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ドン・ハッカ/Don Hakka
SF 서유기 스타징가의 등장인물. 성우는 토미타 코세이/이규연(비디오)/이성(MBC)/박상일(KBS).[1] 모티브는 서유기의 저팔계.
2. 특징
오로라 공주와 쿠고가 퀸 코스모스를 타고 우주로 나갔다가 처음 합류한 멤버. 당연히 쿠고나 조고처럼 사이보그이다. 어느 진흙같은 행성에 홀로 있다가 우연히 오로라 공주에게 반해 합류했다. 처음에 퀸 코스모스 호에 탔을 때는 괴물이 있을 줄 알고 전투태세로 탔는데 오로라 공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는 몸까지 베베 꼬면서 얼굴을 붉히고 말도 제대로 못했다.저팔계 캐릭터답게 힘은 세나[2], 민첩성과 머리가 부족한 개그 캐릭터(특히 몸개그는 전담). 오로라 공주를 좋아하기는 하나, 쿠고나 조고처럼 확고하지 않아서 재력과 미모를 갖춘 여자로 변신한 스페이스 몬스터의 유혹에 "얼굴은 이쪽(몬스터)도 미인인데, 이쪽은 보물도 많으니…"하면서 넘어가곤 만다.
SF서유기 스타징가의 주인공 삼인방 중에 가장 능력치가 떨어진다. 쿠고야 원본이 원본이니 만큼 전투력이 우주괴수이고 조고는 두뇌가 탁월한 반면 핫카는 이 두 사람에 비해 어느것도 내세울 게 없다. 쿠고와는 툭하면 티격태격한다.(쿠고는 KBS판 한정으로 핫카를 진흙탕 돼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뭐 그렇긴 해도 얘도 보통 몬스터는 쉽사리 이긴다. 사실 핫카의 전문분야는 지중전이다. 두더지처럼 땅을 파고 돌아다니면서 싸우는데 특화되어있으며 탑승기체인 스타부도에도 굴을 파는 드릴이 기본 장착되어있다. 만화의 배경이 우주인 만큼 땅 속에서 싸울 일은 거의 없다보니 핫카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다. 번쩍거리는 빔이 날아다니고 화려한 도그파이팅을 하는 공중전이나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기 쉽고 물 속이라 시야가 가리지 않는 수중전에 비해 어두컴컴한 굴을 파고 다니면서 시커먼 돌멩이나 갈색 진흙이 온통 시야를 가리는 지중전은 묘사하기도 어렵고 시청자가 보는 재미도 덜하다. 일단 땅 속으로 들어갈 일이 생기기만 하면 막강한 위력을 뽐내지만 별로 그런 에피소드가 적다.
물론, 그래도 조금이라도 나오면 꽤 활약은 한다. 이를테면 어느 별에 가서 사막투성이 별에 사막생물 스페이스 몬스터에게 고전하다가, 지하에 물이 가득한 것을 바로 핫카가 스타부도를 타고 금세 내려가서 미사일로 폭발시켜 물을 나오게 하거나, 반대로 메기가 스페이스 몬스터가 된 에피소드에서도 돈 핫카가 꽤 활약을 했다. 우주여행을 할때 걸리는 우주병이 있는데 사이보그인 셋은 멀쩡하지만, 바로 오로라 공주가 중태가 되었다. 이들 셋이 키티 박사의 조언으로 찾아낸 것이 치료제를 만들 재료가 있는 별에 이 메기 몬스터가 사는데 아수라라는 이름을 가진 이 거대 메기 몬스터(한국어 더빙판 KBS에선 유해무가 성우를 맡았으며 왕관같은 걸 쓰고 스스로 아수라 장군으로 칭한다. 쿠고는 "야! 아수라 졸병! 아니, 아수라 2등병! 아니지, 네놈은 3등병이 어울린다!" 이라고 놀리듯이 도발했다가 호되게 당했다...)는 엄청 강해서 장 쿠고의 스타봉에 맞고 아퍼하지만, 그것뿐. 되려 역습을 가해 쿠고가 날아갔고 수중전 명수 사 조고가 캇파 미사일을 먹여도 끄덕도 안한다. 게다가, 말도 하고 머리도 아주 좋아 이 둘을 함정으로 끌어들여 고전시켰다.
