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lbgcolor=#000,#000><colcolor=#fff,#000> 로버트 스트라우드 Robert Strau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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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명 | 로버트 프랭클린 스트라우드 Robert Franklin Stroud |
| 출생 | 1890년 1월 28일 (향년 73세) |
| 미국 워싱턴 준주 시애틀 | |
| 사망 | 1963년 11월 21일 |
| 미주리주 스프링필드 | |
| 국적 | |
| 신장 | 191cm |
| 직업 | 리벳공, 가열공, 웨이터, 요리사, 땅콩 판매장수 |
1. 개요
20세기 미국의 악명 높은 범죄자이자 독특한 이력으로 "알카트래즈의 버드맨(Birdman of Alcatraz)"이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그의 삶은 오랜 수감 기간과 그 안에서 이룬 놀라운 학문적 성취로 요약된다.2. 생애 및 범죄 행각
로버트 프랭클린 스트라우드는 1890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태어났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10대 후반부터 범죄에 발을 들였다. 1909년 알래스카 주노에서 매춘부이자 애인이었던 키티 갤러거를 폭행한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맥닐 섬 연방 교도소에 수감된다. 이후 1916년에는 캔자스주 레번워스 교도소로 이감되었는데, 여기서 교도관과의 사소한 다툼 끝에 교도관을 칼로 찔러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을 저지른다. 이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으나, 그의 어머니가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아내에게 직접 탄원하는 등 갖은 노력 끝에 사형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된다. 이로써 그는 남은 생애를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3. 독방에서의 조류 연구
레번워스 교도소 독방에 수감된 스트라우드는 1920년대 초, 우연히 감옥 마당에서 다친 참새 새끼 세 마리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이 새들을 몰래 돌보며 기르기 시작했고, 점차 새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교도소 도서관의 의학 서적을 탐독하며 조류의 해부학과 질병에 대해 독학하기 시작하며, 심지어 외부에서 새와 관련된 서적, 약품, 장비 등을 반입하여 자신만의 연구실을 만들기에 이른다. 독방은 수백 마리의 카나리아와 다른 새들, 그리고 수많은 연구 자료와 실험 도구로 가득 차게 된다.그의 연구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섰다. 10여 년간의 끈질긴 연구 끝에 그는 1933년 '카나리아의 질병(Diseases of Canaries)'이라는 전문 서적을 출간한다. 이 책은 조류 질병에 대한 심도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조류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되며, 그는 죄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조류학자"로서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하여 '조류학 교과서(Stroud's Digest on the Diseases of Birds)'를 집필하기도 한다. 그의 독방 연구는 한 인간의 불굴의 의지와 지적 탐구심을 보여주는 놀라운 사례로 회자된다.
4. 말년
스트라우드의 새 사육과 연구는 교도소 내외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으나, 그의 행동은 때때로 교도소 규율과 충돌하기도 했다. 너무 많은 새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위생 문제와 약품 불법 반입 등의 문제로 교도소 당국과의 갈등이 심화되었고, 결국 1942년 샌프란시스코 만에 위치한 악명 높은 알카트래즈 연방 교도소로 이감된다. 알카트래즈에서는 그의 조류 연구가 사실상 금지되었다. 그는 알카트래즈에서 새를 키울 수 없었으나, 17년간 그곳에 수감되며 책을 쓰고 법률을 공부하는 등 다른 지적 활동을 이어갔다. 1959년에는 미주리 스프링필드에 위치한 연방 의료 센터로 옮겨졌다.로버트 스트라우드는 1963년 11월 21일 스프링필드 연방 의료 센터에서 73세의 나이로 사망하며, 총 54년간을 수감 생활을 하였다. 이 중 42년을 독방에서 보냈다. 그의 파란만장한 삶은 1962년 버트 랭커스터 주연의 영화 '알카트래즈의 버드맨(Birdman of Alcatraz)'으로 제작되어 더욱 널리 알려진다. 영화는 그의 삶을 극적으로 묘사했으나, 실제 스트라우드의 성격은 영화보다 훨씬 폭력적이고 비타협적이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철창 안에서 놀라운 학문적 성과를 이룬 독특한 죄수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