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30 06:55:30

메가크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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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이한 메가 크래시

1. 개요

주로 아케이드 게임계의 대전 격투 게임 붐 이전의 주류 장르였던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에서 주로 채용되었던 시스템. 적에게 둘러싸여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을 수준의 위기 상황에서 특정한 대가를 치르는 대신[1] 그 상황을 모면할 수 있게 해 주는 수단이다. 슈팅 게임전멸폭탄이 있다면,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에서는 대개 이 메가 크래시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메가 크래시라는 개념이 정립되기 이전에는 캡콤의 1985년작 슈팅 게임인 엑시드 엑시스에서 '크래시'라는 이름의 적탄을 모두 지워 주는 전멸폭탄 개념이 있었고, 1943에서도 HP(연료)를 소모하는 방식으로 '메가 크래시'라는 이름이 붙었다. 파이널 파이트 직전에 만들어진 로스트 월드에서도 쓰였던 용어인 것을 봐서는 위의 전멸폭탄 '크래시'의 발전형인 것으로 보이며 장르는 다르지만 뿌리는 같은 것이라 볼 수 있다.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에서의 메가 크래시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정립된 게임은 캡콤의 게임 파이널 파이트다. 이 게임에서 주인공 캐릭터들은 A+B를 동시에 누르면 무적 상태로 주변의 적들을 모두 공격해 다운시킬 수 있으며, 근본이 위기탈출용 기술로서 만들어진 만큼 메가 크래시의 남용을 막기 위해 사용 시 일정량의 체력이 소모되며 메가 크래시 사용 시 요구되는 체력이 충족되지 않으면 아예 사용이 불가능해진다.[2][3] 사용하면 무조건 HP가 깎이는 것과 공격이 헛방으로 끝났을 경우엔 깎이지 않고 적이나 오브젝트 등에 공격이 히트해야 HP가 깎이는 것 두 종류로 나뉜다. 캡콤 게임의 경우에는 후자이다.

다만 파이널 파이트에서의 정식 명칭은 그냥 필살기였고 각 캐릭터는 고유의 기술명이 부여되었다. 하지만 '메가 크래시'라는 용어 자체가 이미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파이널 파이트에도 수입된 것으로 보인다.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이것이 굳어서 현재는 캡콤이 만드는 자료에도 메가 크래시라는 이름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있다.

파이널 파이트에서 채용한 것을 계기로 많은 아케이드 게임에서 등장했다. 위에 써 놓은 특징들이 대부분의 게임에서 그대로 적용되어서 무적 시간이 있고 공격 범위가 넓지만 대미지 자체는 크지 않은 경우가 많고, 남발을 막기위해 대부분 일정량의 HP가 감소되거나 쿨타임이 길거나 하는 식의 패널티가 붙어 있다. 또한 조작 역시 대부분 두 개의 버튼을 동시에 누르는 조작이지만 게임에 따라서, 혹은 가정용 이식판에서는 메가 크래시 발동전용 버튼을 할당하는 옵션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파이널 파이트 이후, 스트리트 파이터나, 기타 격투게임에서 등장한 가이, 코디, 해거, 겐류사이 마키, 루시아 모건의 기술에 당연하다는 듯이 포함되었다. 특히 코디(5), 해거, 마키는 체력을 소모하는 것 까지 재현되어 있다.

2. 특이한 메가 크래시

베어 너클 시리즈의 경우 베어 너클 1때는 메가 크래시에 대응되는 기술이 없었던 대신 회수에 제한이 있는 폭격이 있었지만, 베어 너클 2부터 이에 대응되는 특수기라는 기술이 추가됐다. 캐릭터마다 방어 특수기, 공격 특수기 2가지가 존재하며, 이 중 방어 특수기는 무적 시간이 존재하고, 피격 모션을 캔슬할 수 있고, 위력은 낮지만 판정이 넓다는 점에서 메가크래시에 완벽하게 대응되는 기술이다. 공격 특수기는 무적 시간은 없지만 높은 피해를 입히는 기술이다. 이렇듯 두 기술의 특징에 차이가 있어 상황에 맞춰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특수기의 활용도가 높다. 베어 너클 3에서는 체력 소모량이 많아진 대신 특수기 게이지가 추가되어 게이지를 가득 채워 OK가 됐을 때 사용하면 체력을 희생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베어 너클 4에서는 특수기 게이지가 삭제되고, 방어 특수기도 히트하지 않아도 무조건 체력을 소모하도록 바뀐 대신 체력 소모량이 줄어들고, 특수기로 인해 소모된 체력은 적을 공격해서 회복할 수 있는 초록색 체력으로 전환된다. 특수기로 체력을 소모하더라도 공격해서 다시 채워 체력을 다시 채울 수 있으며, 4편에서는 기존의 방어, 공격 특수기에 더해 점프 중 사용 가능한 공중 특수기가 추가됐다.

