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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낚시 용품으로 낚싯대, 바늘(미끼)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낚싯대에 달려 있는, 낚싯줄을 보관하고 미끼를 던지고 감는 기구. 이를 이용해서 하는 낚시를 릴낚시라고 하며, 릴을 쓰지 않는 일반 낚싯대를 이용한 낚시는 대낚시로 구분한다. (그런 대를 민대, 민장대라 한다. 주로 민물용.) 릴을 사용하면 낚싯대의 몇 배에서 수백 미터나 되는 긴 낚싯줄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낚시보다 깊은 물, 먼 지점, 특히 바다에서 낚시를 할 때 필수적이다. 반면 대낚시는 낚싯줄의 길이에 제한이 크기 때문에 보통 연안의 얕은 물에서 쓰인다.
대낚시의 경우 물고기가 낚시에 입질을 하고 무는 진동을 바로 손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른바 '손맛'의 차이가 크다. 하지만 릴 낚시라고 손맛이 없는 건 아니며 어종과 대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민장대 손맛을 능가한다. 하나 대부분 대물은 깊은 물에 서식하기 때문에 프로들은 보통 릴낚시를 사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2010년대부터는 릴을 쓰지 않고 대낚시로만 하던 붕어, 잉어, 메기를 낚는 민물 낚시에도 릴을 쓰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는데, 아직까지 민물낚시 쪽에에서는 릴 사용자를 사파(邪派)로 보는 시각이 있다.[1] 민물에서도 릴을 쓰는 미국이 원조인 배스 낚시는 물론 힘이 좋은 가물치와 쏘가리, 무거운 향어 잉어 같은 어종을 노리는 낚시에는 대부분 릴을 쓴다.
2. 종류
릴은 크게 줄(라인)감는 실패(스풀; spool)축이 대와 평행한 것과 대에 직각인 것으로 나누는데, 대에 직각인 것이 먼저 개발되었다. 그 중에 가장 먼저 나온 것이 플라이 낚시에 쓰이는 납작하고 스풀 길이보다 지름이 몇 배 큰 릴과 흔히 장구통 릴이라 부르는 원통형 릴이다. [2] 베이트 캐스팅 릴, 줄여서 베이트 릴로 국내서 부르는 것은 컨벤셔널 릴의 스풀 부분을 소형화하고 전체 크기를 줄여서 한 손으로 잡고 조작할수 있게 만든 것이다. 로우 프로파일 릴이라고도 한다.2.1. 스피닝 릴, 스핀캐스트 릴
스풀 축이 대와 평행이 되는 릴에는 스피닝 릴과 스핀캐스트(spincast) 릴이 있다. 이것은 원통형의 스풀에 낚싯줄이 낚싯대 방향과 수직으로 감기며, 스풀이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스풀 주위를 반원형 와이어(베일)에 연결된 가이드 롤러가 낚싯줄 방향을 90도 바꿔 주며 회전하며 줄을 감아낸다. 줄이 원형으로 꼬이면서 감기기 때문에 줄 꼬임이 생기기 쉽기에 줄을 가리는 편이다. 대신 베일을 열면 아무 저항 없이 줄이 잘 풀려나가기 때문에 멀리 던질 수가 있고 백래시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덕분에 입문자는 무조건 스피닝 릴을 쓰는 것이 좋다. 스핀캐스트 릴은 반원형 철사 베일과 가이드롤러를 회전시켜 감는 스피닝 릴과 원리는 같은데, 그와 달리 짧은 원통형 구조(로터)에 작은 걸림 핀이 튀어나온 것이 스풀과 같은 축으로 앞쪽에 달려 있고, 스풀 전체를 덮는 반구 또는 원뿔형 커버(cone) 한가운데 뚫린 (첫 번째 가이드 역할을 하는) 작은 구멍으로 줄이 나가는 구조이다. 캐스팅할 때는 스위치를 누르면 걸림 핀이 원통 속으로 들어가 걸리는 데가 없어져서 줄이 풀린다. 핸들을 돌리면 자동으로 핀이 튀어나와 감는 식이다. 구조를 간단하고 가볍게 할수 있으며, 스피닝 릴과 원리가 같아 백래시는 거의 없는데도 캐스팅을 상대적으로 정확하게 할수 있으므로 정밀 조작이 어려운 어린이가 쓰는 낚싯대에도 달려 있다. (국내에는 셰익스피어 사의 어린이용 낚싯대가 많이 들어와 있다.)[3] 단점으로는 스풀이 작고 권사량이 적으며 줄이 나가는 구멍의 저항이 있어서 깊은 물이나 원거리 투척은 힘들고, 굵거나 뻣뻣한 라인을 쓰기도 어렵다는 것이다.[4] 작은 부품이 많아 얼어붙기 쉬워 아주 추운 날 민물에서도 못 쓴다. 대신 소형으로도 꽤 성능이 좋은 것을 만들수 있어서 조립식 낚싯대 세트, 여행용 세트에 쓴다. 배스용으로도 쓴다. 30여년의 역사를 지닌 다이와 사의 미니캐스트 (minicast) 여행용 세트에 들어 있는 소형 릴이 바로 스핀 캐스트 릴이다.[5]
원투(遠投)낚시에는 일단 권사량이 많아야 하므로 스풀이 크고 앞부분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테이퍼드 스풀이 붙은 원투 전용 릴을 쓰기도 한다. 5000번 이상을 많이 쓴다.
