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메리 브라운이라고도 읽는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7살때 백발의 노인모습의 영혼을 만났는데 그는 검은 가운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누구인지는 몰랐으나 나중에 우연히 본 사진에서 프란츠 리스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리스트의 혼백을 만난것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1964년에 리스트의 영혼이 다시 나타났고 이때부터 그녀에게 곡을 불러주어 쓰게 했다는 것이다. 이후 리스트 뿐만 아니라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루트비히 판 베토벤, 프레데리크 쇼팽, 프란츠 슈베르트, 요하네스 브람스 등이 그녀를 찾아와 새로운 곡을 불러주어 쓰게 했다고 한다.
위대한 음악가들의 영혼이 그녀를 찾아와 쓰게 한 곡으로는 슈베르트의 새로운 피아노 소나타와 가곡, 베토벤의 새로운 피아노 소나타와 일부이지만 교향곡 10번,11번의 일부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가 나중에 개인 사비로 녹음한 음악가들의 영이 불러주어 만든 곡들에는 비교적 간단한 단편적 곡들만 포함되어 있었다.
쇼팽의 영혼이 로즈마리 브라운에게 불러줘서 만들었다는 짧은 발라드.
그녀의 주장을 놓고 음악계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일부 평론가들은 그녀가 음악적 지식과 능력을 갖추었음에도 사기를 치려고 일부러 피아노를 못치고 악보도 못 그리는 척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가 음악적인 지식을 꽤 갖추었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그것을 잊어버린게 아닌가하는 추측도 있었으나 그럴듯 해도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다는 반박을 받았다.
20세기 대표적 바이올리니스트인 예후디 메뉴인의 여동생인 피아니스트 헵시파 메뉴인은 그녀가 사기를 치지 않았고 작품들은 각 작곡가의 작품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튜브 등에 올라와있는 곡들을 살펴보면 상당히 단편적이고 고난이도 기교를 요하지 않는 간단한 곡들 위주인 편이다. 게다가 그녀에게 정말 영혼들이 찾아온거라면 왜 아직도 미완성인 작품들의 완성본을 내놓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납득하기 어렵다. 당장 예를 들어서 베토벤의 경우는 10번 교향곡의 작곡에 착수하다가 세상을 떠났고 그가 죽기 전에 레퀴엠이나 파우스트의 오페라화 등을 구상했다지만 베토벤의 영혼이 왜 그런 곡들은 불러주지 않았는지 그녀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 결정적으로 각 작곡가들이 도달한 후기의 음악적 특성과 경지가 있는데 그녀가 내놓는 곡들은 그런 경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라는것도 문제다.
결론적으로 위대한 음악가들의 영혼이 찾아와서 그녀에게 곡을 불러주었다는 건 그녀의 망상일 가능성이 크고, 그녀는 단지 각 작곡가들의 작풍을 따르거나 유명곡들을 살짝 바꾸어서 영혼이 불러준 곡이라고 허풍을 쳤을 거라고 보는게 가장 타당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