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 -10px -10px; word-break: keep-all" | <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003161> |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 경기 일정 | }}} | ||||
그룹 (9/29~10/9) | A조 | B조 | C조 | D조 | |||
녹아웃 | 8강 (10/13~10/16) | ||||||
4강 (10/21~10/22) | |||||||
결승 (10/29) | |||||||
결산 |
1. 개요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의 그룹 스테이지 D조에 관한 문서이다. 단판제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펼쳐지며 조 1, 2위 팀은 8강에 진출한다.2. 사전 예상
그룹 스테이지 D조 | |||
TSM | RNG | SSG | SPY |
TSM은 열렬한 미국 안티인 몬테조차도 극찬한[1] 북미에서 정말 간만에 나온 슈퍼 팀이라 봐도 무방하며 북체미 비역슨을 필두로 서머 시즌을 씹어먹었던 팀이다. 비역슨은 페이커와 라이벌 수준의 북미 최고 미드 라이너이고, 더블리프트 또한 지난 시즌과 달리 쓰로잉이 거의 없어져 전력이 상승했다.[2] 유출된 스크림 영상에서 보면 SKT를 상당히 고전시킬 정도로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었기도 했다.[3]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상황.
RNG는 EDG에 밀려 빛이 바랜 감이 있으나 언제나 LPL에서 상위권을 유지한 강팀이다. 하지만 맞라인전 메타가 도래하면서 우지-마타 듀오가 약간 부진하고 샤오후가 흔들리면서 루퍼와 mlxg에게 짐이 더 부담되는 형세가 되었다. TSM과 삼성에 비해서도 그 조화가 저 두 팀만큼 완벽하지는 않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마타가 라인전에서의 억제기를 벗어내고 그 탈수기를 발동시킨다면 MSI에서의 그 강력했던 모습으로 돌아와 저 두 팀을 찍어누를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한 팀인 건 변함없을 것이다.
삼성은 엄청난 연습량으로 스프링 시즌의 부진을 씻어내고 선발전에서 19: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지고 있던 KT를 꺾고 올라온 팀이다. 큐베, 크라운, 룰러의 피지컬과 폼은 현재 최고조에 달한 상태이고[4] 거기다가 앰비션의 오더 능력, 레이스와 코어장전의 안정적인, 그리고 공격적인 서포팅을 바탕으로 확실히 성장하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엑소더스로 인해 재창단 수준의 리빌딩을 거쳐야 했던 삼성은 이번 롤드컵 진출로 인해 그 한을 풀었을 뿐만 아니라 앰비션은 선수 데뷔 이래 최초로 롤드컵 무대를 밟는 영광을 얻었다. 그리고 SKT와 ROX는 작년부터 해외 팀들과 많이 붙었기 때문에 전력 파악이 쉽지만 삼성 같은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기 때문에 밴픽이나 조커 카드를 숨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정글이 중요한 현재 메타상 앰비션의 능력은 다른 정글러들과 달리 정확하고 계산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위권을 노려볼 만한 팀이다. 어찌됐든 순탄치만은 않은 조별리그가 예상된다는 평이 주류이다. 사실 TSM, RNG, 삼성의 전력이 모두 비슷한 상황이고 어떤 팀이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진 봐야 안다.
스플라이스는 현재 저평가받는 유럽에서도 가장 폼이 떨어지는 팀이다. 사실 4강에서 2시드인 H2k를 풀세트 접전 끝에 이기고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H2k가 UoL을 가볍게 찍어누르며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반면 스플라이스는 결승전에서 G2에게 선전했지만 정글과 봇이 찢긴 데에 이어 선발전 결승에서도 UoL을 상대로 매우 고전하며 H2k보다 딱히 낫다는 확신을 하기에도 애매해져 버렸다. H2k가 뚜렷한 약점도 없지만 장점도 전혀 없다는 평가라면 스플라이스는 장점은 있는데 약점이 더 뚜렷하게 보이며 그 장점이 국제대회에서도 먹힐지 모르겠다는 정도로 요약되는 팀이다. 다른 조에 있어도 8강 진출이 어려운 판에 하필 속한 조가 죽음의 조라서 더욱 힘들 것 같다. 잘못하다가는 전패 탈락도 가능한 상황. 바꿔 말하면 스플라이스에게 1패를 하는 팀은 곧 탈락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D조의 운명을 가를 키 팀이 될 수도 있다.
3. 경기 진행
그룹 스테이지 D조 순위표 | |||||
<rowcolor=#fff> 순위 | 팀 | 승 | 패 | 비고 | |
1 | SSG | 5 | 1 | 2R 전승 | |
2 | RNG | 3 | 3 | 승자승 우세 | |
3 | TSM | 3 | 3 | 승자승 열세 | |
4 | SPY | 1 | 5 | 1R 전패 | |
초록색: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 빨간색: 탈락 | 볼드체: 순위 확정 |
3.1. 1라운드
그룹 스테이지 D조 1라운드 | ||||||
경기 | 블루팀 | 결과 | 레드팀 | |||
1경기 | SSG | 승 | 패 | SPY | ||
2경기 | TSM | 패 | 승 | RNG | ||
3경기 | TSM | 승 | 패 | SSG | ||
4경기 | RNG | 승 | 패 | SPY | ||
5경기 | SPY | 패 | 승 | TSM | ||
6경기 | RNG | 패 | 승 | SSG |
3.1.1. 1경기: SSG vs SPY
그룹 스테이지 D조 1경기 | |||
Samsung Galaxy | 승 | 패 | Splyce |
1승 | 결과 | 1패 |
3.1.1.1. 경기 전
삼성은 노력의 신화를 쓰며 드라마틱한 롤드컵 진출을 이루었으나 그 전망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리고 있다. 강력한 운영 능력을 가진 앰비션과 한국 내에서도 개인기량이 매우 탄탄한 축에 속하는 나머지 4인을 앞세워 나사빠진 해외 팀들을 상대로 정석의 진수를 보여줄 거라는 평가와, 바로 재작년 인간승리 드라마를 쓴 이후 곧바로 글로벌 코미디로 장르를 갈아탔던 나진 화이트 실드의 전철을 밟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5] 그러나 이와 별도로 첫 상대인 스플라이스에게 패했다가는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TSM 거품설도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있고 RNG 거품설도 유력하지만, 스플라이스에게 패했다가는 그런 것은 하나도 의미가 없다.스플라이스를 잘 모르는 팬들은 덮어놓고 5부 리그 3시드라도 H2k를 이긴 준우승팀인데 C9보다는 약해도 와일드카드보다는 넘사벽으로 강하다는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재 스플라이스의 전력은 상당히 불안하다. 일단 개개인으로 봤을 때 국제대회에서 믿을 만한 에이스가 없다. 암흑기부터 꾸준히 팀을 지탱해오고 있는 원딜러 코베는 시즌 중에 유럽 넘버 2 원딜이라는 평까지 받았지만, 결승전에서 즈벤에게 불쌍할 정도로 털린 뒤로 멘탈이 망가진 듯한 모습이다. 이번 시즌 중후반 팀원들 중 가장 돋보이고 있는 탑솔러 원더웨어는 기존의 유럽 강자인 비지챠치와 오도암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G2의 구멍이라는 익스펙트에게 판정승을 했지만 미묘한 흑마술[6]+팀파워의 차이에 기인한 경향이 있었고 해외의 강팀들을 상대로 뭔가 만들어 낼 수 있는 탑솔러인지는 애매하다. 나머지 셋은 1인분은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더욱 의심스럽다. 이를 극복하고 스플라이스가 호성적을 낸 비결은 끈끈한 팀플레이인데, 문제는 이 팀플레이의 기준이 유럽이다. 같이 진출한 팀들만 봐도 매크로 플레이 면에서 평가할 때 G2는 무섭도록 날래지만 뇌가 없고, H2k는 판을 읽는 능력은 좋지만 읽기만 잘 읽고 행동은 뒤쳐지는 팀이다. 유럽에서 G2와 H2k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스플라이스의 장점으로 평가받던 날래고 유기적인 플레이는 조금이라도 다른 지역과 비슷한 초반운영을 보여준 UoL을 만나자 눈썩 유럽잼으로 돌변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약팀을 상대하는 입장에서 LCK 중하위 6팀을 상대로 서머 시즌 11승 1패를 했던 관록대로 하면 된다. 트래쉬는 앰비션이 정규시즌에 보였던 독선을 전혀 위협할 수 없는 정글러이며, 나머지 대부분의 포지션에서는 삼성 선수들이 스플라이스 선수들의 미묘한 상위 호환이며 리그 수준에서 기인한 팀 단위 차이까지 감안하면 거의 완벽한 상위 호환이 아닐까 싶다. 자신들이 끊임없이 3강 팀들에게 시도했던 참신한 전략을 자신들이 역으로 얻어맞지만 않으면 된다. 스플라이스는 탑 탈리야나 서폿 사이온 등 기괴한 뉴메타를 많이 준비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별 성과는 없었던 만큼 상대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이 경기를 이기고 전력 노출을 줄이면서 RNG와 TSM에 대한 맞춤 공략을 준비하는 것이 핵심.
3.1.1.2. 경기 내용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Infernal, dragon3=, dragon4=, dragon5=)]
삼성은 코어장전이 아닌 레이스를 투입했는데, 1일차의 밴픽 구도를 보면 맞라인전 구도에서 강력한 나미를 선픽으로 가져가도 어느 정도 괜찮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나미를 시그니처 픽으로 삼는 레이스의 등용은 어찌 보면 삼성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갈 수도 있고[7] 롤드컵이 아무래도 경험 싸움에 비중이 가는 만큼 좀 더 노련함과 서포터 경험이 출중한 레이스가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에 있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삼성은 초반에 탑 갱킹으로 클레드를 말리게 하고 탑 쪽에서 스노우볼을 계속 굴려나갔다. 이후로도 나미와 이즈리얼이 맞라인전에서 킬을 따내는 등 삼성이 분위기를 주도한다. 이후 쓰로잉도 초반에 봇에서 무리한 다이브로 손해를 본 것 외에는 딱히 크게 던지지도 않았고 중반에 계속해서 킬 교환이 일어날 때에도 1킬당 1킬 교환에 타워나 빅 웨이브를 추가로 얻는 식으로 차근차근 이득을 보면서 스노우볼을 굴려갔다. 센컥스의 카시오페아의 슈퍼 플레이가 중반에 삼성을 흔들어 놨지만 크라운의 빅토르도 뒤지지 않고 폭발적인 딜량을 넣었고, 큐베 역시 라인전에서 우세를 점한 뒤 이퀄라이저 미사일(R)을 대박으로 터트리면서 한타를 승리로 이끌어 나갔다. 앰비션은 크게 흔들림 없이 한타면 한타, 운영이면 운영, 설계면 설계, 그야말로 팀의 맏형이자 오더답게 앞장서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룰러는 초반에 잘리는 것을 제외하고 중후반 한타 때 계속해서 지속딜과 생존을 하면서 팀이 흔들릴 때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레이스는 롤드컵 선발전에서 코어장전의 활약으로 좀 묻히는 감이 있었던 것을 만회하려는 듯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나미를 잡아서 기가 막힌 CC 연계를 보여주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특히 스플라이스의 바텀 지역에서 점멸까지 써가면서 더블 킬을 가져가는 장면은 과거 룰러가 LCK 인터뷰 중에 했던 레이스는 그냥 갑자기 들어가서 킬을 딸 때가 있다는 말을 상기시키는 플레이였다.
스플라이스는 언제나 강력한 메카닉을 앞세워 1인분은 하지만 자국 리그에서는 원더와 코베에 비해 캐리력이 낮게 평가받던 센컥스가 카시오페아로 대활약했다. 하지만 원더와 코베가 월드 챔피언십 레벨에서 무너지고 미키는 라인전에서 막장 돌격을 해서 킬을 따이고 트래쉬가 북미 시절이 떠오르는 빵 터지는 그레이브즈의 무고한 희생자(R)를 보여주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스플라이스는 개인 기량의 열세를 유럽에서 넘버 1인 합류전과 운영으로 타파하려 했고 실제로 삼성의 느리고 단단한 운영에 어느 정도 균열을 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한타 한 번의 대승 상황에서 룰러의 이즈리얼이 살아남아서 스플라이스의 역전 시나리오를 어그러뜨린 것을 제외하면 펀치만 잘 뻗다가 어느새 무너졌다.
결국 스플라이스가 이 경기를 패하며 유럽은 1일차에 0승 3패, 3팀 각각 0승 1패의 진기록을 세웠다. 스플라이스는 오히려 양학 시나리오에서 싸움이라도 시원하게 잘하고 정석의 삼성에게 일방적인 손해를 안 내주고 킬은 동등하게 가져가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운영, 그리고 그들의 장점인 우수한 팀플레이로 찬사를 받았지만, 앞의 두 팀은 유럽 및 와일드카드 제외 최약팀인 CLG와 ahq에게 눈썩 경기력으로 패했기에 유럽의 반란은 거의 기대하기 힘들어졌다.[8]
여담으로 1일차에 펼쳐진 전 경기에서 미드 부문에서는 크라운이, 원딜 부문에서는 룰러가 각각 딜량 1위를 보여주며 국내 팬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도 제대로 긍정적인 눈도장을 찍었다.
3.1.2. 2경기: TSM vs RNG
그룹 스테이지 D조 2경기 | |||
Team SoloMid | 패 | 승 | Royal Never Give Up |
1패 | 결과 | 1승 |
3.1.2.1. 경기 전
레딧에서 팬심이 하늘을 찌르는 TSM과 유독 한국에서 끝도 없이 고평가되는 RNG의 대결이다. 승자 예측이 상당히 어려운 편에 속한다. 서머 시즌 막판의 기세가 그대로 이어지면 TSM의 상당한 우세가 점쳐지나, 폼과 달리 클래스로 따지면 RNG의 본바탕이 더 탄탄한 만큼 전지훈련 기간 동안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했다면 RNG가 반전을 만들어도 이상하지 않다.우선 TSM은 비역슨이 있는 팀이 더 이상 무뇌가 아니라는 것 하나만으로 설명이 되는 팀이다. 미드가 강한 팀이 약팀이 되려면 얼마나 어메이징해야 하는지는 작년 말과 올해 스프링의 TSM, 그리고 LPL의 각종 한국 선수 고문팀들이 잘 보여준 바 있다.[9] 서머의 TSM은 최소한 비역슨의 캐리력을 만개시킬 수 있는 팀플레이 수준을 갖췄으며, 강력한 육식 정글러인 스벤스케런과 가성비 좋은 팀파이트형 탑솔러 하운쳐, 그리고 북미 레벨에서는 토종 최강인 봇 듀오까지 미드를 축으로 단단한 로스터가 구성되었다.