2.2. 장구통 릴, 베이트 캐스팅 릴
반면 장구통 릴, 베이트 캐스팅 릴은 줄이 낚싯대 방향과 수평으로 감긴다. 베어링에 의한 방향 전환, 회전 운동이 없어서 힘이 낚싯줄에 직접 전달되며 줄꼬임이 덜한 대신, 낚싯줄이 풀리다가 미끼 착수 후 급격히 멈추는 과정에서 스풀이 과회전해 줄이 엉켜버릴 수가 있다. 이 현상을 백래시(back lash)라고 부른다.[6] 엄지손가락을 써서 스풀을 눌러주고 풀어주는 동작으로 회전을 조절해 백래시를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는데, 숙련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이를 써밍thumbing이라고 한다. 대신 정확하게 캐스팅하는 것이 가능하며, 줄을 힘을 가장 많이 맏을수 있는 직각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당기는 만큼 릴 크기에 비해 당겨주는 힘이 스피닝 릴에 비해 훨씬 세다.
줄이 대에 직각으로 감기는 릴 중에는 심해, 대물 낚시를 위해 모터가 달려있는 대형 릴도 있는데, 외형이 장구를 닮아서 장구통 릴이라고 부른다. 전동이 아닌 수동 장구통 릴도 많다. 사실 이 쪽이 릴의 원형이다. 배낚시를 가면 무거운 추를 달아서 광어, 우럭, 노래미, 볼락 등 바닥 고기를 공략하는 내림낚시일 경우에는 장구통 릴이 달린 대를 빌려 주는 경우가 흔하다. 무에 매달린 채비를 그대로 바닥으로 내리는 데는 스풀이 빠르게 회전하지 않기 때문에 백래시가 잘 일어나지 않으며, 팔을 휘둘러 던지는 게 아니라서니 손이 움직이지 않으므로 써밍 제어도 쉽기 때문이다.
3. 낚싯대와의 조합
이런 베이트 캐스팅 릴이나 장구통 릴, 스핀캐스트 릴은 일반 스피닝 릴과 달리 릴이 낚싯대 위에 부착되며, 줄이 통과하는 링 모양의 가이드도 낚싯대 위에 붙어 있다. 스피닝용 대는 가이드 구멍이 크고 높게 달려 있으며, 베이트 캐스팅용 대는 가이드 구멍이 작고 대에 바짝 붙어 있다. 즉 릴의 종류에 따라 낚싯대도 다르다. 릴을 대에 부착시키는 릴 시트 모양은 같기 때문에 어느 대에 어떤 릴이든 일단 장착되기는 하는데, 스피닝용 대에 베이트 릴을 쓰는 건 가능해도 그 반대로 베이트용 대는 좁은 가이드가 줄이 풀려나가는 데 저항이 생기며, 손잡이 아래 부분에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서 바꿔 쓰기가 곤란하다. 스핀캐스트 릴과 베이트릴은 구조는 다르지만 대는 거의 같아 바꿔 쓸 수가 있다. 다만, 스핀캐스트 릴 중에는 스피닝 릴처럼 대 아래에 장착하는 기종도 있다. 브레이크가 따로 달린 모델이 그런데, 스피닝 릴용 대에 붙여 쓴다. 가격도 조금 비싸다. 이런 거. https://www.outsidepursuits.com/best-spincast-reel/4. 유명 제조사
국내에서는 외산으로는 일제 시마노, 다이와, 스웨덴 설립 현 미국 퓨어피싱의 아부 가르시아 등이 가장 많이 쓰이며, 국산으로는 바낙스, 도요, 등 브랜드가 알려져 있다.낚시/브랜드 항목 참조.
[1] 90년대 이전에는 대낚시를 할 때에 대를 여러 개 부채꼴로 펴 놓는 것을 사도 취급하였다. 이후엔 낚싯대와 주변 장비 제조 이술 발전하며 경량화가 이루어져 여러 대 들고 다닐수 있게 되었고, 낚시 인구가 늘면서 자리 부족, 어족 자원 감소가 겹쳐서 2019년 현재는 민물에서 대 하나로 붕어 낚시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루어 낚시와 바다 낚시는 두어 대를 거치할수 있는 원투 낚시를 제와하면 모두 대 하나로 끝낸다.[2] 장구통 릴은 국내 명칭이고, 외국에서는 컨벤셔널(conventional; 재래식) 릴이라고 한다.[3] 2만원대로 저렴한데, 장남감같은 겉보기와 달리 잘 낚이고 4짜 5짜도 올릴수 있을 만큼 튼튼하다. 대가 짧아 얼음낚시에도 좋다.[4] 이는 가늘고도 강한 합사의 개발로 상당 부분 해소되어, 민물 배스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특히 민물 배낚시에 쓸 때는 긴 라인도 원거리 투척도 필요 없어서 모자란 권사량과 장거리 캐스팅 성능도 상관이 없다.[5] 다이와는 스피닝 릴이 들어가는 여행용 세트도 팔고 있는데, 모델명이 미니스핀(minispin)으로 다르다.[6] 국내에는 백러시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