐... 서로를 보살펴주면서 다른 사람의 등 뒤를 지켜줘야지. 하지만 좋은 파트너의 가치는 내가 말 안 해줘도 잘 알고 있겠지?

그럼, 돌아온 지 얼마 안 됐으니 휴식을 취할 시간이 필요하겠구나. 푹 좀 쉬어. 알았냐? 혹시라도 네놈이 체육관에 들렸단 소리만 들리면, 내가 직접 가서 네놈의 엉덩이를 걷어차 주마! 너와 질은 한 동안 정신이 좀 없겠지만, 둘 다 자리를 잡으면 함께 나가서 술을 마시러 간다거나 하자.

4. 스튜어트의 메모 - 크리스 레드필드

크리스 레드필드는 후보 02번, 클레어 레드필드의 오빠다. 그는 다수의 바이오테러 사건의 중심에 있었고, 최근 알버트 웨스커를 죽인 남자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는 바이오테러 보안 평가 연합(BSAA)의 멤버다. 그는 조직의 창설 멤버를 칭하는 "오리지널 일레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2009년, 그와 BSAA는 아프리카, 키주주에서 벌어진 바이오테러를 억제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서 그는 알버트 웨스커와 대치했고, 교전 도중 웨스커를 죽였다. 현재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BSAA 북아메리카 지부에서 새로운 신입을 교육하는 교관으로 근무하며 보내고 있다.

5. 스튜어트의 메모 - 클레어와 모이라 2

2번과 6번 후보, 클레어 레드필드 및 모이라 버튼에 대한 후속 기록이다.
클레어는 모이라의 아버지인 배리와의 친분을 통해 모이라를 만났다. 모이라는 클레어를 마치 언니처럼 따랐고, 가끔 자신의 아버지보다 클레어를 더 신뢰하기도 했다. 클레어가 테라 세이브에 가입했을 때, 모이라는 자신을 위험천만한 바이오테러리즘의 위험에서 떨어지게 하기 위해 강력히 반대하는 아버지의 말을 어기면서라도 자신도 가입하겠다고 결심했다.

모이라가 클레어를 굳게 믿고, 존경하고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 실험 과정에서 이들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발전할 것인지가 매우 흥미롭다. 과연 이 시련 속에서도 이들의 우정이 유지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번 일이 실험의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앞으로 펼쳐질 일을 관찰하는 게 기대된다. 특히나 그들의 감정적 반응에 그런 관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공포 유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6. 스튜어트의 메모 - 배리 버튼

(BSAA 북아메리카 지부의 서버를 해킹했다. 6번 후보의 아버지에 대한 내용을 찾았다.)

성명: 배리 버튼
혈액형: A
상태: BSAA 북아메리카 지부 컨설턴트
가족: 부인, 딸 2명(모이라, 폴리)
거주지: 캐나다

1998년의 라쿤시 사고 이후, 그는 엄브렐러 코퍼레이션과 관련된 자들이 보복공격을 할까 두려워, 안전을 위해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했다. 그 이후로 그는 가족과 함께 세간의 이목을 피해 살았지만, 간혹 바이오테러리즘 반대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는 그의 친구인 크리스 레드필드와 질 발렌타인의 제안을 받아들여 BSAA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7. 프란츠 카프카에 관한 알렉스의 생각

카프카의 "변신"을 읽으며, 마치 그레고르 샴사에 카프카 자신을 투영시켜, 저자 자신의 인생을 자서전과 같은 식으로 썼다는 것 같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카프카는 평범한 직장에서 일하며, 매우 일상적인 삶을 살았다. 그 점을 제외하면 그는 광기와 절망으로 가득 찬 환상적인 작품들을 집필했다. 그의 작품은 그가 일상생활 속에서 열심히 일하며 받은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수단이었다. 하지만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그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와 연관 시키지도 못했다. 분명 그는 자신이 외롭다고 느끼고, 자신이 세상의 나머지와 단절되어 있다고 느꼈을 것이다.