반면 RNG는 중국에서 개인 기량만큼은 매우 뛰어나다는 Team King을 베이스로 마타를 영입해 운영을 보강하며 종합적으로 한국 팀에 견줄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서머 시즌에는 심각하게 정체되었다. 분명 최약체였던 wuxx를 토종 중체원인 우지로 교체했고 우지가 기대대로 활약하며 전력이 보강되었는데 다른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중. 일단 개인보다는 팀플레이 문제가 심각하다. 한타는 강하지만 운영이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탈수기를 외치기 무색할 정도로 초반부터 후반까지 영 좋지 않다. EDG에게는 만났다 하면 운영으로 압도당하고 있으며 심지어 EDG의 2팀인 IM에게 후반 운영과 한타에서 시종일관 밀리면서 초반 득점을 다 까먹고 결승 진출이 좌절될 뻔 하기도 했다. 중국의 전투력 측정기인 WE를 상대로도 압도하던 전적이 무색하게 2라운드에 패할 정도로 흔들렸다. 공격성을 바탕으로 마타의 운영을 입혀가고 있다는 평가였으나 현재는 EDG나 IM과 달리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생길 법하다. 개인으로 보면 다들 조금씩 아쉬운데 제일 문제는 샤오후다. 스프링 시즌 폰을 찢어발기고 팀을 우승시키더니 르블랑과 아지르만큼은 페이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고, 서머 시즌에는 아예 한국 솔랭에서 크래쉬, 데프트와 자웅을 겨루고 있었지만 대회에서는 실속이 없다.[14] 이외에 마타도 라인전은 우지와 더불어 잘하지만 기복이 상당하다. 이현우 해설이 마타만큼은 프로 라이너와 1:1 미드빵을 떠도 지지 않는 메카닉을 가지고 있다 평했던 것이 무색하게 오더에 의존하는데 그 오더도 발휘가 제대로 안되는 느낌. 루퍼 역시 2014년이었다면 여전히 세체탑으로 평가받았겠지만 현 메타와 트렌드에서 루퍼를 세체탑이라 부르기는 매우 어려우며 개인 기량 면에서 팀의 양대 축인 mlxg와 우지도 던질 때에는 정말 답이 없다. 그러나 개인 기량으로 따지면 미드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TSM보다는 RNG의 손을 들어주고 싶을 정도로 전반적인 클래스가 높기에 전지훈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반격하기를 기대할 만하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결국 핵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미드다. TSM을 북미에서 막을 팀은 거의 없었지만, TSM의 전성기에 늘 그랬듯이 자국 리그는 미드에서 대부분 득점을 먹고 들어갔다. 비역슨 밑의 2인자를 다투는 옌센과 포벨터조차 비역슨을 만나면 꾸준히 뭔가 모자랐을 정도. 반대로 말하면 TSM이 미드의 득점 없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빈도는 여전히 그렇게까지 높은 편이 아니다. 한국 솔랭 1위 경력이 있지만 최근 흔들리는 샤오후가 메타 챔피언을 마스터해서 비역슨을 봉쇄해 준다면 전체적으로 TSM에 비해 짜임새가 모자라 보이던 RNG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현 메타는 정글의 비중이 중요한데, 물론 스벤의 폼도 좋은 편이지만 RNG의 정글러는 그 mlxg다. 그리고 이전 경기에서 EDG가 INTZ에게 완패를 당하면서 이 경기는 홈 팬을 등에 업은 TSM과 중국의 희망이 된 RNG의 단두대 매치가 되어버렸다.
3.1.2.2. 경기 내용 (취소)
타워: 0 골드: 3.0k 0 | 2:11 (Pause) | 0 골드: 3.0k 타워: 0 |
TSM은 대치 구도에서 강력한 현재 1티어 픽을, RNG는 가장 핫한 정글러 3밴을 한다. RNG는 럼블, 아우렐리온 솔, 시비르 등을 중심으로 한 광역딜, 그리고 초반에 강력한 리 신과 카르마로 스노우볼링을 굴리면 끝까지 굴릴 수 있는 조합을 완성했고, TSM은 선픽으로 나미를 뽑은 후 스벤스케런이 리 신의 카운터이자 1렙 싸움이 주요 관건인 스카너, 그리고 라인전이 강력한 픽들인 케넨, 카시오페아, 그리고 후반을 보는 이즈리얼을 픽한다.
그러나 아우렐리온 솔의 구체가 보이지 않는 버그로 경기가 퍼즈되었다. 스킨의 문제라는 판단 하에 여태까지 준비해 온 팀의 전략에 최대한 지장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사용자 설정 게임에서 아우렐리온 솔의 버그를 검토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퍼즈 시간 동안 버그는 고쳐지지 않았다. 결국 아우렐리온 솔을 1라운드 3일차까지 글로벌 밴을 하고 밴픽부터 다시 하기로 정해졌다.
3.1.2.3. 경기 내용 (재경기)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Mountain, dragon3=Ocean, dragon4=Infernal, dragon5=)]
TSM은 첫 픽으로 리 신을 뺏어버렸고, RNG 또한 카시오페아를 뺏었다. 이에 비역슨은 현 메타에서는 준고인인 오리아나를 꺼내드는 도박수를 선택했으며, 더블리프트는 진을 픽하며 초중반 싸움에 더 힘을 줬다. 그리고 RNG는 정글과 서포터를 헤카림과 알리스타로 바꾸면서 이니시에 더 힘을 줬다.
TSM의 정글과 미드는 완전히 RNG의 미드와 정글을 압도했고, 라인전의 약세가 오브젝트와도 연결되면서 RNG에게 암운이 드리워졌다. 하지만 용 한타에서 알리스타가 기가 막힌 점멸-분쇄(Q) 콤보로 이니시를 열면서 RNG가 한타를 승리한다. 이 시점부터 마타의 탈수기가 전원이 켜지면서 시야 장악 후 이니시를 하기 좋은 포지션을 시도때도 없이 선점하면서 TSM에게 압박을 주었다. 그리고 TSM이 2차를 압박하고 있을 때 뒤를 잡은 알리스타의 3인 분쇄-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R)이 대박으로 들어가면서 게임이 터진다.[15] 그야말로 서폿 캐리가 무엇인지 보여준 게임으로, 마타가 판짜기, 끊어먹기, 미친 이니시로 정글이 터졌던 게임을 나머지 팀원들에게 승리를 떠먹여줬다.
TSM에서 역적을 꼽자면 단연 더블리프트. 비역슨의 오리아나와 하운처의 케넨이 라인전에서 우세를 잡고 스벤스케런의 리 신이 날아다닌 덕분에 궁 셔틀만 해도 되는 상황에서 마타의 알리스타에게 끝없이 물렸고, 다른 의미로 본인이 한타를 열면서 역전패의 원인을 제공했다. 정규시즌 TSM의 숨겨진 에이스로 평가받던 바이오프로스트도 역적급 존재감을 발휘했는데, 일단 라인전이 센 나미를 잡고도 알리스타를 압도하지 못했으며[16] 중간중간 스킬 활용도 어이없이 빗나가거나 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극돌진 조합을 들고 나온 RNG를 상대로 나미의 돌격 저지가 중요했는데 그 역할을 전혀 못해주면서 TSM의 딜러들이 끝없이 물려 죽는 장면이 나왔다. 비역슨 역시 CS 리드를 하며 라인전을 주도했지만 대미지 딜링을 제대로 해주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면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17]
결국 TSM의 두 불안요소 중 하운쳐가 루퍼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짧은 북미의 중흥기가 지나버린 후 언제나 국제대회에서 못했던 더블리프트와 옐로우스타의 후광 효과로 과대평가된 서폿이라는[18] 바이오프로스트의 문제가 폭발했다. 더블리프트는 명백히 북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어김없는 쓰로잉으로 가을남자 클리어러브를 능가하는 과학을 선보였고, 바이오프로스트는 원딜의 부진에 가볍게 쓸려갔다. 반면 RNG는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마타가 살아났고, 마타 덕분에 우지가 더블리프트 참교육에 성공하면서 EDG 거품에 이어 TSM의 거품이 터졌다. 하운쳐를 상대로 초반에 말렸던 루퍼는 한국 탑솔러답게 좋은 뒷텔을 보여줬고 라인전에서 득점해야 하는 카시를 잡았고, 비역슨에게 참교육을 당하던 샤오후 역시 드래곤 한타에서 팀원들 덕분에 킬을 쓸어먹고 만회해 나갔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쓰로잉으로 망한 것이기에 RNG에게도 과제가 남았고 TSM에게도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니다. TSM의 불안요소였던 하운쳐는 메카닉 면에서는 2년 전 세체탑이었던 루퍼를 상대로 밀리지 않고 우위를 점했으며, 스벤스케런 역시 라이너들의 우위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리 신으로 대단한 메카닉을 보여주며 mlxg의 헤카림을 압도하기도 했다. 게다가 최악의 운영으로 김정균 코치에게 트래쉬 토킹을 당하던 IEM과 달리 이날 TSM의 초중반 운영은 더블리프트 대신 D키가 있는 원딜만 있으면 몰랐을 정도로 깔끔했다.
RNG는 전 라인이 그나마 TSM에게 강점을 보일 거라 믿었던 라인전부터 말렸고, mlxg마저 스벤에게 밀리는 초비상 사태가 발생했다. 마타의 하드캐리와 더블리프트의 역캐리가 없으면 탈수기 운영을 북미 팀에게 당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특히 루퍼와 우지야 잘 만회했다 치더라도 샤오후와 mlxg가 심하게 흔들렸기에 고민이 많다.
더불어 이날 초반에 고전했으나 순식간에 승리한 ROX와 B조라 아예 경기가 없었던 FW를 빼면 각 지역 1위들이 전멸했다. 특히 EDG는 체면을 완전히 구겨버렸고 그 EDG에게 털린 바가 있는 RNG에게 TSM도 패하면서 끝을 모르던 TSM hype도 약간 숨을 고를 듯. 가볍게 2승을 챙긴 LCK 팀들은 상대가 최약체로 꼽히던 팀들이었던지라 다음 날의 전망을 벌써부터 내리기는 성급한 상황이라서, 3팀이 3패를 찍은 유럽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제외하면 첫날의 판도는 완전히 안개 속으로 빠졌다.
3.1.3. 3경기: TSM vs SSG
그룹 스테이지 D조 3경기 | |||
Team SoloMid | 승 | 패 | Samsung Galaxy |
1승 1패 | 결과 | 1승 1패 |
3.1.3.1. 경기 전
첫 경기에서 다소 흔들렸지만 과정도 결과도 무난했던 삼성과, 기대 이상의 경기력은 사실이었으나 더블리프트의 쓰로잉 두어 번에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TSM의 대결이다.아무래도 여러 가지로 삼성의 분위기가 우위에 있다. 신인급인 3라이너들이 훌륭한 데뷔전을 치렀으며, 팀 단위로도 합류전에서 다소 삽질은 했지만 기본적으로 단단한 정석을 보여줬기 때문. 먼저 탑을 비교해보자면 특유의 안정감과 한타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하운쳐와 현재 라인전, 한타 모든 면에서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큐베의 대결이다. 안정적인 하운쳐와 폭발적인 큐베의 한타력이 비슷하다고 볼때 결국 라인전 상황, 정글 싸움에서 탑의 상황이 많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육식 정글러인 스벤스케런은 비역슨과 더불어서 RNG 전에 mlxg-샤오후 조합을 압도해서 최적의 폼을 보여준 바 있다. 스벤스케런의 메카닉은 현재 폼이 오를 대로 올랐으며 비역슨 역시 북체미의 이미지의 걸맞은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강력한 라인전과 운영 역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앰비션-크라운 조합은 RNG와는 다르게 강력하고 단단하며, 크라운의 라인전은 오히려 페이커와 비슷할 정도로 강한 편이라고 평가받고 있기때문에 TSM의 미드와 정글이 오더와 단단함의 앰비션-크라운 조합을 격파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단 TSM이 초반에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비역슨이 북체정의 포스를 보여준다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아직은 미지수. 반대로 크라운은 세계무대에 LCK산 미드의 강력함을 인정받을 수 있는 첫 번째 시험 무대가 될 것이다.
TSM의 문제는 결국 봇인데, 더블리프트는 지난 경기에서 최악의 폼을 보여주며 이상하리만치 라인전과 한타의 포지셔닝으로 인해 던지고 있는 실정이고, 바이오프로스트는 그 더블리프트의 쓰로잉에 쓸려갔다. 룰러는 올해 갓 데뷔한 신인이 맞는지 싶을 정도로 미드 딜량 1위의 크라운과 더불어서 원딜 딜량 1위를 보여주고 있고, 레이스 역시 자신의 시그니처 픽인 나미로 환상적인 활약을 하면서 삼성의 단단한 운영에 힘을 보태주고 있는 상황이라 전형적인 봇 차이 때문에 삼성이 현재 유리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TSM도 더블리프트만 아니면 몰랐다 싶을 정도로 나머지 멤버들이 기대 이상의 폼을 보여줬기에 삼성 입장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하운쳐는 올해 초 에이콘과 플레임을 털어버린 기세를 살려 한국인 탑솔러인 루퍼를 상대로 가장 우려했던 메카닉적 측면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스벤스케런은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하는 초반에는 그 mlxg를 상대로도 우위를 보였다. 분명 더블리프트만 아니었으면 TSM이 스노우볼을 쭉쭉 굴렸을 확률이 높았다. 즉 삼성 자신들의 오더 미스 등의 쓰로잉을 범하지 않고 특유의 강력한 라인전과 더불어서 단단한 운영을 가져가야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1.3.2. 경기 내용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Infernal, dragon3=Infernal, dragon4=Mountain, dragon5=)]
경기 초반 탑-정글 2:2 싸움에서 동선이 읽힌 삼성이 2점멸과 2킬을 동시에 내주면서 급격히 게임이 기울었다. 전체적으로 엘리스가 무리한 카정으로 판을 망쳤다는 평가.[19] 이 와중에 신드라는 빠른 커버로 1어시를 적립했다. 이어진 미드 라인전에서 신드라가 솔킬을 만들면서 경기는 급격히 기운다. 엘리스를 커버해 주려다가 점멸과 킬을 동시에 내준 럼블은 라인전이 그대로 망하며 주저앉았고, 탄력받은 리 신은 주야장천 라인 갱이면 갱, 카정이면 카정을 원없이 돌면서 순식간에 킬 스코어는 5:0으로 기울고, 경기 13분 대에 이미 글로벌 골드는 6천이나 차이가 난다. 최종 킬 스코어는 18:1로 현재까지 벌어진 경기 중에 와일드카드를 포함해도 가장 압도적인 차이로 패배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앰비션의 동선 선택이 다소 아쉽기는 했으나 특정 선수에게 책임을 묻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TSM이 압도한 경기였다. 그리고 경기 전의 우려와는 다르게 더블리프트는 조용히 묻어가는 플레이를 선보여서 아쉽다는 반응이 있다. 농담이 아니라 TSM은 더블리프트만 안 던지면 강하기 때문에... 그러나 아무리 TSM이 강하다고 해도 3라인 라인전이 다 털린 뒤 탑 2:2 싸움에서 더블 킬을 주며 게임이 터지고, 앰비션 때문에 큐베가 하운쳐에게 힘 한 번 못 써보고[20] 크라운이 바루스 vs 신드라 구도에서 솔킬을 주고 탈탈 털리는 등 삼성의 경기력은 팬들을 분명 다소 실망시켰다. 물론 채팅창이라면 모를까 커뮤니티 기준으로 보면 그 사이 팬덤의 성숙으로 적어도 나진 화이트 실드 때의 막나가는 조롱과 욕설로 이어지는 수준까지는 아닌 듯.
참고로 이날 양상은 2년 전 나진 화이트 실드 때와 꽤나 평행이론 급이었다. 이미 패배를 떠안았지만 개인 기량 쪽에서 잠재력을 보여줬던 서양의 맹주(TSM, 얼라이언스)를 상대했다는 것, 강력한 미드(비역슨, 프로겐) 라이너에게 당시의 주목이 쏠렸지만 정작 정글러(스벤스케런, 슉)들이 게임을 터뜨려버린 것, 승리 팀의 확실한 구멍으로 평가받던 선수(더블리프트, 위키드)들이 삽질을 하지 않은 것, 당한 팀은 선발전에서 대박을 치며 올라온 LCK 3시드 팀이었다는 것, 그리고 밴픽부터 말렸는데 선발전에서 대활약한 정글러들(앰비션, 와치)이 탑 2:2 교전을 말아먹은 뒤 얻어맞기만 하다가 망해버렸다는 것까지 동일하다. 물론 당시 나진 화이트 실드는 이미 얼라이언스를 이겨봤고 삼성은 초장부터 TSM에게 털렸다는 차이도 있고 퍼펙트 게임이 아니라 킬과 타워를 하나씩 얻기는 했다.
