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10 11:43:27

마크로스 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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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ross Quarter. 마크로스 프론티어에 등장하는 민간 군사 기업 S.M.S.에 소속된 전함. 쿼터(1/4)란 이름 그대로 사이즈는 400m로[1] 1.6km에 달하는 배틀 프론티어, 배틀7에 비해 턱없이 작다. 하지만 전투력면에서는 단독으로 마크로스 캐논을 발사 가능한 말 그대로 '마크로스'급 전함.

SDF-1에 비해 "그나마 정상적인 우주 항공전함"을 추구한 신 마크로스 급에서 다시 SDF-1 쪽으로 틀어서, 마크로스 캐논을 "쏠 수 있으면" 그게 마크로스 급이라는 골때리는 발상으로 탄생한 함급으로, 근본적으로 SDF-1과 다를 것 없지만 좀 더 정석적으로 건조해서 일단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신 마크로스 급과 달리 아예 SDF-1 의 방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형태를 하고 있다.

프론티어 시기에 와서 더욱 발전한 기술에 힘입어 훨씬 강한 출력의 반응로가 더 소형으로 실현됨에 따라, 강력한 출력의 동력 계통에 항모함, 포격함, 순항 및 지휘함을 심플하게 이어 붙이고, 각 함선 모듈의 크기를 소형화하고, 마크로스 캐논도 소형화해서 요구 출력을 낮춰 더 작은 반응로 출력으로 가동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2]

즉, 마크로스급이 공유하는 특징인 동력 돌려막기 구조를 아예 함선에 존재하는 모든 동력을 싸그리 최대 화력과 최대 기동성에 꼬라박음으로써, 마크로스 급인데도 4분의 1 크기인 함선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때문에 순항형/강공형 변형이 가능하며, 크기에 비해 다수의 함재기를 적재할 수 있고, 엄연히 마크로스 캐논을 자유롭게 운용 가능하다.

우주 전함으로써의 정석적인 외형을 모조리 포기하고 대신 크기를 줄인 덕분에 신속한 트랜스포메이션이 가능하며, 심지어 선체 일부분만 변형된 상태로 거워크처럼 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공형과 순항형 모두 기동성에서 신 마크로스 급과 비교할 바가 못될 만큼 날렵하고, 폴드 항행과 아광속 항행에 필요한 동력도 적게 먹기 때문에 즉응성이 매우 뛰어나다.

다만, 크기의 한계로 인해 함재기의 적재량에 한계가 있고, 실질적으로 쿼터는 함재기를 과적하고 다니고 있다.[3] 그리고 되려 SDF-1 보다 더 날림 구조인지라 마크로스 캐논은 함 내부에 수납된 상태로 결합된게 아니라 한쪽 팔에 붙어 있는 형태로 노출되어있고, 선박의 방어는 대부분 크기에 비해 남아도는 출력을 바탕으로 핀 포인트 베리어를 덕지덕지 씌워서 하고 있다.

강공형에서의 방어도 이런 한계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대로 장갑에 보호받는 부분은 당황스럽게도 완전히 중장갑화된 항모 모듈 뿐이다. 그래서 강공형에서 아예 격납 갑판과 비행 갑판 구획이 통째로 방패 노릇을 하는, 어째 SDF-1에서도 안 쓴것 같은 방어 기재를 체용하고 있다.

워낙 극단적으로 설계된 함선이다보니, 포탑들도 정규 포탑은 순항모듈의 주포들 뿐이고, 기존 신 마크로스 급은 커녕 SDF-1 이상으로 갑판에 배틀로이드를 내보내 포탑으로 쓰는 땜질로 굴리고 있다. 특히 방공 능력은 전적으로 탑재한 함재기와 갑판 포대에 배치된 배틀로이드에 의존하고 있다.

항모 모듈 함의 방어력은 극단적인 수준으로 SDF-1의 다이달로스 어택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 이름하여 마크로스 어택. 방식도 항모 모듈에 핀 포인트 베리어 출력을 싸그리 몰아준 다음 출력빨로 들이박아 적선 내부에서 항모 모듈 탑재 배틀로이드 포대가 포격을 쏟아붓는 방식을 그대로 쓰고 있다.

탑재중인 마크로스 캐논은 정규 체급의 마크로스 캐논을 크기와 출력만 줄여놓은 동일 장비이다. 다만, 크기와 출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위력은 배틀 프론티어가 탑재중인 정규 크기의 마크로스 캐논에 비할 바가 못 되는데, 그래도 중력을 왜곡시켜 적을 으스러뜨린다는 괴랄한 공격 방식은 동일하기 때문에 출력만 줄었을 뿐 비대칭 병기인건 여전하다.

민간군사기업 S.M.S 프론티어 지부의 모함으로 평소에는 프론티어 선단의 기함인 배틀 프론티어와 함께 시티 프론티어에 도킹되어 있다. 물론 함선 체급의 차이 덕분에 배틀 프론티어가 시티 프론티어를 끌고 간다는 느낌으로 도킹해 있다면, 마크로스 쿼터는 그냥 시티 프론티어에 함선 한 척이 정박해있는 느낌이다(...). 어쨌든 마크로스 프론티어 선단은 마크로스급 전함을 2척이나 가지고 있는 셈.

