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15:58:56

리진 : 빛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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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뮤지컬컴퍼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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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0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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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뮤지컬 리진 로고.png
: 빛의 여인
파일:뮤지컬 리진 포스터.jpg
제작 과수원뮤지컬컴퍼니, 오차드씨앤씨
프로듀서 허강녕
원안 박찬민
대본 정호윤
작곡 엄다해
연출 성열석
공연 기간 초연: 2023.11.14 ~ 2024.02.04
공연 장소 초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줄거리5. 넘버6. 출연진
6.1. 2023 초연
7. 재관람 혜택8. MD9.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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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2대 주한 프랑스 공사였던 이폴리트 프랑뎅이 발간한 <En Coree>(1905)에 적혀있는 기록을 원안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창작 뮤지컬.

2. 시놉시스

갑작스레 부모를 잃게 된 리진은 프랑스인 수녀 에스텔의 도움으로 장악원 여악이 된다. 그녀에게 프랑스어를 배우며 조선을 넘어 세계를 꿈꾸게 된 리진은 에스텔 수녀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성당에서 우연히 프랑스 공사 콜랭을 만나게 된다.
그가 추는 자유로운 서양 춤에 마음이 동요된 리진은 얼떨결에 함께 춤을 추게 된다.
춤을 추며 가까워지게 된 리진과 콜랭. 리진은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과는 다른 서양을 동경하게 되며 새로운 삶을 꿈꾼다.

한편, 함께 프랑스어를 배우며 알게 된 역관 집안 출신의 변우진은 점점 리진을 연모하게 되고 혼인까지 생각하게 되지만 콜랭의 등장으로 그녀에 대한 연모가 집착으로 변해간다.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리진과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그녀를 돕고자 하는 콜랭과 우진. 조선의 현실은 그들을 더욱 위태롭고 어려운 상황으로 만드는데...

3. 등장인물

  • 리진
  • 콜랭
  • 변우진
  • 에스텔

4.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 넘버

  • 기울임꼴 처리된 가사는 대사이다.
  • 코러스 인물들은 무대에 나오지 않고, 변우진과 에스텔 역을 맡은 배우가 한다.

01. 빛의 여인 1 (콜랭)
{{{#!folding 【가사/접기】
콜랭
기억과 기록은 다릅니다. 기억은 가슴 속에 영원히 남지만 기록은 뜻에 따라 감춰질 수 있죠. 우린 기억하고 싶은 것을 기록하고, 기록할 수 없는 걸 기억하기도 합니다.

콜랭
1870년 조선
짧은 역사 속 쓰여진 그녀 이름은 리진
부모님을 여의고
조선의 관기 되어 이름난 무희가 되었네

콜랭
그녀의 춤은 사랑받았지만 그녀의 삶은…

콜랭
어둠 끝없는 고통 그건 빛을 찾는 산통
허락되지 않는 자유
무지한 자의 두려움
묶여있는 족쇄를 버릴 수 있다면

1891년 조선
빛나는 그녀의 춤 아름다운 그 춤에
사랑에 빠진 푸른 눈의 남자와
자유의 나라로 함께 떠나네

콜랭
세상의 기록은 이렇습니다.
}}}

02. 빛의 여인 2 (All)
{{{#!folding 【가사/접기】
리진
금뱃지를 삼키고 죽는다.

콜랭
조선 여성 최초로 프랑스 땅을 밟았던 조선 무희 리진. 그녀는 금뱃지를 삼키고 죽었다. 여기까지가 그녀에 대한 세상의 기록. 하지만 내 기억은 많이 다릅니다.

콜랭
1894년 프랑스 파리
한 작은 동양 여성
빛처럼 사라졌네
우아한 손짓
나풀거리는 드레스
어둠속으로 사라졌네

콜랭
그녀의 춤은 빛과 같았습니다.

