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 -10px -10px; word-break: keep-all" | <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003161> |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 경기 일정 | }}} | ||||
그룹 (9/29~10/9) | A조 | B조 | C조 | D조 | |||
녹아웃 | 8강 (10/13~10/16) | ||||||
4강 (10/21~10/22) | |||||||
결승 (10/29) | |||||||
결산 |
1. 개요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1라운드를 진행하고 10월 6일부터 10월 9일까지 2라운드를 진행하여 총 8일 동안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 풀 배정
2016 MSI에서 3위를 차지한 LMS의 1번 시드가 1번 풀로 올라갔고, 5위를 기록한 유럽의 1번 시드가 2번 풀로 내려갔다.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풀 배정 | ||||
1번 풀 | ||||
LCK 1번 ROX | LPL 1번 EDG | LMS 1번 FW | LCS NA 1번 TSM | |
2번 풀 | ||||
LCK 2번 SKT | LPL 2번 RNG | LCS EU 1번 G2 | LMS 2번 AHQ | |
LCK 3번 SSG | LPL 3번 IM | LCS EU 2번 H2k | LCS NA 2번 CLG | |
3번 풀 | ||||
IWC 1번 ITZ | IWC 2번 ANX | LCS EU 3번 SPY | LCS NA 3번 C9 |
3. 조 편성
조 추첨식은 한국 시각으로 9월 11일 오전 3시에 열렸다. 천후이중[1]·강형우·가오쉐청·윌리엄 리가 추첨자로 등장했다.조 편성의 향방은 SKT와 삼성이 어느 조에 배치되느냐에 달려 있다. EDG·FW·TSM 중 하나는 SKT를, 다른 하나는 삼성을 만나고, 마지막 하나는 LCK 팀 없는 조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에 따라 조별 예선 통과 여부 및 8강 이후의 대진에 큰 영향이 있을 예정. 저 세 팀 모두 LCK 팀이 걸리지 않기를 기원하고 있을 듯. 그러나 한국 팀 안 걸릴 확률은 1/3로 낮고 걸릴 확률이 2/3으로 더 높다.
3.1. A조
그룹 스테이지 A조 | |||
ROX | G2 | CLG | ANX |
놀랍게도 ROX가 2015 시즌의 꿀조를 거의 그대로 재현했다. FW가 유럽 우승자로 뒤바뀐 걸 빼면 CLG와 와일드카드라는 구성은 똑같다. ROX의 8강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고, G2와 CLG가 2위를 두고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노철 감독은 지난 해에 그랬던 것처럼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고 인터뷰에서도 무심코 꿀조도 아니라 개꿀조라는 표현을 흘렸다. LCK 팀 킬러 기믹이 붙어버린 FW 대신 유럽에서 2연 우승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에 언제나 의문부호가 붙는 G2가 들어왔고, CLG는 전년의 FW 이하라고 봐도 이상하지 않으니[2] 전년 이상의 꿀조라 할 수 있다. 1시드도 못 먹었으면서 기가 막힌 꿀조를 뽑았던 전년도가 너무 황당했을 뿐. 사실 2015 시즌에도 꿀조를 뽑았다고 신내다가 생각지도 못한 복병에게 털리고 욕을 엄청나게 먹었던 적이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지만, 당시엔 LCK 서머 준결승전에서 패하고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었지만 현재 ROX의 폼은 전 세계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다. 나머지 3팀 입장에서도 최고의 꿀조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2015 시즌에는 3팀의 마인드가 스폰 날아간 KOO가 LCK 팀 중에서는 그나마 만만하다였는데 이번에는 어차피 ROX가 6승으로 1위일 테니 우리는 나머지 둘을 밟고 2위로 8강 간다는 것. 특히 와일드카드라 3풀이 강제되는 ANX 입장에서는 이번 조 편성은 고춧가루 뿌리기에 딱 좋은 편성이다.