그러다가, 아수라의 약점을 찾아내니 바로 물이 없으면 그 엄청난 힘과 맷집도 흐지부지되는 것. 하지만, 워낙 물이 가득한 별이었기에 아수라를 말라비틀어버릴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가, 사 조고가 조사하여 물을 끊게 하는 방법을 찾는데 여기서도 돈 핫카가 탄 스타부도가 땅속으로 깊이 들어가 물을 끊는 활약을 하면서 아수라는 시간이 지나 물이 말라버린 통에 약해졌고 결국 쿠고에게 쓰러진다. 그래도, 아수라는 머린 좋기에 항복하고 우주병에 걸린 오로라 공주를 살릴 재료를 건네줘 살려주고 약속대로 다시 물도 원상복귀시킨다. 스페이스 몬스터이지만 이 별에는 사람도 없고 아수라 홀로 잘 살다가 이들이 먼저 쳐들어와 재료를 내놓으라 뭐라 했던 것이기에 솔직히 이들 셋도 굳이 아수라를 죽일 필요도 없었던 것. 아수라는 물에 젖어 다시 힘을 찾아 덤빌 듯 했으나, 분노를 멈추고 '어차피 재료도 줬는데 이젠 뭐하러 싸우냐? 너희들, 이젠 빨리 내 별에서 나가기나 해라!' 라고 말하며 스스로 물러나 오로라 공주를 치료한 쿠고 패거린 이 별을 조용히 떠난다. 이렇듯, 비중이 작긴 해도 여러 지중전 활약을 열심히 했다.
저팔계 캐릭터답게 먹보로 퀸 코스모스 호 인공 지능 컴퓨터가 조리한 온갖 음식을 보고 군침흘리고 신나라 맛있게 처묵처묵하고, 쿠고는 핫카의 먹성에 얼이 빠지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한번은 쿠고가 컴퓨터 프로그램을 건드려 핫카가 먹고 싶어하는 메뉴를 아무리 눌러도 "미안, 재료가 떨어졌어."라는 말만 나오고 도무지 음식이 나오지 않자 안달복달하다가 그 꼴을 보고 쿠고가 신나라 웃자 비로소 알아차려서 "이 녀석이? 네가 컴퓨터를 건드렸구나!" 라고 버럭거리기도 했다.
그런데,보통 모습을 보면 먹을 걸 밝히고 무덤덤하게 살아가는 듯 싶지만, 오로라 공주 관련 일이나 더불어 때론 꽤 감수성이 예민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어느 별에선 황무지같이 폐허가 된 별을 보고 자신이 살던 별이 생각나서 홀로 울다가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전갈괴수를 보고 "오, 저놈이 이 별을 이 모양으로 만들었구나. 용서 못해!"라고 외치며 분노한 얼굴로 스티부도를 타고 그냥 닥돌해버렸다. 그런데 정작 이 괴수는 나타나서 그 자리에서 펄쩍 날뛰긴 해도 일절 손오공 일행을 건드리지 않았기에 조고와 쿠고와 오로라 공주는 일단 두고 보자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그 와중에 나타난 큐마 군단의 공격으로 쿠고가 부상(이들이 광자공격을 하면서 일시적으로 눈이 멀게 되었다.)를 입는 터라 핫카도 오로라 공주를 지키는게 먼저라 전갈괴수를 공격하는 걸 멈추고 돌아왔다. 그러더니 그 괴수가 되려 큐마군단의 전함을 박살내고 그냥 조용히 물러선 걸 보고 핫카 자신도 믿기지 않은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전갈괴수는 스페이스 몬스터이면서도 놀랍게도 예전 전갈 시절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다. 갑자기 커져버린 것에 자신도 놀라 어쩔 줄 모르면서 당황해했고 다른 몬스터들이 아름답던 별을 박살내는 걸 바라보면서 서글퍼했던 것.다들 죽던지 별을 떠난 와중에 홀로 남아서 언젠가 이 별이 옛날처럼 아름답게 돌아오고 자신도 평범한 전갈로 돌아갈 날을 기다려왔던 것이었다. 때문에 자신을 원래대로 만들 수 있는 오로라 공주를 알아보고 도왔던 것.[3] 게다가, 이 전갈 몬스터는 큐마 군단에게 잡혀서 세뇌당했음에도 알아서 세뇌를 풀고 명령을 무시하고 큐마 군단의 전함을 박살냈다. 큐마군단 장군[4]이 "스콜피온! 무슨 짓이냐! 왜 명령도 하지 않은 짓을 하는 거냐? 왜!" 라고 절규할때 무시하고 공격했을 정도였다. 그걸 알고나서 핫카는 무작정 몬스터는 다 흉악하다고 다짜고짜 공격한 걸 미안해하며 그 전갈 몬스터에게 언젠간 반드시 바람을 이뤄주겠다면서 일행과 같이 그 별을 떠났다.
의외로 음악 쪽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 1기 엔딩곡인 "공주를 위해서라면"을 퀸코스모스호 조종석에서 쿠고, 조고, 핫카가 부르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여기서 지휘를 핫카가 한다. 핫카가 작곡했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저 곡은 참고로 쿠고가 제일 좋아하며 오로라 공주가 쿠고를 내쳤을 때에도 코스모스호를 떠날 때 눈물을 흘리며 부른다. KBS 더빙판에서는 동요 '고기잡이'[5]를 개사하여 불렀다.
