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11:18:43

동인시영아파트

명칭 동인시영아파트
영문 명칭 Dongin-siyeong Apartment
종류 아파트
주소 대구광역시 중구 국채보상로149길 50 (동인동3가)
준공 1969년 12월
최초 입주 1970년 1월
철거 2020년 11월
동수 5개동
층수 4층
세대수 272세대
면적 46㎡
난방 연탄/기름난방
건설사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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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풍경

1. 개요2. 특징3.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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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동3가[1]에 위치한 아파트. 1969년에 준공되어 1970년에 입주한 2020년 기준 50년 된 아파트로, 대구광역시 최초의 민간분양 공동주택이다.

언론 등에서는 대구광역시 최초의 공동주택이라는 수식어를 많이 붙이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대구 최초의 공동주택은 1966년 대한주택공사남구 대명1동에 준공한 공무원용 아파트였다.[2] 2번째로 지어진 아파트는 현재의 달서구 성당동에 있었던 성당시영아파트로, 1968년에 완공되었다.[3] 그러니 동인시영아파트는 대구광역시에서 3번째로 오래된 아파트이자, 대구광역시에서 2020년 이전까지 가장 오래된 공동주택이다.

원래 근처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판자촌이 있었고, 동인아파트가 있는 자리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수영장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근처를 순회하다가 이 자리에 아파트를 지어서 낡은 주택에 사는 사람들을 입주시키면 좋겠다는 한 마디를 듣고 공사를 시작한 아파트다.

주민들은 지어질 당시에는 최첨단 아파트였다고 자부한다. 특히 수돗물도 귀하던 시대에 수도꼭지를 열면 물이 콸콸 나오고, 수세식 화장실이 집 안에 위치한 것은 당시로서는 커다란 충격이었다고 한다. 관련 영상

2. 특징

매우 낡아 있는 상태다. 특히 아파트 주변 담장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부서져 뼈대를 드러내고 있다. 이 아파트 주민의 25%는 기초 수급자이고, 나머지 주민들도 사정이 좋지 못한 상태다.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영화 촬영을 한 적이 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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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에는 계단이 없다. 대신 1층부터 4층을 잇는 경사로가 있는데, 당시 연탄을 높은 층까지 계단으로 옮기려고 하면 힘드니 수레에 싣고 덜 힘들게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로 만들었다고 한다.

3. 재건축

아파트가 매우 낡은 만큼, 재건축은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LH에서 시행하는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첫 주인공이 되어 주민이 재건축, 재개발 조합을 설립하여 LH가 매입해서 아파트를 짓고, 일부 가구를 행복주택으로 조성하는 방식이다.

조합원 분양분 272가구, 행복주택 101가구 등 37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아파트 관리비 등을 합쳐 가격이 현저히 낮은 만큼 좋지 못한 사정의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새로운 아파트에 동인아파트 주민들이 들어가서 살 분양분이 지어진다 해도 그동안의 임시 거처로 옮기는 것이 힘들다. 따라서 일부 세입자의 이주가 미루어지고 있어 2019년 12월로 예정되어 있던 철거가 계속해서 뒤로 미루어지는 것으로 봐선 빠른 시일 내에 철거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아파트가 담고 있는 역사와 여러 의의가 있는 만큼 아파트가 철거되기 전 여러 기록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비슷한 사례로 서울특별시 강동구 둔촌동의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기록 사업을 시행한 적이 있으나 단지 규모가 규모인 만큼 규모는 이쪽이 훨씬 작다. 또한 거주 중인 주민이 직접 주체한다기보다 지역 예술가들이 주도하는 사업이다. 대표적으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동인동인" 프로젝트가 진행된 적이 있다.관련 게시물(2018년) 이 외에도 이 곳에서 개인적으로 찾아와 오래된 동인아파트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는 사람들을 꼭 한명씩은 볼 수 있었다. 관련 전시도 진행될 때도 있고 주민들도 별로 개의치 않아하고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였기에 아파트가 철거되기 이전까지 방문하는 인원들이 꽤 있었다.

2020년 11월 마침내 재건축을 위한 철거 공사가 시작되면서 50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 관련 영상 해당 부지에는 '동인 태왕아너스 라플란드'라는 이름으로 공사가 진행되어 2023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동인아파트 철거 이후 대구 최장수 아파트 타이틀을 이어받을 후보 중 하나로 칠성시장 내 여러 주상복합 아파트(1971년)가 있으나, 대체로 이쪽은 주거지인 2, 3, 4층을 상가로 개조해 놓았기 때문에 후보에 넣기는 좀 애매하다.

따라서 대구 최장수 아파트는 대구맨션(1972)이 최장수 타이틀을 이어받았다가 2022년 9월에 대봉동 서한포레스트가 들어서며 대봉맨션(1973)이 이어받게 되었다. [5] 2022년에 대봉맨션이 철거되면서 두산동 삼풍아파트(1973)가 타이틀을 이어받았다. 삼풍아파트의 특성상 재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지라, 꽤 오랜 시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6]


[1] 완공 당시 경상북도 대구시 중구 동인동[2] 이 아파트는 1991년에 철거되고 동아대덕아파트로 재건축되었다.[3] 이 아파트는 1993년에 철거되고 성당에덴타운으로 재건축되었다.[4] 한국 영화 비스트촬영장소이다.[5] 후술할 삼풍아파트와 동일한 1973년에 지어졌으나, 사용승인일자는 대봉맨션이 몇달 앞선다.[6] 만약 삼풍아파트가 철거된다면 도원동의 도원아파트와 효목동 한진맨션(1975년 1월)이 타이틀을 물려받을 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