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7-19 20:37:47

로렌초 지아니노

에밀리아 지아니노의 아버지이자 전도유망한 고고학자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또 다른 떡밥 제조기로 페루초 이후 신대륙의 비밀의 진실에 거의 근접한 자였다고 한다. 에라크에서 실종되었으며 이 와중에 나르아니아의 비극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한 장본인. 스트라타비스타의 비밀 암살 조직인 아르센 서커스단에 납치됐다고 밝혀졌으나 그 뒤로는 행방불명 상태이며 헬레나 또한 로렌초가 정확하게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참고로 에밀리아의 기억 속에서는 자상한 아버지였지만, 사실 그것은 자신의 또 다른 인격이 방어기제로 작용해 비정하고 냉혹한 면을 보인 기억들을 봉인해 버려서 이미지가 왜곡된 것이다. 샤론의 추가 퀘스트를 통해서 그러한 비정한 면을 조금 더 알아낼 수 있는데, 사실 스트라타비스타의 일원이며 사람들을 기만하고 조종하는 데 능한 사기꾼이었다. 특히 그 원리를 누구도 알지 못한다는 신묘한 기억조작술이 주특기.[1]

에라크의 비극에 깊게 관여된 사람으로, 5대 원소를 모으기 위해 추장 자렌을 속여 에라크족이 오쿨타 깊이 봉인한 불의 원소를 탈취하려 했으나, 물의 성마수가 없으면 조종이 불가능한 특성 때문에 봉인이 풀리자마자 폭주해 버렸다. 원소를 재봉인시키지 않으면 에라크 전체가 먼지 한 톨 안 남기고 개발살날 상황이었고, 물의 원소가 없었던 로렌초는 재앙을 막기 위해 다른 5대 원소 중 하나인 '마음의 코라존'[2]인 자렌의 심장을 바쳐 불의 원소를 재봉인했으나, 미쳐 억제하지 못한 불의 힘은 대폭발을 일으켜 에라크를 초토화시켜 버렸다.[3]

이 사건 후 로렌초는 자렌의 딸인 하만을 설득해 이 사건을 은폐하기로 하고, 스트라타비스타에 지원을 요청해 아르센 서커스단 단장인 아르센을 불러온 뒤 여러 가지 뒷공작을 통해 사건 전체를 조작해 버렸다.
  • 아르센에게는 그가 에라크 대폭발을 일으켰다고 기억을 조작했고, 서커스단을 신대륙에 반강제로 귀속시켜 버렸다.
  • 아니아에게는 대폭발의 원인이 스트라타비스타라는 사실을 알려준 뒤 자신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렸다.
  • 나르에게는 그가 로렌초와 아르센을 오쿨타에 안내한 뒤 대폭발이 일어났다는 기억을 덮어씌워 이후로 계속 죄책감에 시달리게 만들었다.

신대륙공 페루초 에스파다와 같이 스트라타비스타를 배신하기로 했던 그는, 이렇게 자신의 치부를 감춤과 동시에 추장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에라크 사회를 보존하는데 성공했고, 스트라타비스타의 존재를 에라크 사람들 중 일부에게 각인시켜 잠재적 적대 세력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후 자신이 대폭발에 의해 희생되었다고 거짓 정보를 유포해 스트라타비스타에서 벗어나려고 했으나 덜미가 잡혀 납치당하게 되고, 그 후 오랜 시간이 흘러 에라크를 찾아온 신대륙공은 하만과의 사이에서 시에라 로스를 낳아 작중 시점에 이른다.


[1] 다만 스트라타비스타의 높으신 분들 상대로는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고, 스토리 중의 뉘앙스를 보면 여러 가지로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는 것으로 보인다. 정신조작능력 같은 게 아니라 뭔가 까다롭고 시간 소모가 필요한 세뇌기술인 모양.[2] 신인 혈통의 심장이 바로 5대 원소 중 하나이다.[3] 이후 자렌은 불의 원소를 지켜야 한다는 임무만 기억하는 언데드가 되어버려 오쿨타에 지박령 비슷한 존재로 버려지게 되었고, 그를 성불시키는 것이 샤론 익스퍼트 스탠스 퀘스트의 최종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