팬덤 내에서는 TSM과 RNG를 상대로 남은 3경기는 LCK에서 중하위 팀을 양학하던 대로 하면 안 된다는 평가가 많다. 3강을 상대하는 마음가짐, 선발전에서 KT를 이기던 마음가짐으로 해야지 숟가락 살인마 퍼포먼스는 남은 경기에서도 스플라이스에게만 먹힐 거라는 의견.
비역슨은 페이커에 이어 신드라로 하드캐리를 선보이면서 전날 브라질 미드가 신드라 빨로 1인분을 한 것과 맞물려 신드라가 니달리와 더불어 양대 필밴이 아니냐는 평가가 고개를 들고 있다. 또한 신드라를 뽑고도 후히의 블라디미르에게 가로막힌 퍽즈는 부관참시를 당하고 있다.
3.1.4. 4경기: RNG vs SPY
그룹 스테이지 D조 4경기 | |||
Royal Never Give Up | 승 | 패 | Splyce |
2승 | 결과 | 2패 |
3.1.4.1. 경기 전
8강 경쟁팀인 TSM을 격파하고 귀중한 첫 승을 챙긴 RNG와 전패를 향한 길을 밟아가는 스플라이스지만 경기력을 보면 마냥 그렇게까지 단정하기는 어려운 경기이다.스플라이스는 장점도 딱히 없지만 단점이 없는 모습으로, 약자멸시 패시브를 가지고 있는 단단한 삼성을 상대로도 절대 일방적인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절대명제를 보여줬다. 물론 이 일방적인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은 강팀의 필수 조건이지만, 스플라이스의 문제는 강팀의 필수 조건 중에 그것만 갖추고 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RNG의 특징이 마타가 오더로 있는 팀이라고는 믿기 힘든 무상복지 정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스플라이스의 이 장점이 적어도 RNG를 상대로는 유효할 수도 있다. 유럽 리그 결승전에서 유럽의 RNG라 볼 수 있는[21] G2를 상대로 스플라이스는 손가락에서 찍어눌렸지만 훌륭한 팀플레이로 1세트를 따내기도 했다. 물론 이건 스플라이스의 개인 기량이 버텨줄 때의 이야기이고 미드를 제외한 포지션이 터지면 이런 가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므로 개개인 단위에서 좀 더 저력을 보여줄 필요는 있다.
RNG는 한국 솔랭만 잘하지 월드클래스 미드에서 내려온 샤오후가 르블랑과 아지르가 아닌 챔피언을 잡았을 때 비역슨에게 이기기 힘들다는 예상이 가능했다. 하지만 외신에서 롤드컵 커리어가 어마어마한 탑과 봇의 개인 기량이 강점이라고 꼽은 것이 무색하게 초반부터 북미 현지인들을 상대로 탑과 미드의 주도권을 상실하고 미드와 더불어 털려 정글까지 무너지는 시나리오를 썼다.[22] 마타의 멱살 캐리와 더블리프트의 쓰로잉 없이 승리가 힘들어 보였던 초반이었다. 그러나 서머 시즌 내내 이름값을 못하고 포스트시즌에서는 힘을 못 썼던 마타의 부활은 RNG에게 엄청난 호재이다. 하지만 스플라이스는 쓰로잉이 TSM보다는 덜하고 강력한 라인전을 가진 삼성을 상대로 초반에 크게 터지지 않았기 때문에 RNG는 TSM 전과 같은 플레이를 하다가는 CLG에게 털린 G2 꼴 나기 딱 좋은 상황이다.
3.1.4.2. 경기 내용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Cloud, dragon3=, dragon4=, dragon5=)]
짧게 요약하면 스플라이스가 와일드카드보다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게 헛소리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준 경기였다. 정확히는 스플라이스가 와일드카드와 다전제를 붙으면 팀플레이로 이길지 몰라도 와일드카드와 같은 이변을 일으킬 폭발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준 경기였다. 포스트시즌 팀의 에이스였던 원더만 라인전 한정으로 폼이 떨어진 루퍼를[23] 상대로 잘 버텼고, 결승전 이후 쭉 말썽인 코베와 미키가 마타의 부활로 힘을 얻은 우지에게 털리며 팀을 역캐리했다. 트래쉬-mlxg의 체급 차이로 전날 잘 버텼던 센컥스의 카시마저 무너졌고, 숟가락 살인마 삼성과 달리 정글을 앞세워 마구 다이브를 치는 RNG를 만나자 스플라이스의 일방적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명제는 무의미했다. 아니, 일방적 손해는 안 보는데 무조건 스플라이스가 손해를 더 보았다고 봐도 된다.
전반적으로 스플라이스는 무장점 팀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코베는 유럽에서 캐리력보다 라인전이 장점인 원딜이나 메카닉이 약한 미키는 이걸 보조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서포터이고, 전임자 니스베스가 핵노답인 데다가 미키가 오더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스왑 메타로 빨리 가는 전술로 스플라이스가 Giants 다음으로 유럽에서 해먹었기 때문에 고평가를 받아온 것이다. 결국 마타와의 극명한 클래스 차이를 보여준 시점에서 작년 Giants의 Godfred가 걸어간 길을 앞으로 미키도 따라갈 듯하다. 트래쉬는 라인 스왑 사장과 국제 무대가 겹치자 북미 9위 팀에서 제일 구멍이던 정글러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이미 결승에서 트릭에게 털리고 선발전에서 유럽 바닥권 정글러인 한국인 Move와 엄대엄을 간 것으로 복선은 다 깔려 있었다. 그리고 트래쉬와 주고받은 얀코스는 ESPN 정글러 5위가 무색하게 폼을 다 잃었다. 그나마 원더와 센컥스가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지만 둘 다 손가락만 좋지 캐리력과 맵 영향력이 그렇게 높은 선수들은 아니다. INTZ의 Yang은 본인의 맵 리딩과 캐리력도 매우 뛰어나고, 레볼타라는 뛰어난 정글러와의 케미스트리로 이변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원더와 센컥스 둘이 동시에 잘해도 트래쉬가 닉값을 하면 둘이 서로 고립된다. 그리고 현실은 둘이 번갈아 상대 팀의 에이스에게 털리고 있다. 삼성 전에서 속도전으로 펀치를 뻗으며 호평을 받던 것에 비하면 미키의 로밍이 라인전부터 압살당해 막혀버린 스플라이스의 무력함은 정말 눈 뜨고 보기 불쌍했다.
RNG는 첫날부터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며 LPL 포스트시즌에서의 처참한 폼에서 탈피하고 있다. LPL을 보지 않는 팬들은 우지가 들어와서 RNG가 망했다고 하지만 절대로 사실이 아니었다. 우지는 누가 봐도 모든 면에서 wuxx의 미세한 상위 호환이었고, RNG의 부진은 팀플레이의 부진과 샤오후의 챔프 폭, 마타의 슬럼프에 기인한 것이었다. 마타가 살아나자마자 우지가 wuxx보다 훨씬 우월한 원딜러라는 게 증명되고 있고, 이에 멈추지 않고 아예 팀 전체의 운영이 살아나면서 많은 팬들이 기억하는 MSI 시절의 강력한 모습으로 회귀하고 있다. 첫날 카시로 비역슨에게 털린 샤오후도 서머 초반에 잘 써먹던 빅토르를 앞세워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한중미 삼파전이냐 본인들의 독주[24]냐를 결정할 삼성과의 다음 진검 승부가 흥미롭다. 삼성에 비해 RNG가 열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지약팀을 만나지 않고 대등한 승부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는 EDG보다 더 심각하다는 RNG의 의사소통 문제가 또 터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장인 챔프인 케넨으로 첫 웨이브 격차를 확 벌리고도 특유의 안정 지향적 라인전 끝에 원더와의 상성이 뒤집어진 루퍼의 라인전 폼이 큐베보다는 못하다는 것. 똑같이 비역슨에게 털렸지만 크라운의 가용 챔프 폭도 샤오후보다는 넓을 수도 있는데 이건 좀 불확실하다.
3.1.5. 5경기: SPY vs TSM
그룹 스테이지 D조 5경기 | |||
Splyce | 패 | 승 | Team SoloMid |
3패 | 결과 | 2승 1패 |
3.1.5.1. 경기 전
덴마크를 사랑한 북미 팀 TSM과 덴마크 서폿을 버리고 롤드컵에 합류한 덴마크 팀 스플라이스의 대결이다. 개막 전부터 이미 땅에 떨어졌던 유럽의 위상이 개막 2일 만에 바닥을 뚫고 들어가고 있는 현재 유럽에게 남은 마지막 목표는 전통의 라이벌인 북미라도 이겨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G2가 MSI에 이어 CLG에게 또 패하는 참사가 터진 시점에서 스플라이스의 승리를 기대하는 팬들은 없다시피 하다.하지만 나진 화이트 실드 사태가 벌어진 2년 전 D조와 비교하면 스플라이스의 포지션은 바로 브라질 팀이었던 카붐의 포지션이다. 실제로 가장 강해 보이는 TSM이 이미 더블리프트의 쓰로잉으로 RNG에게 패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1승 1패씩 3팀이 물리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스플라이스가 3팀의 생사여탈권을 쥘 수 있게 된다. 유럽과 북미의 자존심 대결을 감안하고 특히 자국 스타들을 영입해 잘 나가고 있는 TSM에게 한 방을 먹이고 싶은 스플라이스라면 TSM 전에 온 힘을 쏟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렐리아로 나진 화이트 실드 사태에 일익을 담당했으나 케일로 카붐 전 역캐리를 했던 재작년의 위키드처럼 TSM에는 더블리프트가 아직 남아있다는 점에서 스플라이스는 절대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경기력 면에서 스플라이스가 기대해 볼 만한 포지션은 탑과 미드다. 원더의 폼은 한국 및 해외 팬들을 막론하고 그럭저럭 괜찮다는 평가이며, 센컥스는 카시로 빅토르에게 좀 밀리기는 했지만 원더나 센컥스나 상대 정글에게 일방적으로 견제당하지만 않으면 개인 기량은 괜찮다는 평가이다. 탑 승리, 미드 동률을 맞춘다면 어찌저찌 희박한 이변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라이너들의 기량보다 더 문제는 바로 국적은 같지만 실력은 천양지차인 스벤스케런과 트래쉬의 기량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더블리프트와 바이오프로스트 봇 듀오는 워낙 더블리프트가 빵 터지는 쓰로잉으로 조롱거리가 되어서 그렇지 라인전은 두 번 다 이기는 시나리오였다.
3.1.5.2. 경기 내용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Infernal,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초반 TSM의 챔피언들이 난해한 포지션을 잡으며 말자하를 키웠다. 특히 더블리프트는 수은 장식띠도 없고 아군도 없는데 탑 라인을 밀다가 두 번이나 끊겼고 미드에서 카르마가 터지는 것을 보면서도 근처에 있다가 같이 끊기면서 말 그대로 하드 쓰로잉을 선보였다.
그러나 TSM의 삽질에도 불구하고 스플라이스는 결정타를 먹이지 못하면서 게임이 늘어지고, 중반 들어 스플라이스의 챔피언들이 진과 스카너의 CC기에 계속 걸리고 마찬가지로 포지셔닝에서 실수를 보이면서 경기가 뒤집어진다. 결국 초반에 던진 TSM은 정신을 차린 반면 스플라이스는 중반부터 던지면서 늦게 던진 스플라이스의 패배.
개판잼 와중에 스벤스케런의 스카너가 빛난 게임이었다. 센컥스가 유체미, 덴체미는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듯 말자하로 중반에 신들린 플레이를 하며 더블리프트의 쓰로잉을 받아먹고 쑥쑥 커버렸으나, 원더와 센컥스가 중후반에 스카너에게 쭉쭉 번갈아 끌려가면서 게임이 다시 뒤집어졌다. 더블리프트는 1일차로 컴백한 쓰로잉으로 다시 한국 커뮤니티가 조롱으로 도배되게 만들었으나 스벤스케런 덕분에 겨우 결자해지에 성공했다.
더불어 스플라이스의 이번 경기 패배로 유럽 3팀이 총 6패를 찍어버렸다. 이제 4일차에 유럽이 2승 0패를 하고 와일드카드가 0승 2패를 해야만 유럽과 와일드카드의 승률이 동일해진다.
3.1.6. 6경기: RNG vs SSG
그룹 스테이지 D조 6경기 | |||
Royal Never Give Up | 패 | 승 | Samsung Galaxy |
2승 1패 | 결과 | 2승 1패 |
3.1.6.1. 경기 전
한국 한정으로 신 삼성 vs 구 삼성이라는 어마어마한 떡밥이 물린 매치. 특히 마타의 급격한 부활로 인해 그동안 암 걸려 죽었던 구 삼성의 팬들이 살아나고, 롤 인벤 등지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던 신 삼성의 팬층 또한 노력 및 성공 신화와 더불어 두터워지면서 온라인으로는 화력전이 어마어마할 듯하다. 두 팀 모두 첫날에 이겼음에도 경기력이 애매하다는 평가였으나, 삼성이 2일차에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한 반면 RNG는 1일차보다 훨씬 나아진 경기력으로 2승 궤도에 선착했다. 이 경기에서 삼성이 승리를 거둔다면 D조는 재작년 D조를 연상시키는 혼돈으로 빠질 것이며, RNG가 승리한다면 삼성은 나진 화이드 실드 대신 삼성 갤럭시 화이트의 길을 걷게 될 확률이 높다.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삼성의 경우 앰비션이 역시 가장 큰 불안요소이다. 맞라인 메타에서 후반 조합 시너지 압살도 아닌 주제에 3라인 중 최소 2라인의 주도권을 확 내줘버린 밴픽이 가장 문제였다는 평가지만, 이걸 무리한 카정으로 타개하려던 앰비션은 국제대회 강자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덴마크의 정글러에게 참교육을 당하고 말았다.
특히나 TSM 전에서의 처참한 경기 내용 때문에 롤 인벤에서는 극딜을 당하고 있는데, 사실 삼성은 기적 같은 선발전이 있기는 하지만 리그 내에서는 ROX나 SKT 같은 압도적인 강함 이미지 자체는 비교적 옅은 팀이다. LCK 서머 때에도 이현우 해설은 앰비션에 대해 "앰비션은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선수는 아니다. 다만 운영 단계에서 위험할지도 모르는 공격적인 성향을 많이 띄는 선수라 이게 자충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앰비션 의존도가 높은 삼성의 전술상 앰비션이 운영 단계에서 무너지면 도미노처럼 전 라인이 차례차례 망하다 진다." 라는 의견을 내친 바 있는데, TSM 전도 마찬가지였고 LCK에서도 레드 진영일 때 엘리스를 잡고 초반부터 상대 블루 진영을 견제 및 장악하려다가 큐베나 크라운도 휩쓸리면서 같이 망하는, TSM 전과 똑같은 내용의 경기가 꽤 있었다. 삼성의 이런 특정 선수가 특정 챔피언을 잡았을 때 또 특정 진영일 때 똑같은 패턴의 실수와 경기 내용이 반복되는 건 반드시 피드백을 하고 고쳐야 할 일이다.
