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30 02:03:48

로데릭 더스틴

파일:로데릭 더스틴.jpg

1. 개요2. 작중 행적

1. 개요

Roderick Dustin

불과 피의 등장인물.

용들의 춤 당시 흑색파를 지지한 북부스타크 가문을 따라 참전한 더스틴 가문 출신의 노장.

2. 작중 행적

'폐허의 로디'(Roddy the Ruin)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크레간 스타크의 명을 받아 후일 '겨울 늑대(Winter Wolves)'라 불리는 2천의 기병을 이끌고 참전하였다.

이때 같은 흑색파 동맹인 프레이 가문쌍둥이 성에서
“We have come to die for the dragon queen.”
"우린 드래곤 여왕을 위해 죽으러 왔소이다."
라는 간지폭풍의 대사를 남겼다. 그 말대로 라니스터 가문창병부대에게 다섯 차례나 돌격하여 부대의 2/3 이상이 죽거나 부상당하면서도 결국 승리를 얻어낼 정도로(호변의 전투) 닥돌정신을 가진 사령관이었다.

도살자의 연회(Butcher's ball) 전투에서 왕의 핸드이자 '킹메이커' 로 불린 크리스톤 콜 경을 죽이고 그의 부대를 전멸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1차 텀블턴 전투에서는 자신들의 열 배가 넘는 하이타워 가문의 병력 후방에 돌격하여 적의 지휘관인 하이타워의 영주 오르문드 하이타워 공에게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오르문드의 사촌 브린든 하이타워 경이 로데릭의 방패 드는 팔을 잘랐으나 로데릭은 브린든과 오르문드 모두를 죽이고 나서야 사망했다. 여러모로 엄청난 전투력과 근성을 보여 준 인물. 크레간을 필두로 한 북부군 본대의 등장이 늦었음에도 그 입지에 도전하는 자가 없었던 것은 로데릭의 활약 덕분이다. 참고로 이런 미친 닥돌이 가능했던 것은 작중 겨울이 도래하면 북부에서는 군입을 덜어내면서 버텨왔기 때문에, 겨울에 대한 대비가 끝나고 출정한 북부인들은 살아서 돌아가기보다는 죽을 자리를 찾아서 영예롭게 전사하는 최후를 원했기 때문이다.[1]

이 북부의 늙은 전사들에게 때마침 일어난 용들의 춤전장에서 명예롭게 죽을 수 있는 최적의 명분이 되었다. '대영주의 명령 때문에, 가문의 영광을 위해, 혹은 자신의 이름을 떨치기 위해, 또는 돈 때문에' 같은 기타 등등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 남부의 군사들에 비해, 북부에서 내려온 이들은 혹독한 추위를 견뎌왔던 노병들로 이루어져 있었기에 죽음을 원하며 진군하는 '죽음의 군대' 그 자체였다. 애초에 말 그대로 죽으러 왔기에 전쟁에 임하는 태도 자체가 아예 달랐던 것. 게다가 전투 후 죽지 못한 북부의 늙은 전사들은 "전장에서 명예롭게 죽지못해 가족들을 볼 낮짝이 없다"라며[2] 다음 전투를 기약하고 이후 더 매섭게 전투에 임했다고 한다. 이런 엄청난 기세의 북부군을 본 같은 흑색파인 남부의 동맹군들마저 "북부의 겨울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어떻게 저리 죽기 위해 살 수 있냐"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고, 가뜩이나 보급과 재정비의 시간이 절실히 필요했던 녹색파는 지금 앞쪽에서 진군하는 놈들이 저런 미친 놈들인데 뒤에는 더 얼마나 악랄한 놈들이 남하하고 있는 거냐며 공포에 떨었다. 그리고 이는 아에곤 2세의 죽음 후 킹스랜딩에 입성한 크레간 스타크와 북부군에게 어느 누구도 반기를 들지 못하는 것으로 증명되었다.

[1] 내전의 막바지에 8천의 북부군을 이끌고 킹스랜딩에 도착한 크레간 스타크가 아에곤 2세를 지지하고도 아직 항복하지 않은 바라테온, 하이타워, 라니스터 등의 대영주들을 무력으로 제압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곁에 있던 리버랜드 대영주인 커밋 툴리와 리버랜드, 베일의 영주들이 어이없어하며 "당신 병사들은 거의 다 죽을거다" 라는 반박을 받지만 "내 병사들은 북부를 떠나올 때부터 이미 죽은 목숨이었다"고 대답해서 상대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물론 더 이상의 내전을 원하지 않는 커밋과 리버랜드, 베일의 영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협상을 주장하면서 이 제안은 부결되었지만. 전쟁이 끝난 뒤에도 상당수의 북부군은 남부에 남아 북부의 부담을 덜어 주었다.[2] 즉 '명예롭게 죽으러 갔더니 결국 죽지못해 겁쟁이 처럼 살아있는 것'처럼 보여지는게 두려웠던 것.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이 늙은 북부의 전사들은 용들의 춤이 끝나고도 북부로 돌아가지 않고 남부에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