마비노기윈드밀도 출시 당시에는 일종의 메가 크래시였으나, 무적과 HP 감소 옵션이 사라짐에 따라 평범한 범위공격 스킬로 변화하였다.

메가 크래시의 절정을 보여 주는 게임은 캡콥이 제작한 퍼니셔 게임. 일단 기본적으로 A+B를 눌러도 되고, 대쉬 중에 사용하면 대쉬한 방향으로 나가며 좀 더 오래 사용하고, 적을 잡은 상태라면 자이언트 스윙처럼 빙글빙글 돌리고, 잡은 상태에서 점프 중 ↓+A+B 잡기로 내려찍거나, 점프 중 사용하면 위로 2단 점프하며 땅으로 수류탄을 던진다. 체력은 소모되지 않으나 화면 하단에 표시된 수류탄의 잔량이 감소한다. 친절하게도 체력이 1도트인 상태에서 수류탄이 남아 있으면 A+B로 지상에서도 수류탄을 사용할 수 있다.

파워드 기어에서는 메가 크래시가 주변에 도넛형 필드를 두르면서 감전시켜 쓰러트리는 이펙트로 거의 언제든지 발동할수 있어서 전용 모션은 딱히 없다. 그외에도 초 메가 크래시라는 개념이 새로 추가되어 대량의 체력을 소비하기에 남발할수 없지만 화면 전체를 공격한다. 초 메가 크래시와 비슷한 개념은 나이트 슬래셔스의 C 버튼 전체필살기, 배틀 서킷사이버 블루의 메가 크래시 업그레이드인 기가크래시 등이 있다.

히트하지 않으면 체력 or 게이지가 소비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공격판정을 맞추지 않고 발동중의 무적시간만을 이용해서 공격을 회피하는 용도로도 쓸 수가 있는 작품도 몇가지 있다. 전신마괴와 배틀 서킷이 유명한데, 배틀 서킷은 사용 후에도 잠시 무적시간을 주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체력소모가 되는 일 없이 완전무적을 유지할 수가 있다.

뱀프 1/2에서는 메가 크래시가 C 버튼에 할당되어 있어서 발동만해도 무조건 체력이 소비된다. 게다가 발동 무적시간은 있지만 완벽하게 자기 주변을 커버하는 형태는 왕강한과 소닉만이 갖고있다. 일종의 필살기라고 생각하는 것이 속 편할 듯.

대전 격투 게임인 타츠노코 VS 캡콤에서 전설의 위기탈출기라 소개되며 시스템으로서 채용되기도 한다. 버튼 4개를 동시에 누르면 충격파를 발산해 적을 날려버리는 시스템. 적의 콤보가 이어지고 있을 때 사용해서 탈출할 수 있게 되어있다. 정보 공개 초기에는 '메가 크래시 어설트'였으나 정식 발매시에는 현재와 같이 바뀌었다. 원조 메가 크래시보단 길티기어 시리즈의 사이크 버스트같은 개념. 이와는 별개로 진짜 메가 크래시에 가까운 건 P4U 시리즈의 역분노 액션.

그라디우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전체화면 소거공격 '메가 크러시'는 이것에서 따온 것으로 생각된다. 효과가 비슷한 것은 물론이요 일어 표기도 완전히 동일하다.(CRASH VS CRUSH) 마침 일부 시리즈에서는 메가 크러시를 쓰려면 배리어를 포기해야 하는 것(엄밀히 말하면 배리어의 슬롯에 대신 메가 크러시를 장착하는 거지만)도 유사하다. 캡콤 슈팅 게임에서 거의 일반 명사화한 이름이라서 자연스럽게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에서는 아이템이 전부 정리해고된 5를 빼면 "홀리 워터" 라는 물건이 자주 등장했다. 1, 3, 4에서는 사용하면 이 메가크래시의 효과가 난다.
[1] 일정량의 체력이 소모되는 형식이 가장 보편적이다.[2] 물론 어디서나 예외는 있듯 이 공식을 따르지 않는 게임도 있다. 일례로 코나미에서 제작한 패미컴닌자 거북이: 맨해튼 프로젝트에서는 기본적으로 메가 크래시 사용 시 체력 1칸을 소비하긴 하지만, 체력이 1칸만 남았을 때는 그 이상 소비되지 않고 무한정 나간다.[3] 게임에 따라 HP가 깎이는 HP 이하인 상태에서 사용할 경우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경우와 그냥 평범하게 펀치나 킥이 나가는 경우로 나뉘는데, 이 펀치나 킥이 나가는 경우에는 버그 때문에 공격력이 뻥튀기되어 일종의 숨겨진 필살기 취급을 받기도 했다. 공격력을 일반적인 펀치의 공격력에서 받아와야 하는데 허상 참조 현상 때문에 다른 데이터를 수치화해서 가져오는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