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미녀와 야수(애니메이션)
1. 개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줄거리와 해당작이 3D로 재개봉 당시 상영된 단편 영화 라푼젤 그 후 이야기를 다루었다.2. 라푼젤 그 후 이야기
자세한 내용은 라푼젤 그 후 이야기 문서 참고하십시오.3. 본편 '미녀와 야수'
줄거리는 원작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도 많다.
옛날 어느 먼 나라[1]에 사는 한 왕자의 성에 어느 날 밤[2] 한 누추한 차림의 노파가 찾아와 하룻밤 묵게 해줄 것을 청하며 답례로 장미 한 송이를 건넨다. 그러나 왕자가 장미와 노파의 초라함을 비웃자, 노파는 진실된 아름다움은 사람의 마음 속에 있다고 말한다. 왕자는 그런 말도 무시한 채 그녀의 청을 거절한다. 그러자 노파는 그 순간 본래의 모습인 아름다운 요정으로 변신한다. 그녀는 처음부터 왕자를 시험해볼 목적으로 일부러 찾아온 것. 요정은 왕자에게 사랑이 없음을 알고 마법을 걸어 그를 야수의 모습으로 바꾼 뒤, 성을 포함한 그 안에 사는 모든 것에 강력한 마법을 건다. 요정은 자신이 들고 온 마법의 장미와 무엇이든 볼 수 있는 거울을 준 후,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떠난다. 장미의 꽃잎이 완전히 시들어 다 떨어지는 21살 생일 이전까지 그가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면, 즉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누군가에게 마찬가지로 사랑을 받는다면 마법이 풀린다는 것. 그렇지 못하면 죽을 때까지 야수의 모습으로 여생을 보내야 한다. 이때부터 왕자는 추한 모습 때문에 성안에서 마술 거울로만 바깥 세상을 보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자신을 사랑해줄 여인이 나타나지 않자 모든 희망을 잃고 절망한다.
그 뒤로 약 10년이 지난 뒤, 야수의 성이 있는 산의 아래쪽에 위치한 시골 마을에 벨이라는 목가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모험을 동경하는 책벌레 미녀 아가씨는, 언제나 책에 빠져 살아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마을에서도 약간 독특한 취급을 받으며 그녀의 아버지이자 발명가인 모리스 역시 괴짜 취급을 받는다.(Belle)[3] 마을의 유명한 미남 사냥꾼 개스톤은 벨의 미모에 한 눈에 반해 그녀에게 막무가내로 구애하지만 특유의 성격 탓에 벨은 그를 싫어한다.[4][5](Belle(Reprise))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아버지 모리스가 내내 발명한 자동 땔감 제작기가 완성되자 대회에 나가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러나 모리스는 길을 잃어 늑대 떼에게 쫓기다 우연히 야수의 성에 잠시 몸을 피하는데 그 과정에서 야수의 분노를 사[6] 지하 감옥에 문답무용으로 갇힌다.
아버지 없이 혼자 돌아온 애마 필립을 보고 아버지를 찾아나섰다 야수의 성에 도달한 벨은, 갇힌 아버지를 대신해 자신이 성에 대신 갇히겠다고 하고 야수가 이를 허락하여 성에서 지내게 된다. 처음에 벨은 야수의 우악스러운 태도와 흉측한 외모 탓에 그를 멀리하고, 야수 역시 벨을 자신의 저주를 풀어줄 수 있는 수단으로만 생각할 뿐 그녀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으면서 둘의 사이는 그렇게 평행선을 달린다. 그러다 벨이 야수가 오지 말라고 했던 그가 사는 서쪽 탑[7]에 들어가는데, 그 일로 야수가 노발대발하자 벨은 더 이상 못 견디겠다며 성을 뛰쳐 나간다. 하지만 벨이 머지않아 숲속에서 늑대 무리에게 쫓겨 위험에 빠지자[8] 벨을 쫓아온 야수가 늑대 무리를 물리치나 자신도 부상을 입어 쓰러진다. 벨은 그대로 떠나려다 마음을 바꿔먹고 야수를 필립에 태워[9] 두 사람 모두 성으로 무사히 귀환한다.
