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기준으로 약 16년 전에 일어난 사건으로, 창각도시 그렌단의 방랑버스 숙박시설에서 오염수를 몰래 가져온 여행자가 오염수에 씌여 난동을 부린 사건. 레이폰 아르세이프와 리린 마페스는 이 사건으로 부모님을 잃고 데르크 사이하덴에게 거두어졌다. 굇수들이 득실거리는 그렌단이 드물게도 오염수의 도시 내 침입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특이점으로 기록되고 있다. 오염수 자체는 노생체도 아니고 딱히 강한 편은 아니었던 모양.
메이파 슈타트라는 여행자가 오염수에 씌여 방랑버스 숙박시설 내에서 난동을 부렸고, 그렌단의 무예자들이 방랑버스 숙박시설을 포위하는 형태에서 이상할 정도의 정보 부족으로 진입이 꺼려지고 있었으나 데르크 사이하덴이 단독으로 돌입하고 아기 둘을 구해오면서 사건이 종결되었다. 숙박시설 내에 있던 여행자들은 모두 사망했으며 생존자는 무예자가 구한 어린 아기 둘 뿐이다. 오염수의 수준은 노생체를 살짝 밑도는 정도라 천검수수자는 파견되지 않았다.
문서상으로만 보면 있을법한, 평범한 사건이지만 이 사건에는 특이한 구석이 몇가지 있다. 일단 공식문서상에는 외부인 메이파 슈타트가 오염수를 몰래 숨겨가지고 들어왔다가 기생당했다고 되어있지만, 티그리스 노이에란 론스마이어의 말에 의하면 왕가의 눈을 피해 도주 중이었던 헬다 유토노르의 옆에 있던 일반인이 갑작스럽게 오염수에 씌여 변이했다고 한다.
그 방랑숙소에 헬다 유토노르가 있었기에 데르보네 큐안티스 뮐러가 고의적으로 다른 염위사용자들에게 인식 방해를 걸고 있었다. 당시 헬다는 티그리스의 의뢰로 파견된 리바네스 무문의 암살자들에게 위협받고 있었고, 마치 헬다를 지키려는 것처럼 오염수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티그리스는 낭면중의 짓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지만 증거는 없다.
데르크 사이하덴이 숙소에 들어갔을 때 살아있는 것은 사망한 젊은 여자 옆에 있는 어린 아기 둘 뿐이었고, 이 아기가 바로 레이폰 아르세이프와 리린 마페스이다. 한 쪽은 값비싼 모포에, 한 쪽은 투박한 모포에 감겨 있었고 값비싼 모포에 있는 아기 쪽이 여자의 아이로 데르크가 판단한 점에서 사망한 여자는 헬다의 아내이고 값비싼 모포에 감긴 아기는 리린 마페스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의문이 생기는데, 고향을 떠나 낭면중으로부터 도주 중이었던 레이폰의 어머니가 어째서 레이폰의 곁에 없었는가 하는 점이다. 또한 헬다 유토노르의 아내이자 리린 마페스의 어머니가 되는 젊은 여인의 이름도 메이파라는게 밝혀지면서 메이파 슈타트와 동일인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남지만 이 두 의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