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10-23 18:56:53

렌(영웅서기5)

파일:attachment/렌(영웅서기5)/렌1.jpg

영웅서기5:칠흑의 계약의 메인히로인. 종족은 정령.


영웅서기5의 주인공 슈르츠이상한 늑대인간(스포주의) 에게 공격당하게되고 자신의 생명을 조건으로 계약을 맺어서 생겨난 존재. 다크 판타지 세계관인 영웅서기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를 매워주는 활발하고, 착하고, 때로는 보케, 때로는 4차원 등등 바람직한 몸매와 의상 덕분에 수많은 플레이어들의 마음에 불을 질러주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슈르츠에게 '슈르츠님'이라 부르며 존댓말을 했지만 이후에 슈르츠가 '존대를 쓰면 얕잡아 보인다'는 이후로 앞으로는 누구에게나 항상 반말을 놓을 것을 강요당해(...) 말투를 바꾸게 되지만 어째 '슈르츠님'이라 부르는 것만은 안 고치고 있다.

초반엔 슈르츠와 약간 관계가 영 좋지 못했고 슈르츠가 그녀를 귀찮아했으나 조금씩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게된다. 사실 정령이 강하니까 마음을 열었을지도...

영웅서기5에서 새로나온 시스템인 정령 중 하나로, 나머지 모든 정령들과 함께 최종적으로 인류의 신이 될 운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신이 되기 위한 전제조건이 다른 정령을 흡수하는 것인데, 이는 타계약자가 정령을 포기하거나, 또는 타계약자를 죽여야만가능하기 때문에 슈르츠와 또 다른 일행들과 함께 신이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렌은 슈르츠 외에 다른 계승자의 방향과 거리를 대략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누구인지까지 구분하는 능력은 없다. 고로 스토리에서는 누군가 있으면 직접 가보는 이야기가 많다. 두 계승자가 있으면 서로 싸우는것 까지도 감지한다.

일단은 히로인이다 보니 엔딩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에블린엔딩과 티아나엔딩, 알테나엔딩보다는 렌엔딩을 공식엔딩으로 보는 듯.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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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크래드가 자신의 옛 동생을 보기 위해 듣는 자들과 협력하여 만들어낸 정령. 티르의 예상대로, 렌은 엘렌의 환생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일러스트의 차이는 있지만 설정상으로는 생긴것도 엘렌과 머리의 색만 다를뿐 거의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 렌이 네베드의 수호자 루레인을 만났을때 루레인은 렌이 고대신의 세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며, 렌이 고대신이 잠들어있는 성지 근처에 다가오자 고대신은 위협을 느끼고 다수의 고대종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이는 듣는 자들이 알테나 계획의 일환인 고대신을 무찌르는 방법으로 정령을 만들었다는 암시이기도 하다.

정령 중 유일하게 인간의 모습을 하고있는데 그 이유는 슈르츠가 아일린의 공격을 받고 리타이어의 위기에 처했을 때 바랬었던 소원이 바로 가족이었기 때문... 슈르츠는 아마 자신이 어렸던 시절에 가족들을 모두 잃었기 때문이라고 할지도 모르나, 아마 내부에있는 잠재의식이 고아였던 시절을 생각해서 가족을 원했다고 할 수도 있다. 뭐, 사실 자세히 나온게 없으니 알 수 없는 사항이다만...

알테나엔딩에서는 고대신, 강림자와 대적할 수 있는 인류의 신이 된다. 렌으로서의 인격은 없는 듯하지만... 아니, 애초에 알테나 엔딩에서 슈르츠는 반쯤 미쳐버리잖아?

렌 엔딩에서는 슈르츠와 함께 도망길에 오른다. 하지만 영 못 미더운 상황...[2]

1. 주요 대사

1.1. 슈르츠와의 첫 만남


렌 : 잠시만요, 이건 정말 들어주셔야 해요.
슈르츠 : (횡설수설)이런... 역시 아직 몸이 회복 덜 되었나.. 헛것이 보이는데..
렌 : (왕답답)헛것이 아니라구요오오!
(슈르츠의 주위를 정신없이 순간이동하며 돌아다닌다.)
슈르츠 : 너.. 뭐야.
렌 : 이제야 물어봐 주는구나.. 정말, 힘들다...
렌 : 제가, 정령이에요. 슈르츠님이 계승하신.
슈르츠 : 계승.. ?
슈르츠 : 네가.. 어떻게 내가 꾼 꿈에 대해 알고 있지?
슈르츠 : (의심)내가 정신을 잃고 있을 때 뭔가 헛소리를 했나? 무슨 수작이지?
렌 : (화를 애써 참아가며)아.. 이제 한계야..
렌 : 꿈도 아니고 헛것도 아니에요.
렌 : 슈르츠님은 정령의 계승을 승인했고, 뭔지는 몰라도 가장 원하던 것을 얻었을 거예요.
슈르츠 : 가장 원하던 것..