3.2. B조
그룹 스테이지 B조 | |||
FW | SKT | IM | C9 |
B조는 힘 빠진 LMS의 맹주 FW와 정글러의 폼이 문제인 SKT에,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IM과 다른 팀이 되어서 돌아온 C9가 한 팀에 배정받은 죽음의 조 1이 되었다. 심지어 C9의 존재 때문에 D조와도 비교를 불허하는 죽음의 조라는 의견도 있을 정도. 상대가 절대로 쉽지 않은 만큼 SKT의 8강 진출이 마냥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울프는 전 동료이기도 한 임팩트의 활약을 보고 인상이 깊었다며 듀크가 걱정된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최병훈 감독도 최근 한국 팬덤 사이에서의 정글러에 관한 부정적인 여론[3]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에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케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C9에 대한 우려는 좀 지나친 감이 있는데, C9은 선발전을 임팩트가 하드 캐리한 모습은 충분히 인상적이었지만 포스트시즌이나 선발전처럼 엄청나게 유리한 경기도 깔끔하게 끝맺지 못하는 스노우볼링을 제대로 못하는 약점을 선보였고, 이것은 혹시 초중반에 SKT가 약점을 잡혀도 후반에 비벼서 운영으로 이길 가능성이 꽤 높다는 이야기가 된다. 무엇보다도 미티어스는 선발전에 잠깐 한국인 정글러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스벤스케런에게 밀리는 등[4] 시즌 3 ~ 2014 시즌의 북체정 포스는 없기 때문에 IM의 어보이드리스와 C9의 미티어스는 정글러가 약점인 SKT에게는 오히려 안도감을 주는 정글러들이다.
전반적으로 그래도 무난하게 SKT가 1위를 차지하고 2위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되기는 하나 FW라는 변수가 있다. 그동안 FW가 실제 실력과는 무관하게 LCK의 강팀들에게 강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변이 발생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즉 SKT가 FW에게 무난하게 2패를 당하고 C9이나 IM에게 1패라도 당한다면 어찌될지 알 수가 없다. FW가 SKT만 2:0으로 잡고 나머지 팀에게 탈탈 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6 MSI에서 FW는 SKT를 유일하게 2:0으로 털어버린 팀임에도 불구하고 4강에서 CLG에게 털렸고, 그 CLG는 결승에서 SKT에게 0:3 관광을 당한 일이 있다. 레딧 등지에서는 임팩트의 C9이 SKT를 제외하면 해볼 만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다.
3.3. C조
그룹 스테이지 C조 | |||
EDG | H2k | AHQ | ITZ |
C조는 A조와 거의 비슷하다. ROX만큼이 아닐 뿐이지 따로 보면 만만찮은 1풀의 강자 EDG, 2016 시즌 2풀 공인 맛집인 유럽 소속의 H2K, 그리고 CLG와 마찬가지로 나사가 하나 나가버린 AHQ[5]에다가 와일드카드가 포함된 것까지. EDG의 1위와 H2K와 AHQ의 2위 다툼을 전망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변수는 H2K와 AHQ가 몇 번이나 EDG의 뒷덜미를 잡을 수 있느냐, 그리고 INTZ가 몇 번이나 이 둘에게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느냐[6]에 달려있다. EDG는 ROX에 비해 불안정한 편인데 클리어러브의 가을 남자 징크스가 발동된다면? 포기븐 복귀 이후 경기력이 매번 널을 뛰던 H2K가 저점을 찍고 AHQ가 하던 대로 한다면? 와일드카드 최강으로 불리는 브라질의 INTZ가 대각성해 승리를 수확해 낸다면? 역설적으로 이쪽도 만만찮은 죽음의 조가 될 수도 있다.
