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머리를 푼 모습 | 머리를 묶은 모습[1] |
2. 특징
주인공 강영웅의 과외 교사이자 교생 실습 당시 임시 부담임으로서 등장한다. 영웅의 누나 강영주의 친구이다.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23살이면서 때때로 5살 어린 강영웅이 대화를 리드할 정도로 정신연령이 어리며, 무언가 하나에 열중하면 끝까지 파고드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3. 작중 행적
6권 ~ 7권 사이 등장한 인물. 운동부 활동으로 이것저것 바쁘던 강영웅의 모의고사 성적이 중간 이하로 떨어진 걸 확인한 강영웅의 모친이 과외든 뭐든 시켜야 한다고 하자, 곁에 있던 영웅의 누나 강영주의 추천으로 영웅의 과외를 맡게 된다.[2]
과외 첫날 다이어리를 놓고 가 영웅이 호기심에 내용을 슬쩍 보는데, 뒤쪽 메모장부터 잘려나간 페이지 몇 장, 그리고 "죽여버리고 싶어!", "지옥에나 떨어져 버려!!", "아냐 그 애 잘못이 아냐...(중략)" 같은, 아무래도 예전에 좋아했던 상대를 향한 복잡하면서도 과격한 심경을 적어놓은 낙서를 발견한다.
영웅은 못 본 척 다이어리를 돌려주려 했으나 과외 둘째 날 찾아온 류은정이 부득이 영웅의 일일 돌보미 역할을 맡게 되어[3] 대화를 나누던 중, 영웅의 아버지가 담가 놓은 과일주를 음료수로 잘못 알고 마신 류은정의 술주정을 달래주다 다이어리 속 내용을 본 사실을 들켜버려 벌주를 마시며, 이때 꽐라가 될 정도로 술을 퍼마시다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돌아온 강영주까지 가세하며 술판이 벌어진다.
며칠 뒤 류은정은 딱히 영웅과 술을 마신 일이나 감추고 싶었던 사실을 들킨 걸 문제시 한 건 아니지만,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정리하기 위해 과외를 그만둔다. 그리고 영주를 통해 영웅에게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에 대한 편지와, 문제가 된 다이어리 속 낙서에서 다루어진 좋아했던 상대[4]의 사진을 보낸다. 편지 말미에는 "조만간 감사의 인사를 전할 생각"이라는 말이 적혀 있었고, 바로 당일 영웅이 다니는 세영고등학교는 교생 실습이 진행되어 강영웅의 반에 임시 부담임으로 등장한다.
영웅은 편지와 함께 들어있던 사진 속 인물의 정체와, 당장 교생으로 찾아온 류은정을 보고 당황하면서도 은정이 보낸 사진을 교과서 틈새에 끼워넣고 체육 수업으로 교실을 비우는데, 이때 학생회 부회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수업을 땡땡이 치고 교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박현민이 학생들이 교실에 둔 돈이나 정보 같은 걸 훔치던 중 이 편지의 내용과 사진을 봐 버린다.
이후 교생으로서의 활동을 수행하면서 신문부가 주최한 세영고 부활동의 부당한 실체 설문조사지를 돌리거나, 마니또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임하며 학생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인이 되며, 교생 실습 마지막 활동인 봄 소풍에서 학생회와 방송부가 주최한 이벤트 '류은정을 알고 싶다 5문 5답'에 깜짝 초청된다. 여기서 박현민은 앞서 영웅의 소지품을 훔쳐보아 알게 된, 류은정의 짝사랑 상대가 영웅이 1학년에 갓 입학했을 때 임시 담임을 맡았던 국어선생 황성관[5]이었음을 폭로한다. 은정은 처음엔 당황하여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상황에 몰리지만, 금세 마음을 다잡고 "한때 좋아했지만 지금은 친한 오빠 정도로만 보인다"며 웃는 얼굴로 자리를 수습하고, 교생 실습을 마무리 하며 작품에서 퇴장한다.
4. 평가
선생님! 저 주인공 맞아요? 그리고 이거 소년만화 맞아요?