RNG는 유럽 2위 원딜러를 비웃는 우지의 압도적 캐리력은 물론이고 첫날 부진했던 샤오후와 mlxg가 살아나며 시원하게 스플라이스를 털어버렸다. 일단 mlxg와 마타를 중심으로 수동적인 삼성을 빠르게 빠르게 털며 스노우볼을 쭉쭉 굴리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하지만 정글 차이로 하운쳐를 상대로 망한 큐베와 달리 럼블을 잡고도 하운쳐에게 확실히 밀린 데에 이어 원더를 상대로도 케넨 vs 나르 장인 대결에서 그리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한 루퍼의 라인전 폼은 약간 우려되는 요소이다. 루퍼 본인도 본인이지만 다른 조의 결과 때문에 유럽만도 못한 탑솔흉가 중국의 이미지가 더 고착되고 있는 탓도 있다. 어쨌든 썸데이를 털어버린 큐베의 폼은 죽지 않았기에 mlxg가 마치 스벤스케런처럼 큐베를 확실히 꺾어놔야 할 듯. 또 TSM 전 초반에 부각되다가 묻힌 의사소통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경우 정석의 삼성을 상대로 문제가 될 소지도 충분하다.
3.1.6.2. 경기 내용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Cloud, dragon3=Infernal, dragon4=Infernal, dragon5=)]
삼성에서 서포터로 코어장전이 출전했다.
RNG는 크라운을 겨냥한 빅토르, 그리고 앰비션의 챔프 폭을 노리고 엘리스와 렉사이를 밴한다. 그에 반해 삼성은 리 신과 현재 1티어 픽으로 뽑히는 신드라, 그리고 우지의 캐리력을 줄이기 위해 이즈리얼을 밴한다. 역시 1티어 픽 중 하나인 니달리를 열어준 게 의외라면 의외였는데, 삼성은 기다렸다는 듯이 롤드컵 선발전에서 쏠쏠히 재미를 본 스카너를 픽한다.
봇에서 스카너가 킬을 만들어냈고, RNG가 커버를 온 상황서 니달리가 창을 카르마에게 맞춘 뒤 점멸로 킬을 노렸지만 진의 센스있는 힐 낚시 + 살상연희(W) 속박에 역으로 죽어버리며 삼성이 2킬을 내리 따낸다. 그렇게 되자 카정의 강점이 죽어버리면서 니달리가 꼬이고 오히려 스카너의 카정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 와중에도 혼자 화염룡을 잡아내면서 불리한 상황에서 이득은 거뒀지만 니달리의 장점이 꺾이면서 정글 싸움에서 RNG가 고전한다. 그러나 이후 교환 각에서 진과 케넨이 방심으로 인한 실수를 범하면서 죽은 결과 삼성은 2킬을 선취한 것 치고는 킬이나 타워 교환에서 앞서나가지 못하면서 스노우볼링에 애를 먹는다. 하지만 이후 미드 대치 때 스카너가 사실상 카시오페아를 솔킬 내버리고 같이 들어간 케넨의 CC가 적절히 작용하면서 삼성이 니달리를 제외한 RNG의 챔피언 넷을 전부 말 그대로 순삭시키는 한타 대박을 일으키며 바론을 가져가고 이후 삼성이 전체적으로 우위를 가져간다.
용사에 삼위일체를 빠르게 올린 스카너가 맵을 종횡무진 누비는 동안 나미는 카르마의 내면의 열정/영혼의 불꽃(Q), 진의 살상연희, 스카너의 연계가 언제 날라올지 모르기에 시야 장악 단계에서 힘이 쫙 빠져버렸고, 루퍼는 어느 정도 잘 성장했어도 제이스가 텔 합류가 그렇게 좋은 챔피언은 아닌데 이를 풀어줘야 할 mlxg의 니달리는 20분에 접어들면서 이현우 해설의 말대로 "이 단계까지 오면 카정도 성장 차이도 소용없는 단계다." 라는 말을 보여주듯 굉장히 애매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백미는 정확히 26분이 되었을 때 스카너가 니달리를 상대로 2레벨이 앞서는 괴상황이 연출된 것. 니달리는 CC기가 없기 때문에 오로지 빠른 정글링만으로 상대 정글러를 압도하며 게임을 풀어가야 하는데 상대보다 2렙이나 낮다는 건 니달리가 망해도 아주 제대로 망한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최후의 교전에서 RNG의 블루 존에서 또 다시 스카너가 무리하게 싸우다가 먼저 잘리지만 진의 커튼 콜(R), 케넨의 날카로운 소용돌이(R)가 그대로 작렬하며 RNG의 진영을 붕괴시켰고, 딸피로 살아가는 제이스를 라이즈가 점멸까지 쓰면서 쫒아가서 잡은 뒤 삼성은 그대로 미드 억제기를 밀어 버린다. 이 과정에서 나미의 물의 감옥(Q)이 2명을 띄우며 한순간 RNG에게 역전의 기회가 주어지나 했지만, 진이 순간의 피지컬성 플레이로 카시오페아를 암살하고 케넨의 표창이 케이틀린까지 터뜨려 버리면서 삼성이 그대로 억제기와 넥서스 쌍둥이 포탑을 차례대로 깨고 넥서스를 점사하며 승리를 거둔다. 게임을 복기해 보면, 스카너가 한타를 열고 이후 케넨이 상대 진영에 무시무시한 광역 딜을 쏟아냄과 동시에 진의 궁극기가 빈사 상태의 영웅을 쏙쏙 빼먹는 그림이 계속해서 반복되었다. 케넨이 잘 크지 못했음에도 한타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걸 생각해보면 RNG에게 탈진이 없었던 점도 패배의 한 요인라고 볼 수 있다.
선수들의 활약을 전체적으로 정리해보면 큐베는 중간 단계에 들어 안일한 판단으로 많이 잘리기는 했지만 CS도 잘 맞춰가고 한타 때마다 적절한 궁극기 활용을 보여주며 실수를 만회하였다. 크라운도 라이즈로 샤오후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그 라인전 강캐라는 카시오페아를 상대로 선전하였다. 룰러의 경우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실수가 잦았으나 미드 억제기 공성 중 적 미드 라이너를 적절하게 잘라주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박 신인의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하였다. 코어장전의 경우 mlxg의 니달리의 창에 자주 맞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대체적으로 변수 창출이나 과감한 플레이보다는 침착한 스킬활용과 아군 케어를 보여주며 게임에 안정성을 더했다.
무엇보다 게임의 승리 1등 공신은 앰비션으로, KT 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스카너를 다시 한 번 꺼내들어 니달리를 상대로 CS도 밀리지 않으며 앰비션 특유의 성장성도 보여주면서 엘리스를 잡았을 시에 항상 보이는 무리한 시야 장악은 웬만큼 자제하되 라인 개입으로 운영을 하며 니달리를 레벨, CS 성장 차이가 의미가 없는 시기까지 몰아붙이는 등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마지막에 블루 진영에서 또 무리한 포지셔닝을 잡다가 잘리는 실수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 단계에서는 나머지 선수들도 탄력을 받고 성장에서 찍어누른 단계였기에 역전의 빌미가 되지는 않았다.
간혹 롤드컵 선발전만 본 사람들이 코어장전이 레이스보다 잘한다고 레이스는 필요없다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삼성의 경우 어떤 경기든 기본적으로 앰비션의 비중이 매우 높은 팀이다. 레이스든 코어장전이든 삼성이 졌던 경기들을 보면 앰비션이 상대 진영에서 무리한 카정이나 시야 장악을 하다 먼저 잘리고, 미드와 탑이 커버를 엇박자로 오게 되면서 같이 터지거나 말리면서 이 영향력이 전 라인으로 퍼지면서 말리다가 무기력하게 지는 패턴이 많은데 오늘 경기에서 이겼던 이유는 KT 전과 마찬가지로 스카너라는 챔피언의 특성상 이런 플레이가 초반에는 힘든 만큼 앰비션 특유의 초반 단계 운영에서의 과감함을 억제시킬 수 있었고, 이는 라인전이 약하지 않은 선수들이 챔피언 상성만 아니라면 기량으로 라인전을 버티거나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이후 탄력을 받는 게 삼성의 승리 공식이다.
가장 근래로 따져서 TSM 전만 해도 라인전 기본 상성은 3라인이 모두 좋지 않은 픽이었고, 탑에서 잘못 판단한 교전 시도의 대가를 게임이 끝날 때까지 치렀다면 적어도 이날은 최소한 손싸움을 잘한 만큼 주도권을 갖는 픽들끼리 붙었고 실제로 잘했다. 따라서 코어장전과 레이스의 차이를 논하기는 어렵고 팀적으로 빠르게 밴픽 전략을 전환한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선에서 정리해야 할 것이다.
또 선발전과 이 경기를 연결해서 볼 점은 앰비션의 특징과 스카너의 컨셉이 잘 맞물린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LCK 내에서 앰비션의 특정 시간대까지 골드, 경험치 수급량은 챔피언을 가리지 않고 최상위권대에 있다. 이와 맞물려 니달리는 여전히 카정을 핵심으로 삼는 챔피언인데, 이런 니달리의 강점이 상당히 희석되는 편. 초반에는 정글 이동 동선상의 손해가 있다지만, 스카너가 6렙을 찍었다면 스카너가 있는 상대 정글을 위치 파악 없이 정글 혼자 카정을 간다는 것은 스카너의 꿰뚫기(R)를 맞고 죽겠다는 것으로 봐도 될 정도이고, 오히려 스카너가 아군 지원이 가능한 선에서의 지역은 카정이 역으로 가능한 편이다. 니달리의 라인 개입 능력이 딱히 우수하지 않은 점도 긍정적인 편.
상술했듯이 앰비션 특유의 공격적인 시야 장악이 장점이자 단점인 사안도 보완이 되는데, 설사 만나더라도 상대방 입장에서는 서로 동일한 수 싸움에서는 스카너의 꿰뚫기와 추가 합류자를 의식할 수밖에 없고 이는 앰비션이 좋아하는 전진 시야 장악과 카정의 리스크가 상당히 감소하게 한다. 물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라이너들이 라인전이 최소 반반은 가야 하는데, 대체로 탑과 미드가 탱커나 유틸성 챔피언보다는 딜 챔피언을 잘한다는 점과 스카너가 공격적인 시야 장악으로 라이너들이 안정적인 라인전의 밑바탕이 되어주고 오늘 경기처럼 중간에 잘 풀려서 공템을 가더라도 다음 방템이 뽑히기 전까지도 상당히 튼튼하다는 점으로 조합의 시너지가 잘 나온다는 점이다.
스카너가 위협적인 카드로 인식이 된 만큼 이후 치러질 경기에서 스카너가 밴이 되면 앰비션이 레드 진영일 때 유독 많이 실수하는 엘리스, 렉사이, 니달리 정도가 있는데, 삼성이 앞으로 치러질 경기에 있어서 레드 진영 경기는 한 번 이겼던 스플라이스고 대다수가 블루 진영으로 치러지는 건 다행이기는 하지만 역시 앰비션의 초반 단계에서의 과감함은 피드백이 있어야 할 것 같다.
3.1.7. 1라운드 정리
조 최약체라 평가받는 스플라이스를 제외한 3팀이 1승 1패를 주고받으며 미궁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LCK에서 왔지만 막차 탄 3시드인 삼성, 역대 최강의 북미 팀이지만 기본이 북미 팀이라는 TSM, MSI에서 어마어마한 포스를 보여줬지만 서머 시즌 막판 폼이 몹시 좋지 못했던 RNG까지 모두들 불안요소가 있다는 평가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각자에 대한 기대치를 적어도 90% 정도 이상은 만족시키는 모습으로 치열하게 3자 대결을 펼치고 있다. 반면 스플라이스는 저력을 보였지만 명백한 한계 또한 보였다.- Royal Never Give Up (2 - 1): 서머 시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던 마타가 TSM 전에서 빡캐리를 시전하고 스플라이스 전에서도 우지의 하드캐리를 보좌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마타가 부활함에 따라 팀의 운영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리즈 시절이었던 MSI 때로 돌아오나 했으나 마지막 경기였던 삼성 전에서 앰비션이 팀을 죄다 갈아버리면서 여기도 균형의 수호자가 되었다. 마타가 살아나며 기존의 중국인 원투펀치와 더불어 정글과 봇의 캐리력이 아주 절륜하지만 승부처에서의 애매한 의사소통과 샤오후의 종잡을 수 없는 챔프 편차가 팀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여전히 과거의 영리함을 보여주는 루퍼도 탑솔흉가 중국에 너무 오래 있어서 그런지 초반 라인전 폼이 좀 내려간 느낌이 있다.
- Team SoloMid (2 - 1): 첫날 경기에서 더블리프트가 5명이 던질 양을 혼자서 몰아서 던지며 부활한 마타와 더불어서 RNG를 캐리하였지만, 더블리프트가 침착한 모습을 보여준 삼성 전은 말 그대로 삼성을 압살했다. 마지막 스플라이스 전에서는 초반은 RNG/후반은 삼성 모드가 되면서 진땀승을 거두었다. 압도적인 미드와 정글을 축으로 아주 폭발적인 경기력과 준수한 운영을 갖췄지만 계속해서 불안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더블리프트가 문제.[26][27] LCS 내에서 더블리프트의 이러한 문제는 서머 시즌에 상당히 중화된 모습을 보였고 그랬기에 서머 우승을 확실한 실력을 보이면서 했던 것을 감안하면 2라운드가 진짜 더블리프트가 고질병을 완벽히 고쳤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스플라이스 전의 경우 오히려 더블리프트만 쫓는 스플라이스가 시간을 TSM에게 줘서 역전당했다는 분석도 있는 상황.
- Samsung Galaxy (2 - 1): 첫 상대 스플라이스를 자신들의 단단함으로 손쉽게 제압했으나 TSM 전에서는 양민학살의 피해자가 되어 귀국해라, 답이 없다 등의 비난을 수도 없이 받았다. 하지만 그날은 그저 실수가 있었던 경기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 TSM을 잡은 RNG를 잡으면서 3팀 모두가 1등이 되는 경이로운 상황을 연출했다. 스플라이스를 말려죽인 대로 TSM을 말려죽이려다가 완전히 실패했지만, RNG 전은 마치 KT를 사냥하는 마음가짐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큐베-크라운-룰러-서폿 라인이 신나게 날뛰고 있다고는 해도 정글러의 의존도가 무척 높은 팀인데, 그 구심점인 앰비션이 오락가락한다는 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28]
- Splyce (0 - 3): 삼성 전에서 신 챔피언인 클레드를 꺼내들기도 하고 미드의 캐리력을 토대로 어느 정도 기대치를 보여주었지만, 나머지 두 게임에서는 그냥 터지거나 대역전패를 당하는 등 전패로 유럽잼이라는 평가만 받으며 1라운드를 정리하게 되었다. 와일드카드 팀들도 1승씩 챙긴 1라운드에 같은 유럽 팀인 G2와 함께 전패 중이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드 라이너인 센컥스가 좋은 폼을 보여줬지만 정적인 AP DPS에 한정된 활약이라 분명 타 팀이 손쉽게 계산에 넣고 대비하고 있으며, 서머 시즌 결승에서 탈탈 털린 이후 도통 깨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코베를 포함한 나머지 4인 모두 기대 이하이다. 특히 원더는 초반의 폼은 좋은데 뒤로 가면 쓰로잉을 하고 코베는 미키의 부진에 초반부터 쓸려가 힘을 전혀 못 쓰는 느낌인 것이 치명적이다. 트래쉬는 그냥 북미 최고의 구멍 시절로 돌아가버렸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세 팀이 공동 1위를 하고 있는 판도에서 2라운드에 스플라이스가 딱 1승만 할 수 있다면 그 팀은 탈락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에 스플라이스의 고춧가루는 나머지 팀들에게 언제나 경계 대상이어야 할 것이다.
