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21:01:31

더비 스테이크스

엡섬 더비에서 넘어옴
Derby Stakes
<colbgcolor=#09204d> 개최국 파일:영국 국기.svg 영국
창설일 1780년 5월 4일
경마장 엡섬 다운즈 경마장[1]
거리 잔디 1마일 4펄롱 6야드[2] (약 2420m) 좌회전
등급 G1
출주 조건 서러브레드 3세 수말/암말
부담 중량 정량
9st (약 57.15kg), 암말 3lb(약 1.36kg) 감소
상금 1착 909,628 파운드, 총상금 1,604,000 파운드
스폰서 Betfred
1. 개요2. 역사3. 주요 특징
3.1. 흉악한 코스와 고저차
4. 역대 우승마
4.1. 기록4.2. 국가별 우승 횟수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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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780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6월 첫째 주 토요일에 영국 엡섬 다운즈 경마장에서 개최되는 G1 경주로, 3세 클래식 레이스의 정점이자 세계 모든 더비의 원조이다. 흔히 엡섬 더비(Epsom Derby)라고도 불리며, 'The Derby'라는 표현 역시 원조인 이 더비 스테이크스에게만 허락된 칭호.

2. 역사

1779년 더비 백작이 자신의 아내인 엘리자베스 해밀턴을 위해 만든 3세 암말 경주인 오크스 스테이크스(Oaks Stakes)가 성황리에 치러지자 그를 기념하는 파티에서 찰스 번버리 경과 의기투합해 아예 3세 암말, 수말, 거세마를 모아 대결시키는 경주를 기획한 데서 시작했다. 경주의 이름을 더비로 한 데는 번버리 경과 동전던지기로 이기는 쪽의 이름을 붙이기로 한 결과 더비 백작이 이겨 이듬해인 1780년 'The Derby Stakes'라는 이름으로 엡섬 다운즈에서 개최한 데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자키 클럽의 회원이였던 그가 클럽의 회장인 더비 경에게 그냥 양보했다는 설이 우세하다. 이에 대한 하늘의 보상인지 번버리 경의 경주마가 초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3. 주요 특징

어느 정도 성숙한 3세마들이 비슷한 조건을 갖고 서로 겨루어 이들 중의 최고봉을 가리는 데다, 경주마에게 있어 딱 한 번밖에 우승 기회가 없다는 점 때문에 1820년경부터 인기가 급상승하여, 이후 최고의 인기를 얻는 경주로 자리잡게 되었다. 1마일 경주로 시작했던 더비는 이후 1784년부터 1마일 4펄롱 10야드(2423m)로 거리가 늘어나고, 1906년부터 거세마의 출전이 금지된 이후로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미터법 기준으로 2400m의 이른바 클래식 디스턴스는 터프(잔디) 경주의 최고 종목으로 꼽히게 되었다. 더비의 위상은 다른 혼성 삼관 경주(2000 기니 스테이크스, 세인트 레저 스테이크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으며, 이는 경마의 시초인 영국부터 전세계의 경마인들의 공통인식이다.

영국의 더비 스테이크스는 미국의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 아일랜드의 아이리시 더비(Irish Derby), 프랑스의 조케 클뤼브상(Prix du Jockey Club), 독일의 도이체스 더비(Deutsches Derby), 호주의 오스트레일리안 더비(Australasian Derby), 뉴질랜드의 뉴질랜드 더비(New Zealand Derby), 그리고 일본의 도쿄 우준 등의 모델이 되었다.

3.1. 흉악한 코스와 고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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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id11epsom-downs-22.png

