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23:32:36

놀런 맥나마라

엘더 맥나마라에서 넘어옴

파일:attachment/놀런 맥나마라/NolanMcNamara.png

Nolan McNamara

1. 개요2. 특징3. 상세4. 기타

1. 개요

폴아웃: 뉴 베가스의 등장인물.

성우는 유리 로웬탈로, 남자 배달부 및 초반에 굿스프링스에서 만날 수 있는 크림슨 캐러밴 소속인 링고와 중복이다.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네바다 주 모하비 황무지 분견대의 엘더. 본래 수석 팔라딘이었으나, 전 엘더인 엘라이자헬리오스 원에서의 NCR과의 전투에서 실종된 후, 남은 부대원들을 수습해 NCR의 포위망을 뚫고 히든 밸리로 퇴각했다. 이후 이 공로로 엘더가 되었으며, BOS 일원들은 그를 생명의 은인으로 여기고 있다.

2. 특징

성격은 원조 BoS 출신답게 보수적이며, 전 엘더인 엘라이자가 나름대로 개방적인 정책을 펼쳤던 반면 그 후임자인 맥나마라는 서부 BoS의 방침인 '기술의 보존'을 강력하게 수행하고 있다. NCR에게 호되게 데인 경험이 있는지라 현재 NCR이 자신들에게 관심이 있건 없건 히든 밸리 자체를 폐쇄(Lockdown)했으며, 가끔씩 식량의 보급과 외부 정탐 등을 위해 극소수의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단원들을 내보내는 정도 선에서만 그치곤 한다.

하지만 베로니카 산탄젤로의 주장에 의하면 "나를 제외하면 모하비 BoS에서 최고로 진보적인 사람이 엘더야." 라고 한다. 실제로 배달부가 퀘스트를 완료하면 히든 밸리를 개방하며, 철천지 원수급인 NCR과 임시 동맹을 체결할 수도 있고, 모든 퀘스트를 완료하면 이방인인 배달부를 정식 팔라딘으로 승격시켜 주는데다가 각종 혜택까지 빠방하게 해준다. 애초에 아예 꽉 막힌 사람이었다면 베로니카가 그에게 대놓고 변화의 필요성을 말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3. 상세

만약 수석 팔라딘 에드거 하딘에 의해 위법행위를 적발당하여[1] 만약 엘더 자리에서 쫓겨났을 경우 나이트 직위로 강등당한다.[2] 정리해서 말하자면 맥나마라는 천성이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사람이 극도로 보수적이고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자리에 본의 아니게 앉게 된 셈이다. 하딘은 반대로 본패 브라더후드 내에서도 수구적일 정도로 보수적인 사람이 패전 후 은둔하는 와중 내부 개혁을 두고 논쟁하는 집단의 2인자가 됐고, 직위와 내부 사정상 리더를 이리저리 비판할 수 있는 능동적인 자리에 있게 된 셈이다.

사실 행동을 보면 서부 BoS 및 하딘에 비해 대단히 진보적이고 현실적이긴 하다. 상기한 외부인의 영입에, 그 외부인에게 기술 유출이라 볼 수 있는 무기 및 방어구 구입을 허용하고, 히든 벨리를 개방한 후엔 원수인 NCR과의 임시 동맹이라는 파격적인 결정까지 내릴 수 있다. 그 예스맨도 배달부의 주선으로 맥나마라가 그렇게 피터지는 전투를 벌인 NCR과 임시 동맹을 체결했다는 것을 알자 말까지 더듬으면서 "저... 정말 대단하군요!" 라고 말을 한다.[3] 한편으로 맥나마라가 배달부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었는지 볼 수 있는 부분.