콜랭
어둠 끝없는 고통 그건 빛을 찾는 산통
허락되지 않은 자유
무지한 자의 두려움
묶여있는 족쇄를 버리고 빛이 되어 사라지네

ALL
1894년 프랑스 파리
한 작은 동양 여성
빛처럼 사라졌네
우아한 손짓
나풀거리는 드레스
왕의 말을 거역하고 / 떠나간 그녀는
빛처럼 사라졌네
빛처럼 / 빛처럼 / 사라진 여인 / 사라져버린 여인
빛처럼 / 사라진 / 나풀거리는 드레스
그녀는 빛의여인
}}}

03. 뤼미에르 앙샹떼 (리진, 콜랭, 코러스)
{{{#!folding 【가사/접기】
콜랭
그러니까 이건… 순간을 기억하는…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전혀… 나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

리진
리진.

콜랭
카메라. 순간을 기억하는 도구.

콜랭
버튼을 누르면 기억을 저장해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있게
새로운 것들과 신기한 것들
마주보며 밝게 인사할 수 있게
설레이는 지금이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
한 순간 타오르는 빛을 담아
꺼지지 않을 지금을 기억해

콜랭
저기, 사진 한 장만 더 찍어도 돼요? 영혼이 빠져나간다거나 그렇진 않는데… 내가 조선말을 못하지.

리진
여기가 좋을까요? 아니면 저긴 어때요? 아니다. 여기가 제일 좋을 것 같은데.

콜랭
뭐든 상관없어요.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할 수만 있다면.

코러스
뤼미에르 앙샹떼 뤼미에르 앙샹떼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간
뤼미에르 앙샹떼 뤼미에르 앙샹떼
설레이는 지금이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

콜랭
(사진을 찍고는) 귀엽다. 불어를 할 줄 아네요?

리진
어려서 수녀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 때 배웠어요.

콜랭
그럼 수녀님이신가요?

리진
아뇨, 저는 궁에 소속된 관기로 장악원에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드 플랑시. 이름에 장소가 붙으면 고귀하신 분들이라고 에스텔 수녀님께 들었어요.

콜랭
아 예, 뭐. 근데 에스텔을 알아요?

리진
깐깐하시고, 또 잔소리 엄청 심하시고…

콜랭
힘도 엄청 세요.

리진
예, 꼭 잘 전해드리겠습니다.

콜랭
안 돼요!

리진
농담입니다.

콜랭
(사진을 찍고는) 매력적이다.

리진
버튼을 누르면 보이는 내 모습
무서워도 한 번 보고 싶어

콜랭
서툴고 긴장한 네 모습
두근거림 어색해도 내 마음 말하고 싶어

콜랭 / 리진
버튼을 누르면 / 버튼을 누르면
기억을 저장해 / 기억을 저장해
흘러가는 시간을 / 부끄럽고 어색해도
붙잡을 수 있게 / 다시 한 번 볼 수 있게

콜랭. 리진 / 코러스
새로운 것들과 / 새로운 것들과
신기한 것들 / 신기한 것들

콜랭. 리진
마주보며 밝게 인사할 수 있게

콜랭 / 코러스
설레이는 지금이 / 아아
마지막일수도 있으니 / 아아
한순간 타오르는 빛을 담아
꺼지지않을 / 꺼지지 않을

콜랭
지금을 기억해
}}}

04. 진이라고 부르면 (리진, 변우진)
{{{#!folding 【가사/접기】
에스텔
진아!

리진, 변우진
네!

변우진
나 부르신 거야

리진
아냐, 나 부르신 거야

변우진
진이라고 부르면
우린 늘 함께 대답했어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단 하나

리진
진이라고 부르면 너는 늘 내게 달려왔어
어디에 있든 어느 시간 속에서든
내 곁에 있던 너

변우진
한 글자 빌려준 것처럼
내 맘의 한조각을 내어준 거야
네 안에 얼만큼 내가 있는지
너와 나 묶어준 우리의 이름
우린 서로 닮아있어

리진
진아. 불어로 진이는 요정이라는 뜻이래!