자신을 간호해주는 벨에게 도망치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화를 내는 야수는 겁주지만 않았어도 그러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벨의 반박에 당황하자 서쪽으로 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말을 돌린다. 이에 그녀는 야수에게 감정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어쨌든 자신을 구해준 건 고맙다고 말하며 이를 계기로 둘은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Something there)그 뒤로 벨은 야수의 무서운 외모, 거친 행동 뒤에 따뜻한 인간의 마음이 있음을 깨닫고, 여태껏 아무도 이해해주지 못한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야수에게 마음이 끌리는 자신을 발견한다.[10] 야수 역시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고 자상하게 대해주는 벨에게 난생 처음 사랑을 느끼게 된다.(Beauty and the Beast)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엔 사랑이 싹트나[11] 어느 날 우연히 야수의 거울로 아버지가 위기에 처한 것을 안 벨은 야수에게 돌아가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야수는 벨을 깊이 사랑하게 됐기에 그녀를 보내주고 싶지 않았지만[12] 정말로 사랑하기에 그녀를 보내준다.[13][14] 한편, 벨에게 이미 거하게 차였는데도 정신 못차리고 그녀와 결혼하려는 사냥꾼 개스톤은 그녀의 아버지를 정신병자로 몰아 정신병원에 집어넣고[15] 이걸로 벨을 압박해 억지로 결혼하려는 막장짓을 저지르려 한다. 벨의 아버지가 세상에 존재할 리 없다고 믿는 야수가 벨을 잡아뒀다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다니자 이것을 근거로 그를 정신병자로 몰아간 것. 그러자 벨은 아버지가 정신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야수가 자신을 기억해달라며 선물로 준 마법 거울을 통해 야수가 실존함을 알린다. 야수를 보고 마을 사람들이 두려워해 사람을 해치지 않냐고 묻자 벨은 그렇지 않다며 야수는 아주 상냥하다고 그에게 애정어린 반응을 보인다.
그런 벨의 반응을 보고 직감적으로 벨이 야수를 사랑한다는 걸 깨달은 개스톤은 분노하여 야수를 없애 벨을 차지하려 한다. 놀란 벨은 그러면 안 된다고 개스톤을 막으나 개스톤은 야수에게 먼저 가서 우리가 공격하려는 사실을 알릴지도 모른다고 마을 사람들을 시켜 벨과 모리스를 벨의 집 지하실에 가둬버린다.[16] 개스톤은 야수가 언제 마을로 내려와 사람들과 아이들을 해칠지 모른다고 그전에 우리가 먼저 야수를 해치워버려야 한다며 마을 사람들을 선동한 후[17], 무장을 시켜 야수의 거처인 성으로 쳐들어가나 야수의 시종들, 즉 성의 가구들에게 신나게 털린다.(The Mob Song) 모두가 꽁지 빠지도록 도망가고 개스톤은 홀로 성안을 헤매다 야수를 찾아내 그를 공격한다. 그러나 벨을 보내고 난 뒤로 저주가 풀릴 희망이 사라져 모든 삶의 의욕을 잃은 야수는 싸울 기력을 보이지 않은 채 개스톤에게 무기력하게 당하기만 한다. 그러나 몰래 벨을 뒤쫓은 찻잔 칩[18]의 활약으로 벨은 지하실에서 탈출해[19] 곧장 말을 타고 성으로 향한다.[20]
희망을 잃어 개스톤에 무력하게 당하기만 하던 야수는, 자신을 만나기 위해 돌아온 벨을 보자 다시금 기쁨과 희망이 생겨 개스톤과 맞서 싸운다. 폭풍우가 쏟아지는 와중 격투 끝에 개스톤을 벼랑 끝에 내몰아 목숨을 구걸하는 개스톤을 놓아주고 야수는 벨이 있는 탑 꼭대기로 올라가나[21] 그를 따라간 개스톤이 휘두른 단검에 옆구리를 깊게 찔린다. 야수를 뒤에서 찌른 개스톤은 웃으며 좋아하다 탑 꼭대기에서 야수의 몸부림과 그의 망토를 잡아 구하려는 벨이 본의 아니게 추락을 유도해 중심을 잃고 성 아래로 추락사한다.[22] 개스톤이 떨어진 후 치명상을 입은 야수는 벨이 지켜보는 눈 앞에서 바닥에 쓰러져 눕고 자신을 감싼 벨을 보며 야수는 벨에게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보게 되어 기쁘다고 웃으며 말하고선 숨을 거둔다. 그렇게 끝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장미의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기 직전에 벨이 눈물을 흘리며 속삭인
"I love you...(사랑해요...)"[23]
