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7 16:32:33

대체 선수


1. 개요2. 설명3. 사례4. 관련 문서

1. 개요

Replacement Level Player.

야구의 세이버매트릭스에서 시작해 미국의 프로 스포츠 운영에 있어 세이버매트릭스 평가를 위한 기준점이 되는 선수.

대체 선수는 해당 프로리그의 팀들이 시즌을 운영하던 중, 라인업에 구멍이 생겼을 때 급하게 끌어다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선수를 말한다. 해당 프로리그의 선수풀과 컴피티션 수준에서 가장 쉽고 흔하게 구할 수 있으며 극단적으로 말할 경우 스포츠계의 일용직 알바, 대용은 얼마든지 있다 취급 당하는 선수이다.

이를 게임으로 대치하면, 마치 수집형 가챠 게임에서 무료 가챠나 전투 보상 정도로 얻는 1~2성급 캐릭터나 카드를 의미한다. 태생 3성 이상을 얻으려면 원칙적으로 유료 재화를 쓰는 것이 기본인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그냥 채울 수 있고 언제건 합성이나 강화소재로 소모해도 그만인 캐릭터나 카드가 현실 스포츠에서 대체 선수가 갖는 의미와 동일하다.

아래 소개할 WAR(Wins Above Replacement level player),VORP(Value Over Replacement level Player)등을 포함해 선수의 퍼포먼스를 당해년도 포지션,상황 등을 불문하고 포괄적으로 계산해 단순한 숫자로 평가하는 2차 스탯 등에 쓰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다.

2. 설명

이 대체 선수라는 개념은, 프로 리그가 어느정도의 일정한 선수 물관리가 된다는 전제하에서 리그에 소속된 팀들이 비상상황에 불러다 한두경기를 책임지는 단기 알바생격, 2군, 예비 전력의 개념이다. 이런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1군 선수들 보다 숫자가 많고 그만큼 유지비용도 최저수준이며,[1] 대체가 쉽다는 특성을 갖는다. 애초에 대체재라는 존재의의가 있으니까.

이러한 개념 때문에, "대체"라는 애매한 해석상의 한계로 "리그 평균정도의 선수"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균"과는 아주 괴리가 크다. 리그 평균 수준의 선수라는건 어느정도 전력의 팀에 들어가도 로스터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정도 선수라면 컨탠더를 노리는 팀이더라고 약점인 포지션이 있으면 해당 포지션을 위해 영입에 공을 들일 수도 있는, MLB 수준정도 되면 꽤나 경쟁력이 있는 선수 취급을 받는 반면, 대체 선수는 말그대로 언제든지 이정도 선수는 영입할 수 있다.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이유로 일반적인 대체선수의 WAR 가치는 0이다. 대체 선수의 퍼포먼스란 언제든지 누가 이 자리에 와도 팀 성적에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이니까.

때문에 이 대체 선수들로만 팀을 짜게 되면, 이는 당해년도 최악의 1군 팀이 되는 것이며 리그의 어떤 팀도 이 대체 선수팀보다 팀 성적이 나쁠 수도 없고 나빠서도 안되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을 이용해, 1군급 선수 한명을 대체 선수 자리에 바꿔넣고 풀시즌을 돌렸을때 승수를 계산한 다음 대체 선수팀 성적을 빼면 그 1군급 선수 한명이 1년을 건강하게 뛰었을때 해당 포지션의 대체 선수만을 쓰는 경우보다 몇승을 더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할 수 있게 된다. 그 계산을 통해 얻어내는 승수는 본인의 100% 기여이므로 이 승수가 바로 해당 선수의 승리 기여도가 되는 것.

전술한 원리를 이용해 대체 선수 대비 승수는 물론 포지션을 고려한 개인의 공격력,수비력 등을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기준을 통해 서로 다른 포지션, 서로 다른 퍼포먼스 생산 방식의 선수도 "대체 선수보다 얼마나 더 잘했냐"라는 동일한 기준으로 줄을 세울 수 있다는 개념이 성립하면서 본격적으로 평준화된 선수 퍼포먼스 평가가 가능해진 것이다.