3.2. 2라운드
그룹 스테이지 D조 2라운드 | ||||||
경기 | 블루팀 | 결과 | 레드팀 | |||
7경기 | SSG | 승 | 패 | TSM | ||
8경기 | SPY | 승 | 패 | RNG | ||
9경기 | TSM | 승 | 패 | SPY | ||
10경기 | SSG | 승 | 패 | RNG | ||
11경기 | SPY | 패 | 승 | SSG | ||
12경기 | RNG | 승 | 패 | TSM |
3.2.1. 7경기: SSG vs TSM
그룹 스테이지 D조 7경기 | |||
Samsung Galaxy | 승 | 패 | Team SoloMid |
3승 1패 | 결과 | 2승 2패 |
3.2.1.1. 경기 전
삼성은 TSM 전에서 2014년의 나진 화이트 실드를 연상시키는 충격적인 완패를 당하면서 곧바로 거품설이 올라왔으나, 이내 RNG를 완파하면서 D조를 혼돈의 구렁텅이로 밀어넣는 데에 성공했다. 특히 삼성 입장에서는 깔끔하게 잡아낸 스플라이스, RNG 전과 다르게 TSM 전에서는 시작부터 실수를 남발한 데다가 TSM의 약점인 더블리프트가 의외로 정상적인 플레이로 역캐리 가능성을 원천봉쇄해버리자 너무나도 쉽게 무너졌다. 여기서 만약 TSM에게 진다면 조 1위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고[29] 그렇게 되면 조 1위가 유력한 나머지 LCK 팀인 ROX, SKT와 8강에서 만나는 불상사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앰비션이 인터뷰에서 직접 4강 정도는 갈 것 같다고 공언한 만큼 해외 팀 중 경계 대상 1순위 급인 TSM을 상대로 뭔가 보여주어야 한다.삼성이 나머지 두 경기를 압살하고 TSM 전만 완패했다면, TSM은 삼성 전만 완승을 거두고 나머지 두 경기는 더블리프트의 미칠 듯한 역캐리에 졌거나 질 뻔했다. 더블리프트가 안 던지는 경우를 상정해보려 해도 삼성 전 말고는 표본이 없는 상황인데 삼성 전만 놓고 보면 비록 초반에 앰비션의 실수가 있기는 했지만 TSM이 모든 라인에서 삼성을 압살하며 완승을 거뒀기 때문에 TSM은 충분히 2승을 노릴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터이다. 여기에 홈 어드밴티지를 감안하면 더블리프트만 억제한다면 TSM도 충분히 승리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비역슨이 굉장히 아픈 상태로 더블리프트가 1라운드 오더를 전담해야 했다는 정황도 1라운드에 있던 만큼 삼성 전에서 비역슨이 회복해서 오더에 다시 참여하며 더블리프트가 자신에게 더 집중할 수 있다면 1라운드의 불안정한 모습은 안 보여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실제로 더블리프트의 1라운드 모습을 스프링 시즌 오더가 익숙하지 않았던 시절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비슷했고 서머 시즌에 비역슨과의 오더 체제가 안정화되면서 좋아졌다는 평가기에 2라운드가 TSM의 전력을 알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3.2.1.2. 경기 내용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삼성에서는 코어장전이 출전하였다.
삼성은 지난 경기에서 게임을 터트린 리 신과 신드라, 그리고 변수 생성 능력이 강력한 아우렐리온 솔을 밴하고 LCK의 평균 1티어 급 챔피언을 픽하며 정석적이고 안정감 있는 픽을 했고, TSM은 나오면 나올수록 갓 티어가 되어가고 있는 니달리와 코어장전을 의식한 자이라, 그리고 아우렐리온 솔과 마찬가지로 변수 생성 능력이 뛰어난 라이즈를 밴한다. 그리고 질리언[30]-카르마-올라프-케넨이라는 극 돌진형 조합과 그에 어울리는 루시안까지 가져오며 이번 경기를 위해 준비를 철저히 했고 승리한다는 다짐을 보여주었다.
삼성은 럼블과 렉사이의 합작으로 탑에서 올라프와 케넨을 죽이며 퍼블을 따냈고, 렉사이가 케넨의 스턴에 맞아서 동귀어진이 되어버린 모습이 보였으나 그 직후 빅토르가 질리언을 상대로 솔로킬을 따내는 슈퍼 플레이를 보였다.[31] 바텀의 경우 라인전 상성상 주도권을 전적으로 TSM이 가져가고 있었고, 무리하게 딜 교환을 하다가 탐 켄치가 죽었으며 진이 빠져야 할 타이밍에 빠지지 않고 CS를 먹으려다가 올라프의 다이브와 함께 킬을 주고 바텀 1차도 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다. 그 직후 코어장전도 다급하였는지 로밍으로 풀려고 했지만 되려 말리는 그림이 나오며 삼성이 답답한 상황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미드 대치에서 삼성이 TSM의 챔피언 셋을 잡아내며 엄청난 이득을 보며 바론을 가져가면서 운영에 탄력이 붙었고, 중간중간 엄청난 화력의 루시안이 활약을 하며 TSM도 따라가나 싶었으나 빅토르 앞에서 앞대쉬 땅땅을 하려다가 되려 암살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32][33] TSM이 바론을 먹고 게임을 굳힐 수 있었는데 눈물을 머금고 돌아가는 모습이 나오는 등 더 큰 스노우볼링을 굴리지 못하는 모습이 나오며 지지부진했다. 그리고 오브젝트도 삼성이 전부 챙겨가고 최후의 한타에서 진이 장로 드래곤을 스틸하면서[34] TSM이 후퇴하는데 삼성은 탐 켄치의 심연의 통로(R)로 쌍둥이 포탑을 밀어버리고 그대로 TSM의 챔피언들도 쓰러뜨리며 승리를 거머쥔다.
삼성의 경우 크라운과 큐베가 라인전에서 무너지지 않고 뚝심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주도권을 가져간 모습이 희소식이었다. 크라운은 사실상의 비역슨을 솔킬만 2번 내는 등의 활약을 보여주며 리그 내에서 보여줬던 완벽한 빅토르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에 TSM에서 위협적인 적은 루시안 하나라는 걸 노리고 루시안을 원콤에 보내기 위한 리치베인 선택도 적절했다. 큐베의 럼블도 하운처를 상대로 챔피언의 상성 차이로 CS를 3~5개 정도 밀려도 계속해서 궁 딜교를 걸으면서 라인전 자체는 리드하는 모습을 보이며 화력을 담당했고, 바텀의 경우 상성상 초반에 많이 부진했고 무너지기도 했으나 침묵했던 코어장전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슈퍼 세이브와 궁극기를 통한 운영을 보여주며 TSM의 스노우볼링을 저지했고 묵묵하게 성장했던 룰러가 뛰어난 스킬 적중률로 변수를 만들어낸 것도 좋았다. 삼성은 이렇게 첫 경기에서 패배했을 때의 단점들을 피드백하며 좋은 승리를 거뒀다. 앰비션 역시 초반에 무리한 플레이로 말리기보다는 이득을 확실히 챙기며 초반 올라프의 노림수를 저지했으며, 중반 한타에서 치명적이었던 상황에 다인 에어본을 맞추며 희생정신으로 오히려 탑에서 타워를 미는 등의 이득을 보게 만들었고 TSM이 앞서 있는 초중반에 날렵한 움직임과 매복/돌출(W) 패시브의 활용으로 상대의 낚시 플레이를 캐치하며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TSM은 김동준 해설의 말마따나 기본기 자체는 없는 팀이 아니라 라인전의 기본기라 할 수 있는 CS 면에서는 간혹 우세도 점하는 등 괜히 북미의 맹주가 아니라는 듯 강한 라인전을 보여줬지만, 몇 번의 치명적인 쓰로잉과 미드와 정글의 유례 없는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레딧에서는 비역슨이 이렇게 못한 경기를 본 적이 없다며 충격에 빠져있는 중. 그리고 더블리프트는 중요한 타이밍에 흥을 내서 빅토르에게 암살당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며 카르마-질리언의 서포팅을 부질없게 만드는 조루 메타를 보여줬다. 비록 객원 해설이기는 하지만 다이아까지 찍어본 바텀 유저인 김희철이 던진 원딜이 잘 커도 빅토르한테는 함부로 덤비는 게 아니라는 말대로 빅토르는 원딜과 1:1을 붙어도 지지 않을 정도로 맞다이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픽인데, 그걸 고려하지 못한 듯한 더블리프트 특유의 과감함은 보기에 안 좋았다. 케넨을 픽한 하운처 또한 중간중간 한타를 승리로 이끄는 등의 모습을 보였으나 마지막 한타에서는 5:4로 우위인 상황에다가 장로 드래곤이 강타 싸움으로 흘러가는 와중 삼성이 진의 커튼 콜(R)을 열며 스틸을 시도하는데도 밑의 부시만 산보하다가 드래곤도 뺏기고 궁도 뒤늦게 도착한 럼블을 상대로 1인 궁으로 쓰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며 패배했다.
사실 해외 중계진들의 경우 스플라이스는 일단 탈락 밑바닥으로 깔고 TSM과 RNG를 꼽으며 삼성을 저평가하는 경향이 매우 심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TSM이 빅토르를 밴하지 않은 건 굉장히 오만하고 의아했던 선택이었다. 리그 내에서도 크라운의 빅토르, 레이스의 알리스타 같은 픽들은 LCK 강팀들도 기본적으로 막아주고 들어가야 했던 픽이었던 걸 생각하면 어쩌면 밴픽부터 지고 들어간 게임이었는지도 모른다.
경기가 끝난 직후 TSM의 선수들이 집단으로 악수를 하지 않고 고속퇴장을 하는 장면이 잡히면서 게임도 지고 매너도 졌다는 혹평을 듣고 있다. 삼성이 자리에서 너무 늦게 일어났다는 어그로인지 실드인지 모를 말도 있지만, 영상 기준으로 일어나기까지의 시간이 32초 정도라는 점에서 설득력은 없다. 오히려 이런 실드는 TSM이 장비 챙기고 자켓 입고 퇴장하기까지 30초도 걸리지 않아서 아예 악수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논박당하고 있다. 그래도 그 후 TSM의 선수들이 삼성의 선수들을 찾아가서 악수를 하고 사과를 했다고 알려지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뒷처리는 그럭저럭 빨랐다는 평가로 여파는 가라앉고 있는 상태.
3.2.2. 8경기: SPY vs RNG
그룹 스테이지 D조 8경기 | |||
Splyce | 승 | 패 | Royal Never Give Up |
1승 3패 | 결과 | 2승 2패 |
3.2.2.1. 경기 전
G2와 더불어서 유럽잼을 선사한 스플라이스와 잘 나가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주춤한 RNG의 대결이다. 한국 팬들 입장에서는 삼성이 안정적으로 조 1위를 굳히기 위해 RNG의 패배가 절실하며, 북미 팬들 입장에서도 TSM이 삼성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TSM의 8강 진출을 위해서는 스플라이스가 RNG에게 고춧가루 제대로 한번 뿌려주기를 고대해야 하는 상황이라 졸지에 스플라이스는 모두의 기대를 업은 팀이 되어버렸다.3.2.2.2. 경기 내용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Mountain, dragon3=, dragon4=, dragon5=)]
밴픽에서 김동준 해설과 이현우 해설은 스플라이스는 진짜 개개인이 다 찍어누르고 운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굉장히 어려운 조합이라며 의문을 표했고, 이는 팬덤 역시 비슷한 반응이었다.
그런데 항상 묵묵하게 잘해주던 루퍼는 상성을 따지기 이전에 라인전부터 심하게 망하며 그 루퍼가 맞나 싶을 정도로 라인전부터 박살났고,[35] 바텀은 스플라이스가 초반에 무너지나 싶었으나 6렙 이후부터는 승기를 잡고 미드는 우직하게 잘 버텨주며 스플라이스가 우세를 점하며 앞서가는 기묘한 그림이 그려졌고 RNG는 교전 때마다 대패하며 김동준 해설에게 팀 시너지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지적을 당하며 여기저기서 구멍이 나기 시작한다.
샤오후는 라이즈를 가져갔지만 별다른 활약을 못했고, mlxg는 아예 말려버리며 게임에서 존재감이 사라졌고 루퍼는 그 루퍼가 맞나 싶을 정도로 어제 경기에서 블랭크, 퍽즈와 함께 잼라인에 들어간 마우스와 맞먹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바텀 역시 마타의 영향력이 없어지니 우지마저 멘붕한 듯 이상한 실수들이 굉장히 많았다. 우지는 전날 포기븐의 케이틀린을 본 듯 자신감 있게 케이틀린-카르마 조합으로 스플라이스의 약점인 봇 듀오를 찍어누르려 했지만 CS를 좀 벌리다가도 팀이 말리면서 역으로 타워에 허깅하고 다이브를 당해 타워 어그로로 1킬은 가져갔지만 깔끔하게 더블 킬을 주는 등 망했다. 이번 롤드컵 내내 잘해주던 마타도 마타지만 우지가 케이틀린이 케잉 소리를 듣던 2014년 롤드컵에서도 TPA를 상대로 꼴픽해서 욕을 바가지로 먹었지만 결국에는 풀템을 맞춰서 캐리했던 케이틀린 장인인 것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웠다.[36]
그리고 김희철은 케이틀린에 대해 저렇게 중반이 망해버리고 미드에 말자하면 수은을 가야 하는데 솔랭할 때 수은을 가자니 무딜이고 딜을 가자니 계속 잘라 먹히니 힘들다는 발언을 하며 솔랭 유저들에게 공감을 샀다.
스플라이스는 해설진의 입에서 G2의 탈락 후 유럽이 각성한 것 같다는 소리를 들으며 라인전과 팀플레이 모두 RNG를 찍어누르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서 전패 팀은 전부 없어졌다.
3.2.3. 9경기: TSM vs SPY
그룹 스테이지 D조 9경기 | |||
Team SoloMid | 승 | 패 | Splyce |
3승 2패 | 결과 | 1승 4패 |
3.2.3.1. 경기 전
우선 TSM은 8강 경쟁팀인 RNG가 스플라이스에게 패한 이전 경기의 결과가 더할 나위 없이 흡족한 상황인데, 문제는 삼성한테 빅토르를 내주는 막장 밴픽에 1라운드 베스트 라인업에 들었어도 무방한 스벤스케런-비역슨 듀오가 눈썩급 플레이를 선보이며 삼성에게 완패를 당하면서 본인들도 탈락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스플라이스는 아직 산술적으로 탈락하지도 않았고, 마치 다른 팀이 된 듯이 RNG를 라인전부터 털어먹은 데다가 완벽한 CC 연계로 팀워크도 과시한 상황. 1라운드처럼 쉽게 1승 제물로 낙관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실제로 1라운드 경기는 더블리프트의 슈퍼 역캐리에 힘입어 스플라이스가 초중반에 리드를 잡았으나 질질 끌리다가 자멸한 경기였다. 오히려 TSM이 패한다면 스플라이스와 동률이 된다.스플라이스는 반대로 애초에 1라운드 전패 때부터 유럽 팬들에게 기대치를 거의 상실한 상황이었고, G2의 광탈과 H2k의 예상 외의 선전 때문에 이미 유럽에서는 H2k가 조 1위로 8강에 갔으니 유럽의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했고 스플라이스는 한두 판 이기더라도 어차피 떨어질 것 같다는 여론이 형성된 상황이다. 실제로 RNG 전에서 채동희 통역이 아직 스플라이스의 8강 가능성이 남아 있으므로 RNG를 양학하는 게 기분이 좋기는 한데 그보다는 삼성에게 진 TSM을 떨어뜨리기 위해 RNG가 이겨야만 하는 상황 때문에 누굴 응원할지 애매하다는 유럽 팬들의 반응을 전해주었다. 하지만 TSM을 이기고 5부 리그라 평가받던 유럽에서 8강에 2팀을 올린다면 그것만큼 유럽 팬들에게 통쾌할 것도 없을 터이다. 원래대로라면 TSM의 1-2위에 대한 스플라이스의 고춧가루 정도였겠지만, 단 한 경기만에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3.2.3.2. 경기 내용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Ocean, dragon3=, dragon4=, dragon5=)]
엘리스가 렉사이를 솔로킬을 내면서 스플라이스가 퍼블을 먹었고, 렉사이를 살리러 온 봇 듀오의 스펠을 다 빼는 성과를 거두고 죽는다. 하지만 TSM 특유의 합류전에 스플라이스는 쪽도 못 썼고, 브라움과 신드라의 CC 연계로 TSM이 초중반에 킬 이득을 너무 많이 봐버리면서 게임이 터져버렸다. 스플라이스는 이 경기를 지면서 탈락이 확정되었다.