1.2. 가끔씩 터지는디스비아냥


아일린 : 이렇게 빨리 갈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 생각보다 훨씬 더 능력 있는 용병이신가 봐요.
렌 : 성격이 안 좋으면 능력이라도 좋아야죠.

아일린 : 슈르츠, 렌! 무사히 오셨군요!
슈르츠 : 사고가 좀 있었지만.
렌 : 아일린 언니! 보고 싶었어요!
슈르츠 : 존댓말.
렌 : 아, 슈르츠님이 존댓말 하지 말래서.. 앞으로 편하게 얘기해야 돼..
아일린 : 으음? 이상한 걸 시키는 계승자님이시네?
렌 : (나이 어린 용병이 존댓말 하면 얕잡아 보인대요.. 하여튼 삐딱해서..)
슈르츠 : 내가 사는 세계는 그래 왔어.
렌 : (귀도 진짜 밝지?)


1.3. 슈르츠와의 티격 태격


슈르츠 : 회복은 잘 되어가나?
슈르츠 : 어이, 이봐!
렌 : 아, 저 부르신 건가요?
슈르츠 : 그럼 내가 모닥불을 불렀을까?
렌 : 실체화를 안하고 있는 건 자는 거랑 비슷해서.. 못 들었어요.
렌 : 걱정해 주신 덕분에.. 회복은 거의 끝난 것 같네요.
슈르츠 : 그 정도의 상처가 하루 만에 낫다니, 신기하긴 하다만..
슈르츠 : 실체화 안 되는 게 더 편하다면 어째서 굳이 실체화가 되는 거지?
렌 : 정말로 제가 귀찮은가 보네요.
슈르츠 : 아니, 워낙 혼자인 게 익숙할 뿐이야.
렌 : 뭐라고 할까.. 계속 깨어있는 것만큼이나 계속 자는 것도 힘들지 않나요?
슈르츠 : 왜 아일린의 정령과 다르게 그런 귀찮은 형태를 띄고 있는 건데?
렌 : .. 그게 본심이시죠?
슈르츠 : 궁금한 게 당연한 것들이잖아.
슈르츠 : 혼자일 땐 신경 쓰지 않았던 것 들까지 신경써야 한다.. 는 걸 귀찮다고 하면 귀찮은 거겠지.
렌 : 저도 몰라요. 정령이 뭐고 왜 제가 이런 형태인지.
렌 : 그럼 슈르츠님은 인간이 왜 그런 모습이고,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다 아시나 보죠?
렌 : 다치기도 하고 밥도 먹고 아는 것도 없어서 죄송하네요.
렌 : 하지만 생명과 맞바꿔 얻은 정령이니 좀 소중히 대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슈르츠 : .. 배가 많이 고픈가 보군.
슈르츠 : 알았어. 더 안 물어볼 테니 밥이나 먹자.

1.4. 슈르츠가 렌에게 황혼 수프를 만들어주면 나오는 대화[3]


렌 : 으음..!?
슈르츠 : 뭐냐 또.
렌 : 이거.. 무슨 음식 인가요?
슈르츠 : .. 황혼 수프다.
렌 : 어.. 엄청난 맛..!
렌 : 슈르츠님, 성격과 요리실력이 완전 반대네요!
렌 : 이 정도면 야영이 기다려질 정도..
슈르츠 : 이건 황혼섬 특산물로 만든거라 이번 뿐이야.
슈르츠 : 부상자도 있고 해서 만들어 본거지, 평소엔 그냥 육포로 때운다. 그러니까 꿈 깨.
렌 : 좀 아쉽지만 뭐, 전 육포도 좋아요.

