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31 10:29:38

노클러치

1. 개요2. 상세3. 기타

1. 개요

노클러치 혹은 클러치리스 시프팅(clutchless shifting)이란 수동변속기를 이용한 자동차 내지 오토바이를 변속할 때 클러치를 사용하지 않고 변속하는 것을 말한다. 노클러치라는 말은 콩글리시이고, 영미권에서는 클러치리스 시프팅이라고 많이 부른다.

2. 상세

클러치를 밟지 않고 변속하는 영상(0:07초 참고)[1]

수동변속기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수동변속기의 구조적 특성상 구동륜이 돌아가는 속도와 일정한 엔진 회전수의 영역대와 맞물릴 때 클러치를 사용하지 않고도 기어가 부드럽게 빠지는데, 이를 응용하여 변속하는 것이다. 사실 수동변속기가 원래 이렇게 하라고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기계적인 특성을 이용한 모종의 편법 비슷한 방식이다.


기어를 올릴 때는 주행 중 기어스틱을 게이트에서 뺀 다음에 바로 다음 기어게이트에 기어스틱을 물려 주면 일정 시점에 기어 게이트 안으로 기어스틱이 들어간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RPM은 기어가 빠지면 급격하게 떨어지므로 차량의 속도와 바꾸고자 하는 기어에 맞는 엔진회전수에 정확하게 맞물리지 않으면 기어가 아예 안 들어가거나 부서지듯이 들어가 기어박스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어를 내리는 것은 더블 클러치와 비슷한 요령으로 하는데, 기어를 먼저 중립으로 빼준 다음에 RPM을 올려서 저단 기어에 맞는 엔진회전수를 맞추어 주고 나서 기어 게이트에 기어스틱을 물려주어야 한다.

수동 이륜차의 경우 논싱크로지만 시퀀셜 미션인 만큼 빠르게 변속이 가능해서 스로틀 풀기만 잘 해주면 중속 이상에서의 업시프트는 초보자라도 가능하다. 다만 다운시프트의 경우 적절한 스로틀 개도량을 잡지 못하면 변속기에 데미지를 줄 수 있으니 주의. 다만 고급 이륜차의 업다운 퀵 시프터를 사용하는 경우 ECU가 개입해서 회전수를 자동으로 맞추기 때문에 마음껏 사용해도 좋다.

일상 주행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잦은 클러치 사용으로 인한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는 점과 클러치로 동력을 차단하지 않으므로 변속 충격을 줄여 승차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지만, 타이밍이 조금만 엇나가도 기어가 안 들어가서 엔진브레이크를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위험이 발생할 수 있고, 변속충격 극대화와 함께 기어가 들어가더라도 둔탁하게 들어가서 기어박스에 데미지를 적립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되는 주행 방식은 아니다.
그러니 알아는 두되 평소엔 그냥 클러치 밟고 변속하자

그럼에도 수동차 오너라면 노클러치로 운행하는 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는 이유는 클러치가 언제 고장날 지 모르기 때문이다. 클러치디스크도 교환 주기가 특별히 정해진 건 아니지만 결국은 소모품인데[2] 클러치가 고장이 나면 정상적인 변속이 어려워지므로 공업사로 차를 어찌어찌 끌고 가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3. 기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에 한국에서 생산되었던 승용차에 자동변속기가 옵션으로 처음 등장했을 때 자동변속기 장착차량 자체를 '노구라찌'(영어 단어 NO와 클러치의 일본식 발음의 합성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이 당시는 대부분의 승용차가 수동변속기였고 자동변속기는 매우 비싼 옵션이였기 때문에 자동변속기 장착 차량은 'Automatic'이라는 엠블럼을 차량 외부에 별도로 붙이기도 하였다. 노구라찌라는 단어는 자동변속기 승용차가 대중화된 2000년대 이후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단어이다.


[1] 0:07초 이후에도 중간 중간 계속 나온다.[2] 평균적으로 1만~1만 5천 키로에 한 번씩 바꾸는데, 택시의 경우 폐차하는 시점까지 클러치 하나만큼은 멀쩡한 경우도 많다.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편차가 심해지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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