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ミノタウロスの皿미노타우로스의 접시는 후지코 F. 후지오(발표 시엔 후지코 후니오 명의)의 첫 성인용 (이색 단편) 만화. 1969년에 소학관 「빅코믹」에 게재되었다. 문화나 윤리관 등 사람에 따른 가치관의 차이를 그린 내용으로 되어 있다. 상당히 섬뜩한 내용이라 후지코 F. 후지오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단편이다.
1990년 7월 OVA화되었다. (후지코 F 후지오의 약간 신기한 단편 시어터 - 藤子・F・不二雄の Sukoshi Fushigi 短編シアター 3권 수록) 감독은 모치즈키 토모미이며, 제작은 스튜디오 갤럽이 담당했다.[1]
2. 줄거리
우주선 사고로 지구와 비슷한 행성에 긴급 착륙한 주인공은 그 별에서 미노아라는 아름다운 소녀에게 구출받는다. 그 별은 지구의 「소」와 똑같이 생긴 종족이 지배하는 세계로 그들은 지구의 「인간」과 똑같이 생긴 종족을 가축으로서 기르고 있었다. 미노아는 그 중에서도 특히 발육이 좋은 여성으로 최고급 식재 「미노타우로스의 접시」로 선정되어 민중의 제전에서 먹힐 운명이라고 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기뻐하며 먹히려고 하는 미노아를 구해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미노아는 제물이 되고[2] 주인공은 이후 구명정을 타고 지구로 돌아간다. 이때 주인공은 먹고 싶었던 비프 스테이크를 먹다 흐느낀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가축을 기르고 먹는 것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아무리 봐도 자신과 같은 인간인데다 문명생활을 하고 말도 통하는데 고기 신세, 그리고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면 무섭기도 하다.[3]
물론 과장한 면도 있어서, 현실 세계에서 현대인과 비슷한 지능으로 말이 통하면서 문명까지 이룬 소와 비슷한 존재를 만난다면, 주인공과 즌루이처럼 손님으로 헤어질지 식재료로 쓸 수 있을 것인가는 별개로 봐야겠다.
3. 등장인물
3.1. 지구인
주인공이 탄 우주선이나 성제법(星際法), 카스톨 조약, 우주 연합[4] 등의 용어, 주인공의 레이저건, 워프 기술 등에 비추어 볼 때 상당히 고도로 발전된 문명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3.1.1. 주인공
타고 있던 우주선이 고장나 이녹스라고 하는 별에 추락한 지구인. 다른 승무원들도 있었지만 다 사망했고 혼자 살아남았다. 우주선 추락 바로 직전 지구와 연락이 닿아 23일 후에 구조선이 온다는 것을 듣게 된다. 좋아하는 것은 비프 스테이크. 그곳에서 만난 미노아라고 하는 인간과 똑같이 생긴 가축에게 연심을 품고 미노아가 제전에서 잡아먹히는 것을 저지하고자 노력한다. 처음에는 즌류에게 가축으로 여겨졌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다른 종족인 것이 밝혀져 즌류와 똑같은 권리를 부여받는다. 이는 곧 주인공도 제전에 참가해서 미노아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지만 주인공은 끝내 그것만은 하지 못하고 지구로 귀환한 뒤 자신이 좋아하는 비프 스테이크를 먹으며 흐느낀다.애니메이션에서는 타치바나라는 성씨가 있는 걸로 설정되었다. 성우는 후루카와 토시오.
3.2. 우스
지구인과 정말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이녹스별의 가축. 지성은 지구인과 동등하고 의류나 액세서리도 걸치고 있으며 감정도 풍부해 주인공과 대화가 가능하다. 애완용류, 노역용류, 식용류 등이 있는 듯하다. 즌류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품종개량된 케이스라서 그런지 자신들을 태어날 때부터 가축으로 인식하고 있고 그것에 대해 의문이나 저항 의식을 전혀 품고 있지 않다.식용 가축의 경우엔 즌류에게 「맛있게 먹히는 것」을 최고의 자랑거리로 생각하고 있고 이를 위해 어릴 적부터 가축 간에 서로 경쟁하고 있다. 그 때문에 「발육이 나쁘다」고 판정되거나 몸에 상처나 멍이 있어 등급이 내려가 햄이나 소시지, 비료로 되는 것을 최고의 치욕으로 여기며 죽음의 공포는 거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여기고 있다.