단행본 7권 #67화 마지막, 주인공이면서도 해당 에피소드에 등장하지 못한 강영웅이 제4의 벽을 뚫고 작가 박상용에게 따지는 말
단행본 7권 #67화 마지막, 주인공이면서도 해당 에피소드에 등장하지 못한 강영웅이 제4의 벽을 뚫고 작가 박상용에게 따지는 말
작품에서 완전히 퇴장하고 반년이나 지나 실시 된 100회 특집 겸 11권 권말 부록 캐릭터 인기투표에서 10위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7표나 얻는 등, 애초부터 정규 등장인물이 아니었음에도 여러 모로 개성과 매력을 뽐냈다. 그러나 본 문단 서두의 인용문으로 대표하듯, 작품 전체로 보았을 때 점핑!에는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류은정이 등장하는 동안 점핑!은 작품의 큰 두 줄기인 강영웅과 최가희의 연애사와 운동부 이야기 모두 아무런 진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운동부는 부실에서 남성 부원들이 교생으로 온 류은정과 영웅의 누나 영주에 대해 담화를 나누는 장면이나 오은주가 코치로 등장해 함께 운동부 활동을 하는 장면으로 최소한의 커뮤니티 활동은 그려진 반면, 남녀 주인공 강영웅과 최가희의 관계는 영웅이 복잡한 경위 끝에 이동은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A] 외엔 류은정이 등장하고 퇴장하는 6권 중반부터 7권이 끝날 때까지 접점 자체가 없다.
게다가 스토리를 가볍게 읽으면 느끼기 어렵지만, 깊이 들여다 보면 류은정이 등장하는 동안 개연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요소도 많다. 부수적 설명이면서 내용이 다소 긴 관계로, 클릭/터치하면 열리는 폴딩 태그로 덮어둔다.
-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 (클릭/터치하면 열림)
- * 먼저 류은정과 첫 과외를 마친 다음날 늦잠을 잔 강영웅이 허겁지겁 가방을 챙기다 류은정이 놓고 간 다이어리까지 가방에 넣어버리고, 이것을 무심코 들고 온 걸 알았음에도 책상 서랍에 집어넣은 장면을 들 수 있다. 허겁지겁 가방을 싸면서 다이어리까지 같이 들어갈 수는 있겠으나 이때 강영웅은 늦었으면서도 시간표를 확인하며 가방을 싸는 것으로 그려졌기에 이런 상황에서 타인의 물건까지 챙기는 일은 일반적으로 잘 없으며, 설령 그렇게 챙겼더라도 가방에서 책을 꺼내다 발견하면 보통은 다시 가방에 집어넣지 책상 서랍에 넣지는 않는다.사실 이 장면은 후에 복잡한 사정으로 채윤선의 다이어리 속 내용물을 보게 된 강영웅이[A] 이전에 윤선으로부터 선물 받은 가희의 사진에서 잘려나간 옆사람인 이동은의 존재를 눈치채는 장면으로 이어지기 위한 밑그림이었기에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더라도 넣을 수 밖에 없긴 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가방을 쌀 때 시간표 확인 없이 책상 위에 있는 걸 모조리 쓸어담는 것으로, 그리고 다이어리를 헷갈리는 장면도 공상근이 내키지 않아하며 가방을 뒤지는 장면으로 묘사했다면 개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 다음으로 은정과 영웅이 술을 마셨던 날과, 그 이후 과외를 그만두고 교생으로 등장한 날의 시간상의 배치가 부자연스러운 점을 들 수 있다. 단행본 7권이 시작하자마자 은정이 과외를 그만둔 사실을 알게 된 영웅은 "같이 술을 마셨던 그 날 때문인가?"라고 추측하면서 이를 며칠 전이라고 언급한다. 그리고 영웅의 누나 영주는 영웅에게 은정이 남긴 편지를 전해주는데, 이 편지의 말미에 조만간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은정은 이 편지를 보낸 바로 그날, 영웅의 교생으로 등장한다.