엡섬 다운즈 경마장이 난이도 높은 난코스인 이유에는 여러 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약 45m라는 충격적인 높이의 언덕이 제일 유명하다. 일본의 나카야마 경마장이 약 5m, 개선문상으로 유명한 롱샹 경마장이 약 10m인 것을 생각하면 정말 무시무시한 언덕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엡섬 다운즈가 고작 언덕 하나만으로 대표적 난코스로 꼽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우선 오르막과 함께 나오는 코스가 완전한 직선이 아니라 S자 모양의 곡선이기 때문에 최적의 코스를 잡기 위해선 외곽으로 나가야만 한다. 게이트 유불리가 심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40m 언덕을 오르면 잠깐의 평지 이후 내리막과 함께 태트넘 코너라고 불리는 급커브를 마주하게 된다. 코너에서는 바깥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적절한 속도롤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내리막 코스라 속도는 계속해서 올라간다는 것이 문제. 불공평한 이지선다 속에서 적절한 속도로 인코스를 유지하고 마군을 빠져나갈 코스를 계산하며 스퍼트 타이밍 계산까지 한꺼번에 해야하는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코너를 빠져나오면 600~700m경의 긴 내리막 직선이 기다리고 있다. 악명 높은 코스답게 이 직선도 그냥 직선이 아닌 안쪽으로 기울어진 직선으로 이런 특성으로 인해 인코스는 아웃코스보다 마장 상태가 더 나쁜 경우가 많다. 파워가 강한 수말은 마장 상태를 무시하고 적당히 중간~왼쪽 코스를 타는 선택지도 있으므로 사실 이는 암말 한정전인 오크스에서 더욱 부각되는 특징. 마지막으로 직선 코스 후반부의 두번째 언덕이 골을 향해 달리는 경주마들에게 최후의 시련을 선사한다. 이 모든 고난을 누구보다도 빠르게 돌파하는 단 한 필의 말만이 3세의 정점, 더비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4. 역대 우승마