한 마디에 저주가 풀려, 상처도 사라진채 되살아나며 본래 모습인 왕자로 돌아온다. 이어 다시 사람으로 돌아온 하인들과 마을 사람들의 축복 속에 왕자와 벨이 함께 춤을 추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1] 작중에 프랑스어가 여러번 나와 사실상 프랑스.[2] 후속편 미녀와 야수: 마법의 크리스마스에 자세한 상황이 나오는데 이 날은 크리스마스였으며 왕자의 나이는 당시 11살이었다.[3] 이 부분에서 원작과의 설정이 크게 다르다. 원작에서 벨은 6남매 중의 막내이며, 아버지는 발명가가 아닌 무역상이다.[4] 사운드트랙 Belle (Reprise)에서 개스톤을 brainless(뇌가 없어!)라고 표현한다.[5] 개스톤은 원작에는 없는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야수와 정반대되는 캐릭터성을 갖는다. 겉모습은 미남이지만 자만심과 무례한 성격 탓에 속내는 그렇지 않다는 것. 벨에게 반한 것이 강한 집착으로 바뀌는 것이 주 내용이다.[6] 사실 모리스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 아무 손님도 들이지말라고 한 지시를 어기고, 야수의 의자에 앉힌 것은 야수의 하인들이다.[7] 방이 완전히 엉망인데, 프롤로그에 나왔듯이 왕자에서 야수로 변한 충격으로 마구 방안을 뒤엎어버렸기 때문이다. 즉, 그 서쪽 방은 본래 왕자의 방인 것.[8] 이 장면에서 벨이 말에서 떨어져 묶은 머리가 풀어진다.[9] 그런데 한 가지 의문점은 쓰러진 야수를 대체 벨이 어떻게 필립 위로 얹었냐는 것. 이 의문점을 의식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2017년 실사 영화에서는 벨이 지쳐 쓰러진 야수에게 다가가 힘을 내 움직여달라고 부탁하여 개연성을 부여했다.[10] 야수가 벨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고 하자 루미에가 적절한 조언을 해줘 벨이 책이라면 껌뻑 죽는다는 걸 알고 자신의 도서관을 통째로 선물한다. 여자가 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개스톤이나 사람들에게 괴짜 취급을 당한 벨에게 야수는 난생 처음으로 자신을 진심으로 존중해준 타인이자 남자인 것.[11] 춤추는 장면에 나오는 벨의 드레스는 예쁘다는 평이, 야수의 정장은 멋지다는 평이 많다.[12] DVD에서 밝혀진 설정이지만, 벨이 떠난 밤은 요정이 정한 마법의 장미가 피어있는 마지막 날, 즉 야수의 21세 생일이었다. 다만 DVD 이전 버전에서도 애초에 벨이 떠난 밤은 개스톤이 마을 사람들 끌고 들어와서 난리친 날이고, 실제로 야수가 죽어갈 때 마지막 장미 꽃잎이 떨어진 걸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다.[13] 보내줄 때도 벨을 위해 일부러 자신의 모습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14] 만약 자신을 위해 벨을 억지로 붙잡아 뒀다면 저주가 풀리지 않았을 것이다. 벨을 위해 염원하던 날을 목전에 두고 모든 걸 포기한 것이, 역설적으로 그의 진정한 사랑을 증명한 셈. 성격이 많이 좋아졌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15] 모리스가 벨을 찾아나서기 전 장면에 개스톤과 르푸가 정신병원 원장을 매수하는 장면이 나온다. 원장은 금화에 넘어가 모리스를 정신병자로 꾸미는 것에 협조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사실 당대의 정신병원은 현대의 전문적인 의료기관으로 확립된 정신병원과 달리 사실상 격리소 + 감옥 비슷한 기관이었다. 정신의학의 발달은 유럽에서 당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 그렇기에 여기 들어간 환자들의 취급도 막장이었는데(쇠고랑을 채워두고 가둬놓거나 독방에 가두거나 심지어 정신병자들을 병원에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구경거리로 삼으며 돈을 버는 곳도 있었다. 해당 링크에 걸린 그림은 미녀와 야수의 시대적 배경이 된 로코코 시대에 실제로 활동한 윌리엄 호가스라는 화가가 그린 탕아 연대기에서 나온 장면이다.) 벨이 정신병원 마차를 보고 그 마차가 자기 아버지를 잡으러 왔다는 걸 알자 아연실색하는 모습은 절대 과잉 반응이 아닌 것. 정신질환이나 정신병리학에 대한 이해가 모자랐기에 가능했던 일. 실사 영화에서는 개스톤이 모리스에게 "당신은 광인들의 눈빛을 못봤지? 댁은 1주도 못 버틸걸?"이라고 비웃는 장면이 나온다.[16] 정황상 야수를 처리하고 나면 모리스는 정신병원 등으로 보내버리는 식으로 처리하고 벨은 자기가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개스톤에게 있어 벨의 의사나 애정 같은건 관심 밖이었다.[17] 벨이 야수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마법 거울이 선동에 쓰였다. 거울에 비친 야수의 포효하는 모습만 본 사람들은 지레 겁먹어 개스톤에게 쉽게 휘둘렸다.[18] 벨의 가방 속에 숨었다.[19] 모리스가 발명 대회에 출품하려 했던 도끼 달린 기계로 지하실 문을 박살낸다.[20] 애니메이션에서는 부녀가 같이 성으로 향하지만 일부 판본에는 벨 혼자서 성으로 향한다.[21] 이 장면에서 어느샌가 벨이 다시 머리를 완전히 푼 모습이 드러난다.[22] 전형적인 디즈니 빌런의 클리셰를 따라 사망한 것. 실사 영화에선 개스톤이 야수에게 총을 쏜다. 그러나 그 반동으로 자신이 서있던 바닥이 무너져 추락사한다.[23] 벨의 성우가 이 연기를 하면서 진짜로 울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