참고로 Keith Woolner와 그의 동료들은 지난 100년간의 메이저리그 기록을 바탕으로 각 팀에서 주전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공격에서 어떠한 성적을 내 왔는지 통계를 내 보았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주전 선수와 대체 선수의 타석 수 비율은 대체로 8:2 이다.
2) 평균적인 대체 선수들은 평균적인 주전 선수에 비해 80% 정도의 성적을 냈다. 단, 약간의 예외가 있는데, 포수를 맡은 대체 선수들은 주전의 85% 정도의 성적을 냈으며, 1루수를 맡은 대체 선수들은 75% 정도의 성적을 냈다.#

3. 사례

3.1. MLB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들락날락하는 AAAA급 선수, KBO 리그로 치면 1군 선수 중 누가 다치면 급히 불러다 쓰는 2군 즉시전력급 선수를 의미한다. 팀 사정 및 리그 환경에 따라 따라 대체선수의 수준은 달라지지만 여기서는 리그 일반적인 수준의 대체선수를 가정하고 계산한다.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40인 로스터에 포함은 가능하지만 26인 로스터에 들어가기에는 경쟁력이 부족한 정도의 선수이다.[2]

이런 팀은 야구에서 대체선수들로만 이루어진 1.5군 또는 AAAA수준팀 혹은, 2013년 NC 다이노스나 2015년 kt wiz처럼 신생팀이 처음 리그에 참여한 정도의 팀으로, 1군이나 메이저에서 한시즌을 풀로 뛰면 3할대 초중반정도의 승률을 할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추정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보통 162경기기준 48승 정도로 환산된다.참고1, 참고2 43승 119패 26.5% 승률의 2003년 디트로이트가 괜히 역대급 팀인게 아니다

이걸 역산하여 한 팀 선수들의 WAR를 모두 더한뒤 그 리그의 대체 선수팀 승수(위에 언급한 메이저리그 기준 48승 전후)를 더하면 그 팀의 실제 리그 승수와 거의 일치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메이저리그에서 5할 승률인 81승을 거둔다면 일반적으로 완전 대체선수팀의 승수는 48이므로 해당 팀 선수들의 WAR합계는 '81-48=33'정도가 나오고 실제로 많은 경우 일치한다.

메이저 리그 25인 로스터 기준으로 대다수의 팀은 주전 야수를 8~9명 정도 두고, 투수 중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정규직은 선발투수 4~5명, 마무리,필승조를 포함한 불펜 2~3명 정도를 주전 투수로 보고 2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주고, 혹사나 부상을 피할수 있도록 선수를 관리한다. 이런식으로 빅리그 25명 중 16여명 정도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팀은 이 16여명이 1년치 팀의 이닝, 타수, 수비 출장의 90% 이상을 책임지게 되고 이들이 기록한 성적의 합이 팀 성적의 대다수가 된다.

전술한 대로 5할 승률을 위한 팀 종합 WAR 33 나누기 16하면 2정도 나온다. 따라서, MLB에서 한 팀이 승률 5할 정도 하려면 최소한 주전급 선수가 WAR 2는 먹어줘야 한다는 것, 위에 언급한 'WAR 2 = 솔리드 플레이어 = 어떤 팀에 가도 주전이 가능한 선수'라는 WAR의 평가 기준은 아무 이유없이 나오는 게 아니다.[3]

여담으로 KBO에서 MLB로 진출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류현진오승환, 김광현, 김하성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가 대체선수정도의 성적을 올리고 KBO로 돌아왔다.

4. 관련 문서


[1] 최저의 비용으로 대체 선수를 조달하는 방법은 1) AAA 선수의 콜업, 2) 집에서 놀고 있거나 인디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와 계약, 3) 웨이버 클레임 정도가 최저 비용으로 대체 선수를 조달하는 일반적인 방법이 되겠다. 이런 대체 선수는 대개의 경우 혼자서 주전을 맡을 만큼 기량이 뛰어나지 않으므로, 기존의 벤치 멤버들과 섞여서 돌려가며 기용되는 일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부상당한 주전 대신 돌아가며 해당 포지션에 기용되는 땜빵 선수들이 집합적으로 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퍼포먼스의 수준이 바로 Replacement Level인 것이다.#[2] NPB나 KBO에 용병으로 진출하는 선수들이 MLB에서 대충 이 정도 기량인 경우가 많다.[3] KBO의 경우 일단 선수 풀이 넓지 않으며 경기수도 적고, 또 엔트리 규정이 조금 더 널널해서 28명까지 로스트에 둘 수가 있기 때문에 MLB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물론 그렇다한들 솔리드한 선수 소리를 들으려면 적어도 1점대 후반 정도의 WAR을 찍어줘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