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13:42:18

도깨비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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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줄거리3. 기타

1. 개요

동화의 하나로, 마음씨 좋은 동생은 도깨비 방망이로 큰 부자가 된 반면, 마음씨 나쁜 형은 예전보다 더 큰 부자가 될 요량으로 동생이 써먹었던 방법대로 도깨비 방망이를 얻으려다가 크게 혼나고 벌만 받은 이야기.

가끔 '도깨비와 개암'이라는 이름으로 나오기도 한다.

배추도사 무도사의 8번째 이야기로 나온다. 이 문단 참조. 아래는 영상.


2. 줄거리

옛날 어느 마을에 형제가 살았다.[1] 동생은 평소에도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씨가 좋은 사람으로써 동네사람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했고 평판도 좋았다. 반면 형은 평소 엄청난 욕심쟁이에 개차반으로써 좋은 물건이 있으면 탐을 냈고 부모님의 속을 썩이는 마음씨가 고약한 사람이었다.[2]

한 번은 동생이 나무를 하러 숲에 갔고, 더워서 개암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나무 위에서 개암 열매가 하나 떨어졌고[3], 잘 익은 것을 보고 가장 먼저 아버지에게 전달하기로 하고 그것을 주웠다. 그 이후에도 몇 개가 더 떨어지자 나머지들은 어머니와 형 내외에게 전달하기로 하고 그것들도 챙겼고, 본인 몫도 덤으로 챙기고 이제 본격적으로 귀가하려는데 하필 밤이 깊었고, 설상가상으로 어둠 속에서 길까지 잃어버린 동생은 어느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질 요량으로 그 곳에 들어갔는데[4], 그 집은 아무도 안 사는 빈집이었고, 또한 금방이라도 무너질지도 모를 정도로 상당히 허름하고 부실하고 거미줄도 쳐져 있을 정도로 지저분했다.

그 집에서 잠시 쉬고 있다가 도깨비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얼른 대들보로 올라가서[5] 몸을 숨겼다. 이어 그 집에서 도깨비들은 금방망이&은방망이를 이용하여 맛있는 음식들을 잔뜩 내놓은 뒤에 풍악을 울리고 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놀았다. 맛있는 음식들을 보고 출출해진 동생은 개암 열매를 하나 깨물었는데[6], 그 소리가 너무 컸던 탓에 도깨비들은 그러잖아도 너무 낡아빠지고 지저분한 집이 붕괴되려는 소리로 잘못 알고 깔려 죽기 직전에 뒤도 안 돌아보고 얼른 도망쳤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도깨비들은 너무 정신이 없었는지 방망이도 챙기지 못하고 도망가버리는 실수를 범했고, 대들보에서 내려온 동생은 그 방망이를 통해 큰 부자가 되었다.

한편 이 소문을 듣고 며칠 후에 찾아온 형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큰 부자가 되었느냐고 물었고, 자초지종을 다 들은 형 역시 동생이 나무를 하려고 머물렀던 그 곳으로 갔는데,[7] 형의 곁에도 역시 개암이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윗사람들부터 가장 먼저 챙기던 동생과 달리 형은 본인의 몫부터 가장 먼저 챙기는 순서가 없는 모습을 보였다.[8] 그리고 동생이 머물렀던 그 집에 가서 빨리 도깨비들이 오기를 목을 길게 빼고 기다렸다. 마침내 밤이 되자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도깨비들이 나타났고, 형 역시 얼른 대들보 위로 올라갔다. 며칠 전처럼 도깨비들은 방망이로 음식들을 나오게 하고 풍악을 울리고 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놀았고, 조금 시간이 지난 뒤 형도 동생처럼 개암 열매 하나를 깨물었다.

하지만 한 번 속지 두 번 속을 도깨비들이 절대로 아니어서[9] 그 소리를 듣고 대들보 위에 있던 형을 끌어낸 뒤 훔친 자기들의 방망이를 빨리 내놓으라고 위협했고, 형은 아니라면서 용서를 빌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10]

결국 분노한 도깨비들에게 방망이로 밤새도록 호되게 혼난 형은 종잇장으로 변하다가 뱀장어 닮은 꼴 신세가 되어서 아침이 되어서야 풀이 잔뜩 죽은 채로 간신히 귀가한 뒤, 본인이 그 동안 어리석었음을 깨닫고 동생에게 용서를 빌고 개과천선한 뒤 착한 사람이 되어서 같이 의좋게 사는 거로 끝난다.