1.5. 렌의 능력으로 위기의 상황을 벗어날 때


슈르츠 :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슈르츠 : 야, 뛰어내리라고 했으면 뭔가 대책을..
슈르츠 : 하아.. 하아..
렌 : 일단은 살았죠?
슈르츠 : 너.. 날 수도 있는 거냐?
렌 : 날 수는 있죠. 다만 슈르츠님 근처를 못 벗어나니까 그다지 유용하진 않아요.. 끙!
렌 : 다행이네요, 해안이 가까워서.. 슈르츠님, 무거워요..
슈르츠 : 정말.. 구사일생이군..
렌 : 믿고 뛰어내려주신 덕에..
슈르츠 : 그 상황에서 용케도 이런 생각을 해냈는데?
렌 : .. 그냥 필사적이었을 뿐이예요. 좋든 싫든.. 괜찮든 귀찮든.. 어쨌든 이제..
렌 : 같은 목숨을 공유하고 있는 거니까요..
슈르츠 : ......

1.6. 다른 계승자의 위치를 감지하는 능력


렌 : 자.. 잠깐만요!
슈르츠 : 또 존댓말.
렌 : 아, 네, 죄송.. 아니. 응, 미안!
슈르츠 : 뭐야, 갑자기.
렌 : 느껴져, 계승자가..
슈르츠 : 그래, 전에도 그 남자가 느껴진다고 했었지. 뭔가 공명이라도 하는건가, 정령들끼리?
렌 : 공명.. 은 뭔지 모르겠지만.. 가까운 곳에 있어.
렌 : 있다는 건 확실해. 슈르츠님이 다쳤을 때도.. 이 느낌을 따라 아일린 언니에게 갔었으니까.
슈르츠 : 님은 빼라, 제발..
렌 : 하지만 누구인지는 모르겠어.. 아일린 언니일까?
슈르츠 : 이제 록빌이야.
슈르츠 : 먼저 가 있는는 아일린일 수도 있고, 아일린에게 만나자고 했다는 다른 계승자.. 마르크일 수도 있고.
슈르츠 : 최악의 경우에는.. 우리보다 앞서 간 그 미치광이, 루퍼스일 수도 있지.
렌 : 헤에? 그.. 그런 걸 어떻게 다 기억해?
슈르츠 : 필요한 정보니까.
슈르츠 : 어쨌든 지금은 방향을 바꿀 수 없어. 여기가 우리의 목적지거든.
렌 : 위험... 하지 않을까?
슈르츠 : 미리 알면 위험도는 반으로 줄어. 네 느낌이 정확할 때의 얘기지만.
슈르츠 : 이제는 조심해서, 부딪혀보는 수 밖에.
슈르츠 : 아직도 근처에 있나?
렌 : 아주.. 가까워.. 전방에..
렌 : 바로.. 전방에..
슈르츠 : 그래. 전방에.
소년 : 뭐야, 너희들은.
슈르츠 : 저 말투, 배워라.
렌 : .. 라도 해도.. 슈르츠님 말투랑 별반 다르지 않은걸.
슈르츠 : 님은 좀 빼라고, 제발.
소년 : 실없는 놈들.
슈르츠 : 꼬마야.
소년 : 꼬마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머리에 피도 안 말라 보이는 게.
렌 : 오. 열 받았다.
소년 : 행인한테 시비거는 게 멋있는 줄 아는 양아치인 것 같은데..
소년 : 그냥 가는 게 신상에 좋을 거야.
슈르츠 : 호.. 어떻게, 정령으로 잡아먹어 주시기라도 할건가?
소년 : 무슨 소리냐.
슈르츠 : 무슨 소리냐고 물으면서 그렇게 격하게 반응하면 안되지, 머리에 피 마른 꼬마야.
렌 : 오. 갚았어.
소년 : 정령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지?
슈르츠 :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난 이제 막 입문했거든, 계승자라는 것에.
소년 : 그렇다면 그냥 가라. 우리에게 신경쓰지 말고.
소녀 : .. 리스.. 저.. .. 지.. 해..
소년 :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 티아나.
슈르츠 : 그 아이가 너의 정령.. 인가? 라기엔 쌍둥이 같아 보이는데.. 티아나라고?
렌 : 아, 나.. 난 숨을게!
슈르츠 : 싸워야 되는 거냐?
소년 : 우리는 아무 것도 몰라. 알고 싶은 생각도 없고, 뭔가를 하려는 생각은 더더욱 없어.
소년 : 그러니까 그냥 내버려 둬. 그러면 우리도 그냥 간다.
슈르츠 : 뭔가 불안해 하는 것 같은데.. 너희.
소년 : 너희 같이 재수없게 관심보이는 놈들 때문이야. 어리니까 대충 사기 쳐서 막 이용해 먹을 수 있을 줄 알지?
슈르츠 : 어이.. 사람 말을..
소년 : 됐어, 꺼져.
소년 : 죽고싶지 않으면 다시는 우리에게 접근하지마. 우린 누구에게도 이용당하지 않을 거니까..
슈르츠 : 알았다. 가 버려.
티아나 : .. 아.. .. 스.. .. 파..
렌 : 우와.. 완전 비뚤어진 애네.. 귀엽게 생겼는데, 하는 짓은 슈르츠님 같아.
슈르츠 : 뭐.. 세상이 험하니까.
렌 : 에에.. 비슷하다고 이해하는 척 하기는.. 열 받았으면서.
슈르츠 : 열 안 받았어. 계승자의 느낌은 어때?
렌 : 멀어졌어.. 이제 가까운 곳에는 없는 것 같아.
렌 : 여자애도 귀여웠는데.. 안 됐다. 저런 애랑 같이 다녀야 되다니..
슈르츠 : 지켜주는 것 같았어.
렌 : 저렇게 비뚤어진 애가, 남을 지킨다고? 말도 안돼.
슈르츠 : 지켜주기 위해 비뚤어진 거 겠지.
렌 : 그렇게 말하니까 슈르츠님보다 훨씬 괜찮은 애 같잖아..
렌 : 하지만.. 저렇게 보내도 돼? 다른 계승자를 만나려는 거 아니었어?
슈르츠 : 저렇게 비협조적이면 괜한 충돌만 일어날거야. 좀 더 협조적인 계승자가 필요해.
슈르츠 : 저 놈이 먼저 싸우려고 들면 문제가 되겠지만..
슈르츠 : 도대체 계승자란 건 몇 명이나 되는 거지? 별종들로만 잘도 골랐군 그래.
렌 : 골라..? 누가?
슈르츠 : 내가 어떻게 알아. 네 원래 주인이겠지.
슈르츠 : 더 이상 느껴지는 계승자는 없나?
렌 : 응. 아까 그 아이들은.. 이미 멀리 벗어난 것 같아.
슈르츠 : 후. 그럼 카즈가 있는 에네스트 저택으로 간다. 이곳에서 사람을 찾는 건, 그녀석이 더 빠를 거야.
렌 : 흐음.. 카즈라는 사람, 친구야?
슈르츠 : 뭐.. 돈 많은 단골 의뢰인이랄까. 일단 공통의 목적도 있고.