카프카는 결국 병에 걸렸고, 자신의 마지막 나날을 병원 침대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낭비했다. 그의 몸은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고, 그의 정신은 공포로 점철되었다. 바로 죽음에 대한 공포,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공포, 고립에 대한 공포로 말이다. 이 공포와 공포에서 태어난 감정은 카프카가 광기와 고통을 아슬아슬한 수준까지 검토하고, 그의 작품을 끌어나가는 원동력이 되었으므로 그의 작품을 더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되었다.

카프카의 생전에는 많은 작품 중 극소수의 작품만 출판되었고, 그의 나머지 작품은 친구에게 자신이 죽은 후, 읽지 말고 불태워버리라는 지시와 함께 보내졌다. 하지만 운 좋게도 그 친구는 카프카가 남긴 유산의 가치를 알아봤고, 미래를 위해 카프카의 마지막 요청을 무시하고 그의 작품을 보존했다. 오늘날까지도 카프카의 작품은 그 속에 담긴 공포에 관한 생생한 서술로 우리를 사로잡고 있다.

공포는 우리를 이끌어 나간다. 우리를 강제한다. 공포는 인간의 본능에서 태어나며, 우리를 살아있게 해주는 기본적인 감정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 실패에 대한 공포... 고립과 외로움에 대한 공포. 공포는 가장 강력한 동기 유발 장치다. 공포를 지배하는 자는 삶, 그 자체를 지배할 것이다.

그의 삶은 갑작스럽게 끝이 났지만, 카프카의 이름은 그의 공포와 광기에 대한 작품을 통해 계속 살아남았다. 그는 인간이라면 가지고 싶어하는 가장 큰 것. 바로 불멸을 얻은 것이다.

나 또한 공포의 힘을 얻어, 이 지옥 같은 세상을 공포로 감염시키리라.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난 공포의 주인이 된 자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카프카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만 살아남았지만, 나의 작품은 나 자신이 살아남도록 도와줄 것이다.

8. 스튜어트의 메모 - 클레어 레드필드

이번 실험에 투입된 후보 중에서도 02번, 클레어 레드필드는 엄청난 동정심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예제로는 라쿤시 사고 도중에 사경을 헤매는 상태였던 셰리 버킨을 구한 것을 들 수 있다. 셰리는 G-바이러스를 개발한 과학자, 윌리엄 버킨의 딸이다. 셰리 스스로도 감염된 상태였으므로 아이가 죽도록 놔두는 것이 편했을 것이다.

G-바이러스의 숙주가 되어버린 셰리는 엄격한 정부의 통제하에 놓였다. 클레어는 지속해서 셰리를 계속 보살폈으며, 자주 셰리가 있는 곳을 방문해 둘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우정을 싹 틔웠다. 내 정보에 따르면 셰리의 보호감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해제될 것이라고 하지만, 그 이유까지는 알아낼 수 없었다.

클레어의 동정심을 알 수 있는 다른 주목할 만한 예제로는 2005년의 하버드빌 사고 도중에 볼 수 있다. 클레어는 습격 도중에 꼬마 아가씨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내 던졌고, 심지어 그 아이를 구하기 위해 무기도 없이 적들로 가득 찬 지역 한가운데로 뛰어들기까지 했다.

또한 클레어는 후보 6번, 모이라 버튼과 친하다. 클레어는 버튼 가족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클레어는 고아라, 배리를 아버지와 같은 역할로 보고 있는 것 같다. 그 결과, 클레어는 배리의 두 딸과 자매 같은 관계를 구축했고, 그 중에서도 모이라와는 더 밀접한 관계를 구축했다. 버튼 가정에서 일어난 특정 사건으로 인해 배리와 모이라의 관계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모이라는 점점 더 반항적이 되어가면서 종종 클레어에게 조언과 지지를 부탁하기도 한다. 클레어는 모이라에게 경외와 존경의 대상이 된 것이 확실히다.

모이라도 실험에 관련되어 있어, 클레어의 동정심이 모이라의 감정적 반응에 어떤 역할을 할지와 모이라와 클레어 간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발전해 나갈 것인지 관찰하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하다. 특히나 일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가 궁금하다.

