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7 14:04:52

맛조개

맛조개
Razor shell
파일:Solen strictus.jpg
학명 Solenidae
(Lamarck, 1809)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연체동물문(Mollusca)
이매패강(Bivalvia)
죽합목(Adapedonta)
죽합과(Solenidae)

1. 개요2. 내용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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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매패강 백합목 죽합과의 연체동물로, 섭식성 조개의 일종.

한국에서는 전 연안에 분포하고 있으며,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2m 전후의 모래 바닥에서 살고 있다. 바닥 표면에서 30cm 이상 깊이에 땅을 파고 숨어서 산다.

2. 내용

길쭉하게 생긴 생김새가 특징. 죽합과라는 종류는 원통형으로 길쭉한 것이 마치 대나무 마디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껍데기는 뜻밖에 얇고 잘 부서지며, 몸 전체를 덮고 있는 황갈색의 각피도 마르면 쉽게 벗겨진다.해부

이름의 어원으로 '맛이 있어서 맛조개'라는 속설이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다른 조개들에 비해 특출나게 맛있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고유의 감칠맛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한국에는 맛조개와 대맛조개, 가리맛조개 등을 포함하여 총 7여종이 알려져 있다. 보통은 모래갯벌에서 많이 잡을 수 있으며, 그나마 흔하게 생산되는 가리맛조개는 90% 이상이 순천만 진흙갯벌에서 채취되고 있다. 인공종묘 생산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기에 양식이 어려웠지만, 2011년에 전남해양수산과학원에서 맛조개의 인공종묘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 흔히 소금 뿌려 잡는다는 표준명 '맛조개'는 서해안 각 지역의 모래벌 밑에 서식하며, 대맛조개도 서식환경이 비슷하나 소금보단 전용 꼬챙이를 모래바닥에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쑥 집어넣어 낚아올리는 식으로 잡는다.

삽 등으로 갯벌 모래를 5cm 정도 걷어내면 바닷물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작은 구멍이 2개가 돼지코처럼 붙어있는 게 보이는데 그곳이 맛조개가 서식하고 있는 구멍이다. 이 구멍에 소금을 뿌리면 맛조개가 쑥 올라온다. 이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맛조개가 이를 바닷물로 착각하여 올라온다고 말하는데, 사실은 갑자기 들어온 소금에 삼투압 변화를 견디지 못해서 올라오는 것이다. 몇 번 뿌려서 나오지 않는다면 그 구멍엔 원래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아예 잡는 도구가 따로 있다.

맛조개를 잡을 땐 소금을 뿌렸을 때 땅 위로 튀어나오면 바로바로 뽑아내는 것이 좋다.# 조금이라도 지체했다간 더 깊이 들어가 버리니 빠르게 꺼내주자.[1] 의외로 운동성이 좋은 편이라 땅 밖에 꺼내놓으면 발을 날름날름(?)하면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며, 조개치고 땅 파고 잠입하는 속도가 꽤 빠르다. 땅을 파고들 땐 일단 발을 개흙에 꽂아넣은 다음 발 끝을 부풀려 닻처럼 고정한 뒤 몸을 끌어당겨 땅으로 들어간다.

능숙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맛조개가 살 만한 땅을 깊이 푹 파서 곧바로 꺼내기도 한다.

3. 기타

일본에서는 맛조개를 マテガイ라 하는데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전국적으로 채취할 수 있으며 도쿄 앞바다인 도쿄만서식하기도 한다.

위장첩자를 맛조개라고도 한다.

[1] 뽑을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반드시 몸통(껍데기)을 잡고 잡아당겨야 한다는 점이다. 조개 주제에 도마뱀이 꼬리 끊듯 수관을 끊어버릴 수가 있는데, 마음이 급하다고 일단 먼저 보이는 수관부터 잡아당기면 끊어버리고 게 눈 감추듯 쏙 숨어버린다. 세로로 박혀 살다 보니 사람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게 수관인데, 무의식중에 가장 먼저 이걸 잡아당기면 놓치기 십상이다. 게다가 잡아당기면 이 녀석이 구멍에다 발을 걸고 버티는데 몸통을 붙잡았더라도 이걸 힘으로 확 당겨도 안 좋은 게, 힘 조절을 잘못하면 발도 끊어먹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뜻밖에 난도가 높은 조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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