1.7. 살상무기가 되고 싶지 않은 렌의 심정


렌 : .. 겨우... 살았네..
슈르츠 : 루퍼스는 그 쌍둥이에게 간건가?
렌 : ... 북쪽. 북쪽으로 멀어지는 게 느껴져.
렌 : 어떡하지? 그 아이들, 그대로 둘거야?
슈르츠 : 내 거 아냐. 버려도 돼. 무엇보다.. 지금 내가 간다고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어.
렌 : 하지만.. 이대로 계승자가 또 죽어 버리면..!!
슈르츠 : 무슨 일이 일어나는데?
렌 : 마르크의 정령이.. 내 안에 들어오기 전에 해준 말이 있어.
렌 : 이건 우리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우리는.. 완성되기 위해 태어났다고..
슈르츠 : 정령의 목적은 모든 계승자가 죽어야 달성된다는 건가..
렌 : 난 그런거 싫어! 뭐가 되는 지도 모르는 채로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니..
렌 : 제발.. 슈르츠님..
슈르츠 : 그래. 빌어먹을 똥색 머리 꼬마 따위 죽든 말든 알 바 아니지만...
슈르츠 : 이대로 너희들의 원래 주인이 원하는 대로 되어가는 건 마음에 안들어.

1.8. 정령의 고민


슈르츠 : 그래.. 하나만 가르쳐 줘. 아일린, 당신은 언제부터 그 꿈을 꾸었지?
아일린 : 언제부터..?
아일린 : 전 1년전에 그 꿈을 단 한 번 꾸었고.. 그 때 정령을 받아 들였어요.
슈르츠 : 그래.. 알았어.
슈르츠 : 역시 1년.. 이야. 마르크도 그랬겠지.. 루퍼스는, 뭔가 특별한건가..
아일린 : 렌..? 같이 안가니?
렌 : 아..
렌 : 역시 난.. 슈르츠님에게 굴레인 뿐인걸까?
아일린 : 그건.. 네가 아니라 계승자로써의 규칙을 말하는 걸 꺼야, 렌.
렌 : 헤헤.. 나도 내가 어찌될 지 무서운데, 슈르츠님도 그렇겠지 뭐. 어쩔 수 없어.
렌 : 언니, 몸 조심해야 해? 나중에.. 내가 뭔가 알려줄 게 생기면 찾아갈게.
아일린 : 신이시여..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는 건가요..?