파일:bha-logo.png '''[[더비 스테이크스|더비 스테이크스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wiki style="margin:0 -11px -5px; color:#fff"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color:#000; word-break: keep-all"
<tablewidth=100%>
엡섬 다운스 경마장, 잔디 1m
1780
디오메드
1781
영 이클립스
1782
어쌔신
1783
솔트럼
잔디 1m 4f
1784
서전트
1785
에임웰
1786
노블
1787
서 피터 티즐
1788
서 토머스
1789
스카이스크레이퍼
1790
라다만투스
1791
이거
1792
존 불
1793
왁시
1794
다이달로스
1795
스프레드 이글
1796
디들럿
1797
마명 미등록
1798
서 해리
1799
아크듀크
1800
챔피언
1801
엘리너암컷
1802
타이런트
1803
디토
1804
한니발
1805
카디널 보퍼트
1806
패리스
1807
일렉션
1808
1809
포프
1810
웨일본
1811
팬텀
1812
옥타비우스
1813
스몰렌스코
1814
블루커
1815
위스커
1816
프린스 레오폴드
1817
에이저
1818
1819
티레시아스
1820
세일러
1821
구스타부스
1822
모지스
1823
에밀리우스
1824
세드릭
1825
미들턴
1826
랩도그
1827
맘루크
1828
캐들런드
1829
프레드릭
1830
프라이엄
1831
스패니얼
1832
세인트자일스
1833
데인저러스
1834
플레니포텐셔리
1835
먼디그
1836
베이 미들턴
1837
포스포루스
1838
아마토
1839
블룸즈버리
1840
리틀 원더
1841
코로네이션
1842
아틸라
1843
코더스톤
1844
올랜도
1845
더 메리 모나크
1846
피로스 더 퍼스트
1847
코사크
1848
서플리스
1849
더 플라잉 더치맨
1850
볼티저
1851
테딩턴
1852
다니엘 오루크
1853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
1854
앤도버
1855
와일드 데이럴
1856
엘링턴
1857
블링크 보니암컷
1858
비즈맨
1859
무스지드
1860
소맨비
1861
케틀드럼
1862
카락타쿠스
1863
마카로니
1864
블레어 애솔
1865
파일:프랑스 국기(1794-1815, 1830-1958).svg 글라디아퇴르
1866
로드 리온
1867
허밋
1868
블루 가운
1869
프리텐더
1870
킹크래프트
1871
파보니우스
잔디 1m 4f 29y
1872
크리몬
1873
동커스터
1874
조지 프레드릭
1875
갤러핀
1876
파일:헝가리 왕국 국기(1874-1896).svg.png 키슈베르
1877
실비오
1878
세프턴
1879
서 베비스
1880
벤드 오어
1881
파일:미국 국기(1877-1890).svg 이로쿼이
1882
샷오버암컷
1883
세인트블레이즈
1884
세인트갓이엔 · 하비스터동착
1885
멜턴
1886
오몬드
1887
메리 햄프턴
1888
에어셔
1889
도노반
1890
세인포인
1891
커먼
1892
서 휴고
1893
아이징글래스
1894
라다스
1895
서 비스토
1896
퍼시먼
1897
갤티 모어
1898
제다
1899
플라잉 폭스
1900
다이아몬드 주빌리
1901
파일:미국 국기(1896-1908).svg 볼로둅스키
1902
아드 패트릭
1903
록 샌드
1904
세인트아만트
1905
시세로
1906
스피어민트
1907
파일:성 패트릭.svg 오비
1908
시뇨리네타암컷
1909
미노루
1910
렘버그
1911
선스타
1912
터갈리암컷
1913
어보이어
1914
더버
뉴마켓 경마장, 잔디 1m 4f
1915
포메른
1916
피피넬라암컷
1917
게이 크루세이더
1918
게인즈버러
엡섬 다운스 경마장, 잔디 1m 4f 29y
1919
그랜드 퍼레이드
1920
스피온 콥
잔디 1m 4f
1921
휴머리스트
1922
캡틴 커틀
1923
파피루스
1924
산소비노
1925
만나
1926
코러너크
1927
콜 보이
1928
펠스테드
1929
트리고
1930
블렌하임
1931
캐머러니언
1932
에이프릴 더 피프스
1933
하이페리온
잔디 1m 4f 5y
1934
윈저 래드
1935
배럼
1936
마무드
1937
미드데이 선
잔디 1m 4f
1938
부아 루셀
1939
블루 피터
뉴마켓 경마장, 잔디 1m 4f
1940
퐁 레베크
1941
오언 튜더
1942
워틀링 스트리트
1943
스트레이트 딜
1944
오션 스웰
1945
단테
엡섬 다운스 경마장, 잔디 1m 4f
1946
에어본
1947
파일:프랑스 국기(1794-1815, 1830-1958).svg 펄 다이버
1948
파일:프랑스 국기(1794-1815, 1830-1958).svg 마이 러브
1949
님버스
1950
파일:프랑스 국기(1794-1815, 1830-1958).svg 갈카도르
1951
아크틱 프린스
1952
툴야르
1953
핀자
1954
네버 세이 다이
1955
파일:프랑스 국기(1794-1815, 1830-1958).svg 필 드레이크
1956
파일:프랑스 국기(1794-1815, 1830-1958).svg 라방댕
1957
크레펠로
1958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하드 리든
1959
파르티아
1960
세인트패디
1961
시디엄
1962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락스퍼
1963
파일:프랑스 국기(1794-1815, 1830-1958).svg 렐코
1964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산타클로스
1965
파일:프랑스 국기(1794-1815, 1830-1958).svg 시버드
1966
샬럿타운
1967
로열 팰리스
1968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서 아이버
1969
블레이크니
1970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니진스키
그룹제 도입, G1 지정 후
1971
밀 리프
1972
로베르토
1973
모스턴
1974
스노우 나이트
1975
그런디
1976
파일:프랑스 국기.svg 앙페리
1977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더 민스트럴
1978
셜리 하이츠
1979
트로이
1980
헨빗
1981
셔가
1982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골든 플리스
1983
티노소
1984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세크레토
1985
슬립 앵커
1986
샤라스타니
1987
레퍼런스 포인트
1988
카야시
1989
내시원
1990
퀘스트 포 페임
잔디 1m 4f 10y
1991
제너러스
1992
닥터 디비어스
1993
커맨더 인 치프
1994
에르하브
1995
파일:아랍에미리트 국기.svg 람타라
1996
샤밋
1997
베니 더 딥
1998
하이라이즈
1999
오스
2000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신다
2001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갈릴레오
2002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하이 채퍼럴
2003
크리스 킨
2004
노스 라이트
2005
모티베이터
2006
서 퍼시
2007
오서라이즈드
2008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뉴 어프로치
2009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시 더 스타즈
2010
워크포스
2011
파일:프랑스 국기.svg 푸르 무아
2012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카멜롯
2013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룰러 오브 더 월드
2014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오스트레일리아
2015
골든 혼
2016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하르잔드
잔디 1m 4f 6y
2017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윙스 오브 이글스
2018
마사르
2019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안토니 반 다이크
2020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서펜타인
2021
어데이어
2022
데저트 크라운
2023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오귀스트 로댕
2024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시티 오브 트로이
}}}}}}}}}

