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Ragnar빈란드 사가의 등장인물. 성우는 우라야마 진.
덴마크 스벤 왕의 신하 중 하나. 크누트 왕자 휘하의 군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다. 정치적으로는 배경이 빈약한 왕자의 후견인에 가까웠으며, 왕자를 어린 시절부터 보좌했다.
동생으로 군나르[1]가 있으며 동생 역시 몇 안되는 친 크누트파다.
정발판에서 이 형제의 이름 표기는 모두 오역되었다. 전형적인 바이킹 이름인 라그나르(Ragnar)와 군나르(Gunnar)의 일본식 표기를 각각 래그널, 군널로 오역한 것. "토르켈"이 "톨케르"로 잘못 표기된 것과 같은 실수인 셈인데, 토르켈은 뒷권에서 고쳐졌지만 이쪽은 일찍 퇴장하기도 해서 고쳐지지 않았다.
2. 상세
3권에서 처음 등장한다. 첫 등장시엔 이미 휘하의 병력이 토르켈의 병단에 의해 궤멸되어 있었고, 그 자신은 크누트 왕자 및 빌바르도 신부와 함께 포로로 잡혀 있었다. 이대로였다면 확실히 토르켈의 병단에게 좋은 정치적 도구가 되었을 터지만, 왕자를 이용해 정치판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아셰라드가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숲에 불을 놓고 왕자와 그를 구하게 된다.라그나르 일행을 구출하려던 패잔병 부대는 명목상 크누트 왕자의 부대였고 그 규모도 컸기에, 아셰라드는 자신의 병단이 왕자 부대를 정공법으로 구출하더라도 곧 라그나르의 휘하에 예속되어 그의 명령을 따르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굳이 화공을 사용한 것은 토르켈 부대의 진군을 늦춤과 동시에, 라그나르 부대에도 손실을 초래함으로서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시도였다.
이후 라그나르가 이끌던 부대는 사실상 와해되고 왕자와 라그나르만 살아남게 되었다. 그러나 토르켈 병단이 계속 뒤를 쫓는 상황은 바뀌지 않았고, 아셰라드가 실질적인 지휘관인 상태로 이 도주극은 계속되게 된다. 라그나르은 왕자의 보호자이자 명목상의 상관으로서 어느 정도 발언력을 행사했지만, 아셰라드는 대개 그것을 무시했고 라그나르과 자주 충돌했다.
라그나르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며 다정한 성격으로, 바이킹이면서도 살인을 꺼리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이후 아셰라드가 왕자의 자질을 시험하려 들 때마다, 라그나르는 아직 미성숙한 왕자의 대변인으로 나서곤 했다.
왕자에게는 자신에게 냉담한 아버지보다는 다정한 라그나르가 오히려 의지할만한 존재였을 것이며, 어린 시절에는 사실상 아버지나 다름없던 듯 보인다. 왕자에게 요리를 가르쳐 준 것도 라그나르이며, 직접 썰매를 밀어주며 노는 삽화가 있는 등, 왕자의 어린 시절은 곧 라그나르와의 추억이었다. 그러나 이런 다정함은 역으로 왕자를 한 명의 어른으로 성장시키지 못하는 요인이 되었다.[2][3]
결국 그는 왕자를 성장시킬 필요성을 느낀 아셰라드에게 의해 잉글랜드 민병대가 저지른 짓으로 꾸며져 살해당한다. 라그나르는 창으로 배를 꿰뚫린 상태에서도 최후까지 크누트 왕자에 대해서, 왕자의 안위를 걱정해 동생 군널을 통해 망명하라고 조언한다. 숨을 다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왕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으나 단박에 거절당한다.[4]
요약하자면 왕자를 진정으로 위하고 아버지와 같은 사랑[5]으로 대했으나, 사랑의 방식이 다소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왕자에게 사실상의 아버지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6]
아래는 라그나르의 마지막 유언.
3. 여담
토르핀 카를세프니에 대해서는 호의적이었다. 앞서 말한 화공 때에도 아셰라드의 명령으로 라그나르와 크누트 왕자를 실제로 구하는 역할을 맡은 것은 토르핀이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 듯. 이 사건 이외에도 토르핀이 크누트 왕자를 "공주님 같다"면서 비꼬았을 때 크누트 왕자가 화를 내며 언쟁이 벌어진 것을 보고, "왕자님이 나 이외의 타인과 대화하는 것을 보는 게 얼마만인가"라고 말하며 감동하는 묘사가 있다(...). 왕자에게도 나름의 동년배 친구가 생기길 바란 듯하다.[8][1] 성우는 모가미 츠구오.[2] 웨일즈에서 두 왕국간의 접경지대에서 소요가 벌어지자, 아셰라드는 왕자에게 "정치적 발언"을 요구했다. 왕자의 발언 한 번으로 불필요한 소요를 줄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라그나르는 이 앞을 가로막고 아셰라드에게 일갈했다. 자리를 함께했던 모르간쿠그 왕국의 장군 "그라티아누스"는 이를 두고 "새끼 새도 언젠가 둥지를 떠나는 것을 모르는군."이라 평했다. 4권 제 25화 "허세".[3] 그리고 왕자의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점은 아셰라드 또한 마찬가지였기에 아셰라드 본인도 크누트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반역자를 자칭해 죽음을 택했다.[4] 5권 제 30화. "주종의 식탁".[5] 다만 빌바르도 신부는 크누트 왕자에 대한 라그나르의 감정은 사랑이 아닌 차별이라고 평했다. 즉, 누구보다도 심지어 자신의 목숨보다도 소중한 존재가 크누트 왕자였지만 왕자의 안위를 위해 무고한 62명의 마을사람들을 학살하는걸 묵인한 건 사랑이 아닌 차별이라고 말했고 뒤이은 부연 설명으로 크누트는 왕의 자질을 각성해버렸다. 다만 이 대사는 라그나르 개인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그냥 사랑이라는 만화의 주제에 대한 작가의 발언에 가깝다고 보인다.[6] 6권 제 36화 "전장의 두 사람". 크누트 왕자는 라그나르의 환영을 보고 울며 말한다. "난 왕가 따위에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구! 난, 네 아들로 태어났더라면…, 얼마나…좋았을까 하고."[7] 어린 시절 크누트 왕자는 라그나르가 가르쳐준 대구 요리를 아버지에게 가져갔었다. 자신이 만든 것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아이의 순수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었겠으나, 아버지인 스벤 왕은 "왕의 자식이 비천한 노예 따위가 하는 일을 하는 거냐"며 분노했고 왕자가 가져온 그릇을 엎어 버렸다.고기가 없잖아 와장창[8] 4권 제 26화. "아르토리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