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5 19:55:31

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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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정부상징.svg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유산 영화
청춘의 십자로 미몽 자유만세 검사와 여선생
마음의 고향 피아골 자유부인 시집가는 날

파일:9788960531840.jpg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colbgcolor=#0D0705><colcolor=#EA5958> 미몽 (1936)
迷夢
파일:미몽(죽음의 자장가) 포스터.jpg
장르 드라마
감독 | 편집 양주남
각본 최독견
제작 와케시마 슈지로
주연 문예봉, 이금룡, 김인규 外
촬영 황운조
녹음 이필우
미술 김운선
제작사 경성촬영소
개봉일 1936년 10월 26일
개봉관 약초(若草)영화극장
상영 시간 51분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2세이상_2021.svg 12세 관람가

1. 개요2. 필름 발견3. 출연4. 줄거리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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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 영화 중에서 필름이 존재하는 세 번째로 오래된 영화이자[1], 유성영화 중에서는 필름이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영화이다. 양주남 감독의 데뷔작으로, 경성촬영소에서 촬영했다.

미몽(迷夢)은 무엇에 홀린 듯 얼떨떨한 정신 상태를 뜻한다.

2. 필름 발견

2000년대 초중반, 한국영상자료원한국영화 초창기인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영화 필름을 찾고 있었다. 그 전까지 영상자료원이 소장하고 있는 일제강점기 한국영화는 1989년에 일본 도호에서 찾아낸 1940년대 영화 세 편 뿐이었다. 영상자료원은 일제가 점령했던 중국에 한국영화 필름이 흘러들어가지 않았나 해서 2005년 8월에 중국전영자료관과 접촉했고, 무려 8편의 한국영화 필름을 찾아냈다. 그 중 가장 오래된 영화가 "미몽"이었다.

발견 당시에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였으나, 불과 2년 후인 2007년에 "청춘의 십자로(1934)"가 발견되면서 이 기록이 깨진다.

3. 출연

  • 문예봉 - 애순 역
  • 이금룡 - 애순의 남편 이선룡 역
  • 유선옥 - 애순의 딸 정희 역
  • 김인규 - 강창건 역[2]
  • 조택원 - 무용가 박경림 역[3]

4. 줄거리

애순(문예봉)은 여염집의 부인으로 허영이 심하고 가정을 돌보지 않는다. 참다못한 남편(이금룡)은 애순을 내쫓고, 애순은 남편과 딸 정희(유선옥)를 버려둔 채 정부 창건(김인규)과 함께 호텔에서 지낸다. 어느 날 애순은 창건이 돈 많은 유지가 아니라 가난한 하숙생이자 범죄자임을 알게 된다. 창건 일당은 호텔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고, 이를 눈치챈 애순은 창건을 경찰에 신고한다. 그리고 공연에서 본 무용가(조택원)에게 관심을 보였던 애순은 그를 쫓아 택시를 타고 떠난다. 무용가가 탄 기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애순은 택시기사에게 과속을 할 것을 요구하고, 때마침 길을 건너던 딸 정희를 치고 만다. 다행히 병원에 간 정희는 무사히 깨어나지만 그제서야 헛된 꿈에서 깬 애순은 죄책감에 약을 먹고 자살한다.

5. 기타

  • 당시 영화 소개 기사에서 경기도 경찰부 보안과의 후원을 받아 촬영된 '교통영화'로 소개되었는데, 자동차가 얼마 없던 시기 교통사고에 대한 계몽적 의식을 불어넣기 위해 정희의 학교 수업시간에 교통안전 교육을 하는 장면이 삽입되었고[4], 마지막의 교통사고 장면도 경각심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조롱 속 새의 이미지를 여러 번 반복해 사용한다. 초반 '새장 속의 새'를 비추며 애순은 남편에게 "난 조롱에 든 새는 아니니까요"라고 말하며 가출로 이어지고, 후반의 호텔방에서 도둑 일당이 경찰에 잡히는 장면에서 역시 '새장 속의 새'를 비추면서 범죄자가 갇혀야 할 곳으로 다시 등장한다. 애순이 가출한 뒤 정희가 어머니를 그리워 하며 우는 장면에서도 살짝 새장을 비춘다. 한편으로 조롱 안에 든 새는 화류계 여성을 상징하며 애순의 성적 일탈과 동일시 되기도 한다.


[1] 2007년에 1934년작 무성 영화인 "청춘의 십자로" 필름이 발견되면서 두 번째로 밀렸다. 또한, 1920년대 후반작으로 추정되는 이규설 감독의 무성 영화인 "근로의 끝에는 가난이 없다"가 2019년 러시아 고스필모폰드에서 새로 발견되고 2020년 수집과 디지털 작업을 거쳤다.[2] 백화점에서 애순의 지갑을 훔친 후, 마치 자신이 지갑을 찾아준 척을 하며 애순에게 접근한다. 남편과의 갈등으로 집을 뛰쳐나온 애순과 내연의 관계가 되어 같이 조선호텔(현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기거한다. 애순에게 재력가 행세를 하고 있지만 실상은 호텔을 털 계획이나 세우고 있는 무일푼의 사기꾼. 나중에 창건의 정체를 알게 된 애순은 그를 경찰에 신고한다.[3] 유명 무용가 조택원이 출연했다. 애순이 공연을 보러 갔다가 관심을 갖게 된 젊은 무용가.애순은 그에게 꽃을 보내며 관심을 표하지만, 그는 애순에게 마음이 전혀 없다.[4] 영화 내적으로는 마지막에 정희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에 대한 복선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