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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武三通소설 《사조영웅전》, 《신조협려》의 등장인물.
단지흥의 네 제자 어초경독 중 농부. 무돈유, 무수문 형제의 아버지이다. 대리국에서는 어림군 총관이란 직책에 있었다. 용력이 대단하고, 문파의 절기인 일양지에도 능통하다. 무씨 형제처럼 찌질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1] 대체 나이에 걸맞지 않은 눈치 없는 행동으로 무씨형제 못지 않은 답답함을 독자들에게 안겨주는 인물. 그의 눈치 없는 언행으로 인해 결국에는 곽부가 양과에게 칼을 휘둘러대는 일까지 이어졌으니 의도하지는 않았다고 해도 은혜를 원수로 갚은 격이다.
2. 작중 행적
2.1. 사조영웅전
<사조영웅전>에서 일등대사를 찾아가려는 사람들을 막고 있었다. 곽정과 황용도 못 올라가게 막으려 했지만[2] 황용에게 속아 길을 내주고 고생만 죽어라 한다. 이후 신조협려 때까지 황용을 싫어하고 강남인들은 교활하고 속임수가 많다는 편견을 가지게 된다.2.2. 신조협려
<신조협려>에서는 갑자기 미쳐서 나타난다. 무삼통의 실성은 함께 등장한 희대의 악녀 이막수의 패악과 더불어 신조협려 작품 전체에 드리운 사랑의 비극을 알리는 전주곡이나 다름없다. 이막수가 실연의 아픔을 못 잊어 세상을 상대로 원한을 풀려는 식이라면, 무삼통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마침내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짝없는 여자에게는 사납고 맹렬한 기운이 들어와 심신을 망가뜨리고, 반대로 남자에게는 허망하고 공허한 음습한 기운이 스며들어 마치 죽은 사람처럼 변하게 하는 이치를 보여준다. 신조협려라는 작품에 깔린 음양오행에 기초한 인심에 대한 통찰의 심오함을 미루어 짐작할만한 대목이다.고아가 된 소녀 하원군을 수양딸로 맞아들여 극진히 키웠는데, 하원군을 너무 사랑하게 돼버렸다. 하지만 이미 아내도 있고 체면을 생각하여 번뇌하던 차에, 하원군이 대리국에 왔던 육전원과 정분이 생겨 결혼하게 되자 딸사랑이 지나쳐서 미쳐버렸다. 하필이면 육전원이 강남 출신이라 안 그래도 나쁜 감정이 배로 더해지고, 게다가 이막수도 육전원을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얀데레 폭발.
하원군이 육전원과 도망쳐서 혼례를 올리게 되자, 이막수와 같이 혼례식장을 습격했다가, 천룡사의 어떤 고승에게 제압당하고 두 사람을 10년 동안 괴롭히지 못하도록 약속하게 했다. 구판에서는 양녀가 아닌 그냥 평범한 짝사랑 상대로 나오며, 천룡사의 고승이 아니라 육전원 본인에게 패배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10년도 되기 전에 하원군과 육전원은 병으로 죽어버렸고 둘의 무덤을 파헤치고 온갖 미치광이짓을 하다가 뒤따라온 부인과 아이들의 설득으로 잠시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육전원의 식수들을 모조리 죽이려는 이막수를 막기 위해 싸우나 중독당해 패배, 무삼통의 부인이 무삼통의 독을 모조리 빨아내고 사망하자 그 사건 때문에 또 미친 병이 도져서 어디론가 사라진다. 다행히 아들 무돈유, 무수문은 후에 나타난 곽정이 거두어준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자 점차 제정신을 차렸으며, 사형 점창어은과 만나 아들들이 양양성에 있다는 것을 알고 양양성으로 달려갔지만 무돈유와 무수문은 곽부를 놓고 형제들끼리 죽고 죽이는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아들들이 여자 때문에 서로 죽여댈 정도로 한심한 인간으로 자랐다는 것을 안 무삼통은 통곡을 하다가 마침 근처에 있던 양과와 만나게 된다.
양과가 이막수를 사숙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오해하였지만, 양과가 빙백은침에 중독된 무씨 형제로부터 독을 빨아내서 살려주자 감복하여 그를 은인으로 생각하게 된다. 오죽하면 곽정이 곽부의 팔을 자르려 했다는 얘기를 듣고 자기도 무씨 형제로부터 각기 한 팔을 잘라내어 팔을 잃은 양과에게 붙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양과의 팔이 세 개가 된다는 사실에 대해서 그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김용 선생의 설명이 작중에 등장한다.
대체로 정말 심하게 눈치가 없고 나서는 타이밍마다 난감하다. 이막수를 죽이고 부인의 원수를 갚으려하지만 꼭 나타나는 타이밍마다 이막수가 같은 편이 됐을 때고, 양과가 무삼통의 두 아들이 곽부를 사이에 두고 싸워서 형제애가 깨지려고 하자 곽부는 자기와 사랑하는 사이라고 거짓말을 해서 둘을 화해시킬때도 쓸데없이 나서서 기껏 한 거짓말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들고, 거기다 무삼통의 울음소리 때문에 양과를 쫒던 소용녀가 저 거짓말을 듣고 믿는 바람에 둘은 또 헤어진다;; 이렇게 눈치 없고 멍청한데 어떻게 한 나라 어용군 대장까지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충격으로 미쳐버린 탓이 아닐까 생각된다.
양과를 돕기 위해 무씨 형제를 데리고 절정곡을 찾아 갔다가, 천축승과 주자류가 함정에 빠져 잡혀 있는 것을 보고 도와주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양양성에 도움을 청하러 가는 길에 공손지와 맞닥뜨려 싸우게 된다. 야율제, 야율연, 완안평의 도움으로도 당해내지 못했지만, 황용과 이막수의 도움으로 공손지를 물리치자, 양과를 돕기 위해 종남산으로 향한다. 황용의 충고로 이막수에 대한 복수심도 잠시 억눌렀다.
이막수의 인도에 따라 고묘에 들어갔다가 곽부, 야율제, 무돈유, 무수문 등과 함께 이막수의 흉계에 걸려 석실에 갇히게 되었다. 야율제의 활약으로 고묘를 탈출한 후에는 몽골군이 일으킨 화재를 피해 계곡 물을 따라 내려와 황용, 완안평, 야율연과 합류하여 절정곡으로 갔다. 그 뒤로는 황용을 위시한 메인 파티와 행동을 같이하며, 이막수의 최후를 지켜보고 16년 후에 벌어지는 몽케 칸의 양양 대포위전에서도 활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