3.4. D조
그룹 스테이지 D조 | |||
TSM | RNG | SSG | SPY |
D조는 자국에서 롤드컵 우승까지 점칠 정도로 기세나 폼이나 관계자 평가가 모두 좋은 TSM[7], LPL 2위라지만 마타 - 루퍼 조합에 괜찮은 중국인 선수를 보유한 RNG, 천적인 kt를 제치고 극적으로 롤드컵에 진출한 삼성, 지난 LCS EU 서머 소년만화의 주인공 스플라이스가 몰려 죽음의 조 2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준 해설은 스플라이스에 대해 경기가 괜찮았다면서도 잘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고, 최우범 감독은 TSM에 대해 외국 선수가 저렇게 많이 연습하는 건 못 봤다며 상당히 경계하는 눈치를 보였다. RNG도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중국 선수들까지 포함해서) 괜찮은 편이라[8] 한국 팬 입장에서는 가장 불안한 요소가 많은 조. 예상은 스플라이스의 4위를 기정사실화하고 RNG, 삼성과 TSM 모두 현지 적응 및 컨디션에 따라 조 1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죽음의 조라는 평. 셋 중 누가 우위인지에 대한 평가는 시각에 따라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4. 일정
4.1. 1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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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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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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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 8강 진출팀 | ||||
그룹 | A조 | B조 | C조 | D조 |
1위 | ||||
ROX | SKT | H2K | SSG | |
2위 | ||||
ANX | C9 | EDG | RNG |
6. 총평
6.1. 1라운드
LCK: 모든 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2014, 2015 롤드컵과는 달리 어느 한 팀도 전승을 챙기지 못해 LCK가 전처럼 압도적이지 못하다는 인상도 심어주었다. 특히 LCK 우승팀인 ROX가 일명 꿀조를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3경기 모두 초반부터 터져나가다가 역전승으로 1, 2경기를 따냈고, 3경기는 분전하기는 했으나 끝내 패배하며 LCK 팬덤을 불안하게 만드는 중. SKT는 첫 두 경기를 꽤 수월하게 가져가며 부활을 알리는가 했으나 LCK 킬러로 불리는 FW 전에서 FW가 그 전까지 한심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줬음에도 미드에서부터 시작해 전 라인이 와르르 무너지는 문제가 도지면서 실력이 개선되었다고 속단할 수 없게 되었다. 삼성은 비교적 빡빡한 조에서 그래도 괜찮은 활약을 보여줬으나 앰비션의 상태에 따라 경기력이 오락가락하는 한계는 여전히 눈에 띈다. 세 팀 모두 공통적으로 초반에 잔뜩 꼬여서 힘들어진 경기가 많은데 초반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 ROX, SKT가 차례로 조별 예선에서 1패를 함으로써 전승 우승은 물 건너갔다.LCS NA: 두 팀을 공동 1위에 올려놓으며 이번에야말로 북미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한껏 부풀리는 중이다. C9도 승자승 원칙 때문에 SKT 밑일 뿐이지 승패 수는 동일하기 때문에 충분히 역전 가능성이 있다. TSM은 RNG를 상대로 역전당하기는 했어도 모든 경기에서 초반부터 휘어잡는 포스를 보여주었고, CLG는 와일드카드 팀인 ANX에게 패배한 굴욕을 LCK 1위인 ROX를 쓰러뜨리며 만회했다. 강하게 몰아붙이고 스노우볼을 한껏 굴리는 공격적 플레이, 그리고 가끔씩 북미잼이 터지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전보다 훨씬 개선된 운영 능력이 기대를 높이고 있다.
LPL: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EDG가 와일드카드 팀인 INTZ에게 일격을 얻어맞으면서 또 한 번 악몽이 재연되는가 싶었으나, 그 후로는 그럭저럭 잘 추스리며 어쨌든 2승 1패 조 1위로 체면치레는 했고, 약간 불안하다는 평이 많던 RNG가 선전하며 D조 공동 1위 자리를 먹었다. IM이 다소 실망스러운 형국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악몽을 겪었던 2015 롤드컵에 비해서는 훨씬 좋은 상황이다. 너무 싸움에 집착해서 운영이 안 되고 용병들 간의 의사소통 문제가 있다고 평가받던 전에 비해서는 확실히 단단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EDG의 경우 오히려 이번에 너무 사린다는 평가까지 받았을 정도.