그렇기에 제전에서 산 채로 먹히는 것을 알면서도 「미노타우로스의 접시」로 판정되는 것을 최고의 영예로 생각하고 있으며 미노아도 이를 기쁘게 여기고 있다.
이들의 식탁엔 채소와 열매만 있는 걸 보면 아무래도 초식성인 듯하다.[5] 이름은 일본어로 소를 뜻하는 우시(牛)를 약간 비튼 것으로 추정된다. 비공식 번역본에선 '수'라고 번역되었다.
3.2.1. 미노아
주인공이 처음으로 만난 우스로 백년에 한 번 태어날까 말까 하는 정말 뛰어난 식용류 가축이다. 미노타우로스의 접시 경연에서 1위로 뽑힌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제전에서 산 채로 먹히는 것이 자신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가축으로서의 최고의 영예라고만 생각하고 있다.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몸으로 찬사를 받으며 마취 처리로 고통을 거의 느끼지 않은 채 죽을 수 있기에, 몸에 흠이 생기거나 도망치다 잡히면 햄이나 소시지로 고통과 치욕 속에 가공되어 죽는다는 것에 더욱 큰 두려움을 느낀다.더욱이 죽어서 삶이 끝난다는 무서움을 느끼고는 있으나, 죽음은 어차피 누구에게나 찾아 오는 것이니 기왕 죽을 때도 최고의 영예 속에서 역사에 최고의 우스로 기록되며 죽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는 것만큼 두렵지는 않다며 오히려 주인공을 설득하려 든다. 고통에 대해서도 마취 처리 때문인지 주사 맞는 정도로만 생각한다. 그렇기에 도망치자고 설득하는 주인공과 전혀 말이 통하지 않았다. 자신을 먹을 즌류의 칭찬을 듣기 위해 특수 공정을 스스로 원했다.
이후 채소와 과일로 호화롭게 장식된 제전용 접시에 올려져 옮겨지는 와중 주인공과 만났지만 끝까지 「자신을 먹으러 와줘서 기쁘다」, 「제전이 시작되면 접시 가까이에 앉아 줘」, 「많이 먹지 않으면 싫어할 거야」 등의 말을 하며 주인공을 좌절시킨다. 최후의 순간에는 자신의 신체를 절단할 두 자루의 검을 쥔 즌류를 보고 잠시 놀라는 표정을 짓지만, 이내 기쁘게 미소 지으며 인사하고 자신을 먹고자 모인 즌류들의 환호에 밝게 웃으며 화답한다. 그리고 절망한 주인공의 눈 앞에서 제전의 문이 굳게 닫힌다.
애니메이션 성우는 혼다 치에코.
3.2.2. 특수공정
- 소화기관의 세정
- 혈액의 교체
마취 효과, 소스를 겸함 - 향료를 뿌린 탕에 들어감
- 인공 장기의 준비
인공 장기를 뇌에 직접 연결시켜 산채로 자신의 목만 남을 때까지 먹히는 것을 볼 수 있게 함. 작중에선 미노아의 요청에 의해 준비되었다.
3.2.3. 미노아의 부모
딸이 「미노타우로스의 접시」로 뽑힌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딸의 죽음에 대해선 전혀 슬퍼하는 기색이 없다. 미노아의 몸에 생채기가 났을 땐 「미노타우로스의 접시」의 자격을 잃을까 오히려 겁을 냈다.성우는 아버지는 토쿠마루 칸, 어머니는 카타오카 토미에.