9. 알렉스의 메모 - 스펜서

계획이 결실을 맺을 때가 다가오면서, 난 나의 과거를 추억하는 걸 멈출 수가 없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지금의 나를 만든 멍청한 노친네가 기억난다. 물론, 내가 말한 멍청한 노친네는 오즈웰 E. 스펜서 공이다.

그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권력과 재력을 모두 지니고 있었지만, 그걸로는 충분치 않았다. 아니, 더 많은 걸 원했다. 그는 이 세상이 망해간다고 느꼈고, 인류가 최종적으로 멸망의 길을 향해 간다고 믿었다. 그는 질서로 가득 찬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 했다. 약한자도, 멍청한 대중도 없는 그런 세상을 말이다. 그는 완벽한 낙원에서 진화된 인간 종을 만들고 싶어 했고, 그 세상의 신이 되어 지배하고 싶어 했다.

그를 위해, 그는 전 세계에서 특별한 재능을 지닌 아이들을 모았다. 그들의 정신과 신체를 그의 새로운 세상에 선택받은 사람에 걸맞게 훈련시켰고, 아이들은 지옥 같은 인내력 시험을 견뎌내야 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인류 위에 진정으로 군림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바이러스를 주입 받았다. 슬프게도 아이들 중 대부분은 적합하지 않아서, 한 명씩, 한 명 씩, 최종적으로 두 명이 남을 때까지 죽어갔다. 그게 알버트였다. 마지막으로 남은 웨스커의 아이들...

스펜서는 자신의 모든 희망을 우리에게 걸었다. 그는 우리에게 자신을 신으로 만들라는 과제를 내렸고, 멍청하고도 충동적으로 우리는 그의 명령을 따랐다. 결국 우리 둘 다, 멍청하고도 노쇠한 노친네의 명령에 따를 의무 따위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의 충성심은 그저 계락에 불과했고, 우리는 그의 방대한 자원을 계속해서 낭비하고 있었을 뿐이다. 결국 알버트는 자신의 계획을 완성하기 직전에 그 늙은 수전노의 목을 맨손으로 꺾어버렸다. 그 인간에게 딱 어울리는 최후였지.

그럼 이제, 내 승리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으니 그 때 알버트가 어떤 느낌이었는지 알 수 있을거 같아. 그리고 심지어 그 노친네의 기분도 알 수 있을 것 같고. 결국, 난 선택 받은 사람 중 한 명이었어. 마지막 한명이지. 신이 될 권리는 이제 나의 것이다.

10. 피어스가 클레어에게 보내는 전자우편

클레어 씨에게,

저희 부대를 대표해 일전에 뵐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간을 내서 모두와 얘기를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애들이 정말 좋아하더군요.

처음 뵀을 때 남자 놈들의 반응을 보고 놀라셨으리라는 건 잘 압니다. 그건 제가 해명해 드리죠. 저희가 테라 세이브가 그 장소에 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음, 남자 놈들이 클레어 씨가 온다는 걸 알아채고는 얘기를 나눌 생각에 흥분했습니다. 다들 클레어 씨의 이야기를 들어왔고, 대장님의 여동생이기도 하니까... 음... 대장님과 비슷한 체격일 거로 생각했다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애들한테 그건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 자식들의 상상력을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러다 클레어 씨가 오니까... 음, 자기들이 예상하던 것과는 달랐던 건 둘째 치고, 이런 계통에서 일하다 보면 아름다운 여인과 얘기할 일도 별로 없다 보니 그 자식들이 그렇게 반응을 했던 겁니다. 그러다 클레어 씨가 대장님의 여동생이라는 걸 떠올리고 뻘쭘해 했고요... 정말 죄송합니다.

직접 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저희는 대장님을 존경하고, 또 존중하고 있습니다. 정말 유능한 지도자이신 데다가 저희를 가족처럼 대해주시니까요. 대장님은 저희를 고무시켜 주는 존재십니다.

