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4-27 19:14:28

드링크

1. 개요2. 의미/형식3. 기타4. 관련 문서
4.1. 실제4.2. 창작물4.3. 인명

1. 개요

Drink. "마시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외래어로 수록하여 "술이나 음료수 따위의 마실 것. '마실 것', '음료'로 순화."로 풀이하고 있다. 단, 실제 용례에서는 작은 갈색 유리병에 담긴 음료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비타민 음료나 자양강장제 음료를 드링크라고 부른다.

2. 의미/형식

영파생하여 명사 "마실 "(음료수)의 의미로도 쓰인다. 영파생의 특성상 문헌적 증거가 없이는 파생의 방향을 알기 어려우나, "마시다"라는 의미 특성상 동사가 먼저였을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문헌적으로도 동사가 더 먼저 나타난다. 다만 [drink]의 음상으로 먼저 나타난 것이 명사/동사 중 어느 것인지는 바로 알기 어렵다. 고대 영어 시기에 동사형은 'drincan'이어서 동사형 역시 이후에 [drink]로 형식 삭감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명사형은 처음부터 'drinc', 'drync'로 나타난다. 즉, 동사 원형과 명사형 중 어느 쪽에서 형식 삭감이 먼저 일어났는지 문헌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역사적인 변화와는 별개로 형식 삭감이 동일하게 이루어진 현대 영어에서는 공시적으로 영파생으로 볼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마실 것" 중에서도 특히 ""을 의미하기도 한다. '마신다'라는 행위가 문화적 행동으로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이다 보니[1] 그렇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동사형도 "술을 마시다"라는 의미가 있으며, 과거분사형에서 유래한 drunken은 아예 "취하다"라는 의미밖에 없다. 그래서 "마실 수 있는 것 중에서 술이 아닌 것"을 유표적으로 'soft drink'(소프트 드링크)라고 한다. 반대말 'hard drink'(하드 드링크)는 "술"이 아니라, "술 중에서도 알코올 도수가 센 것"을 의미한다.

고대 영어에서는 'drincan'으로 마지막 자음이 'c'로 표기되었다. 당시에도 동사 변화형은 'drincan - dranc - druncen'으로 모음이 대체되는 양상은 지금과 거의 유사하였다. 이렇게 현재-과거-과거분사에서 모음이 i-a-u로 교체되는 계열 관계상의 모음 교체(ablaut)는 게르만제어에서 무척 흔한데, 이들 부류를 "제3류 강변화 동사(class 3 strong verb)"라고 한다.[2] 고대 영어 제3류 강변화 동사 목록 영어는 이후 새로운 규칙형 "∅ - ed - ed" 변화형이 확산되면서 이와 같이 변화하는 동사들이 많이 줄어들었지만[3] 독일어는 여전히 많이 남아있어서 지금까지도 가르치기도 하는 모양이다.#[4]

본래 과거 분사형은 'druncen'(drunken)이었으나 현대 영어에서 drunken은 오로지 "취한"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생 어휘화되고 과거분사형은 drunk로 동사 굴절 패러다임이 재구조화되었다.

독일어 'trinken'과 동원어이다. 영어-독일어 사이에서 d/t로 대응되는 것은 거의 규칙적 대응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로 엄청나게 많다. 영어와 동원어인 독일어 단어 목록: dt, t, tt ~ 영어 d, dd 문단 참고.[5]

3. 기타

영어로도 "음료수"의 의미로만 쓰이는 'beverage'라는 단어가 있다. 이 단어는 프랑스어로 "마시다"를 의미하는 boire와 동원어(<bevrage, 고대 프랑스어 동사형은 boivre)로 계열이 완전히 다르다. 정반대의 방향으로 프랑스어에서도 'drink'라는 영어 표현을 차용하여 "술"이라는 의미로 쓴다. 발음은 [dʀink]로 'r' 발음이 프랑스어화되었다.

[dr] 음운 연쇄는 영어에서 무척 흔하다. 주로 단어 초에서 등장하는데, dr로 시작하는 단어는 목록이 매우 길다. 화자에 따라서 선행음의 [d]가 파찰음으로 발음되기도 한다.

한글로는 강매(姜邁)의 조선어문법 제요(朝鮮語文法提要, 1921)에 "ᅞᅵᇯ"로 적힌 예가 발견돼 초성 자음자 ᅞ이 옛한글 자모로 추가되는 데 본의 아니게 기여하였다.

4. 관련 문서

4.1. 실제

4.2. 창작물

4.3. 인명



[1] "콜라를 마시러 가는 자리" 같은 말은 없지만 "술자리" 같은 말은 있듯이, 술을 마시는 행위는 성인에게만 가능한 특별한 사회적 행위로 인식된다. 비슷한 정도로 문화적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건 다과회, 다도 등에서 보듯 정도밖에 없다.[2] 영어에서 정확히 같은 모음 교체를 보이는 동사로는 sing-sang-sung으로 변화하는 'sing'이 있다.[3] 가령 'help'도 고대 영어 시기에는 helpan - healp - holpen 식으로 모음 교체를 하여 제3류 강변화 동사에 속했다. 지금은 help - helped - helped로 '-ed' 규칙형이다.[4] 동원어 'trinken'은 제3a류 강변화 동사에 속해있다.[5] 무척 쉬운 단어 중에서도 Tag - day ("")가 T/D 대응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