1.9. 티르를 알아보는 렌


렌 : 와아, 시원하다!
슈르츠 : 배는 처음인데.. 멀미 같은 건 안하나보군.
렌 : 흔들거리는 게 재밌기만 한걸?
선원 : 이봐이봐, 거기서 뭐해?
티르 : 이 항로는 고대종의 영역이야. 위험하지 않나?
선원 : 배에는 정규군도 잔뜩 타고 있다고.. 배는 안전하고, 위험한건 당신이야.
선원 : 얼른 돌아가서 숨어있어! 쓸데없이 일이 커지는 건 싫으니까.
티르 : 좋지않은 예감이 드는데.
선원 : 그러니까, 당신이 걱정할 일은 그게 아니라니까 그러네!
슈르츠 : 밀항자인가.. 뭐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
렌 : 저 사람..
슈르츠 : 뭐냐 너. 얼굴까지 빨개져서는.
렌 : 에.. 에?
티르 : 젠장.. 배를 잘못 골랐어.
티르 : ... 엘렌?
렌 : 네? 저.. 저요? 전.. 그냥 렌인데요...? 엘 없고..
티르 : 아, 실례했군. 사람을 착각했어.
슈르츠 : 팔에.. 이상한 걸 달고있는 노란머리 남자..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한데..
렌 : 슈르츠님도 그래? 나도, 저 사람.. 어디서 본 것 같아.
슈르츠 : 막 태어난 녀석이.. 그럴리가 없잖아.
슈르츠 : 하지만 적어도 시시한 밀항자는 아닐 것 같군.

슈르츠 : 방금 그 남자..
선원 : 무슨 남자... 말이요...?
슈르츠 : 긴장하지 마, 그냥 궁금해서. 밀항자 얘기들은 재밌잖아.
선원 : 아오.. 놀랐잖아. 용병이냐? 하여튼 어린 것들이 버르장머리는...
슈르츠 : 갑판에도 못나오게 할 정도인 걸 보니 제법 유명한 수배자 같은데.
선원 : 팔에 그거 보면 몰라? 그 남자, 브리안이야.
슈르츠 : 그 남자가 브리안이라고?
선원 : 그래. 알고 있지? 그러니까 너도 괜히 현상금 노리고 까불지 마. 평화롭게 가자고, 평화롭게.
슈르츠 : 그런 남자를 몰래 태워놓고 평화롭게 라니.
선원 : 몰래 태운 게 아냐. 탄 걸 다행히 먼저 발견했을 뿐이지..
선원 : 저런 거물이 항해중에 정규군과 충돌이라도 해봐. 생각만 해도 끔찍해.
슈르츠 : 음.. 그래서 숨겨준 거로군.
선원 : 그래. 모이투라 섬까지만 창고에 숨어있으면 아무 일 없을거야. 그냥 내버려 두라고.
슈르츠 : 음.
렌 : 브리안.. 처음 듣는데, 그게 아까 그 사람 이름이야?
슈르츠 : 성지전쟁 때, 정규군을 배신한 고위 장교야. 웨이드 가에서 기를 쓰고 잡으려 했던 1급 수배자지.
슈르츠 : 의외의 장소에서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렌 : 이름이.. 그게 아닐 것 같은데..

렌 : 아일린 언니!
슈르츠 : ... 상황은 끝났나.
렌 : 아일린 언니, 괜찮아? 정신 차려!
슈르츠 : 엄청나군. 정규군 고위장교쯤 되면 다들 이런가?
티르 : 그래...
티르 : 너희는, 계승자들이었군.
일반병 : 저기다! 저기에 브리안이 있어!
티르 : 먼저 가겠다. 너희들이 계승자고, 웨이드 가에 맞설 생각이 있다면..
티르 : 곧, 다시 만나게 될거야.
슈르츠 : 당신이 누군지.. 정말 궁금해지는군.
티르 : 나도 마찬가지야.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하도록 하지.
렌 : 잠시만요, 티르 오빠!

제 이름은 알죠? 엘렌.
난.. 티르. 티르라고 해.
그럼 티르 오빠!