남자 놈들 얘기가 나왔으니 말씀드리겠는데, 저희 모두 클레어 씨와 다시 일할 기회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길이 자주 겹치지 않고, 바쁘시다는 건 잘 알지만, 가끔은 이렇게 전자우편으로라도 얘기를 나누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클레어 씨와 저 사이의 비밀로, 대장님이 어렸을 때 사진이 있으시다면 꼭 좀 보고 싶습니다! 전에는 꽤 다른 모습이었다고 들었는데 저희한테 보여주지를 않으시더라고요...

대화를 나누고 싶은 것은 많지만 이제 다음 근무지로 이동을 준비할 시간이 됐네요. 임무가 쉽지는 않지만, 클레어 씨의 조직과 같은 아군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계속 노력해주십시오.

중위 피어스 니번스[1]
BSAA 북아메리카 지부

11. 스튜어트의 메모 - 웨스커 프로젝트

주인님의 계획이 완성 직전에 다다랐다. 그분의 후원자와의 관계를 끊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분께서는 새로운 세상의 질서를 향한 자신의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분투하고 계신다. 알버트 웨스커도 그분과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했다는 점이 왠지 역설적인 것처럼 느껴진다. 알버트가 불행한 죽음을 맞이한지 2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그의 죽음으로 주인님은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만들 진화된 인간 종을 창조하려 했던, 웨스커 프로젝트의 마지막 결과물이 되셨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가정에서 아이들을 납치해다가 극한의 시험을 통해 새롭고 진화된 종족의 창조를 시도했다. 그 결과, 표본 012과 013, 알렉스와 알버트 웨스커 둘을 제외한 모두가 사망했다.

알버트는 수 년 동안 엄브렐러 코퍼레이션에서 스펜서의 지도 아래 연구원으로 교육받았다. 그는 유기생명 무기의 개발에 성공했고, 대저택 사건과 그 이후의 라쿤시 사건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 알버트는 계속해서 B.O.W.를 개발했고, 바이오 테러 사건을 일으켰다. 세상은 웨스커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됐고, 그의 이름에 떨었다.

2006년, 그의 계획은 결실을 볼 때가 됐다. 알버트는 존재가 불필요하다고 여겼던 스펜서와 대면해, 그를 죽였다. 2009년에 트라이셀과 제휴해, 알버트는 우로보로스 바이러스 개발에 성공했다. 그 전의 스펜서처럼, 그는 바이러스로 새로운 종의 인간을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자들을 죽이는 용도로 사용하려 했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BSAA 요원인 크리스 레드필드와 쉐바 아로마의 손에 의해 불행히도 끝을 맞이하게 됐다.

알렉스 주인님은 알버트와 친혈육 관계는 아니지만, 두 분은 자신들의 경험과 살아남은 웨스커의 아이들이라는 지위로 유대감을 가지고 있으셨던 것 같다. 알렉스 주인님께서는 알버트의 사망 소식을 듣고 깊이 슬퍼하셨다. 알버트의 사망을 알게 되자, 알렉스 주인님께서는 나를 불러 이렇게 말씀하셨다.

"전송의식에 관한 우리의 계획을 시작해야 한다. 낭비할 시간 따위는 없어."

일단 알렉스 주인님께서 불멸을 얻으신다면, 그분은 알버트가 시작한 일을 끝내실 것이다. 물론, 이 일은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려던 스펜서가 시작한 일이기는 하다. 스펜서의 꿈이 실현은 되겠지만, 그걸 실현하는 건 알렉스 주인님이 되시겠지.

12. 스튜어트의 메모 - 나탈리아 코르다

드디어 주인님의 그릇, 후보 09번, 나탈리아 코르다를 찾아냈다. 이 작고 연약한 꼬마 아가씨는 주인님의 미래를 위한 열쇠가 될 것이다. 호기심이 생겨 피셔 씨에게 그 애의 배경에 관한 정보를 요청했다. 나탈리아는 2004년, 테라그리지아의 혼란에서 살아남은 아이다. 이 애는 그 사건에서 자신의 가족 모두를 잃었다. 테라 세이브에 의해 구출된 나탈리아는 그 이후로 테라 세이브의 시설 중 한 곳에서 살았다.

