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창궁의 파프너 THE BEYOND의 등장인물. 성우는 사이토 소우마.에스페란토 중 일인. 어떤 이유에서인지 같은 에스페란토인 히노 미와와 뜻을 달리하여 와다츠미 섬을 배신하여 마레스페로 측에 합류했다.
2. 작중 행적
2기에서 인류군을 피해 피난행렬을 떠난 인원 중 한명으로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 실질적인 등장은 창궁의 파프너 THE BEYOND로, 2대 미나시로 소우시와 다른 두 파일럿 후보생 노엘, 메이를 데리고 가짜 타츠미야 섬으로 이동해, 가짜 타츠미야 섬에서 소우시의 친구로 지낸다.6화에서 마크 쯔바이 개량형의 특수능력을 이용해 와다츠미 섬의 알비스 내에 직접 페스툼을 보냈다. 이 일로 당시에 알비스 내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11화에서 그는 예전에 미와가 알타이르에 동화되어 사라지는 미래를 보고 희생을 강요하는 현실과 미와가 소멸되는 미래를 없애기 위해서 마레스페로에게 협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미와가 희생이 아닌, 알타이르를 조각내어 인류와 페스툼 모두에게 나눠주고, 마레스페로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모습에 이런 미래가 있을 줄 몰랐다며 한탄한다.
부활한 레가트가 그를 지켜주기 위해 마크 알레스와 대치하자 마카베 카즈키로부터 적의가 없는 것을 깨닫고, 레가트와 함께 타츠미야 섬에서 떠나 세레노아와 케이오스 바트랜드가 있는 자신들의 알비스에 합류한다. 미와와 소우시로부터 섬으로 돌아오라는 권유를 받지만, 아무도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뿐더러, 자신도 미와를 희생시키려고 한 사람들을 용서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한다.
이 말을 들은 소우시는 마리스 때문에 희생된 사람들께 속죄한 뒤, 언젠가 돌아오면 페스툼과 가장 친한 인류이자 친구로 기록하겠다고 한다. 이에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미와와 소우시와 이별한다.
이후, 조나단 바트랜드의 인격이 안정되었고, 알비스의 코어가 되었던 노엘과 메이가 무사함을 확인한 후, 조나단, 레가트, 세레노아와 함께 과거 인류와 페스툼을 피해 공존을 이루었던 타츠미야 섬처럼 그들의 알비스를 갈 곳 없는 사람들의 고향으로 만들어 갈 것을 결의한다.
3. 평가
작중에서 인류를 배신하고 적이 돼 버렸고, 그 당위성이 후반부에 드러난 케이스지만 딱히 평가가 반등되는 일 없이 시청자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누군가의 희생이란 절망적인 미래를 봐서 막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마리스가 본인의 의지로 많은 사람들을 죽인 이상, 시작과 무관하게 과오를 범했다는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사실 마리스의 평이 박해진 것은 급전개에 의한 것이 크다. 작중 마리스가 미와가 희생하는 미래를 보고 절망해 흑화한다는 전개 자체는 클리셰로써 꽤 흔한 편에 속하고, 연출만 잘 하면 나름대로 당위성을 줄 수도 있다. 그런데 12화라는 짧은 화수에 압박받던 제작진은 그 과정의 설명을 10초 남짓으로 때워버리는 선택을 했기에 당위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 당장에 직전 시즌에서 마리스와 정반대의 선택을 한 인물도 있다.
무엇보다도 애초에 신국제연합에게 지키던 이들을 살해당하고 실험당한 마레스페로의 서사에는 복수에 대한 당위성과 개연성이 있었기에 증오를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도록 해준다는 히노 미와의 선택을 납득할 수 있었고, 그런 마레스페로에게 지배당하던 인간형 페스툼과 케이어스는 마카베 카즈키가 말했듯이 자유의지가 없기에 책임도 물을 수 없다. 하지만 마리스만은 스스로의 선택으로 마레스페로 측으로 전향하고 인간을 죽였기 때문에 면죄부라고 할 게 전혀 없는 상태였기에 문제가 발생한다. 정리하자면 레귤러 등장인물을 몰살시키며 비호감 스택이 더해지고, 배신의 이유라던 미와가 희생될 운명은 온전하게 미와 본인의 선택으로 타파되어 그간의 행적이 다 삽질이 되며 반등의 기회를 잃었으며, 최종적으로는 변명할 여지없는 테러리스트이면서 생존을 위해 숨어살 수밖에 없던, 본인의 손으로 소속원 다수를 살해한 타츠미야 섬을 롤모델로 삼겠다는 게 가증스럽게 여겨지기 때문에 평가가 바닥을 뚫었다.[1]
이렇다보니 결말부에서 마리스가 생존하여 속죄의 길을 간다는 결말을 납득하지 않는 시청자들도 있으며, 이 결말을 파프너 시리즈의 유일한 결점이자 악인 미화라 불리며 차라리 처참하게 죽었으면 사이다였다라며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애초에 시대가 변하면서 사연 있는 악역이나 악역의 개심 및 아군화는 악역 미화라 여기며 혐오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는데, 마리스는 딱히 죗값을 치르는 모습도 없이 대단히 희망찬 표정으로 그대로 잠적해버렸다.(#)
[1] 차라리 소우시에게 질책과 재회를 약속당했듯이 베논 측에서도 질책을 받았다면 평가가 달라졌을지도 몰랐지만 마리스와 합류한 베논 측 페스툼은 정신적으로 미숙하고 방황하는 수준이라 길잡이인 마리스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옹호밖에 보여주지 않았기에 딱히 의미가 없었다. 사실상 인격분열에 시달리다 겨우 회복한 케이어스 역시 논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