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퀘2에서 첫 등장. 돈 모하메라는 직공장인이 만든 옷이다. 해당 문서를 읽어보면 알지만 입수 조건이 좀 엿같아서 수많은 유저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겼고, 이러한 어려운 입수 조건은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로 이어졌다.
언뜻 수비력 수치 자체는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입김 공격에 내성이 매우 뛰어나 실제 방어력은 매우 뛰어난 좋은 방어구. 맘만 먹으면 최종보스전까지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이다. 거기에 덧붙여 드퀘2에서는 용암을 걸을 때 대미지를 입지 않는다는 추가 효과도 있었다. 이후 작품에선 이 기능은 삭제되고 내성만 남았는데, 빌더즈에서 마그마의 대미지량을 줄이는 것으로 부분적으로나마 재구현되었다.
드퀘2 이후의 작품에서는 돈 모하메가 안 나오지만 물의 날개옷만은 대대로 나오게 되었으며, 드래곤 퀘스트 5에서 플로라나 데보라가 혼수품으로 가지고 오거나, 그랑바니아 성으로 가는 동굴을 지나다가 만나는 NPC가 묻는 질문에 다 사실대로 대답하면 정직함을 칭찬하며 선물로 주는 제외하면 대개 상점에서 입수 가능하다. 좀 비싼 게 흠.
날개옷(はころも. 일본 설화에서 선녀들이 입는 옷)이라는 이름 그대로 하늘하늘한 디자인이며 원래 돈 모하메가 문부르크의 왕녀보고 입으라고 만들어준 여성복이다. 그런데 왠지 사말토리아의 왕자도 장비가 가능하다. 그래서 사말 변태설이 생겨나기도 했다. 리메이크에서도 여전히 장비 가능하며, 이 이후로 이게 일종의 전통이 되었는지 전혀 예상도 못한 캐릭터들이 이 옷이 장비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예로 드퀘3 남자 마법사 할아버지, 드퀘4의 브라이 등이 있다.
여담으로, FC판 드퀘2에서는 '플레이어가 보물 상자를 이미 회수했는지'의 여부는 부활의 주문에 반영되지 않아서 리셋해서 플레이하면 보물상자의 내용물이 부활했는데, 이걸 이용해 물의 날개옷을 만들고 나서 재료를 다시 입수해 다시 돈 모하메에게 부탁, 1개 더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딱히 버그는 아니며 물의 날개옷이 꽤나 좋으므로 도움이 되는 팁. 게다가 이 팁을 사용해서 2개 이상 확보하면 사말 혼자 살리겠다고 데미지 지대에서 토라마나를 일일이 걸어줘야 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빌더즈에서는 입김 공격과 아무 상관 없이 드퀘2의 부가효과였던 마그마 속에 들어가도 피해를 입지 않는 특수방호계 패시브만이 남았다. 다행스럽게도 여자 주인공만 입을 수 있게 되어 있고 남자 주인공은 입을 수 없는데, 그러다 보니 남자 주인공의 경우 마그마 지형 피해를 얄짤없이 받게 되어 또 다른 여존남비의 사례가 되어버렸다. 만드는 재료 중 드랍률이 빌더즈 드랍템 중 제일 낮은 빗방울의 실을 3개나 먹는다는 난점은 덤.
빌더즈2에서는 다행히도 오카무르 최하층 용암길에서 옆으로 새면 바로 1벌 얻을 수 있게 바뀌었으며, 만드는 재료도 훨씬 쉽게 조정되었다. 방어력도 오카무르에서 쓸만한 수준이고 불과 얼음의 피해량을 대폭 줄여주는 고급 옵션까지 붙어 있다. 거기다가 전작과 달리 남자 주인공도 입을 수 있게 바뀌어 사실상 시리즈 역대 최강 성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