변우진
그래서 네가 요정이라는 거야?

리진
그래 보여?

변우진
아니?

리진
네가 있어 나는 울지 않았어

변우진
네가 우는 걸 나는 볼 수가 없었어
나는 더 강해질 거야
조선을 위해 너를 위해

리진
한 글자 빌려주었으니
서로를 다 알 수 있었던 거야

변우진
네 눈에 내가 어떤 모습인지

리진, 변우진
세상에 쓰러지고 힘들 때 마다

리진
진아

변우진
진아

변우진
진아, 나는 걱정이 된다

리진
내가 불쌍한 거야?

변우진
그렇게 안 되려면 내 말 좀 들어.

리진
네, 어르신.

변우진
그러니 엇나가지 말고 경거망동하지 말거라. 조선의 법도 아래 있어야 내 너를 지킬 수 있느니라.

리진
네, 나으리.
}}}

05. 나의 죽음 (리진)
{{{#!folding 【가사/접기】
리진
진아. 너는 조선같아. 결국 내가 넘어서야 할 조선. 나도 알아. 여기 조선의 법도 아래에선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그저 버티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걸.

리진
숨쉬고 있어도 살아 있는 건 아니죠
눈뜨고 있다고 전부 보는 건 아니에요
태어난 순간부터 가라앉고 멈춰있죠
누군가 정해준 신분
그건 내가 아니에요

나의 죽음이죠
허락된 삶의 끝
나의 죽음이죠
틀 안에 담겨 시들기만을 기다리는

리진
헛되다 헛돼. 진아, 난 말야. 희망의 줄이라도 잡고 있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가라앉아 버릴 거 같아. 그래서 이렇게 버티고 있는 거야. 가라앉지 않도록 매일매일 발버둥치고 있는 거야.

리진
알아 난 부딪히고 쓰러지고 홀로 남겠지
고통의 시간이 나를 무너뜨리려 하겠지
허나 가보고 싶어 끝은 알 수 없는 거야

리진
헛된 발버둥이라도 계속 쳐야 하는 거야.

리진
나의 죽음이죠
허락된 삶의 끝
나의 죽음이죠
자유를 찾아 떠나 다시 태어나고 싶어

날 찾기 위해서
}}}

06. 빛의 춤 (콜랭, 에스텔, 변우진)
{{{#!folding 【가사/접기】
콜랭
아주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 같은 연회가 경회루에서 열렸습니다. 그런데 그 때 보게된 거죠. 그 춤, 그 빛나는 춤을.

콜랭
뜨겁게 타오르는 6월
버겁게 숨을 쉬는 조선
세계의 열강이 모여드는 곳
경복궁 서편 경회루

뜨겁게 타오르는 마음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들
숨쉴 수 없이 정지된 순간
아무도 깰 수 없었지

변우진
빛의 춤

콜랭
모두에게 묻어있지만 닿을 수 없는 그건 빛의 춤

변우진
죽어가는 마음 생명을 주는 이건

변우진, 콜랭
빛의 춤

콜랭
흘러가는 시간 쉴 곳이 되는

콜랭, 변우진
빛의 춤
빛의 춤

콜랭, 변우진, 에스텔
빨갛게 물든 손톱 끝에
고단한 삶이 보인다
다정한 손그림자 너울너울 아려온다
흩날리는 옷자락에 찬란한 빛 스며와
탐스러운 꽃잎으로 나비처럼 사뿐히 앉네

변우진
달빛에 걸어놓은 허무한 한숨들은
벗삼은 바람에 흩어지고
내 앞에 님은 외로운 춤을 춰
그리운 추억들이 살짝 내려앉네

에스텔
한 사람은 애타게, 또 한 사람은 애틋하게 바라보는구나.