다만 그의 개방성은 여기까지가 한계다. 그렇다고 하딘처럼 꼴통 보수는 아니고 개방의 필요성을 알고 있고 개방을 하고 싶어하지만 개방을 못 하고 있는 것에 가깝다. 이를 보여 주는 것이 베로니카 산탄젤로의 동료 퀘스트인데 베로니카가 "이대로 가다가는 설령 아무 일 없다고 하더라도 브라더후드는 천천히 말라죽는다고요!" 라고 울먹이자 씁쓸한 목소리로 "... 나도 알고 있어." 라고 대답한다. 여기서 맥나마라가 개방을 반대하는 게 하딘 같은 다른 사람들처럼 뼛속부터 꽉막혀서 그런 게 아니라, BOS의 근본적인 성향 때문에 그도 개방적으로 나가고 싶어도 주변 환경이 받쳐주지 않아 고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개방이란게 말은 쉬워보여도 엄청나게 많은 위험성을 갖고 있는 게, 서부 본부와 모하비 BoS 내 기득권층들이 거세게 반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전작인 폴아웃 3에서도 오윈 라이언스의 동부 BoS도 기존 BoS의 폐쇄적 정책을 수정해 황무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려 하자 내분이 발생한데다, 어찌어찌 평화적으로 해결이 되긴 했으나 서부 본부가 지원을 끊어버리면서 골골대었던 것을 보면 맥나마라가 괜히 고민하는 게 아닐 것이다.[4] 무엇보다 그나마 방해 요소가 적었던 동부와는 달리 서부는 그 주적인 NCR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형국에 시저의 군단과 각종 군소 세력들의 난립으로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오퍼레이션 선버스트 때문에 NCR에게 크게 깨진 덕에 세력이 작게 축소된 모하비 지부의 특성 상, 안 그래도 작은 세력이 갈라지기라도 하면 멸망은 불보듯 뻔하니 정말 환경이 안 받쳐준다고 볼 수밖에 없다. 하딘같이 객관적인 현실을 정신론으로 커버치려는 꼴통이지만 베로니카 본인, 혹은 엘라이자같이 천성이 혁신적일 뿐만 아니라 행동마저 과감한 인물이라면 이런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문호개방이란 위험한 도박성 개혁을 단행하겠지만, 맥나마라는 상술된대로 개방의 필요성을 머리로 이해할 만한 지성과 개혁적인 성향은 있어도 조직의 수장이란 위치에서 식구 전체의 안위를 걸고 실험을 할만하기엔 지나치게 조심스런 범생이형 지도자이다.

더불어 모하비 BoS가 벙커에 틀어박히게 된 계기가 전 엘더인 엘라이자가 독단적으로 헬리오스 원을 점거하게 시켜서인데, 엘라이자는 엘더일 당시 나름대로 황무지인들과 교류도 시도하는 등 상당히 진보적인 인물이었다. 물론 그가 진보적인 것과 그가 실책을 저지른 건 당연히 완전한 별개의 일이지만, 여하튼 진보적 인사 때문에 조직이 그야말로 개박살 나버렸으니 BoS 대원들이 엘라이자 때문에라도 진보적 스탠스를 취하는 사람을 곱게 볼 리가 없다.

작중 배달부가 벙커로 처음 입장하였을 때 의외로 한 큐에 대면할 수 있는데, 쉽게 얼굴을 보여 준 대가로 불청객인 배달부에게 여러가지 위험한 일을 시킨다. 예를 들자면 초특급 화력덕후 토착민들의 나와바리최고(最高) 고도의 방사능 구덩이, 살인 로봇들이 득시글대는 REPCONN 본사 등에 있는 사망한 대원들의 기록을 모아오기, 주요 거점에 있는 정찰대원들을 순찰하고 오기, 식인식물들과 살아움직이는 시체들이 가득한 볼트, 핀드들이 점령한 마약굴 볼트, 잔인한 심리학 실험이 벌어진 볼트 깊숙한 곳에 위치한 주요 부품들을 뜯어오기라든가...

그 모든 역경을 뚫고 BoS를 도우면 그제서야 팔라딘으로 승격시켜주고, 파워 아머 훈련도 시켜준다. 그것도 직접 시범을 보여주며. 다만 아케이드 개넌 개인 퀘스트를 끝내고 와서 파워 아머 훈련을 이미 받은 상태라면 외부인이 도대체 어디서 파워 아머 훈련을 배웠는지 놀라는데,[5] 금세 배달부만큼 대단하고 발이 넓은 인물이니 그럴 만도 하다며 납득한다.

어떻게 보면 3편의 오버시어 알폰스 알모도바르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인물. 폐쇄되어 있는 쉘터에서 첨단 지식의 보고들을 지키고 있으며 자신의 임무를 고지식하게 수행하고 변화를 거부한다. 하지만 완전히 꽉막힌 사람은 아니고 변화의 필요성을 어느 정도는 인식은 하고 있으나 동시에 그것이 쉽지 않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곁에는 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젊은 여자(각각 아마타와 베로니카)와 반대로 초절정으로 보수적인 부관(각각 알렌 맥과 하딘)이 있다는 점도 같다.

4. 기타

얼굴과 목소리는 젊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베로니카 부모의 결혼식에 참석했을 정도로 나이가 많다. 베로니카가 20대 후반인걸 생각하면 적어도 50~60대 이상은 된 것 같다. 생각해보면 엘더 취임 이전에도 브라더후드 최고참인 수석 팔라딘이었고, 완전 할아버지뻘인 엘라이자 다음으로 엘더가 되었으니 이 사람 나이도 중년 정도 연배인 게 자연스럽다.