센컥스가 1차전에서 비역슨을 상대로 정말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비역슨의 신드라를 푼 것은 엄청난 하드 카운터성 대책이[37] 준비된 것이 아니었다면 너무 지나친 오만이었다. 보통 상대에게 신드라를 풀면 블라디미르로 상대하면서 중후반을 가서 신드라는 힘이 빠지고 블라디미르가 왕귀하는 타이밍을 노리는데, 다른 선수들을 상대로는 이런 전술이 말이 된다. 하지만 비역슨이 서양의 페이커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정말 무수한 이유가 있지만, 비역슨은 고전파 시절 솔랭을 신드라로 파괴하던 페이커처럼 시즌3 당시 유럽에서 손꼽히는 신드라 장인이었다. 이미 크라운도 1라운드에 비역슨의 신드라를 풀어줬다가 솔킬을 당하고 미드 라인이 아예 파괴될 정도로 탈탈 털리며 나진 화이트 실드 시즌 2를 찍은 마당인데 이 밴픽은 프롤리와 영벅과 더불어 유럽의 3대 코치로 호평을 받던 야마토캐논답지 않은 지나친 실책이었다. 비역슨이 북미로 떠난 지 오래 되었다고 해도 비역슨의 신드라의 명성은 엄연히 야마토캐논이 선수 생활을 하던 시절 유럽에서 쌓인 것이었다.
3.2.4. 10경기: SSG vs RNG
그룹 스테이지 D조 10경기 | |||
Samsung Galaxy | 승 | 패 | Royal Never Give Up |
4승 1패 | 결과 | 2승 3패 |
3.2.4.1. 경기 전
기대받지 않던 스플라이스가 RNG에게 일격을 먹인 덕분에, 삼성은 이 경기를 승리할 시 8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RNG와 스플라이스 중 누구도 4승을 달성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RNG 입장에서는 여기에서도 패배하면 조 1위는 물 건너 가기 때문에 정말 참담해진다. 이기든 지든 TSM 전을 반드시 이겨야 진출한다는 점은 같지만 기세 면에서, 그리고 순위 면에서 RNG는 놓치고 싶지 않을 경기이다.3.2.4.2. 경기 내용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 dragon4=, dragon5=)]
7분 경 올라프가 말자하를 상대로 갱킹을 시도했지만 렉사이가 온 상황에서 말자하와 올라프가 유체화를 같이 쓴다. 브라움의 합류로 올라프는 궁극기가 빠지게 되고 궁극기가 없어지는 타이밍에 말자하가 점멸로 궁을 꽂으려 하지만 궁극기가 사라지기 약 0.3초 전이었고 뻘점멸 뻘궁으로 인해 말자하가 오히려 죽어버린다. 그리고 케이틀린은 이즈리얼보다 라인전이 강력하고 좀 더 사거리가 긴 것을 이용해 8분 30초만에 포탑 퍼블을 아무 손해 없이 가져가고, 그로 인해 8분 만에 돈 차이가 3천 골드가 벌어지는 참사가 발생한다.
올라프와 자이라가 용을 가져가는 타이밍에 렉사이가 스틸을 시도해 봤지만, 빅토르의 대미지에 터지고 위치를 잘못 잡았던 럼블은 텔을 타고 온 에코에게 솔킬을 당하고 패시브가 터진 에코가 전장을 해집으면서 순서대로 브라움과 말자하까지 죽어버려서 게임이 그대로 박살났다. 그렇게 멘탈이 터진 RNG는 빅토르가 미드 타워를 치고 에코가 봇 타워를 치고 있는 와중에 탑에 5명을 투자하고도 아무도 못 잡는 브론즈 식 운영을 보여주게 되고, 렉사이와 말자하가 빠진 상황에서 자이라의 속박으로 이즈리얼이 타워 안에서 터져버리게 된다. 결국 다섯 명을 보낸 탑 타워는 깨지고 렉사이가 커버를 간 봇 2차마저도 깨지면서 사실상 게임이 끝났다. 그 이후로 자이라가 두어 번 물려 죽었지만 이미 서폿 자이라를 뽑은 상황에서 그 정도는 감수할 만한 수준이었고, 그러는 동안 삼성은 다른 라인을 쭉쭉 밀어서 손해 같지도 않게 되었다. 이후 타워가 밀리면서 글로벌 골드 차가 8천으로 벌어지고, 자이라의 골드가 브라움의 2배로 상대 팀 정글과 라이너보다 많이 수급한 충공깽스러운 상황이 연출되었다.[38]
RNG는 이대로 질 수 없다는 듯 4:5로 미드를 압박하자 케이틀린을 물면서 한타를 열었는데, 삼성의 환상적인 포지셔닝에 이득은 커녕 말자하가 빅토르에게 들이대다가 솔킬을 당하고 이즈리얼마저도 끊기면서 미드와 탑 2차가 다 날아갔다. 잠시 후 정글에서 말자하가 물리자 말자하를 살리기 위해 렉사이를 희생했고, 삼성은 너무 쉽게 바론을 사냥했고 또 한 번 미드에서 한타를 대승하며 그대로 23분 49초에 RNG의 넥서스를 날려버렸다.
사실상 게임이 굉장히 빨리 끝났지만 좋았던 삼성의 밴픽, 인게임 움직임, 그리고 행운까지 모두 겹친 경기였다. RNG가 진을 밴한 상황에서 빠르게 케이틀린을 선픽으로 가져가 버리면서 긴 사거리의 압박으로 근접 서포터인 알리스타 픽을 고민하게 만들었고, 그 후 밴픽에서는 자신있는 픽을 가져가다가 RNG가 4픽으로 이즈리얼을 가져가자 탐 켄치를 하려다가 라인전 압박을 더 강하게 하기 위해 자이라로 교체했다. RNG의 강점을 바텀으로 보는 견해가 주류인 상황에 효과적인 밴픽이었고, 결국 마타는 알리스타를 할까 하다가 브라움으로 돌리게 된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알리스타 픽이 훨씬 나을 뻔했다. 브라움의 원딜 지키기 능력으로 어떻게든 라인전에서 살아남겠다는 의도로 보였으나 코어장전의 엄청난 자이라 숙련도는 그 판단을 철저하게 응징했다. 만약 알리스타를 뽑아서 공격적으로 올인을 한 번 걸었다면 라인전을 더 수월하게 갔을지도 모른다.
인게임에서는 바텀은 비록 첫 2웨이브의 CS는 좀 흘렸지만 픽의 목적인 라인 푸시 압박은 제대로 이루어졌고, 탑에서의 라인전도 괜찮게 풀린 상황 등 나쁘지 않았다. 그나마 흠을 잡아 보자면 상술한 7분 경의 올라프의 갱킹 실패 이후 퇴각 경로가 좋지 않아 잘려 죽는 답도 없는 하이리스크 상황이었는데, 행운의 0.3초 덕분에 하이리스크가 하이리턴으로 돌아와 버렸다. 그리고 이 교전 대패로 RNG는 고작 첫 번째 드래곤 타이밍에 승부수를 걸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버렸고, 거기서 아군의 합류 속도를 고려하지 못한 정글/원딜/서폿 3인방의 위치 선정 미스로 그대로 게임이 넘어가 버린 것이고 바텀 듀오가 압박을 하다가 상대의 뒷텔로 퇴로가 차단되어서 죽은 것 정도이나 이미 그렇게 더블 킬을 내줘도 7천 골드 차이가 나올 정도라서 타격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앞으로 삼성을 만나게 될 팀들에게 꽤나 고민거리가 될 만한 경기였다. 전 경기에서 TSM은 왜 빅토르 말고 자이라 같은 걸 밴하냐며 까였지만 이 경기에서 코어장전은 왜 자이라가 밴되는지를 몸소 증명하며 미친 듯한 활약을 펼쳤고, 크라운의 빅토르가 또 열려서 상대의 딜러와 탱커를 가리지 않고 터뜨리는 괴물이 됐기에 앞으로 만나는 팀들은 요즘 OP 챔피언이 아닌 빅토르 같은 챔피언에게 밴을 쓸지에 대한 고민이 커질 듯 하다.
3.2.5. 11경기: SPY vs SSG
그룹 스테이지 D조 11경기 | |||
Splyce | 패 | 승 | Samsung Galaxy |
1승 5패 | 결과 | 5승 1패 |
3.2.5.1. 경기 전
삼성은 3번 시드이기 때문에 연속 경기가 있다. 어려운 상대이자 순위 경쟁자던 TSM과 RNG 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다음 상대적으로 만만한 스플라이스를 만나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굳이 1위 결정전을 할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으니[39] 역시 승리를 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 2016년 롤드컵에서 전패 중이던, 그리고 같은 유럽 팀인 G2도 마지막에 1승은 따고 갔으니 방심은 금물이다.3.2.5.2. 경기 내용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Cloud, dragon3=, dragon4=, dragon5=)]
김동준: 넋을 놨죠 아주?
초반에 스플라이스가 라인전에서 고전하는 단계에서 엘리스가 갱을 왔으나 고치를 맞추지 못하고 실패했고, 오히려 삼성의 이어진 딜교가 시비르를 피 100 이하로 만들어 버렸다. 그 후 진이 앞점멸 4타를 쓰면서 시비르에게서 퍼블을 따고 타워에 맞아 죽었으나[40] 이어지는 렉사이의 갱킹으로 알리스타까지 잡아버린다. 그리고 5분에 라이즈의 로밍과 탐 켄치가 시비르와 알리스타를 상대로 2:1을 시도하고 앞점멸로 알리스타를 먹은 후 라이즈에게 선물해서 알리스타가 또 죽어버린다. 이후 라이즈가 엘리스의 고치, 아우렐리온 솔의 은하 해일(Q)까지 맞고 피가 순식간에 실피가 되고 죽을 위기에 처하나 렉사이가 기가 막힌 점멸 에어본으로 아우렐리온 솔의 별 하나가 라이즈에게 근소한 차이로 맞지 못해 라이즈가 살아가 버린다.이후 삼성은 봇의 딜교 이득을 통해 봇 포블을 가져가 버리고 골드 차이를 한참 벌려놓는다. 하지만 탑 3인 갱으로 인해 케넨이 죽었으나 점멸과 날카로운 소용돌이(R)가 환상적으로 들어가면서 에코까지 동귀어진으로 잡게 되는 슈퍼 플레이를 한다. 이후에도 스플라이스는 계속해서 유리한 상황에서 싸움을 거는 등 어떻게든 손해를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1:1 교환 정도밖에 하지 못해서 큰 이득은 보지 못한다. 삼성은 먼저 탑 타워를 밀고 스플라이스가 미드 타워를 밀지 못한 상황에서 케넨의 날카로운 소용돌이와 탐 켄치의 심연의 통로(R)의 운용으로 미드도 지키고 3명을 잘랐기에 엄청난 이득을 가져간다. 잘 큰 케넨이 탑에서 에코를 솔킬내고 혼자 돌아다니던 엘리스를 둘러싸서 잘라먹고 킬 스코어는 3:12로 엄청나게 벌어져 버린다. 스플라이스는 미드 1차를 어떻게도 밀려고 3명을 집중시켰지만, 오히려 아우렐리온 솔과 알리스타만 잘리면서 손해만 보고 또 돌아가고 삼성은 18분에 글로벌 골드를 9천으로 벌려놨다. 삼성은 22분 경 바론을 순식간에 버스트해서 먹고 2명을 더 자른다.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 어떻게든 진을 자르려고 하고 피가 적은 상대를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차이가 워낙 벌어진 상태에다가 케넨의 날카로운 소용돌이가 환상적으로 작렬하면서 삼성이 에이스를 띄우고 넥서스를 파괴한다.
삼성이 조 1위를 확정하며 LCK는 두 팀을 조 1위로 8강에 올렸다.
3.2.6. 12경기: RNG vs TSM
그룹 스테이지 D조 12경기 | |||
Royal Never Give Up | 승 | 패 | Team SoloMid |
3승 3패 | 결과 | 3승 3패 |
3.2.6.1. 경기 전
RNG는 이 경기에서 패하면 탈락하고, TSM은 져도 RNG와 같은 3승 3패지만 RNG에게 두 번 다 지는 셈이 되어 승자승으로 밀려난다. 즉 두 팀 다 지면 끝이다.3.2.6.2. 경기 내용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Mountain, dragon5=)]
"비역슨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TSM의 최후의 희망이었던 비역슨의 5/0/5 라이즈가 경기 최후반부에 전사하기 직전에 해설진에서 나왔던 한탄. TSM의 탈락을 확정짓는 감탄사로 손색이 없는 표현이라 할 만했다. 이어서 해설진 전부가 "비역슨이 쓰러졌습니다 정말 장렬한..." 하면서 안타까운 어조로 뒤를 이을 정도.
TSM이 현 메타 OP인 신드라와 니달리를 밴하자 자연스레 미드는 아우렐리온 솔과 라이즈를 나눠갖는 구도로 흘러갔고, RNG가 좀 더 한타에 특화된 조합을 가져간 대신 TSM은 사실상 비역슨 원맨 캐리 조합이 되었다.TSM의 최후의 희망이었던 비역슨의 5/0/5 라이즈가 경기 최후반부에 전사하기 직전에 해설진에서 나왔던 한탄. TSM의 탈락을 확정짓는 감탄사로 손색이 없는 표현이라 할 만했다. 이어서 해설진 전부가 "비역슨이 쓰러졌습니다 정말 장렬한..." 하면서 안타까운 어조로 뒤를 이을 정도.
그런데 시작부터 RNG의 봇 4인 갱으로 브라움이 죽고 시작하더니, 렉사이가 수적 열세를 무시하고 들이댔다가 본인과 루시안까지 죽으며 이즈리얼에게 트리플 킬을 허용하고 만다. 그나마 탑에서 제이스가 뽀삐를 상대로 CS를 40여 개 앞서고 있었으나 비등비등한 상황도 아니었고 RNG가 화염 용까지 가져간 상황에서 한타 기여도가 바닥인 제이스가 뽀삐보다 CS를 좀 더 먹었다고 TSM에게 사실상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이후 RNG는 아우렐리온 솔과 잘 큰 이즈리얼을 앞세워 TSM의 챔피언들을 끊어내고 포블과 대지 용까지 먹었지만, 라이즈가 미드에서 CS를 대략 50개 정도 앞서며[41] TSM은 사실 운영으로 따졌을 때 RNG 쪽으로 75% 정도 넘어간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골드는 딱 킬뎃 차이만큼만을 유지하면서 어찌어찌 후반까지 갈 여력은 만들어 두었다.