LCS EU: 그냥 망했다. 정규시즌 1위 팀 G2가 3패를 내리 쌓으며 몰락했고, 스플라이스는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올해의 와일드카드 팀이라고 착각할 정도로[9] 삼성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그냥 참패를 했다. 그나마 H2K가 류를 앞세워 1경기를 따냈지만, 이것도 결국 약체인 와일드카드 팀을 정말 약점을 잘 후벼파서 겨우 꺾었을 뿐이다. G2와 스플라이스의 탈락이 무척 유력한 가운데 H2K마저 2라운드에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조별 예선을 단 한 팀도 통과하지 못하는 참극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지난 MSI의 설욕을 꿈꿨던 유럽 팬들 입장에서는 무척 절망스러운 상황. 유럽이 1라운드에 수확한 1승은 와일드카드의 3승은 물론 그 중 LCL의 ANX 혼자 기록한 2승보다도 적다.
LMS: 국제 대회에서 늘 다크호스였던 지역인데 1라운드 성적은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다. AHQ가 어찌저찌 2승을 챙기기는 했지만 승자승에서 EDG에게 밀려 2위이고, 이긴 경기든 진 경기든 어째 애매한 실력을 보였다. 특히 미드 문제가 예상보다도 심각하다는 평. 일명 LCK 킬러로 명성이 높아 유독 한국 팬들의 기대가 높았던 FW는 딱 LCK 팀인 SKT만 잡으면서 하위권으로 쳐졌다. 2승으로 순항 중이던 SKT를 꺾은 것은 좋지만, 패배한 경기에서 모두 의아한 모습을 보여 LCK 팀을 잘 잡는 팀에서 LCK 팀만 잘 잡는 팀으로 평가가 급락했다.
IWCI(와일드카드): 돌풍을 일으키며 1라운드 최고의 이변으로 꼽히는 중이다. ANX는 2승으로 조 공동 1위에 올라 그야말로 역대 최강의 와일드카드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상황이고, INTZ는 최고의 팀 중 하나로 평가받던 EDG를 거꾸러뜨렸다. 두 팀 모두 정교한 운영 등에서는 여전히 다소 미숙한 점이 있다는 평을 받지만, 굉장한 폭발력과 생각보다 단단한 운영으로 파란을 일으키는 중이다.
대체로 와일드카드 팀의 폭주를 빼면[10] 시드를 받는 리그들의 분위기는 MSI 당시의 성과와 유사하게 가고 있다. MSI와 롤드컵의 상관관계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작년에 비하면 각 리그가 각자 나름대로 안정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6.2. 2라운드 및 그룹 스테이지 총정리
LCK: 1라운드의 불안 요소를 어찌저찌 잘 수습하고 참가한 팀 전부를 조 1위로 올렸다. 순위만 놓고 보면 오히려 역대 최고가 되어버린 상황. 이로써 8강에서 LCK 팀끼리의 내전은 나오지 않게 되었고, 잘하면 4강에 3팀이 진출하는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특히 실력으로나 조 배정 운으로나 가장 불안하다고 예상되었던 삼성이 2라운드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호재. 하지만 결과적으로 조 1위 진출이라고는 해도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던 ROX, 불안하기는 해도 이름값 때문에 많은 팀이 경계하던 SKT의 경기력은 피드백이 필요해 보인다. ROX는 감기 때문이라고는 하나 온갖 팀들과 비비면서 G2의 고춧가루가 아니었으면 조 1위를 놓치기 직전까지 갔고, SKT도 많은 경기에서 정글의 존재감 부족, 미드의 불안정함 등의 문제를 노출했다. ROX는 조별리그에서 초반 지표가 밑바닥을 깔던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하고, SKT의 경우 듀크가 고집스러울 정도로 자주 꺼내는 제이스에 대한 고찰도 필요할 듯하다.LCS NA: 이번에는 다르다더니, 이번에도 2라운드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말았다. 심지어 작년보다 상황이 훨씬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던 북미 전통의 강호 TSM과 CLG는 조 3위로 미끄러졌다. 