3.3. 즌루이
이녹스별의 지배자. 외관은 지구의 소와 정말 닮았지만 2족보행을 하고 인간처럼 잡식을 한다.[6] 약간 사투리가 섞인 말투를 쓰고 있다. 즌루이라는 명칭은 아마도 이름은 일본어로 인류를 뜻하는 진루이(人類)를 약간 비튼 것으로 추정된다. 비공식 번역본에서는 '은류'라고 번역하였다.문명 수준은 겉으로는 고대 그리스 시대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인공 장기 및 대체 혈액도 존재하고 이를 교체시키고도 비교적 정상적으로 활동이 가능한 의학기술과 제전에서 쓰는 하이라이트 등을 볼 때 전체적으로는 아닐지라도 부분적으로는 현대 지구와 동급 혹은 그 이상의 기술력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공식적으로도 행성 및 우주를 이해하고 교육하는지 주인공의 우주선을 보고 행성 바깥에서 온 자라는 것을 단번에 납득하였고 이윽고 주인공을 손님이자 자신들과 동급인 지배자 종족으로서 대우해주었다.
우스를 가축으로 기르고 있지만 학대할 경우 엄벌에 처한다든가 하는 법도 제도화되어있고, 미노타우로스의 접시에 들어가는 우스를 보물이라며 극진히 아껴주고 죽기 전 그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등 나름 합리적이면서 이성적인 사고도 갖추고 있다. 우스에 따라 식용 가축, 노동용 가축, 애완 동물 등으로 분류하며, 어떤 용도의 우스이든 간에 학대하지 않고 아껴주되 가축은 엄연히 가축이라는 시야로 보는 듯.[7] 최소 5천 년 이상 우스를 가축으로 다뤘으며 매년마다 제전을 열고 「미노타우로스의 접시」에 담긴 가축을 먹어왔다.[8]
성우는 의사는 키타무라 코이치, 대신은 사토 마사하루, 고관은 시오야 코조, 총독은 타나카 료이치, 그 외 관리인들은 토타니 코지, 우메즈 히데유키, 사토 유키가 담당했다.
[1] 키테레츠 대백과의 제작사이다.[2] 자신이 잡아먹힌다는 걸 알면서도 저항은커녕 "나 맛있어보이지?", "접시 근처에 앉아. 실컷 먹어줘야해!" 등과 같은 말만 반복하여 주인공을 좌절시켰다. 이후 잡아먹히는 장면은 나오지 않고 문만 닫힌다.[3] 이에 관해 즌류들의 의견을 잘 보면 지구의 동물 보호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지구인처럼 동물들의 생명권을 존중해주고 정성을 다해 보살펴주는 대신 그중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은 종들을 가축으로 키우며 더 맛있게 먹기 위해 품종개량을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단지 그 대상이 즌류처럼 이성이 있고 높은 지성을 가진 인간과 똑같이 생긴 생물이라는 것이 차이점일 뿐. 조금 고급인 고기는 도축하기 전에 가축에게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환경을 조성해주는데 이 이유는 동물권도 있지만 스트레스를 적게 받은 가축이 고기 맛도 좋다는 이유에서다.[4] 즌류 의사를 폭행하고 무장한 즌류들에 의해 끌려가서 소처럼 코뚜레를 하고 말뚝에 묶였을 때 셋이 동시에 언급된다. 이때 한 말이 "이건 성제법에 따른 카스톨 조약 대로 우주 연합에 제소해서 연합 함대를 부르겠다." 정도.[5] 인간은 육식에 가까운 잡식동물이다.[6] 자발적으로 사냥을 안 해서 그렇지 현실의 소도 고기를 주면 먹기는 한다. 당장 '가을 낙지는 쓰러진 소도 일으키게 한다'는 말이 어떻게 나왔을지 생각해 보자. 의외로 초식동물 중에서 정말 평생을 풀만 뜯고 사는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7] 지구에서 동물보호법이 있어 동물을 학대하면 처벌받지만 그렇다고 동물에게 사람처럼 투표권 같은 권리를 주지 않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지구의 동물들은 이러한 권리를 이해할 지능이 안 되기에 설사 주더라도 쓸 줄도 모르지만 이쪽은 가축이라도 인간과 동등한 지성을 가진 존재이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지구의 동물들은 죽음에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지만 이쪽은 오히려 죽는 걸 기대하고 있으니, 결과적으로 똑같거나, 이쪽이 오히려 낫다고 볼 수도 있는 셈.[8] 총독이 주인공에게 미노아가 접시로 선택되어 죽는 것에 대해 거부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할 때 무서운 분위기를 풍기는 것을 보면, 지금껏 우스가 먹히기를 거부한 전례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