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 마이어의 문명 시리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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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9년에 출시된 문명 시리즈의 외전격에 해당하는 작품. 일명 CTP.2. 상세
시드 마이어를 위시한 주요 제작팀이 마이크로프로즈를 퇴사한 뒤 파이락시스를 새로 설립하였으나 이 과정에서 문명 시리즈와 관련된 저작권 분쟁이 일어났고, 본 작품은 기존의 제작팀이 없는 마이크로프로즈에서 만들었다. 게임 이름에 시드 마이어라는 이름이 없는 것은 그 때문.굳이 문명 시리즈의 발전상으로 분류하자면 2와 3 사이에 해당되는 작품.
저작권 문제인지 대부분의 원더가 기존의 문명 시리즈에 나오지 않는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다. 피라미드 대신 스핑크스가 등장하고, 스톤헨지는 아예 이 작품에서 최초로 등장했다 본작으로 옮겨간 작품.
이대로 끝난다면 단순히 아류작 정도로 분류되는 작품이겠지만, 이 게임의 진정한 매력은 제작진 멋대로 상상한 골때리는 미래상에 있다.
우선 본 게임에서 시대상은 - 고대시대 - 르네상스시대 - 현대시대 - 유전자시대 - 다이아몬드시대로 이어진다. 뒤의 두 시대는 말 그대로 미래상으로 분류되는 시설, 유닛, 원더들이 판을 친다. 게놈 프로젝트, 해상도시, 궤도 엘리베이터 등 일반적인 미래상으로 예측가능한 원더도 있지만, 환경테러리스트 트럭 같은 도시를 한번에 숲으로 바꿔버리는 유닛, 이족보행로봇, 스페이스 닌자 등 전투 유닛으로 갈수록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유닛들이 속속 등장한다. 스파이라는 유닛은 도시의 정보를 빼내거나 핵폭탄(!)을 몰래 설치 할 수 있는데, 스페이스 닌자라는 유닛은 이 핵폭탄 성공률이 매우 높다. 거의 백이면 백 모두 성공한다.
정치형태를 정할 때도 미래에는 기술국가 환경국가등을 설정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생산가능한 유닛 및 원더가 정해져 있다. 특히 기술국가에서 만들 수 있는 원더인 "인공지능가체"의 경우는 플레이어 문명 전체의 주민만족도를 평균이상으로 고정시키고 반란가능성을 없애버린다. 다만 이 인공지능가체 자체가 반동기를 지니고 있어 특정확률로 반란을 일으켜 버리는데... 이러면 거의 엔딩 다와서 게임 접었다 할만큼 끝장났다고 보면된다.[1]
백과사전에는 이런 유닛들이 언제 등장하는지 상세하고 그럴듯한 역사적 배경을 넣어 두었으므로 꼭 보자. 재미있다!
현대 유닛 중에도 기괴한 유닛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변호사 유닛은 적 도시 인근에 붙어서 소송을 걸어서 1턴간 적 도시의 생산을 정지시킨다. 안죽이면 계~속. 이런 식으로 기존에 여러 기능을 하던 외교관의 역할을 분산시킨 소규모 유닛들이 많다.
예상했겠지만 이 정도로 유닛들이 많기 때문에 게임의 밸런스는 별로 좋지 않은 편. 다만 전략적인 다양성은 엄청나다. 전투같은 경우도 꽤 재밌게 묘사되어 있다. 잠수함을 뛰어넘는 스텔스 잠수함, 우주식민지와 지구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강습해병대(이름이 스타워즈의 스톰트루퍼와 동일하다)등등의 요소들.