4.1. 기록

4.2. 국가별 우승 횟수

  • 출생국이 아닌 조교국 기준이다.
순위 국가 횟수
1위 파일:영국 국기.svg 영국 210회
2위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아일랜드 23회
3위 파일:프랑스 국기.svg 프랑스 9회
4위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2회
공동 5위 파일:헝가리 국기.svg 헝가리 1회
파일:아랍에미리트 국기.svg 아랍에미리트 1회

5. 기타

  • 1904년 초연한 미국 뮤지컬 리틀 조니 존스(Little Johnny Jones)에서 주인공인 미국인 기수 조니 존스(Johnny Jones)가 경주마 양키 두들(Yankee Doodle)과 함께 참가하는 영국 대회가 이 더비다. 조니 존스는 토드 슬로언(Tod Sloan)이라는 실제 미국인 기수가 모티프인데, 경마계에 몽키 기승법을 퍼뜨리기도 한 슬로언은 1899년 더비에도 참가했으나 기승마인 홀로코스트(Holocauste)[3]가 경기 중 골절로 안락사되며 쓴맛을 봐야했다.[4] 슬로언은 1901년 자기가 모는 말에게 돈을 걸었다는 논란에 휩싸여 영미 양국에서 반강제적으로 은퇴한 후 배우나 자서전 작가 등을 전전하다 1933년 죽었다.
  • 1913년에는 서프러제트 에밀리 데이비슨이 경주에 참가한 조지 5세의 말 앤머(Anmer)에게 뛰어들었다가 충돌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때문에 조지 5세 뿐만 아니라 메리 왕비, 코넛 공작, 윌리엄 와트(William Watt) 빅토리아주 총리까지 참석해 관람하던 이 더비는 서프러제트 더비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이긴 말은 어보이어(Aboyeur)인데, 배당 100배라는 엄청난 역배였다. 이것도 원래는 크래거너(Craganour)라는 1.5배 배당 인기마[5]가 제일 먼저 들어왔으나 다른 말들을 방해했다고 실격된 결과였다. 이 결과에 분노한 크래거너의 마주는 자기 말을 은퇴시키고는 절대 경주에 출전시키지 않는다는 조건까지 걸며 아르헨티나에 종마로 팔아버렸다. 우승마인 어보이어는 은퇴 후 러시아 제국에 종마로 팔려갔다가 러시아 혁명 이후 실종되었다.
  • 1962년에는 참가한 경주마 26마리 중 7마리가 자빠지는 일도 있었다. 넘어진 말들 중에는 1.8배 배당 인기마인 헤더셋(Hethersett), 링필드 더비 전초전 우승마인 핀대릭(Pindaric) 등도 있었다. 쓰러진 일곱 경주마 중 킹 커뉴트(King Canute)는 예후불량으로 안락사되었으며 바닥에 나뒹군 기수들은 핀대릭의 기수인 보비 엘리엇(Bobby Elliott)만 빼고 전부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해당 경기를 다룬 뉴스영화. 4분 40초 부터 기수가 없는 말들이 나타난다. 엘리엇의 증언에 따르면, 말들이 밀집한 상태로 태트넘 코너를 질주하던 중 한 마리가 쓰러지며 연쇄 반응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우승마는 이 도미노를 아슬아슬하게 피한 락스퍼(Larkspur)로 배당은 22배였다.


[1] 1915~1918년과 1940~1945년 기간은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뉴마켓 경마장에서 대신 진행되었다.[2] 실제 거리는 같으나 측정에 따라 약간씩 표기 거리가 바뀌였다.[3] 현대라면 "어떻게 말 이름이 홀로코스트" 소리를 듣겠지만 홀로코스트는 본디 잡은 동물을 제단에서 불로 태워 신께 바치는 의식을 의미했다.[4] 1899년 더비에서 우승한 말은 플라잉 폭스(Flying Fox)로 이후 삼관을 달성한다.[5] 이 말의 마주는 찰스 B. 이스메이(Charles B. Ismay)라는 사람이었는데 화이트 스타 사장이자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생존자인 브루스 이스메이(Bruce Ismay)의 동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