변우진
공사님께선 연회가 매우 맘에 드시나 봅니다.

콜랭
유진!

변우진
우진입니다.

콜랭
우진. 저기 저 춤추는 여인, 리진을 잘 알지?

변우진
일개 궁녀일 뿐입니다.

콜랭
빛나는 춤. 나 아무래도 조선을 사랑하게 될 것 같아.

변우진
진정 조선을 사랑하는 건 접니다.

에스텔
뜨겁게 타오르는 6월
버겁게 숨을 쉬는 조선
한 여인과 두 남자의 결말
아무도 알 수 없었지

변우진
빛의 춤

콜랭
영원히 닿을 수 없어 죽을 것 같아 그래

변우진
빛의 춤

콜랭
죽어가는 나에게 생명을 주는 그것은

콜랭, 변우진
빛의 춤

콜랭
흘러가는 시간 함께하고픈

콜랭, 변우진
빛의 여인
}}}

07. 빛 (변우진)
{{{#!folding 【가사/접기】
콜랭
우진하고 리진은 친구 사이지? 그게 우진이 말하는 법도에 맞는 건가? 확실하게 하나만 하지. 헷갈리면, 그게 더 위험하잖아. 지금은 내가 더 위험한 것 같은데.

에스텔
콜랭!

콜랭
에스텔! 우리 한 곡 출까?

에스텔
나랑?

콜랭
수녀님, 불쌍한 어린 양을 구해주세요.

변우진
자유의 나라에서 온 저들에게
한없이 고운 빛이 난다
그래서 갖고 싶고 좇아 가고 싶어라
내가 빛이 아니니까

변우진
두렵습니다. 나의 조선을 지키지 못하면 어찌하나 싶어서.

변우진
아침이 오기 전 가장 어두운 이때
찬란한 태양이 뜰 거라 생각했는데
잡을 수록 아득해져 쫓을 수록 어두워져
길 잃은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안된다 아니 된다
저 빛은 나쁜 빛이다
허락되지 않는 자유
무지한 자의 두려움
묶여있는 족쇄를 버릴 수 없다면

스스로 빛이 되겠다
네 두 손이 되어주겠다
비록 너무 밝아 눈이 멀지라도
널 위해 빛이 되겠다
네 두 발이 되어주겠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널 지키기 위해
}}}

08. 오르락 내리락 (리진, 콜랭)
09. 너와 나의 거리 (리진, 콜랭)
10. 흘러가 (콜랭, 에스텔, 변우진)
11. 눈을 들여다보면 (리진, 에스텔)
12. 꿈 (에스텔)
13. 빛을 따라서 (콜랭)
14. 돌고 돌아 (리진, 변우진)
15. 나의 탄생(나의 죽음 Rep.) (리진, 코러스)
16. 흩날리네 (All)
17. 드뷔시 왈츠 (Inst.)

6. 출연진

6.1. 2023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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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전해주 리진.jpg
파일:이서영 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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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 | 전해주 리진 | 이서영 리진 | 서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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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랭 | 박건형 콜랭 | 김이삭 콜랭 | 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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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김제하 우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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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진 | 김서환 변우진 | 김제하 변우진 | 권태하
파일:홍륜희 에스텔.jpg
파일:선우 에스텔.jpg
파일:송지온 에스텔.jpg
에스텔 | 홍륜희 에스텔 | 선우 에스텔 | 송지온 }}}}}}}}}}}}

7. 재관람 혜택

초연
3회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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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황 OST (솔로 / 페어 중 택 1)

8.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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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기타

  • 개막 후 모 기자가 기사를 쓰기 위해 관람 도중에 보고 느낀 걸 기록했는데, 옆에 앉은 관객이 주의를 주다가 직원을 불렀다. 그리고 뒷자리로 밀려나고 말았는데, 이날의 이야기를 기사에 담았다. 이 이야기는 훗날 시체관극을 다룬 기사에서 언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