나탈리아는 테라 세이브에 의해 조심스레 사건에 대한 내용을 질문 받았다. 그 중에서 특히나 최종적으로 도시를 파괴한 자외선 방사에 대해 나탈리아가 "예뻤다."라고 답변한 점이 놀랍다. 인터뷰어는 나탈리아가 자신의 집이 바다 속으로 침몰하는 죽음으로 둘러싸인 상태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아낼 수 있었다는 점에 놀랐다.

피셔 씨는 이 답변과 나탈리아의 다른 답변을 조합해, 나탈리아가 공포라는 감정을 초월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험 기간 동안 관찰해 본 결과, 나도 그 분석에 동의하는 바이다. 나탈리아는 목숨이 위협 받는 상황 속으로 자진해서 걸어 들어가며, 그 어떤 불안이나 공포도 나타내지 않았다. 나는 나탈리아가 테라그리지아에서의 경험 때문에 너무나도 강렬한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어, 공포를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사라졌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 꼬마 아가씨는 정서적으로 매우 강인해 주인님의 요구를 만족하는 후보이다. 하지만 너무 심하게 강인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다. 주인님의 새로운 그릇으로의 적합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 정도로 확고하다면, 전송이 완료되더라도 주인님의 정신이 자신의 정신을 덮어쓰는 것도 견뎌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난 그저 미천한 종일 뿐이다. 분명히 주인님께서 그 점도 고려하셨겠지. 이제 주인님의 계획이 아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니, 계획이 아무런 문제 없이 성공할 거라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13. 이 배리에게 보내는 전자우편

안녕하세요, 배리 아저씨.
어떻게 지내셨나요? 평소처럼 썰렁한 농담이나 하고 지내시면 좋겠네요.

저 아프리카에서 돌아왔어요. 제가 웨스커와 싸운 후, BSAA가 절 공식적으로 전사 처리했다는 걸 듣고는 무지 상심하셨다고 크리스한테 들었어요. 그런 슬픔을 안겨드려서 죄송해요. 전 살아있고, 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어요! 겉모습은 조금 바뀌었지만 말이죠. 음, 나중에 보시면 알 거에요.

그런데 캐시 아주머니랑 아이들은 잘 있죠? 모이라랑은 아직 화해 안 하셨어요? 여자애들은 10대 시절에 상대하기가 정말 까다로울 수도 있어요. 저도 한 때는 그랬었으니 잘 알죠. 그냥 인내심과 이해심을 가지고 대하시면 될 거에요. 그리고 가끔씩은 자신들만의 공간을 주기도 하시고요. 그 애를 보호하고 싶으신 건 알겠지만, 너무 고압적으로 나가지 않게 조심하셔야 해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의견일 뿐이에요. 벌써부터 아저씨가 "오냐, 오냐, 애 키우는 내가 알아서 하마."라고 말씀하시는 게 들리는 것 같네요. 그러니 여기서 그만할게요. 그래도 좀 원만하게 해결하셨으면 좋겠어요. BSAA 컨설턴트도 되셨으니, 음, 일에 대한 설명이나 일로 인한 위험은 말씀 드리지 않아도 아시잖아요? 그러니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매 순간 값지게 보내야죠.

저는 돌아온 이후 계속 이 연구실에 갇혀서 매일 매일 이것저것 실험 당하고 있네요. 진짜 지겨워 죽겠어요. 얼마 후에는 재활도 시작한다니 그거나 기대해 봐야겠죠. 최소한 지금은 또 다른 시험관을 보느니, B.O.W.로 가득 찬 전장을 누비는 게 낫겠어요. 제가 여기서 나가게 되면 언제 다 같이 모이죠? 진짜 재미있을 거에요!



추신) 제 장례식도 없었다는 소리도 들었어요. 그러니까 제대로 생환 기념 파티를 받을 수 있는 거겠죠...? 그렇죠, 배리 아저씨? ;)


[1] 공식 한글판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