하지만 RNG는 대지 용 스택이 2개나 있었고 이즈리얼이 18분에 마나무네+삼위일체를 구매했을 정도로 워낙 잘 컸기에 TSM이 미처 대처하기도 전에 바론을 먹어버렸고, 결국 탑 억제기를 허용한 TSM이 패배하며 작년 롤드컵 북미의 재림이 벌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라이즈가 혼자 딜을 다 꽂아넣으며[42] 꾸역꾸역 버텼고, 결국 봇 쪽에서 RNG가 굳이 엘리스의 점멸과 고치를 브라움에게 투자하는 의아한 수를 두자 기회를 보던 라이즈와 루시안이 무방비가 된 RNG의 딜러진에게 돌진하며 렉사이와 브라움만 내주고 에이스를 띄우면서 숨통을 틔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TSM의 레드에서 교전이 벌어져 렉사이와 루시안이 잡혀버리고, RNG는 다시 리젠된 바론을 먹으러 간다. TSM은 제이스를 앞세워 막아보려 했으나 RNG는 3대지용이었기 때문에 바론은 순삭되었고, 결국 최후의 쌍둥이 포탑 앞 교전에서 렉사이가 라이즈의 공간 왜곡(R)으로 이니시를 걸었으나 탱커를 앞세워 들어오는 RNG에게는 딜을 꽂아넣기도 버거웠고 되려 밀려나면서 제이스, 브라움, 루시안이 차례대로 희생되고 결국 TSM의 최후의 희망이자 마지막 남은 보루와도 같았던 라이즈마저 쓰러지며 TSM이 패배한다.
3연패 기간에, 아니 스플라이스와의 1차전을 빼면 그냥 신나게 털리던 샤오후는 아우렐리온 솔 반반파밍 전략으로 비역슨 앞에서 밥값을 하며 샤오후가 샤오후히로 진화했다는 개드립이 터졌고[43] 루퍼는 뽀삐 대 제이스를 감안해도 심하게 털리며 스플라이스와의 2차전의 재방송을 찍었다. 다만 그때는 패배의 원흉이었고 이번엔 바텀이 다 이겨줬을 뿐. 루퍼는 임팩트나 서양 언론이 루퍼를 고평가한 것이 무색하게 조별리그 6경기 내내 본인이 케넨을 픽해 상성 우위가 확보되거나 탑 패왕인 제이스를 픽하면 겨우 반반을 가고 아니면 기본으로 라인전을 패하고 있다. 게다가 이날 뽀삐는 1라운드와 달리 2경기 모두 후반에도 좋지 못했다.
우지의 이즈리얼은 더블리프트의 루시안과는 다르게 명품이었고, 나미의 힘으로 루시안을 상대로 우위를 점한 이즈리얼이 트리플 킬을 먹자 그 시점에서 그대로 게임이 터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초반에 망한 루시안은 답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더블리프트는 망한 루시안의 한계를 아주 잘 보인 반면 우지는 1년 동안 롤드컵에서 못 봐서 잊고 있었던 키워주면 보답하는 원딜의 포스를 과시하며 팀을 단두대 매치에서 건져냈다.
4. 최종 결과
그룹 스테이지 D조 순위표 | |||||
<rowcolor=#fff> 순위 | 팀 | 승 | 패 | 비고 | |
1 | SSG | 5 | 1 | 2R 전승 | |
2 | RNG | 3 | 3 | 승자승 우세 | |
3 | TSM | 3 | 3 | 승자승 열세 | |
4 | SPY | 1 | 5 | 1R 전패 | |
초록색: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 빨간색: 탈락 | 볼드체: 순위 확정 |
5. 종합
5.1. 1위 - Samsung Galaxy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LCK 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단 3시드 팀이었고, 만만치 않다고 평가받은 북미의 1시드 TSM, LPL의 2시드 RNG와 함께 죽음의 조를 구성하며 불안감을 표하는 팬들도 많았으나 그런 걱정들은 완전히 기우라는 것을 알리며 오히려 모든 팀 중 조별리그 최고 승률인 5승 1패로 8강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자신들이 최약체가 아님을 증명했다. 크라운 또한 빅토르로 쿠로 못지않은 활약으로 멋진 승리를 이끌면서 한국산 빅토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 스플라이스 전에서는 밴이 되어서 쓰지 못했지만 밴이 안 된 TSM 전은 KDA를 4/2/8, RNG 전은 7/0/2를 찍었다.[44]현재까지 삼성의 가장 큰 장점은 게임이 불리해도 0인분을 하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초반에 여기저기 다 터진 TSM과의 1차전은 제외한다 치면 2차전에서는 봇 듀오가 라인전에서 말리고 포탑과 퍼블을 내줬지만 중반에 한타에서 룰러가 훌륭한 포지셔닝으로 킬과 어시를 주워먹고 코어장전이 적절한 스킬 활용으로 팀을 보조하는 등의 활약을 선보였다. 앰비션은 자신의 성장을 중시하는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팀의 딜러들을 믿으며 그렇게 본 이득으로 무지막지한 탱킹력을 올렸고, 그런 보조를 바탕으로 큐베는 사정없이 이니시를 열고 크라운은 미드 캐리 메타에 힘입어 물 만난 물고기마냥 엄청난 딜을 쏟아붓는 경기가 한둘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개개인의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한타로 귀결된다.
또 하나 고무적인 요소는 RNG와 스플라이스를 상대로 보여준 미친 듯한 속공이다. 삼성은 국내 해설진이나 몬테, LS 등의 해외 분석가들이 말했듯 어찌됐든 후반 지향적인 팀이고, 빅토르, 럼블 또는 케넨 같은 픽을 선호하며 30, 40분 이상 가서 꽝 붙는 한타를 잘하는 팀이다. 그런데 그런 팀이 아무리 상대의 실수를 잘 잡아냈다지만 두 경기 연속으로 이번 롤드컵 최단 경기 기록을 세우며 상대를 박살냈다는 것은 후반으로 유리하게 끌고 가는 것뿐만 아니라 초반에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5.2. 2위 - Royal Never Give Up
RNG의 약점은 1라운드에 언급한 그대로이다. TSM을 상대로는 개인 기량으로 터지다가 TSM의 던지기를 받아먹었고, 삼성을 상대로는 팀플레이 대 팀플레이로 말 그대로 썰렸고 오직 스플라이스에게만 양학을 했던 것. 그리고 2라운드에 예상대로 스플라이스의 강점인 탑과 미드와 RNG의 초반 의외의 약점인 루퍼, 그리고 챔프에 따라 후반 활약이 좌우되는 샤오후가 만나면서 스플라이스에게도 한 방 먹어버렸다. 자국리그에서의 경기력과 비교하면 마타의 폼이 올라오면서 팀적 시너지는 더 나아졌지만 솔로 라이너들의 폼이 영 좋지 않기에 마타와 mlxg 입장에서는 초반을 풀어나가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다행히 TSM이 더 못한 팀으로 밝혀져서 8강 막차는 탔지만 EDG와 상황이 똑같다.간단히 말해서 중국은 아시아가 손이 좋다는 편견이 무색하게 돌발적인 전투를 잘하는 것이지 2014년 이후로 초반에 쭉 진득하게 굴리는 라인전은 별로이다. 다른 포지션도 다 그렇지만 특히 탑은 올해 몰락해서 5부 리그, 6부 리그설이 나오는 유럽이 차라리 한국의 캐리형 탑솔러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지 중국은 전혀 못 따라가고 있다.[45] 말이 아시아로 묶이는 것이지 세계 최강 한국과 평균적인 개인 기량의 차이가 확연하고, 이걸 공격적이고 동물적인 한타로 때워왔을 뿐이다. EDG 계열의 두 팀을 제외하면 정교한 의사소통도 떨어진다. EDG와 IM이 LPL의 이단아라면, 이 전형적인 LPL의 단점을 싹 다 보여주는 팀이 RNG다. mlxg와 우지라는 중국 최고의 재능과 한국 솔랭 1위를 찍어본 샤오후를 데려왔지만 그 재능이 롤드컵에서 개인 기량만으로 압도하는 것도 아니고, 마타를 데리고도 의사소통의 장벽으로 인해 운영이 전혀 부드럽지 못하다. 더불어 개인 기량 면에서 중국인 3인방보다 훨씬 구멍인 루퍼의 라인전 현지화는 독 없는 독사에게 물린 스플라이스와의 2차전을 봤으면 이제 인정할 때가 됐다.[46]
커뮤니티에서는 비록 TSM을 이기기는 했지만 각 조의 1위 팀 입장에서는 더블리프트가 혹시 안 던질까봐 무서운 TSM보다는 RNG가 다전제에서 더 편할 것이라는 혹평까지 나오고 있다. 우지는 월드클래스이지만 현재 RNG의 솔로 라이너들의 폼을 보면 아무리 mlxg와 마타가 날뛰어도 우지가 제대로 크지 못할 거라는 예상. 사실 mlxg도 중국의 피넛이라는 기대치에 걸맞게 클래스를 보여주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지만 반대로 마타의 말을 안 듣는지 던지는 장면도 많다. 우지가 와서 우승팀이 준우승했다는 일부 팬들의 이해도 낮은 주장과 달리 롤드컵에서의 RNG는 명백한 마타와 우지의 강제 캐리에 의존하고 있다.
5.3. 3위 - Team SoloMid
이번 시즌 롤드컵에서 아마 팬들에게 가장 많은 기대를 받은 해외 팀은 아마도 TSM이었을 것이다. 물론 그 고평가에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몇 년째 북체미에다가 이미 한국의 미드들과 견주어도 메카닉 자체는 전혀 손색이 없다는 비역슨을 필두로 북미에서 먹어주는 원딜 더블리프트와 정글 스벤스케런까지 가세했고, TSM의 고질적 약점이던 탑솔러마저 바꿨다. 그렇게 탈바꿈한 TSM은 2016년 서머 정규시즌을 17승 1패로 마치면서 북미 팬들에게 올해는 롤드컵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희망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그 폼이 얼마나 좋았는지 국내외 해설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TSM의 선전을 예상했으며, 심지어 그 몬테마저도 TSM이 8강에 올라가는 시나리오가 충분히 가능하고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그렇게 오게 된 롤드컵에서 TSM의 폼은 분명 1라운드는 나쁘지 않았다. RNG에게 더블리프트의 역캐리로 역전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라인전에서는 압도하였고, LCK 팀인 삼성을 썰어버렸으며 스플라이스를 상대로도 과정은 안 좋았어도 결과적으로는 승리를 따냈다. 그 결과 1라운드 공동 1위에 올랐고, 분명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그러나 2라운드의 TSM은 오히려 1라운드보다 더 퇴보해 버렸다. 1라운드에는 더블리프트라는 불안요소만 빼면 나머지 라인은 나름 제 역할을 해주었는데, 2라운드는 사실상 비역슨(+바이오프로스트) 빼고는 전부 북미잼으로 회귀해 버렸다.
그래도 쓸쓸히 퇴장하는 TSM이 유일하게 남겨가는 것은 하운쳐가 한국 팬들의 우려보다 잘했다는 것. 물론 큐베에게는 2차전에도 별로였고 1차전에도 이겼다고 해도 앰비션의 역캐리 이전까지 라인 상황을 분석해 보면 상성을 뒤집고 질 상황이었다고 하지만 반대로 승패와 상관없이 루퍼를 두 번 다 찍어누르면서 적어도 비한국인 탑솔러 중에는 대만의 Ziv, 두 유럽인 탑솔러들, 두 와일드카드 탑솔러들과 더불어 손꼽힐 실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운쳐의 개인 기량은 언급한 비한국인 탑솔러 중에는 약간 애매해도 팀플레이는 그 중에서는 꽤 괜찮은 축에 든다. 즉 가성비가 아주 좋다. 비역슨이 용병 쿼터를 안 먹기는 하지만 가뜩이나 로컬 정글 매물도 귀한데 탑도 국내 조달이 불가능하다면 롤드컵 4강 안에 드는 것은 더욱 언감생심이 되지만, 하운쳐는 나름 합격점이다. 탑솔러 흉가 중국이 탑 하나 때문에 전 포지션이 정신을 못 차리는 것과 달리 하운쳐는 임팩트와 후니라는 두 손가락 좋은 한국인 탑솔러와 엄청난 스파링을 한 덕에 2016년에 한국인들이 가장 우려했던 그 수위보다는 분명 나았다. 하지만 2라운드 삼성과의 경기에서 케넨을 픽하고도 마지막 한타 때 주저하다가 결국 뻘궁만 쓰고 팀의 패배에 쐐기를 꽂아넣은 모습이나, 무존재감을 넘어서 예능에 가까웠던 몇몇 모습들을 보면 그저 생각한 것보다는 나았다 수준이지 아주 높이 평가하기는 어렵다. 어디까지나 가성비형이지 분명 Ziv-오도암네-스머프-Yang 4인방만큼 주도적이고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반대로 더블리프트의 책임은 엄청나다. 1라운드에서는 노답급 쓰로잉은 몰라도 라인전 3승을 보여줬지만 2라운드에서는 그것도 안 됐다. 매드라이프처럼 유연하지 못한 플레이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 셈이다. 각각 유럽의 더블리프트, 중국의 더블리프트인 포기븐과 우지가 팀 상황이 영 안 좋아도 팀을 8강에 올리는 등 월드클래스 원딜인 것을 나름대로 증명한 것과 대조적으로 더블리프트는 손가락만 좋은 선수인 걸 또 확인했다. 물론 2라운드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삼성의 우세였던 경기를 뒤집는 캐리력을 보여주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이해할 수 없는 앞대쉬로 잘리면서 희망고문만 했다. 문제는 이게 전임자인 와일드터틀보다는 그래도 오더도 하고 뇌가 좀 있는 후임자로 상향패치를 했다는 것. 그렇다고 A조에서 무색무취 원딜로 팀을 탈락시킨 스틱세이가 낫다고 보기도 어렵고 총체적 난국이다. 더불어 이 연장선에서 몬테의 손만 좋고 기계적인 운영을 하는 것 같지만 생각만큼 운영이 좋지 않다는 주장도 예언이 되었다. 전체 운영이 분명 정교하지 못하지만 툭툭 튀어나오는 마타의 설계는 있는 RNG에게 라인전 우위를 자신하고도 팀적으로 밀리며 단두대 매치에서 패배하며 탈락한 것.
5.4. 4위 - Splyce
센컥스는 계산이 나오지만 원더와 코베가 해줘야 1승을 한다는 예상답게 둘이 딱 한 번 밥값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는 것이 문제. C조의 H2k와 비교하면 개인 기량이 오히려 낮았다. H2k에게 3:2 승리를 자국 4강에서 거두기는 했지만 1:2로 털리다가 H2k의 락라인 듀오 오도암네와 얀코스가 거짓말처럼 맛이 가고 원더가 괴력을 보인 데다가 H2k의 역대급 5세트 바론 오더까지 겹쳐 겨우 3:2로 이긴 것이라 팀 파워가 H2k보다 세다고 보기에는 어려웠고, 당시 좋은 모습을 못 보인 포기븐이 현 메타에서 살아난 시점에서는 더 그랬다. 센컥스가 당시 센컥스를 발랐던 류보다는 못해도 결승에서 센컥스를 이겼던 퍽즈보다는 훨씬 나은 활약을 해줬지만, 미키와 트래쉬를 데리고 라인 스왑이 사장된 현 메타를 헤쳐나가기는 좀 무리가 있었다.그나마 RNG에게는 전날처럼 탑솔러 흉가 중국을 박살내는 6부 리그 탑솔러 명가의 위엄을 보여주며 겨우 전패를 면했다. 새로운 유체탑 후보인 원더는[49] 유럽산 탑솔러 전원이 장착 중인 쓰로잉 패시브에다가 저들 중에서도 제일 부족한 경험이 문제기는 하지만 메카니컬한 역량에서는 유럽 3대 탑솔러인 카보차드, 비지챠치, 오도암네나 탱커의 정점인 키키스 등에 전혀 꿀릴 것이 없었다. 하지만 어쨌든 원더가 됐든 센컥스가 됐든 코베가 됐든 좋은 모습보다는 무너지는 모습이 많았던 게 아쉬운 점이다. 셋 다 어리고 경력도 짧으니 이 경험이 약이 되기를 기대해 보아야 할 듯.