술을 마신 날이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시간대였기에[8] 주말이라 얼굴을 볼 수 없었고 그 다음 주 월요일에 대학교에서 만난 영주에게 편지를 전해 화요일 아침에 영웅에게 편지가 닿은 흐름이라 본다면 며칠 전이라는 언급은 맞아 떨어지기는 한다. 그러나 편지 말미에 적힌 조만간의 일반적인 사용례를 생각하면 적어도 영웅이 편지를 확인한 날로부터 하루 이상 간격이 벌어질 필요가 있었다.
물론 강영웅이 류은정의 편지를 받는 장면과 교생으로서 다시 만나는 장면 사이에 간격을 벌려놓으면 그 공백에 다른 이야기를 채워넣어야 하기 때문에 서사가 류은정에 집중하지 못하고 왔다갔다 하며 몰입감을 더욱 떨어트릴 우려가 커지므로 곧바로 만나는 전개로 그려가는 것이 당장은 나은 선택이었겠지만, 그렇다면 시나리오 작법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 편지는 "조만간 만나서 감사의 표시라도 할 생각"이라는 다소 모호한 문구가 아니라 "다소 갑작스럽겠지만 (이 편지를 받게 될) 오늘부터 학교에서 보게 될테니 그 때 (혹은 만나서) 얘기하자"라는 식으로 시기를 좀 더 명확하게 제시했어야 했다.
- 다음으로 은정과 영웅이 술을 마셨던 날과, 그 이후 과외를 그만두고 교생으로 등장한 날의 시간상의 배치가 부자연스러운 점을 들 수 있다. 단행본 7권이 시작하자마자 은정이 과외를 그만둔 사실을 알게 된 영웅은 "같이 술을 마셨던 그 날 때문인가?"라고 추측하면서 이를 며칠 전이라고 언급한다. 그리고 영웅의 누나 영주는 영웅에게 은정이 남긴 편지를 전해주는데, 이 편지의 말미에 조만간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은정은 이 편지를 보낸 바로 그날, 영웅의 교생으로 등장한다.
이런 점들로 미루어, 류은정은 점핑!의 초기 목표였던 운동부 설립을 달성한 이후, "이제 이렇게 모인 운동부로 무얼 해야 하는가"라는 다음 스토리를 구상하는 사이 자칫 붕 떠 버릴 우려가 있는 스토리를 메우기 위해 투입시킨 땜빵용 등장인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렇게 뜬금없이 등장한 류은정의 스토리를 풀기 위해 1권에서만 잠시 등장했던 엑스트라나 마찬가지인 국어 교사 황성관까지 끌어와 단행본 한 권 반이나 되는 분량을 이들에게 할애했다는 것으로, 서두에서 언급했듯 이 사이 정작 주인공 강영웅과 최가희의 연애사 및 비중 높은 등장인물들의 모임인 운동부의 이야기가 완전히 배제되었다는 데에 있다. 류은정의 서사가 7권을 쥐어 잡고 있다 보니 중요도 면에서 류은정 보다 더 높은 비중을 가진 오은주가 운동부의 코치로서 등장하는 장면은 (그녀의 요란스러운 성격 탓도 있긴 하지만) 다소 산만하게 넘어갔다.
점핑!은 미해결 떡밥이 매우 많은 점이 단점으로 꼽히는 작품인데, 류은정이 1권 ~ 6권 중반까지 등장의 조짐조차 없었던 점을 미루어 보면 그녀를 등장시키는 대신 해당 분량을 다른 떡밥[9]을 해소하는 것으로 할애하는 것이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서 더 나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바꿔 말하면 이런 식으로 스토리의 근간과 전혀 상관 없는 캐릭터를 갑자기 투입시키면서도 해당 캐릭터 자체의 매력으로 어떻게든 스토리를 이어나가게 만든 작가의 스토리 텔링 능력이 높다고도 볼 수도 있다.[10] 그러나 이건 작가의 외적 역량을 높게 사야 할 부분이고, 적어도 상술한 점들로 인해 류은정의 존재는 그녀가 등장한 작품 점핑! 안에서 보았을 때 긍정적 평가를 적용시킬 대상은 아니다.