특히 이번에는 우승도 가능하다면서 갖은 설레발을 치던 TSM의 조별 예선 탈락은 수많은 북미 팬들의 멘탈에 치명상을 입혔다. 레딧의 라이벌 유럽과의 대결은 모두 이겼다고 자위하기에는 결과적으로 그래도 하나는 1위로 올린 유럽보다 성적이 안 좋다. 그나마 C9이 조 2위로나마 생존한 것이 위안. 결과적으로는 폭망이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은근히 나쁘지 않다. CLG는 ROX를 때려잡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11] G2는 확실하게 압살했다. TSM도 죽음의 조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8강 진출에 성공했을 것이라는 평이 많다. 특히 꿀조를 넘어 최약조이라고 불리는 C조에 갔다면... 스플라이스는 삼성도 때려잡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패배한 경기들도 압살당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폼 자체는 괜찮았다. 8강 진출에 성공한 C9은 말할 것도 없고. 롤드컵 전에 설레발만 안 쳤어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경기들이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모든 팀들이 3승 3패를 기록해서 총 9승 9패 승률 50%를 기록했고, 이는 LCK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승률이다. 다만 역시 승부처에서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문제. 단두대 매치였던 IM 전을 승리한 C9조차 초반에 아예 터뜨린 게임을 질질 끌며 하마터면 역전을 허용할 뻔했다. 초반 운영은 3팀 다 매우 좋았지만 뒷심의 문제다. LMS처럼 원딜의 캐리력이 없어 후반을 못 가는 것과는 다른 의미로 북미는 후반이 되면 팀적으로 그 좋았던 판단력과 두뇌가 흐려지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LPL: 결과적으로는 작년보다 나아지기는 했다. 작년에는 고작 EDG만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RNG까지 함께 올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조 2위에 그쳤고 최후까지 8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하고 단두대 매치를 치렀다는 점에서 문제점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하다. EDG는 ESPN의 엄청난 고평가가 무색하게 와일드카드 팀인 INTZ의 첫 승리 희생양이 되더니, 탑에서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고 AHQ가 자멸하지 않았으면 8강 진출도 못할 수도 있었다. RNG도 삼성에게 압살당하고 스플라이스에게까지 진 것을 보면 딱히 나은 것도 아니다. 특히 마우스와 샤오후라는 양 팀의 최대 구멍 선수들의 답이 없는 부진은 LPL의 개인 기량이 뛰어나다는 일반적 인식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유일한 탈락팀 IM은 손대영 코치도 막지 못한 인성 논란과 함께 B조에서 가장 먼저 낙오했다.
LCS EU: 절망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찾아냈다. 1라운드에 전패를 찍었던 두 유럽 팀인 G2와 스플라이스는 2라운드에도 딱 1승만 올리고 겨우 전패만 면한 뒤 일찌감치 짐을 싼 데에 비해, 역시 C조에서 1라운드 1승 2패로 부진했던 H2K는 2라운드에 순위 결정전을 포함해 4전 전승으로 조 1위에 등극하는 데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 상태가 안 좋았던 오도암네와 얀코스가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하고, 배부른 류와 악마의 재능 포기븐이 날뛰기 시작한 H2K는 LPL 전승 우승팀 EDG와 LMS의 터줏대감 AHQ가 있는 C조에서 2라운드 전승을 달성하는 데에 성공했다. 