[1] 그런데 그 극찬이라는 게 작년 프나틱처럼 잘하면 4강에 갈 것 같다는 정도이다. 그러나 이건 정규시즌 이야기이고 결승전을 리뷰한 동영상에서는 운영이 형편없다면서 8강도 불안하다고 비판을 가했다. 그래도 삼성이 조 1위, TSM이 조 2위라고 예측해주기는 했지만 요즘 라이엇 및 북미와 적을 친 몬테의 속마음은 안 봐도 알 수 있다.[2] 이는 서포터 때문일 수도 있다. 옐로우스타가 서포터였을 때는 오더나 한타, 원딜과의 호흡이 불안정해 스프링에서 2위를 했지만, 바이오프로스트가 서포터였을 때는 그야말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옐로우스타는 프나틱에 가서 페비벤, 레클레스와 역캐리를 하면서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3] 단 SKT는 포스트시즌이 끝난 후 휴식을 취하다가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치렀던 스크림이라고 설명했다.[4] 북미 팀 코치 경력이 있고 이번 롤드컵에 해설자로 나가는 LS는 큐베와 룰러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진 반면 크라운은 이번 롤드컵 최고의 피지컬을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5] 특히 클리어러브의 개인방송에서 나왔다는 스크림 승률 90% 드립 때문에 우려하는 팬들이 좀 있다.[6] 비지챠치와 오도암네가 다전제에서 원더웨어를 털고 있었는데, 다전제가 지속되면서 갑자기 이 둘이 원더웨어를 상대로 이해가 불가능한 쓰로잉을 저지르면서 원더웨어가 다 받아먹었다.[7] 레이스의 알리스타와 나미는 LCK 내에서도 김동준 해설이 밴 카드로 쓸 가치가 있다고 강조할 만큼 그 기량을 인정받는 편이다.[8] G2는 유럽 최강이라는 타이틀이 무섭게 CLG에게 모든 라인에서 완패를 당했으며, H2k는 경기는 잘 풀어 나갔으나 경기 전반적으로 잘했던 류가 한 한 번의 쓰로잉으로 모든 것을 말아먹었다. CLG가 북미 통합 4위, ahq가 LMS 통합 3위로 스프링 빨로 겨우 롤드컵에 나온 팀들이고 북미와 중국은 지금 와일드카드와 물려 혼전인 것을 감안하면 유럽의 미래는 어둡다.[9] VG와 IG가 승강전에 안 갔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미드 하나로 얼마나 날로 먹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10] 프나틱으로 리턴한 옐로우스타는 클라이 체제에서 IEM 준우승에 스프링에 3위를 했던 팀을 막판 세트 10연패로 이끌며 광탈시켰고 유럽에서도 퇴물로 평가받고 있다.[11] 중국의 샤오후는 좁은 챔프 폭으로 인한 메타 부적응이 매우 심각하고, 유럽의 퍽즈는 게임을 건져내다 던지다가를 반복하며, LMS의 메이플은 쿠로와 비슷한 아웃복서형 미드라 비역슨만큼 혼자 게임을 지배할 수는 없다.[12] 일단 유출된 SKT 전을 보면 좋은 폼을 보이고 있지만 상대 탑솔러가 스펠위치 등을 보면 듀크 말고 SKT 연습생이라는 이야기가 있다.[13] 듀크와 스펠 위치가 반대고 야스오를 꺼낸 경기가 있기는 하지만 다른 경기를 플레이 하던 닉네임은 SKT T1 ㅁㅁ이었고(북미 클라이언트 관전이라 한글이 가려짐) 스펠이 듀크와 같았다. 그리고 그 경기는 TSM이 이겼다.[14] 대표적으로 EDG와의 결승전에서 꺼내든 말자하는 솔랭을 몇 판이나 해봤나 싶게 의아한 스킬 사용으로 스카웃의 리산드라에 탈탈 털렸다. 제압을 잘 사용하면 리산드라의 도주기인 얼음갈퀴 길(E)이 무효화되어 리산드라가 당황하는 장면이 프로 대회에서도 종종 나오는데 샤오후는 찬스를 자기가 다 걷어찼다.[15] 분명 알리스타가 미드 근처에서 서성이는 걸 보고도 압박을 감행한 TSM의 치명적인 실책이었다.[16] 물론 이건 더블리프트가 D가 안 돌아와서 데스를 기록하기 전까지 라인전 딜교를 잘하고 CS도 벌려나가기 시작한 상황이었기에 면죄부가 있다. 이후의 실책에 비하면.[17] 만 정도로 리 신보다 800 가량 높고, 아무것도 못한 진보다 3천 정도 낮다.[18] 이건 사실 바이오프로스트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는 평가인데, 이번 경기에서 더블리프트와 같이 삽질을 한 건 분명하지만 정규시즌 동안의 활약은 확실히 이번에는 다르다는 평을 이끌어낼 만 했다.[19] 이현우 해설은 아프리카 개인방송에서 한 롤드컵 리뷰에서 비역슨의 신드라는 이미 라인에 복귀 중인데 크라운의 바루스는 이제 귀환을 타는 상황에서 앰비션이 상대 블루쪽 카정을 들어간 것이 상당히 위험 부담이 큰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탑과 정글 싸움이 질질 끌릴수록 유리한 것은 신드라가 빠르게 로밍을 올 수 있는 TSM이기 때문.[20] 한국의 자존심인 탑솔러 3인방답게 큐베는 초반에 상성을 뒤집고 잘하고 있었다. 이걸 앰비션에 딸려들어가서 한 번 말아먹고 이후 텔을 써서 봇에서 싸움을 열었는데 서폿 교환으로 끝나고 한 웨이브를 날리면서 망해버린 것이다.[21] 스크림에서 RNG를 이긴 것이 RNG의 실수로 유출되기도 했다.[22] 1세트에 블루를 스틸한 mlxg를 스벤스케런이 RNG의 레드 탑 2차 타워와 억제기 타워 사이까지 추격해서 잡고 버프를 되찾아 빠져나왔다. CS도 CS지만 탑과 미드의 주도권 구도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아주 잘 알 수 있는 기가 막힌 장면.[23] 중국 탑솔러의 라인전 수행 능력이 처참하다는 것이 밝혀진 상황에서 루퍼의 라인전은 임팩트의 발언이나 해외 중뽕 hype와 달리 높게 평가할 수 없다. 루퍼의 영고라인 가입이라 불렸던 자국 결승에서도 초반만큼은 브라질에게 털린 마우스와 5:5였다.[24] 물론 삼성을 이기는 것을 넘어 혹시 압살한다고 해도 그게 TSM과의 2차전을 이긴다는 보증수표도 아니기는 하다.[25] 사실 앰비션은 CJ 단일팀 정글러 시절에도 IEM에 나가서 북미 팀인 TSM에게 털렸다. 당시 정글러는 또 다른 덴마크인이었던 산토린.[26] 더블리프트는 1라운드 경기 동안 전부 진을 플레이했는데, 애쉬와 마찬가지로 진은 자신이 직접 캐리하는 원딜이기보다는 후방에서 지원해주는 보조형 딜러에 가깝다. 그래서 한때는 던지는 플레이 억제기라고도 불렸을 정도. 그런데 이런 진을 픽하고도 계속 부주의한 움직임으로 잘리고 있으니 TSM 입장에서는 답답할 따름이다.[27] 하지만 더블리프트가 직접 자신의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는데, 현재 TSM의 운영 오더는 비역슨이 하고 한타 오더는 더블리프트가 하는데, 현재 비역슨이 감기에 걸려서 인게임 내에서 말을 많이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 참고로 비역슨은 원래 인게임 내 말이 엄청 많은 게이머이다. 이것 때문에 현재 더블리프트가 운영이랑 한타 오더를 다 담당하고 있고, 이 때문에 현재 라인전이든 중간중간에 오더를 내리느라 자신의 위치를 평소보다 못 보고 있다고 말했다.[28] 실제로 앰비션이 말리면 그 여파가 크라운 → 큐베 → 룰러 순으로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앰비션이 초반에 흥한다면 크라운과 큐베가 강한 라인전과 한타력을 앞세우고 룰러 역시 딜을 넣으면서 게임을 터트린다는 점에서 앰비션이 2라운드 삼성의 키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막상 앰비션의 문제는 적다. 기량 자체는 매 경기마다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삼성이 진 경기에서의 앰비션은 KT와의 선발전 5경기에서의 스코어의 상황과 비슷하다. 계속해서 털리는 탑과 미드에 의해 정글까지 연쇄적으로 흔들리는 경기로, TSM 전을 보면 미드 바루스, 탑 럼블이 완전히 아무것도 못하고 무너진 여파가 정글에까지 미친 게 컸다.[29] TSM이 후에 1패를 더 적립하더라도 상대전적에서 밀린다. 여기서 TSM을 이기고 RNG에게 져서 세 팀이 모두 4승을 하는 상황이 오면 경기 시간이 제일 짧은 팀이 1시드, 나머지 두 팀이 재경기 후 다시 순위 결정전까지 가는데, 그런 점에서도 지는 것은 치명적이다.[30] 크럼즈에 따르면 북미에서는 질리언이 빅토르의 소프트 카운터로 인식된다고 한다.# 또한 이현우 해설도 질리언은 비역슨의 베스트 챔피언 중 하나라고 리뷰에서 언급했다.[31] 원래 빅토르가 죽음의 광선(E)과 힘의 흡수(Q)를 둘 다 쓸 마나가 없는 걸 계산하고 비역슨이 좀 과감하게 들이댔는데, 크라운은 죽음의 광선으로 질리언을 긁는 동시에 딸피 미니언을 잡아서 레벨업이 되었고 힘의 흡수-점멸 평타 콤보에 솔킬이 나왔다.[32] 이게 얼마나 수준 낮은 쓰로잉이었냐면 TSM이 한타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둔 상황이었고 빅토르와 렉사이는 둘 다 체력이 낮았다. 그런 공짜 바론을 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 마법 저항력이 전무했던 루시안이 18레벨에 완성형 마법공학, 라바돈, 라일라이, 공허의 지팡이와 궁극기를 들고 있는 빅토르에게 덤빈 것이다. 아무리 한타가 끝났는데 빅토르의 혼돈의 폭풍(R)이 남아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고 하더라도 이해할 수 없는 스로잉이었다.[33] 다만 이현우 해설은 이후 리뷰 방송에서 항상 아슬아슬한 판단을 해야 하는 캐리로서 어쩔 수 없었다고 더블리프트를 옹호해 주었다.[34] 커튼 콜(R)의 4번째 타격으로 스틸했는데 들어간 딜이 1076이었다. 강타보다도 강한 딜에 체력이 떨어지는 타이밍이 정확히 맞물려서 완벽하게 스틸했다.[35] 하지만 1라운드 경기를 보면 알지만 C조의 폰과 마찬가지로 루퍼는 라인전 이후가 좋은 것이지 1라운드부터는 이미 라인전이 불안했다. 다들 현재의 루퍼가 아닌 과거의 루퍼를 보고 있던 것이다. 정글의 개입이 없는 라인전만 보면 누가 봐도 큐베>두 서양 탑솔>루퍼였다. 그리고 2라운드에는 맵 리딩 및 합류 한타 등에서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결국 환경이 사람을 만들듯 탑솔 흉가 수준인 LPL에서 루퍼의 기량이 현지화가 되어버렸다는 것.[36] 우지가 장인어른 취급과 달리 현재 거의 모든 원딜러를 다루기는 하지만 굳이 우지가 메타 픽이 아닌데도 막무가내로 꺼내드는 본인의 시그니쳐 픽은 베인, 케이틀린, 트리스타나라고 볼 수 있다.[37] 예를 들자면 C조의 EDG는 ahq에게 트페와 탐 켄치를 풀면서 완벽한 카운터 조합을 꺼내들었고, A조의 ROX도 ANX와의 1차전에서 바드, 블라디미르 등을 다 내주면서 카운터 조합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스플라이스의 조합은 비역슨이 가장 강한 타이밍에 신드라의 스노우볼을 막기에 최적화되었다고 보기는 상당히 곤란했다.[38] 게임시간 14분 40초 경 자이라의 골드 량이 4600, 적 팀 라이너와 정글은 4400대이다. 이후 마지막 한타 직전 22분 25초에 나오는 골드 수급량을 보면 럼블이 그나마 자이라와 동등한 7200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그 이하였다.[39] 삼성이 질 경우 이어지는 경기에서 TSM이 승리하면 재경기다.[40] 탐 켄치가 점멸로 들어간 진 옆에 있던 미니언을 삼키는 실수를 했다.[41] 아우렐리온 솔이 로밍을 자주 다녔기에 상대적으로 파밍이 부실해지기는 했다. 그래도 로밍으로 얻은 킬과 어시로 골드 차이를 커버했다.[42] 애초에 RNG가 바론을 먹기 전 탑 쪽에서 벌어진 TSM에게 절대 불리했던 한타에서 라이즈의 발악으로 킬 교환을 해내지 못했다면 그 전에 졌을 것이다.[43] 이게 좋게 말하면 아우렐리온 솔을 잘했다는 뜻이지만, 한국 솔랭 1위에 토종 중체미라던 샤오후의 조별리그 퍼포먼스가 딱 후히급인 것도 사실이다. 모두가 아는 세 명만 밑에 깔고 18명의 미드 중에 15위쯤 된다고 봐도 할 말 없다.[44] 크라운은 팀 내 딜량 지분/시간당 딜량이 2016년 서머 시즌 LCK 선수들 전체를 통틀어 1위일 정도로 어마어마한 캐리형 미드 라이너이고, 그 중심에는 광역딜과 한타의 화신인 빅토르가 있었다.[45] 당연한 게 유럽이 돈이 없어서 망하는 중이지 유럽 서버만 보면 유럽의 모든 선수에 CIS, 터키 최상위 선수들까지 모여 플레이하는 양질의 서버이다. 이번 롤드컵에서 미쳐 날뛰는 ANX의 서포터 리크릿을 배출한 서버이기도 하다. 반면 중국 서버 천상계 상황은 지금 중국 프로들도 기피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그래서 다들 한국 서버로 와서 플레이하는 듯.[46] 사실상 LPL에서 캐리형 탑솔러의 정점은 Snake의 플랑드레, 정파 탑솔의 정점은 WE의 957, 이 중간에 있는 밸런스형이 Newbee의 V라고 할 수 있다. 루퍼가 저 셋보다 잘한다기에는 오히려 팀빨+한국보정을 받아 고평가받은 것에 가깝다.[47] TSM의 경기를 오랫동안 지켜본 북미 팬들은 비역슨 커리어 역사상 최악의 경기라고 했을 정도로 졸전이었다.[48] 작년의 북미는 1라운드에 C9 3승, CLG 2승 1패, TSM 1승 2패로 나름 선전했으나 2라운드에 거짓말처럼 세 팀 합계 0승 10패를 찍으며 전원이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했다.[49] 원더를 유체탑이라 보기는 애매한 게 성적지상주의라면 슈퍼 탑승러 익스펙트가 유체탑이고, 팀빨 말고 실력으로 원더가 기존 4탑을 확고히 넘었다고 보기에도 애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