티르 : 정신차려.. 그저.. 닮았을 뿐이야.
일반병 : 뛰어내렸다?!
일반병2 : 육지가 멀지 않아, 선착장에 무전을 쳐라! 놓쳐선 안돼!
슈르츠 : 오빠.. 라고?
렌 : 응..? 내가.. 오빠라고 했어?

1.10. 루퍼스와 슈르츠의 대결에서 슈르츠가 이긴 후

정말로 대단한 인간이었다.
렌 : 아.. 슈르츠님이, 이긴거야?
아쉽게도, 제대로 된 승부는 아니었지만..
렌 : 살인마에게 제대로 된 승부를 해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후후.. 어쨌든 즐거웠어.
정령의 본성과 가장 가까운 계승자였으니까..
아니.. 인간의 본성을 숨기지 않았던 것 뿐일지도.
렌 : 그런 건.. 인간의 본성이 아닐거야.
렌 : 그렇게 힘에만 집착하는 건..
노예였던 그에게.. 힘이라는 건 진리였어.
고대신의 세포를 이식당하고 듣는 자가 된 뒤에는 더욱 확신하게 되었지.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가장 위에 올라서야 한다는 걸.
렌 : 루퍼스는.. 방법도 목적도 모두 틀렸었던 거야.
그래서 우리와 가장 가까웠다는 거야.
우리는 병기잖아? 병기라는 건 원래 방법도 목적도 모두 틀린거거든.
하지만 결국 세계를 지배하는 건 가장 강한 병기를 지닌 자야.
이제.. 앞으로 두 명..

1.11. 슈르츠가 테오도어를 쓰러뜨리면


슈르츠 : 여기.. 는..
렌 : 끝났... 다..
슈르츠 : 어이.. 끝났다니.. 테오도어 놈.. 정말 죽어 버린거야?
슈르츠 : 넌.. 어떻게 되는 거야? 너도 그 신이라는 것이 되는 건가?
렌 : 아니야. 이제 나 역시 그 신의 일부가 되는 거야.
렌 : 마지막 인사를 하러 왔어.
슈르츠 : 몸이.. 나아가질 않아..!
렌 : 웃기다, 겨우 이런 걸 신이라고 했던 거라니..
렌 : 이건 그냥 모든 지식과.. 감정과.. 파괴력을 담은 거대한 병기일 뿐이야..
슈르츠 : 잠깐.. 너는 병기따윈 되기 싫다고 했잖아?
슈르츠 : 게다가 네가 없어지면 나는..? 내가 얻은 것은 생명인데...
렌 : 슈르츠님이 계승자가 되면서 얻은 건, 생명이 아니야.
렌 : 그러니까 살게 될거야. 신의 첫번째 숙주로서..
슈르츠 : 무슨 말이야, 숙주라니! 이런 건 들은 적이 없다고!
렌 : 이제 시간이 없어.
렌 : 작별인사를.. 하게 해줄래?
렌 : 슈르츠 님의 소원은.. 가족이었대.
슈르츠 : 뭐.. 라고?
렌 : 하지만 죽은 사람을 살리는 힘은 강림자에게도, 고대신에게도 없었어.
렌 : 아마 그래서 내가.. 다른 정령과 다르게 오랫동안 슈르츠님의 곁에 있을 수 있었나 봐.
슈르츠 : 내가 가장 원한 것이..
렌 : 나도 이제야 안건데 말이야, 사실 좀 믿을 수가 없어.
렌 : 엄청 귀찮아 했잖아? 나를..
렌 : 나 덕분에.. 조금은 덜 외로워졌었어?
슈르츠 : .. 렌..
렌 : 헤헷, 마지막에는.. 이름 불러주네.
렌 : 고마워. 긍정의 대답이라고 생각할게.
렌 : 이제 곧 신의 주인이 될텐데.. 마지막 부탁 하나만 해도 돼?
슈르츠 : 정말로 마지막인거냐?
렌 : 응. 마지막.
렌 : 알테나가 완성되면.. 부디 무언가를 파괴하는데에는 사용하지 말아줘.
렌 : 나는.. 그 악몽의 주인같은 파괴신이 되고 싶지 않으니까..
슈르츠 : 약속... 할게..
슈르츠 : 렌!!
슈르츠 : ... 렌...!