판본에 따라서는 도깨비들이 코와 귀를 엄청나게 늘리는 벌을 주면서 얼굴을 거진 코끼리처럼 만들어 버리는 버전도 있으며, 마을 사람들에 의해 조리돌림을 당한 뒤, 형이 그동안 내가 잘못했다고 동생에게 사과한 뒤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도깨비 방망이로 얼굴을 원래대로 만들어줬다는 이야기도 있다.

3. 기타

현재는 일제강점기의 잔재로 도깨비의 이미지가 일본의 오니와 혼동되는 경우가 있지만, 의외로 도깨비 방망이는 원래부터 있었다. 다만 오니처럼 가시 달린 철퇴는 아니고, 그냥 나무 방망이다.[11]

도깨비 방망이를 다룬 동화 중에 때려라 방망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여기서는 주인공이 도깨비한테 받은 선물들을 자꾸 주막집 주인한테 속아 빼앗기는 호구스런 짓을 하자, 보다 못한 도깨비가 요술 방망이를 주며 그 방망이에 '때려라 방망이'라고 주문을 외우면 무엇이든 쏟아진다고 귀띔하라고 전했고, 주인공이 그대로 실행하자 주막집 주인이 주인공이 잠든 틈에 방망이를 슬쩍해 주문을 외웠더니 방망이가 저절로 움직여 주인을 두들겨 팼고, 결국 주인공한테 도깨비의 물건들을 전부 돌려주고서야 방망이에서 간신히 해방되었다는 결말로 끝난다.[12]

한국 애니메이션 꼬비꼬비에서는 망치로 나오며, 여의봉 마냥 손잡이를 자유롭게 늘릴 수 있다. 원전처럼 "○○해라 뚝딱!" 하고 내리치면 요술을 쓸 수도 있다.

한 명이 우연치 않은 방법으로 부자가 되자 다른 한 명이 자신도 못된 마음을 먹고 똑같은 방법을 시도했지만, 역으로 당한다는 전개는 혹부리 영감이나 흥부전과 비슷한 전개다. 게다가 이 이야기들 모두 도깨비가 등장해서 악역을 응징한다는 전개도 비슷하다.


[1] 이 두 사람에 대해서도 판본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애초에 생판 남남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친구 사이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가난한 나무꾼과 부자 대감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2] 판본에 따라 형이 동생과 부모님을 한꺼번에 내쫓아버렸다는 버전도 있거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동생이 혼자 남은 어머니를 모시게 되었다는 버전도 있다.[3] 역시 판본에 따라서 도토리인 경우도 있다.[4] 버전에 따라 비가 내리는 것도 삽입하기도 한다.[5] 판본에 따라 대들보 올라가기가 아닌 장롱, 다락 속으로 들어갔다는 버전도 있다.[6] 판본에 따라 개암을 입에 문 채로 숨어 있다가 공포에 질려 의도치 않게 깨물게 됐다는 버전도 있다.[7] 친구 사이로 나오는 버전에서는 가장 먼저 도깨비 방망이를 얻은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친구가 본인도 똑같이 해 보겠다면서 그 집으로 가려고 했지만 주인공은 이젠 도깨비들도 안 속는다는 걸 잘 알아서 가지 말고 본인 것을 좀 더 나눠줄 터이니 기다리라고 말렸지만, 친구는 말을 안 듣고 기어코 그 곳으로 갔다.[8] 판본에 따라 다른 개암들을 보자마자 "이것들도 다 내 꺼야!"라고 말하며 다 가져버리는 매너 없는 모습을 보였다는 버전도 있다.[9] 판본에 따라 개암의 상태가 질이 몹시 좋지 않은 썩은 개암이어서 도깨비들이 전혀 겁을 먹지 않게 되었다는 버전도 있다.[10] 판본에 따라서는 잘못을 빌자 도깨비들이 용서해주고 풀어주는 버전도 있다.[11] 참고로 오니의 방망이는 한국의 도깨비 방망이처럼 뚝딱하고 물건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없고 그냥 철퇴다. 다만 한치 동자 설화를 보면 우치데노코즈치(打ち出の小槌)라는 요술 망치를 가지고 있다고 나온다.[12] 다른 나라에서도 이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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