핫카는 쿠고에게 씻을 수 없는 잘못을 범한 적이 있다. 1기에서 딱 한 번 쿠고와 오로라 공주가 그윽하게 쳐다보며 키스할 듯한 분위기를 잡았는데[6] 핫카가 "거기까지~" 라면서 산통을 깨버렸다.
핫카 체인(별나라 손오공에서는 팔계탄)이라는 철퇴[8]겸 모닝스타가 주력무기이며, 발가락에 소형 로켓 런처(유비 미사일)가 장비되어 있다.배의 다이얼은 방패도 되고, 무기를 보관하거나 스타 부도를 호출할 때 쓰인다.[9] 탑승기체는 스타부도.[10] 삼화비디오 판에서 스타 부도의 빔포 공격 이름이 참 웃긴데 "꿀꿀이 발칸포~~!"(……)라고 말하면서 쏴댄다. 참고로 KBS판에선 유도 발칸포~!
한 에피소드에서는 꿈을 꾸는 게 나오는데, 달랑 하얀 훈도시 하나만 입고 낚시하다가 실패하는 꿈이었다. 그런데 이 장면은 일절 수정없이 KBS에서 방영되었다.
[1] 여담으로 박상일은 80년대 초반에 KBS-1에서 제작하여 방영한 인형극(사람이 인형을 밑에서 조종하여 만든 것) 서유기에서 저팔계를 맡았다.[2] 그런데 클린 앤 저크 자세로 간신히 들어올린 아스트로봉을 쿠고는 나무막대기처럼 자유자재로 휘두르니 힘이 세다는 사실에도 의심이 든다. 작중에는 따로 설명이 안나왔지만 아스트로봉을 다룰수 있는 건 쿠고 뿐인 설정이라고 하면 별 무리 없긴 하지만, 모티브인 서유기대로라면 핫카보다 쿠고의 힘이 훨씬 더 강한 쪽이 맞다.[3] 다만 이런 경우는 무척 드물다. 보통 스페이스 몬스터들은 예전 작디작은 벌레나 작은 동물로 돌아가기 싫어한다. 사 조고와 만나던 어느 물 행성에서 맞붙은 조개 몬스터들도 오로라 공주에 대한 걸 알게 되자 제왕이 "그 계집이 대왕성에 가면 우린 옛날 하찮은 조개로 돌아간단 말이다! 너희들도 옛날 그 모습으로 바닷 속에서 엉금엉금 기어가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건 싫겠지?!" 라고 외치며 공격을 명령했다. 그래도 이 조개 몬스터들은 지들의 사령선이 반파되고 오로라 공주에게 항복할때 애원하고 물러났다. 그밖에 꿀벌 몬스터도 비슷한 말을 하면서 공격해왔다. (스페이스 몬스터는 종에 따라 말도 하고 무기를 들고 다니기도 하지만 그냥 닥돌하며 말도 못하는 야수같은 형태도 있다.)[4] 이 장군은 나중에 고향별에서 사이보그 개인 벨도벨 3마리를 써서 쿠고와 조고, 핫카를 무척 고전시켰지만 별이 에너지 과잉으로 터지려고 하자 잘 싸우던 벨도벨을 버리고 홀로 달아났다. 이걸 다 보고 있던 베라미스가 분노하며 일갈하는 '비겁한 놈, 충성을 다한 부하도 버리고 ,고향별도 버리고 홀로 달아나다니 한심하구나!'라는 소리에 놀라 총을 꺼내지만 허무하게 칼에 베여 죽는다.[5] 윤극영 작사작곡.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나, 고기를 잡으러 강으로 갈까나."하는 동요. 원곡 3절의 '선생님'을 '공주님'으로 바꾸었다. "~ 어여쁜 이병에 가득히차면은 공주님한테로 가지고 온다나 라-라-라 안녕."[6] 구도로 보아 100% 키스 직전이었다. 오로라 공주는 눈까지 감았는데.[7] 그런데 사실 화면상으로는 쿠고와 오로라의 얼굴이 거의 닿기 직전인 샷에서 곧바로 핫카와 조고의 훼방 샷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둘이 훼방은 그냥 무시하고 키스해버렸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그 다음 샷에서 둘의 표정은 절대로 키스하려는 걸 들켜서 뻘쭘해하거나 아쉬워하는 표정이 아니다. 오히려 만천하를 다 얻은 듯한 만족스러운 표정.[8] 주로 철퇴 모드로 쓴다. 철퇴 모드일때 사거리는 측정불가[9] 초반에는 다이얼을 돌리면서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기 저팔계인데 스타부도 좀 나와주세요"라고 호출했다. 나중엔 그냥 이름 부른다(…)[10] 설계상의 미스가 있는지 탑승 후에는 창문이 닫히지 않고 조종석 뒷부분의 기체가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