1.12. 렌 엔딩 (영웅서기5 진 엔딩)


티르 : 슈르츠!
슈르츠 : .. 티르.
티르 : 별일 없나? 혹시 테오도어가 수상한 짓을..
슈르츠 : 듣는 자더군.
티르 : 한 발.. 늦었나..
슈르츠 : 이렇게 내 자신이 혐오스러웠던 적이 없었어..
슈르츠 : 그 녀석이 알테나에게 먹혀버리는 걸 보면서도.. 나는..
슈르츠 : 나는.. 당신이 와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티르 : 완성.. 되어버린 건가..
티르 : 나는.. 또 그 녀석을 지켜주지 못한.. 건가..
슈르츠 : 그게 아니야!
티르 : 렌.. 렌! 정신차려!
렌 : 티르.. 오빠..
슈르츠 : 그래, 나는.. 그때..
슈르츠 : 당신 덕에 겨우 목숨을 건진 주제에..
슈르츠 : 당신이 싫었다.. 미치도록..
슈르츠 : 다시 같은 상황이 오면.. 그땐 반드시 내가 그 녀석을 지켜주겠다고..
티르 : 슈르츠..
슈르츠 : 그런 주제에 또.. 그런 주제에 또..! 중요한 순간에는 당신이 와줄거라고..!
슈르츠 : 어째서 그렇게 멍청하게.. 안일하게..!
슈르츠 : 멀뚱하게 마지막 인사나 듣고 있는 내 자신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구역질이 나서..!
티르 : 슈르츠, 안돼!
슈르츠 : 이 따위 것을.. 겨우 이 따위 것을 만들기 위해 그 녀석은..!
티르 : 슈르츠, 아직이다.. 네가 먹혀버리면 모든 게 끝이야!
티르 : 그 놈의 안에 렌이 있어, 너는 그것을 찾을 수 있다!
슈르츠 : 저 놈의.. 안에..?
슈르츠 : 아직.. 아직 그곳에 있는거야?
슈르츠 : 대답해!
슈르츠 : 나를 집어삼키고 싶다면 속삭이는 네 놈의 뱃속에..
슈르츠 : 아직 렌이 남아있는 거냐고!
놓아라.
그대는 모든 것을 초월할 수 있다.
너는 모든 것을 얻었으니..
지금 나를 받아들이고 인간의 새로운 신으로..
슈르츠 : 닥치고 대답하란 말이다!
슈르츠 : 내가 모든 것을 얻었다고?
슈르츠 : 지금 네 놈이 집어삼킨 그게.. 내 모든 것이었어..!
죽은 자를 되돌릴 수는 없다.
그 아이는 이미..
슈르츠 : 아니.. 이제 필요없어, 너의 대답따위..
슈르츠 : 직접 듣겠다.. 그 녀석에게..

대답해, 렌..
이번에야 말로.. 내가.. 널 구할 수 있도록!!
대답해!!

슈르츠 : 렌!
티르 오빠가 그랬어.
모든 건.. 듣는 자들의 농간이라고..
계승자들의 기억은 모두 만들어진 허상에 불과하다고..
계승자들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 만들어진 허상에 불과하다고..
슈르츠 : 레엔!!
그리고.. 이제는 보여.
슈르츠님의 기억의 심연에 모두가 있어..
알렉스씨.. 아일린 언니.. 에블린 언니.. 마르크.. 크리스.. 티아나..
나를 만들어내기 위해 슈르츠님은.. 그 모두를..
슈르츠 : 레에에에에엔!!!
나는 고작, 병기의 부속품에 불과한데..
나로 인해, 슈르츠님이 잃어버린 것들을..
나는 어떻게 해야.. 보상해 줄 수 있을까..
어쩌면.. 이렇게 된 것이 잘된 걸지도 몰라..
슈르츠 : 대답해애애애애애!!!
대답.. 응?
슈르츠 : 아아아아아아아아악!!!
.. 슈르츠님?
렌 : 슈.. 슈르츠님, 어떻게 여기에..
슈르츠 : 하아.. 하아.. 깊다..
렌 : 깊은게 아니라 여긴.. 끝이 없는 심연인데.. 어떻게..
슈르츠 : 어차피 내 안에 있는 심연이야. 내가 열 수 있어.
렌 : 에에?
슈르츠 : 알테나는 내 제어하에 있으니까, 나가자고! 내가, 길을 열겠다!
렌 : 자.. 잠깐만!