그리고 CTP 시리즈는 단순히 생산량 감소와 불만도 정도에 영향을 미치던 기존 문명 시리즈의 환경 오염 개념을 확장해 반영하고 있다. 도시의 인구 및 생산력이 증가함에 따라 오염이 발생하면, 단순히 도시 주변 타일을 황폐화시키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총 오염도에 조금씩 적립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그대로 방치한 채 유전자 시대 즈음에 돌입하게 되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안선에 지어진 도시들은 해수면 상승[2]으로 인해 끔살. 물론 행성 온난화로 인한 자연 재해는 시드 마이어의 알파 센타우리에서도 구현되긴 했지만, CTP 시리즈는 오염 저감 기술들을 추가해 플레이어로 하여금 환경오염에도 신경쓰며 플레이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핵전쟁이라도 벌어지면 총 오염도가 미친듯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핵을 운용하게 되면 지구 전체에 방사능 재가 날려 대부분 타일이 불모지로 변하는 사태를 초래하게 된다. 그리고 오염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면...
최종엔딩은 웜홀 감지기를 만들어서 지구 어딘가에 나타나는 웜홀을 타고 들어가 거기서 외계인의 유전자를 가져와서 외계생명을 실험실에서 키워서 생명 창조에 성공하는 것이다. 와... 와우...
미래상에 대한 상상력, 문명2에 비해 제법 미려한 그래픽, 그리고 문명이라는 이름값 때문에 나름대로 인기를 얻었던 작품. 그래서 후속편도 나왔다.(콜 투 파워 2) 게임 인터페이스가 이후 등장한 문명 4에 비견될 정도로 매우 깔끔해졌고, 백과사전의 내용도 튼실해졌다.
현재 GOG.com 에서 판매 중이다. ##
진짜로 안드로메다까지 가버린 전작의 과학 기술들과는 달리, CTP2에서는 1편의 궤도 식민지 개발 직전까지의 기술까지로만 한정되어 있다. 과학 승리 역시 환경오염으로 죽어가는 지구를 가이아 이론에 기반한 나노 기술로 정화하는 것으로 수정, 어느 정도 현실성있게 변했다. 새 승리 조건인 외교 승리도 추가되었으나, 문명5처럼 UN 투표가 아닌 지구상에 살아남은 국가들과 모두 동맹을 맺는 방식이라(그리고 CTP2의 AI는 틈만 나면 침략을 하려 든다) 달성하기 어려운 편. 아쉽게도 2편은 액티비전 측에서 한글화 계획이 있었으나 발매 직전 취소되었다.
발매는 액티비전이 하였고, 1편의 경우 국내 발매판은 완벽한 한글 패치 및 에디트파일과 공략집(꽤 두꺼우며, PC파워진이 공략을 집필하였다)까지 동봉되어 있어서 플레이 여건이 쾌적하다. 5편이 이어지도록 미래상에 대한 변화가 거의 보이지 않는 문명 본작 시리즈에 질린다면 한번쯤 해 볼 만한 작품.
실제로 문명 5의 모드 중에 CTP 모드가 상위 랭크에 걸려 있다.# 원작의 재현보다는 자의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그만큼 CTP를 기억하고 있는 유저들이 많다는 것일지도.
게임 리뷰 사이트 IGN 에서는 콜투 파워1은 4.8, 콜투 파워2는 6.0으로 굉장히 박한 평가를 내렸다.[3] [4] 반면에 의외로 일반이용자 평가는 꽤 높다. 6.5와 7.0 편집자 리뷰의 총평에서는 '콜투 파워의 장점이자 단점은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라고.[5]
[1] 도시들이 우르르 그냥 인공지능가체가 지배해버리는 악몽같은 사태가 일어난다.[2] 이는 정규 넘버링에서도 문명 6 몰려드는 폭풍에서 구현되었지만, 핵무기로 인한 기후변화와 같이 구현되지 않고 제거된 부분도 다소 있다.[3] http://pc.ign.com/articles/153/153999p1.html[4] http://pc.ign.com/articles/164/164118p1.html[5] 잡다하게 많은 유닛이 게임플레이를 망친다(spoil)다고 하면서 대표적으로 Lawyer와 Coporation Branch을 깠다. 근데 Coporatrion Branch는 문명4에서 주식회사 원더로 다시 나온다. 시드 마이어도 꽤나 참고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