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21:30:11

라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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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계전기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등장인물에 대한 내용은 라하르(마계전기 디스가이아 시리즈)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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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원리3. 파괴력4. 피해 사례

1. 개요

Lahar.
파일:external/www.geoffmackley.com/ruapehulahar02.jpg

화산이류라고도 한다. 간단히 말하면, 대신 화산재 반죽이 쏟아져내리는 눈사태 정도 된다.

2. 원리

화산이 폭발하면 화산재와 화산가스가 나오게 되는데, 이 화산가스의 상당량이 수증기라 대형 분출 이후에는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 화산의 분출 규모가 커서 화산재가 폭설 수준으로 내린 상태에서 폭우가 쏟아지면 화산재가 물을 먹으면서 시멘트 반죽처럼 변하는데,[1] 이 산 사면의 화산재가 계속 물을 먹다가 더 이상 자신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한꺼번에 사태처럼 쏟아져 내리는 것이 바로 라하르이다. 화산재는 사실상 돌가루나 다름없으므로[2] 라하르는 당연히 그냥 물보다 밀도가 훨씬 크다.

3. 파괴력

시멘트 반죽이 산사태처럼 밀려와 사람들을 덮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으며,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 라하르는 화산 활동의 중심에서 넓게는 수십 km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얼마나 지독한지 지도까지 바꿔버릴 수도 있다. 더욱 심각한 점은 라하르는 종종 성질이 콘크리트 반죽과 비슷하기 때문에 수분이 빠져나가면 그대로 굳어버린다는 사실이다. 사람이 라하르에 파묻힌 뒤 라하르가 굳어버리면, 사람은 단단한 시멘트 속에 생매장된 셈이 되어 구조하기도 매우 힘들다.[3] 이 때문에 아래의 라하르 피해 사례들을 보면 사망자에 비해 생존자는 적다.

4. 피해 사례

대표적인 라하르 피해 사례로 1953년 12월 24일 일어난 탕이와이 철도 참사가 있다. 라하르가 다리를 무너뜨리는 바람에 승객 151명이 사망했다.

1985년 11월 콜롬비아의 네바도 델 루이스(Nevado del Ruiz) 화산의 분화를 들 수 있다. 하필 화산 정상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어 화산재와 부석이 섞여 라하르가 발생하였다. 그대로 이 화산이류는 시속 35 km로 랑구니아스 계곡을 흘러 내려가서 60 km 떨어진 하류에 있던 아르메로시를 그대로 덮쳤다. 그 결과 시민 2만 2천 명을 말 그대로 젖은 콘크리트에 생매장시켰다. 이류 가장자리에 있던 사람들만 간신히 살아남아 구조되었는데, 그마저도 이류가 뜨거워서 화상 치료를 받아야 했다.

당시 오마이라 산체스(Omayra Sánchez)라는 소녀가 이 이류에 몸이 묻힌 모습#은 화제가 되었고, 이 사진을 찍은 프랑크 푸르니에는 1986년 올해의 월드 프레스 포토를 수상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오마이라는 끝내 구조되지 못하고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사진을 언뜻 보면 단순히 물 웅덩이에 빠진 것처럼 보여서 당시 사진기자에게 사진찍느라 일부러 구조를 안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상술했듯이 화산이 폭발하면서 흘러나온 진흙이 식어가면서 마치 시멘트처럼 굳어버렸기 때문에 오마이라의 모습이 전 세계에 알려진 시점에서는 이미 손을 쓸 도리가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오마이라의 이야기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2015년 3월 8일 방영분에서 다루어졌고(영상), 벌거벗은 세계사 2023년 7월 25일 화산폭발 편에서도 라하르의 피해 사례 중 하나로 소개되었다.


[1] 고대에는 화산재로 콘크리트를 만들었다.[2] 밀도가 보통 2.7~3.3 정도다.[3] 모든 라하르가 시멘트 같지는 않다. 라하르에서 화산재는 적고 물이 많다면 홍수와 비슷해지기 때문에, 콘크리트처럼 라하르가 굳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