엘더 맥나마라가 건재한 상태에서 NCR과 휴전을 맺은 후 NCR이나 예스맨 엔딩을 봐야 그나마 모하비 BoS에 긍정적인 엔딩이 나온다. 후버 댐을 과부하시켜 더 포트의 시큐리트론을 깨우지 않은 상태에서 예스맨 엔딩을 보면 NCR이 피해없이 퇴각하게 놔둔 후 기술 수집을 하기 시작했다고 나오며, NCR 엔딩에선 NCR 재활용 파워 아머를 돌려받는 대신 모하비 황무지 순찰을 도왔다고 나온다. 특이한 점은 더 포트의 시큐리트론을 모두 깨운 후 예스맨 엔딩을 보면 엔딩 슬라이드에서 아예 언급이 되지 않는데, 배달부의 시큐리트론 군대를 보고 히든 밸리에 짱박히기로 마음을 먹은 듯 하다.[6]

하딘을 엘더로 만들어놓았다면 황무지에서 나와 기술 깡패짓을 계속 한다는 엔딩이 뜨고, 엘더 관련 퀘스트를 하지 않고 베로니카 산탄젤로를 브라더후드에 남기는 선택지를 고르면 브라더후드가 뉴 베가스 침공을 준비한다는 엔딩이 뜬다.

처음 조우할 때 대사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엘더 맥나마라의 어휘는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중세 기사식 문화를 대표한다. 현대 영어에서 쓰이지 않는 고전 영어를 구사하고, 쓰는 단어도 예사롭지 않다. 고풍스럽고 옛스러운, 셰익스피어 문학에서나 접할 만한 고전 영어를 아무렇지 않게 구사한다는 점에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정체성을, 또 한편으론 서부 지부가 얼마나 폐쇄적인지를 엿볼 수 있다.
[1] 사실 하딘이 직접적으로 맥마나라에게 도전을 하지 못하고 배달부에게 일을 대신 맡긴 이유는 그 또한 오퍼레이션: 선버스트 당시 맥너마라에게 목숨을 빚진 생존자이기 때문이다. 하딘도 배달부에게 직접 "이거 하난 확실히 하지. 엘더는 분명히 좋은 사람이야. 나도 그에게 목숨을 빚졌고." 라고 언급하며 맥나마라에게 개인적인 악감정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또한 맥나마라를 그대로 엘더로 두는 방향으로 퀘스트를 클리어해도 하딘은 배달부에게 화내지 않고, "엘더가 옳은 일을 하도록 네가 도와준 것 같다." 라면서 오히려 고마워한다. 하딘은 현 상황에서 브라더후드를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자신뿐이라고 생각해서 음모를 꾸민 것이지, 사적인 권력욕이나 야심 때문에 엘더 자리를 노린 3류 악당은 절대 아니다.[2] 이때 배달부가 말을 걸 경우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배달부로 인해 강등당했으니 좋은 감정이 들 수가 없다.[3] 근데 사실 문맥을 보면 알지만, 저기서 말을 더듬은 것은 '배달부가 NCR과 브라더후드를 화해시킨 게 대단해서 감탄했기 때문'이 아니라 '시큐리트론으로 베가스를 지배하면 분명 반발할 거라 브라더후드를 처리하라고 보낸 배달부가 처리는커녕 똑같이 잠재적 척출 대상인 NCR랑 화해나 시키는 게 이해가 안 되기 때문'에 가깝다. 바로 다음 문장도 "그 녀석들 진심으로 저를 박살내고 싶어할 텐데 말이죠! 뭐, 저같이 멍청한 로봇은 박살나도 싼 거일 수도 있죠, 그쵸??" 로, 은근슬쩍 배달부의 결정을 돌려 까고 있다.[4] 설령 모하비 지부 내 의견 다툼을 종식하고 한 뜻을 모으는 데에 성공하더라도 문제는 서부 본부다. 머나 먼 동부 지부야 서부 본부가 교신을 끊는 게 전부였지만, 같은 서부 내 지부가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면 이에 대한 대응이 단순 통신 거부로는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설령 모하비 지부 내 단원들이 개방에 찬성하고 싶더라도, 본부를 포함한 다른 서부 지부들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기에 쉽사리 결정하지도 못 할 것이다. 내부가 아니더라도 외부에 의해 이미 여러가지로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것.[5] 그럴만도 한 게 서부에서 외지인들 가운데 파워 아머를 운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엔클레이브 출신을 제외하고는 없다. 대표적인 예시가 NCR 재활용 파워 아머로, 문명 재건에 성공했고 묵시록의 추종자에게 지식과 기술적 지원을 받기까지 한 NCR조차 파워 아머를 운용할 줄 모르는 실정이다. 한 마디로 서부에서 어디를 가든 파워 아머 훈련법을 알려 줄 사람은 BoS 말고는 거의 전무한 셈인데, 그럼에도 알고 있다니 신기할 수밖에.[6] 다만 베로니카 엔딩을 봤을시 계속 기술 털어먹고 있다는 언급이 있는 걸 보면 완전히 짱박힌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