[1] 평소 머리는 왼쪽 이미지처럼 풀어헤친 쪽을, 표정은 오른쪽 이미지 처럼 밝고 명랑한 모습을 주로 보여준다.[2] 처음에는 강영주가 용돈 30% 인상을 조건으로 영웅의 과외를 맡았으나 흔하디 흔한 남매 관계상 공부가 되기는 커녕 영웅이 누나를 도발하다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전개로 흘러 어쩔 수 없이 과외를 맡았다.[3] 영웅의 부모가 상갓집에 갈 일이 생겨 영웅의 누나 영주에게 집 좀 보라고 시켰는데, 영주는 술 약속을 이유로 이걸 친구인 은정에게 짬때렸다.[4] 사실 그 낙서는 류은정이 좋아했던 사람 본인이 아니라, 그를 앗아간 상대방을 향한 것이었다.[5] 실제 담임 허봉구가 건강상의 이유로 처음 며칠을 쉬는 사이 담임을 맡았다.[A] 늦잠을 자고 일어나 허겁지겁 가방을 싸느라 빠트린 과목이 있음을 확인한 강영웅이 다른 반 친구에게 교과서를 빌리러 자리를 비운 사이, 쉼터에서 신임 학생회장 김상아와 부회장 박현민의 인터뷰를 하던 채윤선이 같은 신문부원 후배 공상근에게 교실에 두고 온 자신의 다이어리를 갖고 오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윤선의 자리를 잘못 파악한 공상근은 강영웅의 책상에 놓여 있던 (윤선의 다이어리와 커버 디자인이 똑같은) 류은정의 다이어리를 가져와 버리고 만다. 이후 빌린 교과서를 들고 교실로 돌아온 강영웅은 자신(이 들고 온 류은정)의 다이어리가 채윤선의 책상 서랍에 있는 것을 보고 윤선이 남의 소지품까지 뒤지며 정보를 수집한다고 착각해 되가져오다 무심코 안을 열어보게 되며, 그 속에서 이동은의 사진을 확인한다.[A] [8] 실제 작중에서 술을 마시기 전에 "내일은 토요일"이라는 언급이 있다.[9] 대표적으로 여주인공이면서도 집안 사정이나 사귀기 전까지 강영웅을 이성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같은 감정선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그려지지 않은 최가희의 배경 보강, 뭔가 있을 것 같으면서도 결국 흐지부지 넘어간 하지영과 김승규와의 관계 문제 같은 것.[10] 실제로 단행본 11권 권말 부록인 연재 100회 특집 캐릭터 인기 투표에서 그녀가 완전히 퇴장한지 거의 1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7표나 받았다는 점을 보면, 그녀가 조연으로서 그어진 선을 심하게 넘었다는 본문의 비판과는 별개로 그녀를 중심으로 그려진 이야기가 나름대로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윤선의 자리를 잘못 파악한 공상근은 강영웅의 책상에 놓여 있던 (윤선의 다이어리와 커버 디자인이 똑같은) 류은정의 다이어리를 가져와 버리고 만다. 이후 빌린 교과서를 들고 교실로 돌아온 강영웅은 자신(이 들고 온 류은정)의 다이어리가 채윤선의 책상 서랍에 있는 것을 보고 윤선이 남의 소지품까지 뒤지며 정보를 수집한다고 착각해 되가져오다 무심코 안을 열어보게 되며, 그 속에서 이동은의 사진을 확인한다.[A] [8] 실제 작중에서 술을 마시기 전에 "내일은 토요일"이라는 언급이 있다.[9] 대표적으로 여주인공이면서도 집안 사정이나 사귀기 전까지 강영웅을 이성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같은 감정선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그려지지 않은 최가희의 배경 보강, 뭔가 있을 것 같으면서도 결국 흐지부지 넘어간 하지영과 김승규와의 관계 문제 같은 것.[10] 실제로 단행본 11권 권말 부록인 연재 100회 특집 캐릭터 인기 투표에서 그녀가 완전히 퇴장한지 거의 1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7표나 받았다는 점을 보면, 그녀가 조연으로서 그어진 선을 심하게 넘었다는 본문의 비판과는 별개로 그녀를 중심으로 그려진 이야기가 나름대로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