롤드컵 시작 전부터 5부 리그 소리를 들었고 사전 예상에서 3팀 다 광탈이 예상되었지만, 결국 한 팀이나마, 그것도 조 1위로 8강에 올리면서 작년 2부 리그의 최소한의 체면치레에는 성공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8강 진출 팀인 H2K를 포함해도 유럽의 운영 능력은 명백한 ANX 밑의 6부 리그라는 것이고, 반대로 개인 기량은 의외로 뛰어나다는 것이다. 어쩌면 말이 되는 것이 자본력이 뛰어나지만 자국 솔로랭크에서 유망주 공급이 부족한 북미, 그리고 LPL과 달리 유럽 쪽은 게임단 처우는 나쁘지만 EU 서버의 상황은 좋고 신인들은 계속 튀어나오는 편이다. 결국 운영은 봐줄 만했지만 정글러와 서포터의 부진으로 라인 스왑 사장에 적응하지 못한 스플라이스와 운영도 망인데 탑과 미드가 먹튀한 G2는 완벽히 침몰했지만, H2K는 최소한의 운영을 갖추고 압도적 개인 기량으로 부족한 섬세함을 땜질해 8강으로 갔다. 탈락한 두 팀도 G2의 정글러인 트릭의 실력은 지난번 MSI와 달리 진짜라는 것이 확인되었고, G2의 바텀 듀오도 기대보다는 활약하지 못했지만 마지막에 불꽃을 태웠다.[12] 스플라이스도 신인 3인방 중 가장 기대치가 낮았던 센컥스가 비역슨에게 신드라를 내준 경기를 빼면 최대한 허리를 지켜줬고, 수시로 망하던 원더와 코베도 RNG에게 한 방을 먹이고 퇴장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리그에 팀 게임을 할 줄 모르는 팀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로, 용병 영입에 골몰하는 대신 열악한 인프라 개선과 LCK의 팀 게임을 배우려는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LMS: 작년과 2016 MSI에서 선전한 성적은 어디로 갔는지 와일드카드보다 못하고 6부 리그로 떨어지고 시원하게 망했다. LMS는 성장하지 못한 언더독의 한계를 절감하며 유럽과 와일드카드만도 못한 성적을 냈다. 한국 일각에서는 2팀 8강을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1승 1승이 힘겨웠던, 유럽과 와일드카드를 능가하는 이번 대회 최약체 지역이었다. LMS를 직접 본 팬들이 우려했던 불안 요소가 대부분 폭발했다. 유럽은 H2K 한 팀이라도 리그서 못하면 어떠냐 롤드컵에서 잘하면 그만이지를 시전하며 반전을 만들었지만, 이쪽은 두 팀 모두 반전이 없었다. 아무리 팀 플레이가 날래고 좋아도 각각 미드와 원딜에 초대형 구멍을 뻥 뚫어놓고 8강 진출을 바라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AHQ는 천적 EDG가 폭망 분위기인데도 대역전패로 자멸했고, FW는 LCK 킬러 본능을 발동했으나 IM에게 통수를 얻어맞고 마지막 순간에는 SKT에게 패하는 바람에 희망이 없어져 버렸다. 사실 LCK 팀을 제외하면 구멍이 있는 팀들도 8강에 간다는 점에서 LMS 전멸의 원인을 무조건 NL과 웨스트도어, AN에게만 돌려서는 안 된다. 여기서 다시 연장선에 있는 두 팀 모두의 심각한 팀적인 뒷심 부족, 이것이 변수 창출력을 갖춘 언더독 LMS가 올해 미끄러진 궁극적 원인이다. 이미 양 팀은 지난 롤드컵 이후부터 웨스트도어와 NL의 문제를 알고 있었으며 Chawy나 Breeze와 같은 대체 선수들을 실험해 보았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선수를 갈아버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팀 컬러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다른 지역의 후반 한타력을 따라잡는 방향으로 넓게 보고 이 목적성 위에서 세대 교체의 틀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자면 이미 FW 입장에서는 스테이크의 대체자로 KDA가 더 좋았던 Rins보다 스테이크의 오더 빈자리를 더 성공적으로 채운 수비형 탑솔러 MMD를 최종적으로 낙점한 선택은 좋은 리빌딩이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NL과 메이플에 대한 비판이 많으면 많았지 MMD가 비판의 축이 된 적은 별로 없었다.