티르 : 렌...
렌 : 어떻.. 게..?
슈르츠 : 하아.. 하아..
티르 : 정말로.. 목소리가.. 닿은건가..
슈르츠 : 렌...
슈르츠 : 그딴 생각 다신 하지마.. 어떻게 해야 보상할 수 있냐고?
슈르츠 : 너는 내가 지금 믿을 수 있는 유일한 기억이고, 가족이야.. 그걸로 됐어.
렌 : 슈, 슈르츠님, 하지만 난 이미 알테나의 일부인데..
슈르츠 : 아, 아, 시끄러!
슈르츠 : 내 거다.. 절대 안 버려. 알테나 따위가 가져가게 두지 않을거라고!
렌 : .. 에...
슈르츠 : 그러니까.. 너도 숨지 마.. 다시는..
슈르츠 : 네가 내 옆에 있다면.. 알테나 따위.. 영원히 잠만 자게 해줄테니까..
렌 : .. 에... 어.. 음..
슈르츠 : 알테나는.. 아직 렌 안에 있어.
티르 : 언젠가.. 다시 깨어날 수도 있다는 건가?
슈르츠 : 아마도..?
슈르츠 : 하지만 당장의 제어권은 나에게 있어. 손가락 하나 내밀지 못하게 하겠다.
슈르츠 : 나는.. 그런 괴물같은 병기보다 렌이 필요하니까..
슈르츠 : 설마.. 고대신과 싸우기 위해 그 힘을 꺼내라는 건 아니겠지?
티르 : 절대 아니야. 나는.. 오히려 감사하고 있어.
티르 : 이번에는.. 저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으니까.. 크래드도, 그걸 바랄거고.
슈르츠 : .. 저녀석이 엘렌이었든.. 내가 듣는 자들에게 기억을 조작당했든 그런 건 이제 신경 안써.
슈르츠 : 결국 지금 함께 있는 건 나와 렌이니까.
티르 : 그래..
티르 : 하지만.. 위험하다는 건 변하지 않았어.
티르 : 고대신의 봉인은 여전히 약해지고 있고.. 강림자들도 강림의 때를 노리고 있겠지.
티르 : 그리고 무엇보다 웨이드 가와 듣는 자들은 그것들과 맞서싸울 힘을 원해.
티르 : 수많은 세력들이 너희를 노리고 달려들거다.
슈르츠 : 싸워야지.
슈르츠 : 전 세계가 적이 된다고 해도, 싸울거야.
렌 : 슈르츠님! 저기, 엄청 큰 고래야, 저거 고래 맞지?
렌 : 진짜 크다아아!
슈르츠 : 도와.. 주겠지?
티르 : .. 물론이다.

그래.. 티르의 말대로, 세계는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고대신은 봉인을 서서히 찢어나가고
테오도어가 깨운 방주는 강림자들을 부르고 있으며
웨이드 가와 듣는 자들은 알테나의 힘을 노리고 있다.
렌 : 우리.. 포위 당한 것 같은데?
슈르츠 : 뭘 새삼스럽게. 예상했던 일이잖아?
렌 : 무슨 소리야? 등잔 밑이 어둡다고 센트럴은 안전할 거라며?
슈르츠 : 며칠 정도는, 이라고 했잖아.
렌 : 그 며칠이.. 이틀이였어?
슈르츠 : 시끄럽네. 걱정말라고, 빠져나갈 길은 머릿속에 다 있으니까.
렌 : 물론 걱정은 안해. 슈르츠님은 알테나의 심연까지 꿰뚫었던 사람인걸.
렌 : 전 세계가 적이라고, 나는 두렵지 않아.
나도 마찬가지다.
주입된 기억은 복수를 되뇌이지만, 나의 지금은 그런 것 따위 모른다.
내겐 지켜야 할 사람과, 지켜야 할 약속이 있어.
언젠가는 더 큰 적들이 깨어나겠지.
하지만.. 지지 않는다.
이제 나에겐 죽지 않아야 할 이유가 아닌..
살아가야 할 진정한 이유가 있으니까.

[1] 실제로 타 엔딩 클리어 시 제작자 코멘트로 렌엔딩을 위한 힌트를 엔딩마다 나눠서 언급하여 별도의 사전 정보가 없다면 모든 엔딩들을 보고 나서 그 조건들을 외워서 실행해야 렌엔딩을 볼 수 있게끔 해 두었다. 이쯤되면 공식 진엔딩이라고 봐도 무방.[2] 슈르츠가 '등잔 밑이 어둡다'며 웨이드가의 본거지로 숨었다. 물론 슈르츠의 말대로 며칠은 안전했다. 그 며칠이 이틀밖에 안되니 문제였지. 그리고 포위당한 상태에서 엔딩은 끝난다.뭐?[3] 렌 엔딩을 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이벤트다. 게임 종료한 게 언제적인데 이제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