극장판에서는 성간 문명으로 자리 잡아가는 인류라는 현 마크로스 시리즈 기조를 반영하여, 최종전에서 마크로스 쿼터를 신통합군이 신속 대응 타격대로써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비춰준다. 쿼터의 체급상 한계로 신 마크로스 급과 같은 역할을 할 수는 없으나 "괴변"에 대응 가능한 절대적인 비대칭 무기 "마크로스 캐논"이라는 개념을 극단으로 끌고가서, 이를 바탕으로 마크로스 세계관의 인류 문명이 가진 기술적 한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중요한 연출로 이 기조는 단순히 올스타 어셈블이 아니라 이후 마크로스 델타에도 이어지며 차세대 마크로스 작품들의 길로써 자리잡게 된다.

마크로스 캐논이라는 비대칭 병기가 단순히 클리셰적인 "최종병기" 취급을 넘어, 아예 초장에 정석적인 우주전이 불가능한 불완전한 기술을 가진 인류의 군사력이라는 테마의 중추로 자리 잡도록하여 핍진성을 크게 증진시키면서, 현실적인 세력 투사의 구현과 세력 충돌에 따른 무력 충돌 속에서 메카물의 특성을 부여할 근거를 제공하고, 동시에 초대 마크로스에서 제시한 설정과 세계관 근거를 굳건히 유지해낸 것이다. 나쁘게 말하면 스페이스 청년학파

함장은 제프리 와일더로, 오퍼레이터에 여성 천지라는 전통은 바뀌지 않았다. 다만 조타수가 게이틱한 인물일 뿐.

프론티어 소속 S.M.S.의 기함으로 사용되는 것 이외에도, 빠른 기동성을 이용해 직접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자주 등장했다. 또한 건쉽을 단순히 마크로스 캐논의 포대로 이용하는 것 이외에도, 알토에게 길을 열어 주기 위해 돌입 후 건쉽 전단부에 핀 포인트 배리어를 집중시켜 검처럼 사용하는 장면도 등장했다(TVA 25화). 원리 자체는 VF-25의 핀 포인트 배리어 나이프와 동일한 듯. 이 외에도 폴드 중간에 마크로스 캐논을 차지해 건쉽 끝부분이 디폴드 완료되자 바로 발사하거나 하는 등 굉장히 신출귀몰하고 강력한 모습이 많이 등장한 편으로, 초대 마크로스의 오마쥬격인 마크로스 프론티어답게 발키리에 못지 않게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우주전함 야마토의 오마쥬가 역대 마크로스의 전함 중에서도 유독 많다. 트리거로 발사하는 주포(파동포)라든가, 주포가 꽈배기처럼 날아가는 연출(야마토 주포 쇼크캐논) 등.

극장판 2부에서는 포메이션 빅 웬즈데이라는 독특한 방식의 대기권 진입을 선보였다. 바쥬라의 전함으로 가득 찬 우주공간 한가운데에다가 마크로스 캐논을 발사해 길을 내고 전속력으로 달려서 돌파하는 방법. 하지만 전속력으로 대기권 돌파를 하면 쿼터급인지라 홀라당 타버릴 위험이 있었지만 부유하는 우주 쓰레기 하나를 골라잡아 방패막이 삼아서 대기권에 진입했다. 그리고 지상에서 바쥬라의 포격은 그 우주 쓰레기를 서핑보드 겸 방패 삼아서 대기권에서 파도 타기를 했다.[4] 인간형으로 변신 가능하면서도 극단적으로 가벼운 전함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이었기에 은근히 사람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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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서 이후에는 S.M.S.본대와 통합우주군이 동급의 전함을 5~6대 정도 끌고 나온다. 개중에는 파란색 전함과 붉은 색 전함이 있었다.맥시밀리언 부부(…)[5] 위기에 처한 아군을 구해주긴 했지만 마지막에 잘 되는 찰나에 눈치없이 일제사격해서 산통을 깬게 문제(…).[6]

그리고 이 연합함대는 슈퍼로봇대전 UX슈퍼로봇대전 BX, 3차Z 천옥편에서 마크로스 쿼터의 최종무기로 등장한다. 서핑 재현은 물론 이얏호~도 들을 수 있다.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시옥편에서는 장갑기병 보톰즈 빅 배틀 시나리오인 미스릴 분기 12화에서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는데, 라다 니바가 지상전함으로 마을을 뽀개려 하자 등장, 체로키가 "공중전함이 난입하면 룰 위반이다!" 라고 하며 경악하자 강공형으로 변형해서 "이러면 룰 위반 아니지?" 라며 라다의 지상전함에 마크로스 어택을 날려서 뽀개버린다.(…)

[1] 스덕후라면 부세팔루스 함의 크기를, 밀덕이라면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길이를 상상하면 된다.[2] 여타 신 마크로스 급의 마크로스 캐논은 4개의 포구가 모인 형태로 거대한 집속포를 발사하나, 마크로스 쿼터의 소형화된 마크로스 캐논은 3개의 포구가 분리된 상태로 발포하면 빔이 꼬이는 형태로 날아가는 특징이 있다. 물론 외형만 다를 뿐 기능적으로는 동일하다.[3] 사실은 마크로스급 함이 크기보다 함재기가 지나치게 많은 것이다. 마크로스 쿼터 또한 아무리 작다곤 해도 일단은 현실의 니미츠급 초대형 항공모함에 준하는 사이즈다.[4] 극장판에서 제프리의 취미가 서핑이라는 것이 나왔다. 이 때를 위한 복선이었던 셈.[5] 설정에 따르면 맥시밀리언 부부는 VF-25를 타고 싸웠다고 한다.[6] 설정에 따르면 공격명령이 취소되지 않았던 건, 기적이 진짜로 일어난다면 이런 정도의 일로는 방해되지 않을 거라는 상부의 판단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