IWC(와일드카드): 와일드카드의 반란은 1라운드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비록 INTZ는 미드와 바텀의 한계를 경험하면서 1승 후 5연패를 거두며 당초의 예상대로 탈락했지만, ANX는 CLG를 다시 한 번 양학하고 ROX와도 혈투 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A조에서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짓는 이변을 보여주었다. 와일드카드 최다승과 역대 최초 와일드카드 8강 진출이라는 기록은 덤. 비록 G2에게 덜미를 잡히고 ROX와의 순위 결정전에서는 다시 완패하는 바람에 조 1위 진출이라는 대업은 실패했지만, 애초에 와일드카드 신분으로 조별 예선에서 4승씩이나 거두고 8강에 올라간 것 자체가 대단할 따름. 와일드카드도 매 시즌이 지날 때 마다 발전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번 와일드카드 팀들의 특징은 팀 단위 운영이 여전히 부족하지만 생각보다 그리고 작년보다 훨씬 괜찮다는 것과, 여전히 다른 수많은 지역이 탑솔러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동안 와일드카드는 의외로 탑솔러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IWCQ에서 1세트 차이로 롤드컵을 놓친 Lyon의 Jirall이나 DP의 Elwind도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며 5전제 내내 스머프와 Yang에게 대등하게 맞섰다. 마린을 솔킬 내본 탑솔러 스머프는 7경기 내내 하드 캐리는 아니지만 정말 건실한 플레이로 조용히 팀을 끌어올렸으며, 브라질 2위 탑솔러라던 Yang은 역대급 충격의 나르 하드 캐리로 하루 만에 브라질 1위로 격상되었다. 다만 넓은 챔프 폭과 구멍없이 고른 개인 기량으로 충격을 준 ANX와 달리, INTZ는 역시 저격 밴에 취약한 모습도 문제였고 뛰어난 팀플레이의 반대급부인지 미드와 바텀이 초반부터 역대 와일드카드 중에서도 너무 허망할 정도로 쉽게 무너졌다.
[1] TPA의 롤드컵 우승 당시 서포터였던 Mistake.[2] LCS NA 서머 4위인데 스프링 우승이랑 임모탈스가 이번 시즌에도 죽을 쑨 덕에 직행했다. 각각 3시드와 2시드이지만 C9 > CLG라는 것이 정설.[3] 블랭크 뿐만이 아니라 그 블랭크보다 폼이 떨어져서 못 나오고 있는 벵기까지 말이다.[4] 특히 서머 결승전에서의 모습은 해외 전문가들 모두가 입을 모아 최악이라고 깠을 정도로 나빴다.[5] 웨스트도어의 부진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J Team의 뜬금없는 대추락 때문에 막판에 손쉽게 진출하기는 했지만 트페를 밴 당하면 중체미 스카웃과 성불하고 막판에 부활한 류에게 박살날 가능성이 꽤 있다.[6] A조의 ANX와 마찬가지로 INTZ 입장에서는 1넘사벽 + 2보통 + 자신 구성인 C조는 최상의 꿀조이므로 마냥 무시하기도 어렵다.[7] 실제로 많은 선수와 해설들이 가장 경계되는 팀으로 ROX와 TSM을 주로 뽑는다. 거기에 추가로 SKT와 EDG를 얹는 정도.[8] 그러나 시즌 후반과 포스트시즌의 경기력은 절망적인 수준이었기에 의외로 현재의 RNG는 강팀이 아니다. MSI의 기억과 우지 - 마타 듀오의 이름값에 비하면 서머는 망친 수준. 물론 RNG가 인터뷰에서 말했듯 결승이 끝나고 드러난 문제점을 고쳐서 팀 플레이가 정비되었다면 MSI 이상의 포스를 보여줄 수도 있으므로 변수가 많은 건 사실이다.[9] 실제 팀명도 소위 스포츠나 게임 같은 단어가 들어가지도 않으면서 뭔가 이상하고 전패를 찍는지라 LCK만 보는 팬들이 커뮤니티에 대고 어느 지역 와일드카드냐고 묻는 경우가 가끔 있다.[10] 엄밀히 말하면 MSI 당시에는 TCL의 슈퍼매시브가 나갔고, 이번 롤드컵에는 LCL의 ANX와 CBLOL의 INTZ가 나오니 MSI를 토대로 롤드컵을 예측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다만 더 자세히 살펴보면 IWCI에서 INTZ를 꺾었던 ANX를 꺾었던 팀이 슈퍼매시브다. 그동안 ANX와 INTZ가 눈부시게 발전한 것.[11] 가장 큰 오점이었던 1라운드 ANX 패배는 ANX가 ROX도 때려잡으며 8강에 진출해서 씻어졌다.[12] 사실 이들은 이번에는 퍽즈와 익스펙트에게 고통받고 운영이 안돼서 무너졌지만 이미 작년에 롤드컵 4강 멱살 캐리하며 세계무대에서 보여줄 것을 다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